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빛 세계와 검은 동물들-300화 (3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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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Stay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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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 사람에게 내가 독설을 날리며 그녀는 당신 없이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무척이나 행복하다고 얘기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쿨하게 그녀를 포기해버리고, 나는 그 틈을 타서 기회를 엿보려고 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호감이 생겨버려서. 선생이건 뭐건 간에 그녀에게 '반했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 그래서 나는 아주아주 나쁜 마음을 먹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난 그 가능성을 애초부터 '배제'했다. 아니, 스스로 그 기회를 걷어찼다. 얼마든지 나는 그와 그녀의 사이를 다시는 붙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멀리 떼어 놓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난 그러지 않기로 하였다. 오히려, 이 둘 사이를 잘 엮어주려고 지금 나름대로는 노력하고 있다. 제 3자 주제에, 그것도 나라는 인간주제에 남 연애사에 끼어드는 게, 정말로 아니었지만..

난 그저 그녀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 남자와 만나고 난 지 어느 덧 3일이 흐른 지금, 이제 고2 생활의 막이 다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이제 그녀와 내가 담임과 제자로서 볼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그리고 난 고3. 마지막 학창시절을 공부로 보내야 될 것이다.

그러기 전에, 그녀의 행복을 보고 싶다는 나의 자그마한 욕심. 그 욕심 하나에 난 움직이고 있었다.

다른 시간은 다 자도 오직 그녀가 하는 영어수업만은 듣고, 그녀의 얼굴을 보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나의 어리광이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어김없이 점심시간만 되면 나와 그녀는 단 둘이서 밥을 먹는다.

정말이지 이젠 단순히 담임과 제자 관계라고 확실히 말할 수도 없는 그러한 관계다. 내가 그녀가 만든 도시락을 맛있게 먹으면 그녀는 무엇인가 엄마미소로 푸근하게 날 바라보고 있었다. 뭐랄까 행복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난 그 남자와 만났다는 얘기는 일절 꺼내지않았다. 이제 그 남자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서 행동할 것이었으니까.

"정우야"

"네?"

"그 사람…만났어"

"…그렇군요"

아니나다를까. 그 남자는 그녀를 만났다. 내 예상대로 그 남자 역시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밥을 먹고…그냥 그간의 근황 조금 얘기하다가…헤어졌어"

"그렇군요"

역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양. 그 남자는 당연하고도 정답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었다. 뜬금없이 나타나고나서는 발언을 경솔하게 했다가는 되려 더 멀어질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어땠는데요?"

"…모르겠어. 정말로"

나는 그녀의 심정을 떠보았다. 그 질문에 그녀는 대답을 꺼려하는 눈치. 아니 혼란스럽다는 눈치였다. 고개를 내저으며, 모르겠다는 듯이.

"뭐 좋은 거 아닐까요. 이렇게 계속 만나다보면 다시 그 예전의 관계는 아니라고 할 지라도 좋게좋게 지낼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말하면서도 난 한편으론 모순적인 마음이 들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마음이 배반하는 것이라고 해야될까. 진정으로 진심이 담겨져있지않은 말을 하며 난 그녀에게 말하고 있었다.

마치, 그녀가 그 남자에게 가지않았으면 한다는 듯이.

'이러면 안돼지. 안돼'

나는 다시금 마음을 잡는다. 이러면 안된다는 거야 수 십번 생각해본 거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야기를 계속 잇는다.

"그리고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 사람, 선생님한테 아직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지않았으면, 찾아오지도 않았을 테니까"

"…"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잠겨 침묵을 유지한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선생님. 밥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옆에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도시락을 깨끗이 비워내고는 그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지금 무척이나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테니까.

사랑했던 사람이 다시 돌아온 것이..재회한 것이 무척이나 신경쓰일 테니까.

그러한 일이 있고난지 2주일이 지났다. 그 이후로 그녀는 나에게 더 이상 그러한 얘기를 꺼내지않는다. 그냥 그 동안에 꺼내는 이야기를 해보았자 공부. 기말고사. 뭐 그러한 화제거리만 주구장창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 역시 당연히 꺼내서는 안되었기에, 그냥 그녀가 주는 도시락만 넙죽넙죽 잘 받아먹고 있었다. 나 역시 한창 때고. 점심시간만 되면 배고파지는 것이 상식이니까.

