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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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부터 2012년까지의 시간. 고작 32년이지만 많은 것이 바뀌었다. 1980년 당시 후진국인 대한민국은 2011년 무역규모 1조 달러, GDP 1조 달러로 거대한 경제력을 가진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이 되었고 한강의 기적은 전세게 60억 인구의 부러움이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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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한국경제의 번영이 이 소설의 집필 동기였습니다. 외국계 기업 전무로 계신 친척의 모습을 투영했지만 그분은 R&D연구소장이시기에 주인공과는 다르죠. 한양대 공대니까요.
1980년 당시 주인공이 입사하여 당시 부장인 황영식으로부터 배운건 필자인 제가 2011년 국내최대 가구/유통기업인 한샘의 자금팀에 입사하여 부장님한테 배운걸 기술한 겁니다. 저는 현재 모 채권평가사에 있지만 사회생활은 한샘 자금팀으로 시작했답니다. 덕분에 자금, IR모두 섭렵했고 이직을 한 것이지요.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한 주역들-기업인, 직장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누구나 존경을 해야 옳지만 대한민국의 경찰더러 '광주경찰이냐'는 헛소리나 하는 산소도 아까운 산소도둑들에게는 똥을 뿌려야 할겁니다.
마치 소련 KGB가 미국으로 망명해서는 FBI수사과장한테 '당신은 미국경찰이오, LA경찰이요?'라고 했다면 그날 저녁때 기관총세례를 받거든요. 우리나라니까 저렇게 설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기업소설은 다루기가 쉽지 않고 실제 경험이 없다면 원래 못씁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쓴다면 그것은 쓰레기가 되거든요.
뭐 주인공인 박기범 전 무등그룹 사장의 생각은 보수화 되었지만 사실에 기인한 겁니다. 추석때 거제도 사시는 임원 친척(외국계 전무)의 말씀을 들으니
"서울대 나와서 삼성중공업 임원하다 짤리면 손가락 빨지만 고졸 단순 생산직으로 들어와서 나중에 정년 다 채우고 퇴직 후에도 어디가서 대접받는다. 완전 개판이지. 다 틀려먹었어. 현대차 연봉 1억짜리들 데모하지? 옛날 같으면 경찰이 장갑차로 깔아뭉개는데 요즘은 세상이 틀려먹어서 인권단체니 별 입만 살아서 떠드는 밥버러지가 너무 많아. 미국가봐. 인권단체? 경찰이 대놓고 기관총 갈겨. 그래도 찍소리 못해. 그런 경찰국가가 되어야 사람살지. 어휴"
"나라가 잘못돼서 으쌰으쌰하면 더 대접받는다. 틀려먹은 나라다. 미국같으면 우리처럼 데모하면 경찰이 기관총을 갈겨도 아무소리 못한다. 그게 선진국이다. 우리나라니까 개판치지."
현실이 그렇게 잘못되었다면 그것을 조금이라도 반영해서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또한 작가의 의무라는 생각이 드니다.
그래서 많은 독자분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지나친 노동귀족, 관리직, 사무직은 신경도 쓰지 않고 생산직 노조만 신경쓰는 그릇된 마인드의 노동조합과 정치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한 것입니다.
혹자는 그래서 요즘 애들이 공부 안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공부잘해서 서울대가봐야 고등학교만 나오고 공장가서 나사조이는 것보다 못하니 나라도 틀려먹고, 그래서 이민가는 사람들도 생기더군요(주위에)이렇게 대한민국이 잘못흘러가는 마당에 열심히 노력해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박기범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사회가 정말 제대로 노력하는자가 대접받고, 으쌰으쌰하면 기관총탄 세례를 받고, 정치인에게 빌붙지 않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미국같은 선진문화를 가진 국가가 되어서, 하루라도 빨리 선진국 반열에 입성하는 번영과 성장의 역사를 다시한번 조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여기 조아라에 다른 소설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추리물을 좋아하는데 우연찮게 쓴 기업소설이 더 인기로군요.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해 또다른 기업소설을 현재 구상중입니다.
제가 현재 올리고 있는 다른 추리소설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긴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지만 제 소설을 읽어주시기 위해 피땀흘려 번 돈을 제게 주신 수많은 독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조금 슬퍼도 집니다. 제가 창조한 캐릭터라 이제 영영 사라지게 되니까요. 뭐 죽이기도 하는데 저는 그저 은퇴로 마무리 짓기는 하지만 안타깝네요.
박기범이라는 캐릭터는 이웃집 대기업 임원, 평범한 선생네 둘째가 임원이 된 그런 노력하는 성실한 이웃으로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도 이웃은 이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