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다음 날이었다. 민국은 작성한 과제를 가방 속에 집어넣고 대학교로 이동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교실에 도착하여 발을 들였을 때, 여자 무리가 한 곳에 모여 웅성웅성 거리는 게 보였다.
민국은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가 늘 교실에 도착하노라면 여자 무리는 곧장 자신의 존재감을 그에게 각인시키고자 인사부터 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오늘은 대체 왜 인사 않고 옹기종기 모여 담소 중인 것일까?
‘그렇군.’
민국은 머지않아 추측했다.
‘친근하게 대해봤자 관심을 주지 않으니까, 이젠 무관심한 척하면서 나의 시선을 끌어보겠다는 건가? 훗, 여자들이란!’
마음속으로 ‘푸하하하하하하!’하고 자신감 있게 웃는 민국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무리에서 웅성거리던 한 여학생이 반쯤 고개 돌려 앞문에 있는 민국을 보고는 화들짝 놀랜 것이다.
“그러니까 그래서….”
“얘! 얘!”
“아!”
이윽고 민국이 왔음을 확인한 여학생 무리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민국을 돌아보았다. 민국은 왠지 자신이 추측한 것이 틀린 것 같아 의아함을 느꼈다. 그리고 살짝 심각해진 표정으로 다른 추측을 하기 시작하는데?….
‘혹시 날 위해 예쁘장한 이벤트라도 준비하던 건가? …후, 정말이지 그녀들에게 미안하군. 하필이면 나 같이 멋지고 배리배리한 남자를 좋아해서 말이야. 그녀들이 받게 될 거라곤 마음의 상처밖에 없을 텐데!’
왕자병도 이런 왕자병이 없을 것이다.
‘미안해! 애들아! 날 이렇게 만든 조물주를 원망해라!’
그리고 민국이 먼저 손을 들어 여자 무리에게 인사했다. 좀처럼 접근 못하고 머뭇거리던 여학생들이 민국의 부드러운 인사에 순간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똑같이 손을 흔들어 인사해보이기 시작했다.
‘훗.’
민국은 가볍게 웃음 지어주고는 자기 자리로 향했다. 그런 민국을 맞은편에서 빤히 지켜보고 있던 여학생들이 ‘거봐, 역시 그럴 리가 없어.’ , ‘맞아. 사람을 잘못 본 걸 거야.’하면서 다시금 의논을 나누기 시작했다.
민국은 더는 여학생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책상에 앉아 가방 속에 있는 과제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민국을 기다리고 있던 한 남학생이 다가와 그의 어깨를 툭 건드리며 물었다.
“야, 너 그 소문 어떻게 된 거냐?”
‘소문?’
범상치 않은 단어의 등장에 민국이 과제를 꺼내다 말고 남학생을 돌아보았다. 익살맞은 인상의 남학생은 현재 교내에 풍기고 있는 소문에 대해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 민국이 진지한 눈빛으로 주변을 조심스레 둘러봤다. 그러고 보니 어제처럼 민국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여학생이 없었다. 이건 어찌 보면 매우 큰 일상의 변화라 할 수 있었다.
학교에 도착하노라면 거머리처럼 들러붙던 게 바로 여자들이었는데! 지겹게만 느껴지던 xx염색체의 생물학적 인간들이 오늘은 무슨 연유에선지 접근을 않고 있었으니 확실히 뭔가 큰 일이 있던 게 분명했다.
‘소문이라고?’
민국은 자신의 옆자리에서 추궁하던 남학생이 담은 단어를 곱씹어봤다. 이내 민국이 진지한 얼굴로 일관하며 남학생을 돌아봤다.
“소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어? 너 설마 모르는 거야? 네가 그 소문의 당사자잖아?”
‘소문의 당사자라고?’
민국은 침착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 소문이란 것 좀 들려줄 수 있겠어?”
그 정도야 얼마든지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처럼, 남학생이 당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현재 대학교에 퍼지고 있는 소문에 대해 발설하기 시작하는데, 민국은 순간적으로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겉은 최대한 침착한 가면을 쓴 채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마음속 한 켠은 가시에 찔려 공기가 새어나오는 풍선마냥 쪼그라드는 민국이었다.
‘확실히 내가 어제 너무 오바를 한 감이 있었지.’