"정우야"

"예?"

"그 사람이 다시 시작하자고 얘기했어"

"흐음…"

"그리고 난…대답을 하지 못했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사실 이러한 문제들은 동년배에 있는 동성의 친구들끼리 상당하고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녀나 나나 서로에게 친구란 것이 없었기에, 이렇게 그녀는 나라도 붙잡고서 얘기하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그녀가 너무나 안쓰럽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기분을 모른 채 그녀는 그런 얘기를 꺼내기에, 내 마음은 조금은 씁쓸할 수 밖에 없었다.

"저는 선생님의 고민을 함께 덜어줄 수는 없어요. 들어줄 수는 있어도"

그래. 그것이 진실. 그녀의 말을 귀를 통해 나는 그저 들을 수 밖에 없다. 뭐라고 조언 한 마디라도 해주고 싶지만, 난 그럴 자격이 안 되었다.

"미안…내가 너무 바보같지? 너에게만 이런 얘기를 꺼내니까…"

"…그렇지만 제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어요"

"??"

"선생님의 마음에 솔직해지라는 거에요"

"…"

"선생님이 어떻게 하고 싶은 지 자기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거에요. 솔직하게"

"솔직해진다…?"

"더 이상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네요. 죄송해요 선생님"

"아니야. 오히려 고마워. 이런 나의 고민을 들어주어서…"

"선생님"

"응?"

"선생님의 마음에 후회가 없길 바랄게요. 전 선생님이 행복해지길 바라니까"

나는 싱긋 미소지으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내가 고2에 들어와서 두 번째로 바라는 소망. 첫번째는 가족의 행복이었고. 두번째가 바로..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의 행복.

"정우야…"

"그럼 가볼게요. 밥 잘 먹었습니다"

나는 끝까지 마음을 숨긴 채, 그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랬다. 비록 말로는 거짓으로 말하였어도 마음만은..진심이었다.

그녀만은 고독해져서는 안되니까.

그녀는 행복해야 할 사람이니까. 아니, 원래 행복했어야 할 사람이니까.

이러한 나따위완 다르게, 그녀는 행복해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녀에게서 돌아선다. 이거면 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겠지.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를 밀어주며, 진정으로 행복의 길로 갈 수 있게끔..뒤에서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게. 난 그런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끝까지 따라오는 이 모순적인 감정들.

참아도, 참아도 정말이지 끊임없이 나를 들끓게 만든다.

그녀를 당장에라도 안고서, 말하고 싶었다. 그러한 사람이 아닌 나를 바라보라고..

제발, 계속 나의 곁에 있어달라고――

그러한 외침 한 마디를 끝까지 숨기며, 난 그녀에게 미소를 짓는다.

"…"

조용히 나의 왼쪽가슴에 손을 댄다. 두근. 두근하고 맹렬히 고동치는 심장의 박동을 손의 감각으로 느낀다.

한없이 미소를 짓는다. 공허의. 씁쓸함의. 조금의 슬픔을 담은 미소를.

이것이 짝사랑인 건가. 하고 난 왼쪽 가슴을 세게 부여잡는다. 아프지만 참을 수 있어라며 난 견뎌낸다. 고독에서 만난 어느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된 나. 하지만 그것이 부질없음을 알기에, 내가 그녀의 행복이 아니기에. 아파도 웃는다.

어느 한 tv에서 틀어준 영화 한 편의 마지막을 회상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 떠나는 여주인공을 쫓아 기차를 타게 된 남주인공. 그리고 그 인연이 엇갈려지나했는데 마주치게 되는,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그 재회의 순간을, 나는 기억해낸다.

그래.

그 두사람이 가져야 할 그러한 순간이다.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아주 빠르게 흘러갔다. 고2 2학기 기말고사도 끝났고, 이제 고3이 되어가는 시점. 시간이 흘러감에따라 나와 그녀도 멀어져만 갔다. 더 이상 나는 그녀의 도시락을 먹지않았고, 그녀 역시 나를 위해서 도시락을 만들어주지 않았다.

내가, 그것을 거부했으니까 말이다. 나는 그 두 사람에 있어서 방해요소. 방해요소는 사라져줘야 됨이 당연했기에 말이다.

