소설리스트

혼돈의 라이안-10화 (9/57)

제10장 에드코르의 침략

한편 라이안이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이 에드코르 제국에서는 본격적으로 히매인 왕국을 집어 삼키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비밀리에 루시 공주를 잡아서 크호른 왕에게 협박과 압박을 가하려고 하였으나 라이안으로 인하여 그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대적으로 히매인 왕국에 대한 침략전쟁을 펼치려 했다.

그런 이유로 히매인 왕국의 정전에서는 왕과 신하들이 모여서 긴급회의를 하고 있었다.

꽝!

“뭔가 대안을 내어 보시오! 이렇게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작정이오!”

“국왕전하, 에드코르 제국에서 저토록 앞뒤 가리지 않고 침략전쟁을 선포해올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나이다.”

“그러니 방도를 찾으라는 말이 아니겠소!”

“신 데브릭이 국왕전하께 아뢰옵니다.”

“오, 데브릭 공작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소?”

“끙,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저들이 명분도 없이 침략전쟁을 한다면 어찌 해볼 방도가 없습니다.”

“이…이럴 수가… 그럼 이렇게 발만 동동 굴리고 있어야만 한단 말이오?! 간악한 에드코르 놈들! 매년 우리 히매인 왕국이 저들에게 가져다 바친 공물이 얼마인데!”

크호른 왕도 설마 에드코르 제국에서 명분도 없이 침략전쟁을 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게다가 국력의 차이가 엄청나게 나니 싸워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에드코르 제국의 병력은 적어도 80만을 넘어 갔으나 히매인 왕국은 기껏해야 15만을 넘지 않았으니 에드코르 제국에서 침략해 온다면 며칠 버티지 못하고 망할 수밖에 없었다.

“어허… 오리닌 황제가 결국 정복전쟁을 펼치려하는가…….”

“신 와이파른이 국왕전하께 아뢰옵니다.”

“말해 보게나. 와이파른 백작…….”

이미 어느 정도 단념했는지 힘없이 와이파른 백작의 말을 받는 크호른 왕이었다.

“이기지 못할지라도 우선 전 군대를 국경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오리닌 황제는 고집이 강하며 잔인한 자입니다. 우리 히매인 왕국이 항복을 한다 하여도 절대로 귀족들을 살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상에는 국왕 역시도 포함되는 말이었지만 거기까지 말할 수 없는 와이파른 백작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자들 중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자는 없었다.

“지금 바치스 공작을 불러올 수는 없다네. 그렇다면 이곳에 있는 귀족 중 누가 최전선에 나가서 군을 이끌겠는가?”

크호른 왕은 에드코르 제국이 자신의 나라를 넘보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들의 첫 계획이 루시 공주의 납치였던 것도 미리 알고 바치스 공작이 있는 스피린 영지로 보낸 것이었다.

심지어 국왕이 있는 침소까지 자객이 들어 국새를 노린 경우가 있었으나 모든 이를 함구시켜 그러한 말이 왕성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였다. 그리고 비밀리에 국새도 바치스 공작에게 보냈다.

크호른 왕에게 있어서 바치스 공작은 최후의 보루였다.

“국왕전하, 제게 소임을 맡겨 주신다면 제가 군을 이끌겠습니다.”

“오오, 와이파른 백작! 정녕 자네가 맡아 주겠는가?”

“신 와이파른! 국왕전하와 히매인 왕국에 충심으로 보답하겠나이다.”

“좋소, 그럼 와이파른 백작을 총사령관에 임명하고 전군의 지휘권과 국왕의 검을 주겠소.”

국왕의 검을 소지한 자는 왕명과 같은 효력을 발휘할 권한이 있었다. 크호른 왕은 와이파른 백작에게 모든 소임을 맡긴 것이었다.

“황공하옵니다. 전하.”

* * *

그날 이후 히매인 왕국의 전 군사들은 에드코르 제국과의 경계인 노크리 성으로 이동하였고, 히매인 왕국 전체에는 병사를 모집하고자 하는 공고가 나돌았다. 하지만 모두 전쟁이라는 말을 듣고는 히매인 왕국을 빠져나가기 바빴으니 점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히매인 왕국이었다.