민국은 어제 일을 돌이켜보았다. 대학교 근처에서 강강과 함께 조우했던 민국. 길거리 한 복판에서 큰 소리를 치다 못해 음담패설도 연거푸 중얼거렸고, 심지어 식당에서 난리 부르스를 쳐서 쫓겨난 업적 모두 어제 생겨난 것이었다.
‘좀 절제 했어야 하는데.’
민국은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 큰 실수를 저질렀음에 속내로 한숨을 쉬었다. 확실히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근처의 학생이 그 광경을 목도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목도 않고 싶어도 눈길을 끌었으리라. …현재 대학교에 퍼지고 있는 민국의 소문이란 바로 이것이었다.
어제 길거리에서 음담패설을 발설하고 식당에서 가면을 벗기겠다고 난리를 치다가 기절했던 주인공이 바로 민국이라는… 진실 된 소문 말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두 진실이 맞단 말이야? 어제 식당에서 유이 씨 가면을 벗겠다고 난리 부르스 쳤던 당사자도 다름 아닌 나고, 길거리 한 복판에서 시끄럽게 소리쳤던 것도 내가 맞으니까.’
심지어 에스컬레이터 앞칸에 여자 두 명이 있는데 생리 발언을 서슴없이 담았던 민국이었다. 민국은 정말이지 어제 왜 그렇게 정신줄을 놓아서 이런 처지를 만든 것인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교실 수업을 받으며 좀처럼 보이지 않던 민국의 한숨 쉬는 모습에 남학생이 살짝 흥미 깊은 얼굴로 쳐다보았다. 이윽고 민국이 이마에 대고 있던 손을 때며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드리웠다.
“아무래도 이상한 소문이 퍼졌나 보네.”
“그치? 역시 네가 아니지?”
남학생 역시 설마 소문의 당사자가 너였겠냐는 것처럼 믿을 수 없단 표정으로 대꾸했다. 민국이 슬그머니 웃음으로 일관하며 중얼거렸다.
“응. 아니야.”
“역시 어떤 녀석이 퍼트린 루머구만?”
민국은 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인기를 절정으로 받고 있는 몸이었다. 때문에 질투와 시샘을 갖는 몇몇 남학생들이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민국의 이미지를 마이너스로 깎으려 한 적이 즐비했다. 그런 사건이 이미 대학교 내에서 몇 번이고 발생했던 까닭에, 민국의 대답을 남학생은 선뜻 신뢰하는 눈치였다.
‘참 미안하지만 별 수 없지. 나도 일단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니까.’
이윽고 남학생이 민국에 멀어져서는, 근처에 있는 여학생들에게 소문의 진상에 대해 밝히기 시작했다. 입이 싸고 소문에 금세 현혹되는 녀석이었지만, 이럴 때는 나름 쓸모가 있는 편이었다. 이윽고 거짓된 진상을 듣고 안도하기 시작하는 여학생들을 둘러보던 민국이 고개 를 숙인 채로 슬그머니 웃음 지었다.
‘역시 멋진 남자로서의 이미지 관리는 성실히 해야 해. 정신줄을 놓는 건 집에 혼자 있을 때뿐이다.’
어찌 보면 민국은 사서 고생을 하는 처지라 볼 수 있었다. …그는 왜 그렇게 자신을 숨기면서까지 남들에게 멋진 남자라 포장 받고 싶은 것인가? 긍정적인 관점으로 볼 땐 사람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인물이라 칭찬받을 수 있었다.
허나 부정적인 관점으로 볼 땐 한없이 사람을 이용해먹는 악랄한 남자로 판단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숨김으로서 사회의 일이 쉽게 풀린다는 장점이 있지.’
자신의 본성을 고스란히 드러내지 않음으로서 남들과 갈등을 싹 트일 필요도 없고,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타인들에게 각인될 수밖에 없다. 민국은 일찍이 현실을 깨달은 편이었고, 그 현실을 자신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하려는 것뿐이었다.
그뿐이었을 뿐, 다른 생각은 갖고 있지 않았다. 민국은 애초에 그런 사람이었다.
‘흠흠!’
이윽고 교실의 문을 열고 교수님이 당도했다. 민국은 준비했던 과제를 책상에 마저 꺼내놓고 볼펜을 쥐었다. 바로 수업에 임할 준비를 취하는 그였다.
* *
수업이 끝난 뒤였다. 민국은 여느 때처럼 여학생들의 무리에 붙잡혀 집에 가기 힘겨워하는 처지였다.
