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황금의 시대-16화 (16/159)

16화

그 날 오후 세시. 최종으로 결정이 되고 나서 재무부 정문에 커다란 전지에 두터운 펜으로 정성스레 쓴 글씨가 세로로 작성된 종이가 붙었다.

재무부 직원들이 붙이자 그 주위로 기자들과 기업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재무부 건물 앞에서 이 결과를 나올때까지 기다리던 박기범 계장과 황영식 부장. 그리고 최선우 전무 역시 애타게 기다리다가 바로 뛰쳐나갔다.

“와 우리 기업이 선정되었어.”

이런 찬사도 들을 수 있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어떻게 우리 기업이 누락된거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각기 다양한 반응들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커다란 벽보를 향해 다가간 박기범은 신문의 글처럼 세로로 쓰여진 글씨를 맨 오른쪽에서부터 천천히 읽어나갔다. 한문으로 5자가 쓰여진 칸을 보니 한문으로 수출중견대기업이라고 적혀있었다.

-輸出중견大企業-

“오호라. 수출중견대기업 항목이 5번이구나. 어디 보자.”

‘수출 중견 그룹사’라고 적혀진 란에서 무등그룹이라고 쓰여진 글씨를 보았다.

-無等그룹-

“무등. 무등그룹이다.”

매우 기뻤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옆을 바라보니 ‘남산그룹’은 예견된 대로 보였고 그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팔공그룹. 팔공그룹이 없다.”

박기범 계장은 고개를 돌려 황 부장을 쳐다보았다.

“부장님. 우리가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되었어요.”

그 말에 부장은 얼떨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 번 종이에서 확인을 해보았다. 박 계장의 말대로 무등그룹이 선명한 펜글씨로 기재가 되어 있었다.

“이 자식. 성공시켰구나. 산업은행의 인가를 받다니. 그것도 특혜융자를. 만세다 이 자식아.”

너무 기쁜 나머지 눈믈까지 글썽거리며 그는 곧바로 최 전무의 차로 뛰어갔다.

“전무님. 성공입니다. 2천만 달러 융자. 산업은행으로부터 획득했습니다. 성공했어요.”

차 뒷좌석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최 전무는 이 말을 듣고 차 문을 벌컥 열고 밖으로 나갔다.

“성공이라는 말이지? 2천만 달러 융자 5년간 받는 거 대성공이라고?”

황 부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최 전무는 전무라는 직함답게 평정심을 애써 유지하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성공할 줄 알았어. 박기범이 당장 불러. 우리 박 계장이 대박을 쳤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군.”

박기범 계장이 차로 돌아오자 최 전무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좋아. 오늘은 내가 술을 사지. 당장 회사로 복귀해서 이 사실을 보고하자고.”

차에 올라탄 세 명은 급히 회사로 향했다. 반면 역시 그 앞에 있던 장준성은 무등그룹의 직원들이 환호하는 게 이상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사람들을 밀쳐내고 안으로 들어가자 원래 자신들의 기업이 있어야 할 자리에 무등그룹이 쓰여저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부장님. 우리 회사가 없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야. 당장 회사로 가자고. 전무님께 보고를 올려야 하네. 어쨌든 최대한 빨리.”

박 전무의 도요타 크라운을 가져온 그는 운전대를 잡았다. 조수석에 장준성이 앉자 부장은 급히 차를 몰아 회사로 향했다.

그날 오후 7시. 성북동의 고급 요정가. 고급차량이 여러 대 도착해 있었다. 박 전무가 탄 크라운이 도착하자 조수석에서 장준성이 내려 뒷좌석 문을 열었다.

약속된 방으로 들어간 그들은 이미 기다리고 있던 재무부 최천식 은행국장, 상공부 오연세 기업국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서들 앉아요.”

오연세 국장이 먼저 팔공그룹 사람들을 반겼다.

“아니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우리가 탈락하다니. 대체 일들을 똑바로 하는 거요?”

자리에 앉지도 않고 호통부터 박 전무가 치자 두 국장들은 할 말이 없었다. 그나마 오연세 국장이 입을 열었다.

“우리도 어떻게든 손을 쓰려 고는 했어요. 헌데 이번에 옵서버로 나온 야마시카 통산국장이 미국이 어떠네, 자금 분배가 어떠네 온통 시끄럽게 군데다가 일본 통산성 대신으로부터 인가받은 위임장이 버젓이 있는데다가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어요.”