그러한 소식은 바치스 공작이 있는 스피린 영지에도 알려졌으며 영지 전체가 어수선해졌다.

“이것 봐, 그 말 들었는가?”

“전쟁 말인가?”

“에드코르 제국에서 명분도 없이 우리 히매인을 친다고 하는군.”

“크윽, 간악한 에드코르 놈들… 도대체 언제까지 피를 빨아먹나 했더니 이제는 아주 통째로 먹으려 하는군!”

여관 안에서 술을 마시는 두 중년의 말을 듣고 물어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헤인드였다.

“이보시오.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 말이 사실이오?”

“벌써 나라 전체에 퍼진 이야기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구먼? 다른 영지는 벌써부터 피난을 가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합디다. 보아하니 용병인 것 같은데 그렇게 귀가 어두워서야 어디 일을 해먹을 수 있겠소?”

“하하하, 요즘 밖에 나돌지 않은지라…….”

그 말을 듣고 어색하게 웃으며 여관을 빠져나온 헤인드였다. 술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몰래 공작가의 저택에서 빠져나왔는데 뜻하지 않은 소문을 접한 것이었다.

그는 급하게 공작가로 달려가 에나와 디로안, 그리고 라드이라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꽈당!

“헉헉헉, 이봐! 그 소문 들었어?”

“아휴, 놀랬잖아욧! 헤인드 오빠!”

“아니 무슨 소문이기에 그렇게 급히 오는 것인가?”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있을 때가 아니야! 전쟁이라고 전쟁!”

전쟁이라는 말을 반복하는 헤인드의 말에 일행들은 그가 술을 먹으러 갔다가 취해서 온 것으로 취급했다.

“오빠! 술을 도대체가 얼마나 마신 거에욧!”

“이보게 헤인드, 자네 술이 과한 것 같군.”

“술꾼…….”

라드이라까지 자신을 이상하게 몰고 가자 그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아니! 술은 한 잔도 안 먹고 달려왔는데 정말 이러기야! 정말로 전쟁이 일어난다니깐!”

그의 말에 모두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흔들고 있을 때 헤인드의 뒤로 팔튼이 들어서며 말했다.

“헤인드의 말이 사실이라네.”

“헛!”

“어머!”

“흐읍!”

모두가 놀라며 팔튼을 쳐다보았다. 헤인드라면 술주정을 부릴 만도 했지만 팔튼은 절대로 그럴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인가요? 팔튼 오빠?”

“이럴 수가! 어디랑 전쟁을 하는 것인가?”

“흠… 에드코르 제국에서 대대적으로 침략해온다고 하는군. 이미 히매인 왕국의 전 군대가 에드코르 제국과의 경계인 노크리 성으로 진군했다고 하는군.”

“그럼 어떻게 되는 것이죠?”

“에드코르 제국과 우리 히매인 왕국이 전쟁을 한다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지만… 어떻게 해서든 막아내는 수밖에…….”

팔튼의 말에 디로안이 화를 내며 말했다.

“그동안 에드코르의 속국이라는 오명도 기분 나빴는데 이제는 완전히 먹으려 드는군. 쳇!”

모두가 디로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팔튼이 말을 이었다.

“난 그곳 최전선으로 가봐야 할 것 같아.”

“뭣!”

“어머!”

“이보게, 팔튼. 위험하지 않겠는가?”

“위험해도 어쩌겠는가. 이미 나의 아버님께서 우리 히매인 왕국의 총사령관이라고 하니 아들인 내가 가지 않는다면 누가 가겠는가?”

“흠… 자네 부친이신 와이파른 백작님께서 총사령관을 맡으셨군.”

“자네들은 내가 공작각하께 말씀 드릴 것이니 이곳에서 머물고 있게나.”

“하지만……”

“아니야,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그럼 난 이만 떠날 채비를 해야겠군.”

팔튼이 그렇게 말하며 나가자 그곳에 있던 일행들은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 * *

어둠으로 가득한 곳. 끈적끈적한 혈향과 습기로 인해 보통사람이라면 숨을 쉬기도 힘든 어느 곳의 중앙.