“우리 집에서 모르는 문제 좀 알려줄 수 있을까?”
“정말 미안해, 선약이 있어서.”
“우! 나중에 해주겠다고 저번에 약속했었잖아?”
“무슨 약속인데 그래? 여자 친구?”
소문의 진상(?)이 밝혀지자마자 금세 돌변하여 민국에게 달라붙는 여학생들. 민국은 그런 여학생들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설득했다.
“부모님이랑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거든. 미안.”
“아….”
“그,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부모님에겐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여학생들 전원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민국은 그런 그녀들을 향해 ‘다음번엔 반드시 약속 지킬게. 미안.’이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여학생들이 일제히 손을 휘저으면서 ‘미안해하지마! 다음에 지키면 되지!’하고 오히려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다.
민국은 그런 이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미소 지었는데, 언제 보아도 환상적으로 잘 생긴 그의 얼굴에 여학생들 다시 한 번 뿅가는 모습이었다.
“그럼 내일 보자.”
“아, 안녕….”
붉어진 얼굴 채로 나른나른 손을 흔드는 여학생들을 뒤로한 채 민국은 교실을 나왔다. 그리고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일관하며 사람들이 없는 화장실까지 향하는데.
“후후후후….”
이윽고 화장실에 도착한 민국이었다. 혹시나 사람들이 있진 않을까 내부를 살펴본 민국이 아무도 없음에 음흉하게 웃어 보이며 세안대에 탁! 하고 두 손을 뻗었다. 세안대의 좌우를 굳건히 붙잡고 민국은 정면의 거울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어 자신을 바라보았다.
“너 이 자식….”
…….
“왜 이렇게 잘 생긴 거야? 너 때문에 날마다 이불을 눈물로 적시는 여인들이 얼마나 많은 지 알아?!”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뻑이었다.
“아놔! 이렇게 화를 내고 있는 상황에도 잘 생기면 어떡해? 이런 미친 자식…. 너 같이 미친 얼굴을 소유한 남자는 미친 자식이라 불릴 수밖에 없어. 알아? 이 미친 자식아! 후! 나란 남자는 정말….”
그 어떤 소문도 민국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마이너스를 줄 수는 없다. 민국은 환상적으로 미친 남자이기 때문에!
“흠! 갑자기 그게 좀 해보고 싶은데?”
민국은 다시금 사람이 오나 안 오나 확인한 다음 수도꼭지를 틀었다. 그리고 쏟아지는 물줄기를 손으로 톡 건드렸다. 이윽고 손가락에 담긴 물 한 방울을 눈동자에 통하고 떨어뜨린 민국이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들어 카메라를 켰다.
영상으로 전환한 다음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도록 설정한 민국이 영상이 저장되도록 실행을 눌렀다. 카메라의 빛이 발했고, 민국이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최대한 고독한 얼굴로 눈물을 또르르르 흘리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시적인 표현이 다 담겨 있는 절대적인 시였다.
난... ㄱ ㅏ 끔...
눈물을 흘린 ㄷ ㅏ .....
ㄱ ㅏ 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ㄴ ㅐ 가 별루ㄷ ㅏ...
맘이 ㅇ ㅏ ㅍ ㅏ 서....
소ㄹㅣ 치며... 울 수 있 ㄷ ㅏ 는건....
좋은 ㄱ ㅓ ㅇ ㅑ.......
ㅁ ㅓ... 꼭 슬 ㅍ ㅓ ㅇ ㅑ만 우는 건 ㅇ ㅏ니잖ㅇ ㅏ...^^난... 눈물ㅇㅣ.... 좋 다......
ㅇㅏ니....
ㅁㅓ리가 ㅇㅏ닌....
맘으로..... 우는 ㄴㅐㄱㅏ 좋ㄷ ㅏ......
어느 시인들조차 이 시를 읊고 나면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가끔 눈물을 흘리게 되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채연 눈물 셀카 검색)
“후! 정말이지 똥꼬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시야!”
영상을 저장한 민국이 영상함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금 전에 저장한 영상을 한 번 재생해보는데, 민국으로 하여금 오그라드는 미소와 손발을 오징어로 만드는 괴기스러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주었다. 이윽고 영상을 전부 관람한 민국이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낄낄낄낄!’하고 웃기 시작했다.