“그게 또 무슨 소리요.”

일단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심산으로 박 전무가 자리에 앉자 오연세 국장이 답했다.

“자. 봐요. 일본이 경협자금을 준 것도 결국은 미국이 이끄는 아시아 정책의 한 부분이란 말이요. 헌데, 미국이 직접 나서기에는 문제가 많고 너무 이상하니 일본이 나서서 돈을 대신 어느 정도 지원해주는 모양새라서 미국도 은연중에 통산성에게 옵서버라는 명분으로 압박을 넣는 모양새라서. 자칫하다가 미국이 움직이기라도 하듯.”

말끝을 흐린 오 국장이 힘없이 술이 담긴 고급 도자기 주전자에서 술을 잔에 따랐다. 그리고는 혼자서 잔에 담긴 술을 들이켰다.

“어쨌든 이번은 그냥 넘어가야겠소.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까. 괜히 팔공그룹 융자건 때문에 미국이 개입하거나 그래 돼버리면 더 골치가 아파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그의 말에 박 전무도 알아듣겠다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술을 들이켰다.

“알았어요. 하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우리에게 특혜융자를 주어야 합니다.”

“말 안 해도 알아요. 어차피 한국은행에 지시해서 돈을 더 찍어내는 한이 있더라도 지원을 하도록 할 테니 그런 걱정 마시오.”

이번에는 재무부 최 국장의 말이었다.

“발권력을 동원하시겠다. 흠. 일단 알겠고 만.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 잘 좀 봐주시오.”

“물론입니다. 어쨌거나 모든 정책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주관을 하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말을 잘 들을 수밖에 없겠죠. 어쨌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무등그룹에게 뒤통수를 맡다니. 이거 우리 같은 재무부 관료의 체면이 영 아니올시다.”

최 국장은 쓴 것을 삼키기라도 하듯 말하며 술을 한잔 마셨다. 전통적인 관료출신인 최천식 은행국장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잔에 술을 직접 따랐다.

“박 전무. 내가 제대로 일을 못한다는 자책감이 드는군. 게다가 많은 선물과 도움을 받았는데 그만한 값어치를 잘 못한 듯 해. 이해해주게.”

“알면 잘하쇼.”

막대한 돈으로 관료들을 구워삶은 탓인지 관료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팔공그룹의 박 전무는 큰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로얄 살롱도 한 대 사줬고, 기름값 하라고 매달 50만원 씩 주는데 잘 해야지. 우리가 그것만 줬나? 설날, 추석때 떡값하라고 또 백만원. 사모님도 차가 필요할 테니까 또 맵시나 한 대 사줘. 이것저것하면 일 년에 돈 천만 원 정도 주는데 좀 잘합시다.”

“알겠소. 기회는 많아요. 팔공 건설에게 이번 지하철공사나 이런걸 맡길 테니까. 철도청에도 말을 해서 주요 대도시간 급행철도 노선도 신규 공사할 계획이 있으니 기다려보시오.”

다소 박 전무의 화를 누그러뜨리듯, 타이르듯 좋게 말을 하며 박 전무의 잔에 직접 술을 따라주었다.

“자. 자. 한잔 받으시오. 화를 낸다고 어찌되는건 아니잖소. 다음에 더 잘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그동안 받은 만큼 많이 돌려주지 않았소?”

최 국장의 말에 박 전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를 가라앉히고 잔에 담긴 술을 쭉 들이켰다.

다음날 아침.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며 회사로 출근한 박기범 계장은 전무의 호출을 받았다.

“전무님. 부르셨습니까?”

“어. 그래.”

서류철을 한쪽에 치워놓으면서 최 전무가 말했다.

“황 부장은 아직 안 왔어?”

“잘 모르겠습니다.”

겸손히 답하자 다시 전무가 입을 열었다.

“어제 정말 수고했어. 자네 아이디어로 정말 돈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어. 5년 동안 말이지. 일단 사장님께 가도록 하지.”

전무는 앞장서서 사장실로 들어갔다. 사장실에는 이미 황 부장이 와 있었다.