어둠으로 인하여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근근이 흘러들어오는 미약한 빛으로 인해 중앙에 누군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여러 겹의 황금빛의 옷과 화려한 금관을 차고 있었으니… 그의 정체는 바로 에드코르 제국의 오리닌 황제였다.

이곳은 에드코르 제국의 왕성 지하에 위치한 곳으로 오리닌 황제의 명으로 오직 황제만이 들어올 수 있었다.

어느 순간 그가 앉아 있는 곳에 그려진 피의 마법진이 미세한 핏빛을 내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구르르르르르.

마법진의 빛이 조금씩 선명해진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빛으로 인하여 주위가 밝아졌다.

아비규환…….

여기저기 끔찍한 시체가 걸려 있었다. 대략 수십여 구가 넘을 것 같은 시체가 쇠꼬챙이에 걸려 있었으니, 어찌 이곳이 사람이 기거할 만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 빛이 강해지자 주위에 있던 피들이 수증기로 화하더니 오리닌 황제의 앞에서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다.

“오리닌 황제가 발크르스 마왕님을 뵙습니다.”

발크르스 마왕! 현재 마계 공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신 이외에 마계에서 그를 이길 자가 없다고 불리는 마계서열 1위! 발크르스 마왕이란 말인가?!

“크그그그, 일은 잘 진행되고 있느냐?”

“그렇습니다. 이미 전쟁의 준비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그것을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크흐흐흐. 누차 얘기하지만 반드시 숙지하여라. 그곳에 아무도 모르게 하나의 마법진이 새겨져야만 하며, 10만의 피가 그곳에 흘러야 한다. 그리하면 내가 그곳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니… 그때 너는 대륙의 황제로 군림하게 될 것이다.”

“이미 전쟁이 벌어질 노크리 성 앞에 발크르스 마왕님의 문장이 새겨진 마법진을 그려 놓았습니다. 상당한 깊이를 파서 마법진을 새기고 평평하게 묻어 놓아서 그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옵니다.”

에드코르 제국과 히매인 왕국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곳이 바로 노크리 성이었다.

히매인 왕국에서는 병사의 수가 적어서 전면전을 펼칠 수가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공성전으로 끌고 가야만 했는데, 오리닌 황제는 벌써 사람을 시켜 그곳 깊은 땅속에 마법진을 새겨둔 듯했다.

오리닌 황제의 말에 마왕이 그를 칭찬했다.

“역시 대륙의 황제가 될 제목이구나. 크흐흐흐.”

에드코르 제국은 왕도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었다. 황제는 곧 신이라고 생각하는 오리닌 황제는 자신에게 거역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목을 잘랐다.

처음 이에 불만을 품고 귀족들이 힘을 합쳐 반란을 일으켰으나 그것의 정보를 미리 접한 오리닌 황제가 반란을 한순간에 제압하고 반란을 일으킨 귀족들의 구족을 멸족시켰다.

그 일을 마친 오리닌 황제가 한 말이 있었으니 ‘황제는 곧 신이다. 신의 말을 거역할 것인가!’였다.

오리닌 황제는 귀족들의 힘을 눌러버리고 모든 힘이 황제에게 집중되도록 만들었다.

귀족들도 물론 불만이 있었으나 오리닌 황제의 잔인함에 그 누구도 불만을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한 기색만 보여도 황제의 군대가 영지로 들이닥쳐 구족을 멸하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정치로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더 강대한 제국으로 발전해 나갔으니, 귀족들은 오리닌 황제를 두려워했으나 국민들과 병사들은 그런 오리닌 황제를 지지했다.

이러한 일이 끝이 나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침략전쟁이었고, 그 첫 번째 대상이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약한 히매인 왕국이었다.

에드코르 제국의 정전 안.

오리닌 황제가 황좌에 앉아 있었고, 그 신하들이 모두 부복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황제 앞에서 고개를 들어서는 안 된다는 법을 오리닌 황제가 공표하였기 때문이었다.

“요르민 공작! 블랙섀도우 기사단은 어찌된 것인가!”

“황공하오나 그들 중 반수가 히매인 왕국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변?! 지금 변이라는 말이 나오는가! 그것을 이끈 자들이 누구인가!”

“그것이…….”

“왜 말을 못한단 말인가? 지금 내 말에 거역하는 것인가!”