제3자가 보면 왜 지가 영상을 찍고 혼자 웃고 있나 의아해 할 수밖에 없을 터였다. 이윽고 그때였다.
끼이익, 화장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누군가가 발을 들였고 민국은 그 순간 언제 웃었냐는 것처럼 정색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급히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수도꼭지의 틀어져 있는 물에 두 손을 담갔다.
“…….”
“…….”
문을 열고 들어온 다른 학과의 남학생은 방금 전 이 화장실에서 무슨 괴기스러운 소리가 들렸는데, 이 사람이 그 음성의 주인이 아닐까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나 민국은 누가 그런 음흉한 변태 소리 따윌 내겠냐는 듯 도도한 얼굴로 손을 씻은 다음 수도꼭지를 잠그고 화장실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었다.
“…….”
이윽고 무사히 들키지 않고 계단을 또각또각 내려왔을 때 민국은 ‘휴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마터면 들킬 뻔했네. 그래, 가능하면 학교에선 자제하자 자제. 진짜 계속 이러다간 언젠간 들키겠다.’
세상엔 영원한 비밀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놈이 설레발을 치다가 들켜서 생긴 대사였다. 진정 비밀을 마지막까지 끌어안고 가는 녀석은 절대로 의심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민국은 그런 꼼꼼하고 철저한 사람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윽고 민국이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 돌려 1층 테이블을 살펴보았다.
‘예나는… 수업이라고 했던가?’
오늘은 수업이 두 개나 있다고 하니, 아무래도 함께 하교하는 건 무리일 듯싶었다. 민국은 휴대폰을 꺼내들어 예나에게 나머지 수업 잘 받으라고 메시지를 전송한 다음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의 걸음은 여느 때처럼 신명나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서평이나 쪽지로 간혹 제가 잠시간 잠적했던 이야기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궁금증으로 남겨두는 것도 도리가 아닐 것 같아 말씀을 어느 정도는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잠시 동안 소설을 멈추었던 이유와 잦은 연중을 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돈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집안 사정이 가난했느냐... 돈이 그렇게 궁했느냐 그런 건 아닙니다.
그냥 평범했습니다.
전 보통 소설을 쓸 때 제가 원하는 걸 쓰고 싶어했고, 이전에는 매니악하되 제가 좋아하는 소설을 쓰면서 독자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을 즐겨했습니다.
근데 노블레스에 들어오고,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필명으로 책을 출간하면서 어느 순간 돈에 환장하게 되더군요.
소설 시장이 망하고 있고 예전에 비해 적은 돈이 들어온다 한들 결국엔 글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제게 큰 유혹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미를 위해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을 위해 소설을 쓰게 되더군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런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돈을 밝히게 되다 보니 무조건 독자의 입맛에 맞춰서 글을 쓰게 되었고, 제가 굳이 좋아하지 않고 재능에도 맞지 않는 성질의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욕은 욕대로 먹고 독자분들도 많이 잃었던 거로 압니다.(근데 이게 돈은 더 됐던 게 신기....) 그래서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따로 돈을 벌 방법을 구한 뒤에, 제가 좋아하는 소설을 쓰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소설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면 저야 좋겠죠. 오히려 잠시 쉬고 오니 관심을 전보다 더 받게 된 느낌도 듭니다. 말도 없이 연중한 웹툰의 영향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웹툰도 사실상 연중을 완전히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와 그림작가 간에 개인사정이 매우 심각했던 게 있습니다.
그때도 돈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요.
생각을 고쳐 먹었죠.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면 좋되 돈을 너무 따라가지는 말자구요.
물론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음으로서 저에게 돈이 들어오는 건 매우 뿌듯한 일입니다만 흐흐마인드를 좀 고쳐먹고 글을 쓰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로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연중은 없습니다. 또한 현대왕의 표본은 리메이크에 돌입하면서 내용이 바뀔 예정입니다.
50편부터 수정될 줄 알았는데 한 59편 정도부터 수정되겠더군요. 그때부터 이야기를 바꾸는 게 제가 준비해둔 에피소드에도 어울릴 것 같구요.
그동안 쉬면서 많은 에피소드를 준비해두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이 꽤나 파격적일 것입니다.
예상 못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저는 그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쥐죽은 듯이 글만 쓰면서 여러분의 조회수를 통한 돈과 쿠폰을 냠냠 먹어갈 테니, 여러분은 즐겁게 현대왕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정주행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주변에 가슴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소설 많이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