“아. 아까 올라오는 길에 만났어. 황부장이 정말 큰일을 했지 뭐야. 최선우 전무도 정말 수고 했어. 물론 이 아이디어를 낸 박기범 계장도 대단하고 말이야. 그래서 전원 승진을 시키도록 하지. 다음달 1일부로 자네 최 전무는 부사장으로, 황 부장은 이사 달아야지. 그리고 자네 박 계장은 대리연차가 아직 안되던가? 그래도 대리 직함 달라고.”

기쁜 표정으로 호사스런 소파에 주저앉으면서 오남현 사장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 세력 따위에게 놀아나는 저 한심한 재무부의 멍청이 관료자식들을 완벽하게 물 먹였다는 게 대단해. 아. 최 전무. 그 야마시카 국장과의 약속은 지켜야지. 대강 얼마정도 주면 될까? 미화로 5만 달러면, 1300만 엔 정도 되는 셈이지? 그 수준은 괜찮을까?”

“괜찮을 겁니다. 혹시 모르니 10만 달러를 미리 준비시키고 5만 달러를 먼저 지급해서 일단 뒤탈이 없게 하겠습니다.”

오남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번에 일본수출판로 개척이 있으니 최 전무가 직접 전달하게. 그리고 이참에 일본 지사 설립문제도 논의하고 일본에 위치한 각 은행들 거래선도 파악은 하게. 뭐 당장 일본에 가서 돈을 끌어오지는 못해도 가능한 선은 뚫어야지”

“알겠습니다. 사장님.”

“아 참. 그리고 이제 시작이야. 썩어빠진 5공의 경제관료 놈들과 무등그룹간의 전쟁. 저들은 은행을 쥐고 있어. 재무부 기업금융국이나 은행국이 손가락 하나만 놀려도 은행은 대출을 중단해버려. 우리는 아직까지 차입에 많이 의존하는 기업이지. 따라서 본격적으로 해외차입을 실현해서 재무부 따위에게 휘둘리지 않는 재무구조를 갖추어야만 하네.”

오 사장은 엄숙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말을 이었다.

“미국은 말이야. 레이건 대통령이 나서서 기업에 대한 규제를 없애는 등 기업에게 자율을 주려고 해. 뿐만 아니라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12~2006. 미국 경제학자.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과 같은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주축이 되어서 정부의 통제를 없애자고 말하고 다니지. 정부가 시장에 간섭한 결과 우리나라처럼 관료들이 뒷돈 받아 처먹으려고 눈이 벌게지잖아.”

그는 발걸음을 옮겨 조금 앞으로 걸어가더니 말했다.

“이건 장난이 아냐. 막강한 권력으로 기업을 옥죄는 정부와 관료집단에 맞서서 기업의 자유와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집단간의 전쟁이야. 우리는 그 대리로 나서는 거라고. 바로 다이리 센소(대리전쟁). 영어로 프록시 워(Proxy War)라는 거야.”

일제시대에 학교를 다녔고 일본인 밑에서 일을 하며 경영을 배운터라 자연스러운 일본어가 나왔다.

“다이리 센소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니까 영화가 생각나네요. 인의없는 전쟁이던가요? 그 후카사쿠 킨지 감독 영화요.”

“하긴 자네가 야쿠자 영화 광팬이란걸 내가 잊었군. 하필이면 야쿠자 영화야. 난 일본도로 싸우는건 딱 질색이야. 20세기에 걸맞게 총을 써야지. 총을. 마찬가지로 우리의 전략도 이제는 20세기 식으로, 더 나아가 21세기 식 경영의사결정이 뭔지 고민하고 실행해야해. 영화를 보더라도 그걸로 끝내는게 아니라 경영에 어떻게 접목할까를 고민해야해.”

“참 어렵네요.”

최 전무가 사장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내가 영화를 보고 운 적이 거의 없어. 솔직히 영화보고 누가 우나? 근데 지난 76년에 록키를 보고 눈물이 나더라고. 아무리 세계챔피언이라는 아폴로 크리드와 맞붙어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이. 그리고 79년에 나온 록키 2에서는 결국 세계 챔피언이 되잖아. 아무리 난관이 있어도 극복하려고 하면 다 극복하게 되어있어. 기업경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거잖아. 그리고 권투는 고작 15라운드지만 기업경영은 수천 라운드가 있어. 하루에도 수십라운드의 경기가 펼쳐진단 말이지.”