요르민 공작은 오리닌 황제의 저 말에 식은땀을 흘렸다. 잘못하면 지금 이 순간이 목이 날아가는 순간이기 때문이었다.

요르민 공작이 말 못하고 당황하고 있는 사이 그를 구원해줄 이가 나타났다.

“신 에드먼드, 황제폐하께 아뢰옵니다.”

“신 하이븐, 황제폐하께 아뢰옵니다.”

“뭔가!”

오리닌 황제의 신경질적인 물음에 하이븐이 말했다.

“블랙섀도우 기사단을 이끈 것은 저희였습니다. 벌을 내리신다면 저희에게 잘못이 있으니 저희에게 내려 주시옵소서.”

“이, 이 멍청한 놈들! 로빈스 공작은 당장 저들을 끌고 가 목을 쳐버리시오!”

그 말에 로빈스 공작이 놀라며 오리닌 황제의 앞으로 가서 무릎을 굻었다.

“폐하! 그것은 아니 될 말이옵니다. 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뭣이! 로빈스 공작! 본인부터 목을 내놓을 작정인가?”

“폐하! 저들은 제국에 셋밖에 없는 소드 마스터 중 2명 이옵니다. 소드 마스터가 전쟁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는 폐하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커흠! 그렇군. 그럼 저들에게 어떤 벌을 내려야 하겠는가?”

“그것은… 저들에게 이번 전쟁에 앞장서 제국에 충성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심이 어떠하신지요?”

요즘 들어서 오리닌 황제의 정신이 이상해짐을 느끼는 모두였다. 전에도 고집 있고 잔인한 품성은 있었으나 인재를 아끼고 등용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에 안 들면 다짜고짜 죽이기부터 하려고 하니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은 오리닌 황제의 몸에 마기가 스며들어 그 잔인성이 더해져 사리판단을 흐려지고 있는 것이었으나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좋다! 너희의 죄는 이번에 용서해줄 것이니 이번 전쟁에서 최대한 많은 피가 흐르도록 만들어라!”

“충성으로 명을 받들겠습니다.”

“충성으로 명을 받들겠습니다.”

* * *

그 시각, 제루이판 왕국의 아크포민 공작의 저택에서는 또 하나의 불씨가 타올랐다.

“스승님! 어디를 가신단 말입니까?”

“크흐흐, 그 녀석들이 에드코르라고 했지 않느냐? 그러니 그리로 가는 거지.”

“어찌 혼자의 몸으로 그 위험한 곳으로 가려고 하신단 말입니까? 아니 될 말씀이십니다.”

“크흐흐, 걱정하지 말거라. 내 반드시 그놈들의 생살을 씹어 먹고 말 것이다.”

“위험합니다!”

그때 계속해서 말리는 아크포민 공작의 어깨를 잡아 만류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갈천혁이었다.

“아크야, 걱정하지 말거라. 나도 따라 나설 것이다.”

“아니! 갈 할아버님까지 도대체 왜이러시는 것입니까? 그들은 제국이란 말입니다. 단 두 사람으로 어찌 해볼 상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허허허, 네가 무얼 걱정하는지는 잘 알고 있지… 하지만 우리는 그리 쉽게 죽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만 출발하지. 마소.”

다음 순간, 또 다시 그들을 말리려고 하던 아크포민 공작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혁마소와 갈천혁의 몸이 서서히 공중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억! 어찌 마법사도 아니신 분들이…….”

“허허허, 내 말했지 않느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우린 이미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난 존재들이다. 그러니 우리가 올 때 먹을 맛있는 음식이나 준비하고 있거라.”

그러한 말과 동시에 혁마소와 갈천혁의 몸이 금빛과 핏빛으로 감싸이더니 대기를 찢는 듯한 소리와 함께 사라져 갔다.

파바아앙!

취이이익!

이미 아크포민 공작의 시선에서 벗어난 그들을 아크포민 공작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대, 대단한 분들…이다. 도대체 어떤 경지까지 도달하신 분들이란 말인가…….”

갈천혁과 혁마소가 날아간 곳은 바로 히매인 왕국과 에드코르 제국이 맞붙는 지점이었으니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단지 에드코르 제국에 크나큰 우환이 생길 것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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