“아주 로저 에버트가 따로없군요.”

최 전무의 말에 오 사장은 고개만 끄덕이고는 도로 의자에 앉았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 사장은 최 전무에게 지시했다.

“내가 말한 거 잘 염두에 두고, 어쨌든 승진들 축하하네.”

기쁜 마음으로 사무실로 들어온 박기범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뒤늦게 들어온 부장이 큰 소리로 자금부 직원들에게 다 말을 했다.

“오. 박 계장이 모처럼 큰일을 해서 대리가 되었군요.”

“그러게. 입사 3년 만에 대리라니. 진짜 엄청 빠른데.”

주위에서 한마디씩 하는 말에 다소 기분이 우쭐해졌지만 그것을 바깥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원래 입사 2년이 지나면 사원이 계장달고, 또 2년이 지나면 대리를 달고, 4년이 지나면 과장을 달게 되니 1년 단촉이 그렇게 빠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퇴근 후 고향에 전화를 해서 부모님께 이 사실을 하루빨리 알리고 싶었다. 회사가 끝나기만 기다렸다.

그날 오후 6시. 회사가 끝나자 원래 승진턱을 낼 참이었으나 다음에 한꺼번에 회식을 하기로 정했다.

그 덕에 시간이 남았고 회사 근처에 놓여있는 공중전화박스로 다가갔다. 동전이 있는지 확인을 했지만 잔돈이 마침 900원이 남았다.

그는 고향으로 시외전화를 걸었다. 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지만 오늘만큼은 통화요금에 신경쓰지 않고 전화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인도에 놓인 다섯 대의 공중전화 박스에는 고작 세 사람만 있었고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저 기범이에요. 잘 지내셨죠?”

“물론이다. 너는 잘 지냈니?”

“아빠는요. 형은요? 같이 오셨나요?”

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그의 아버지와 형은 마침 같은 중학교에서 근무를 했다. 한문교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교장선생님으로 근무했고 형은 과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직 안 들어오셨지. 그런데 왜 그러니?”

“엄마. 저 승진했어요. 이제 대리로 진급을 했답니다. 승진소식을 전하려고요.”

어느 덧 동전을 더 넣으라는 신호음이 들리자 동전을 더 집어넣었다.

“잘됐다. 아들아 축하한다. 아버지 들어오시면 바로 전하마.”

“네 그래주세요.”

전화를 끊고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오 사장의 말이 뇌리에 깊게 남았다. 특히 ‘정부가 시장에 간섭한 결과 우리나라처럼 관료들이 뒷돈 받아 처먹으려고 눈이 벌게지잖아’는 인상 깊었다.

‘하긴. 경제기획원에서 매년 경제성장률을 정하면, 상공부와 재무부가 그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과 손잡고 노력을 하지. 여기까지 보면 좋은데 만에 하나 성장률을 초과하면? 경제기획원 같은 관료들이 엉터리라는 거 아냐? 7%성장을 예측했는데 9%달성하면 뭐야? 2%나 틀리다니. 이럴 테니 어떻게든 7%로 맞추려고 의도적으로 생산 활동을 중단시킬까? 아니면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챙겨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겠지? 매번 성장률 예측 치와 실제 달성률이 다르면 경제기획원 따위는 쓰레기보다 못한 것일 테니.’

지하철 안에서 그는 무등그룹이 발전하기 위해 뭐가 좋을지를 고민해보았다. 오 사장 말대로 무등그룹이 발전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재무구조와 함께 정부의 외압에서도 버틸 힘이 있어야 한다.

‘현대그룹과 같은 대기업도 힘들지. 재무부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일단 오 사장이 왜 해외차입에 의존하고 싶은지 이해가 갔다. 그래야 재무부의 압력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은 재무부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로 출근한 다음날. 황 이사가 그의 책상에 다가왔다.

“박대리. 우리 회사의 재무구조를 어떻게 하면 개선할지 개략적으로 생각은 해봐. 부채비율이 150%인데 현재 은행차입을 더 줄이고 필요한 자금은 해외에서도 도입할지 말이야.”

“알겠습니다.”

============================ 작품 후기 ============================

이로서 2부가 끝났습니다. 더 흥미진진해지는 3부를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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