그리고 그녀와 내가 늘 행해오던 같이 가는 것도 이제 하지않는다. 이제 그녀의 옆엔 다른 한 사람이 있기에 말이다. 그 동안의 시간들을 만회라도 하는 듯, 그 두 사람은 조심스러웠지만 서로에게 확실히 다가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쓸쓸하지않아?'

내 마음 속에서, 쓸쓸하지않냐며 물어온다. 솔직히 말해 쓸쓸하였다. 고독하였다. 여전히 나의 곁엔 아무도 없어주었으니까.

이 쓰디쓴 고독을, 나는 다시금 겪고 있는 것이니까. 짝사랑의 상처와 함께.

그녀와 함께 고독을 나누며 서로를 보듬어주었던 순간들은 어느샌가부터 나를 괴롭히는 추억이 되어간다. 그녀가 그녀의 집에서 나의 슬픔을 품어주겠다며 나를 껴안는 그 기억마저도 이제는 괴로움만이 밀려온다.

아아. 난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있구나.

그녀를 사랑하였던만큼, 그 기억이 피드백이 되어 돌아온다. 자꾸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아프니까. 너무나도 아프니까 그녀를 붙잡고 싶었다.

당신을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

이러한 내가 너무나도 한심하고 증오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의 태양이 되어줄 수 없는 내가, 너무나 싫었다.

고2 말에서부터, 고3 졸업할 때까지 나는 그 괴로움을 안고서 살아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끔 그녀를 마주치더라도 아주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서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때는 어느 덧 고3 졸업식. 내가 졸업을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가족들은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오지못한다고 미안해하였다. 그래서 혼자서 맞이하게 된 졸업식. 다른 아이들은 모두 부모를 비롯한 지인. 아니면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만끽하는데, 나 혼자서 외로이 있었다. 단지 품에 졸업증서와 학교에서 나눠주는 두꺼운 교지밖에 없다. 그 흔한 꽃다발조차도, 단 한개도 없었다.

지루한 졸업식 행사가 끝나고나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피해가며 난 혼자서 뒷문으로 쓸쓸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뒷문을 지나가려하는데 어떤 한 인영이 날 가로막고 있는다. 고개를 들어보니, 다름아닌 그녀가 내 앞에 서 있었다. 고3때까지 계속 내가 피하려고 하였던 그녀. 바로 그녀가 내 앞에 있었다.

"…어째서 여기에…"

척.

나의 품에 꽃다발을 쥐어주는 그녀. 그리고 그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준다.

"졸업축하해 정우야"

해맑아진 미소.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컥하였다.

'내 선택은…옳았구나'하고.

"…고맙습니다"

"사진. 찍을까?"

"네?"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는 나의 옆에 다가와선 핸드폰카메라를 들고 나와 자신의 모습을 찍는다. 어리둥절해하는 나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졸업사진이었다.

"너무나도 고마웠어.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네가 어느순간부터 나를 피하게 되어서…하지못하였어. 그래서 지금 말할게. 너무나 고마웠어. 정우야"

"…"

"사실…알고있었어. 너는 나를 위해서 피해주었다는 거. 물러나준 거"

"…"

"그게…사실은 너무나도 서운했어. 나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갑자기 나를 차갑게 대하니까. 알고있으면서도…슬펐어"

"…선생님"

"너란 존재가…의외로 나에겐 컸었나봐. 나의 버팀목. 기둥이 되어주었으니까. 하지만…막상 사라져버리니까…괴롭고…허전해서…"

"…"

"그렇지만 난 지금 행복해"

그 말에 나는 미소가 지어졌다. 그녀의 입에서 직접 들으니 무엇인가 뿌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리고…너무나 미안해. 정말로…미안해"

그녀는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눈가에선 눈물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왜 사과하고 그래요?"

"정우야…"

"얘기했잖아요. 전 선생님, 아니 윤혜연 당신의 행복을 바란다고. 그럼 된 거 아닌가요?"

"그렇지만 너는…"

"선생님"

"응…"

"저의 행복은, 바로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거에요"

"…정우야…"

"당신이 그 말을 한 걸로 인해서, 저의 행복은 이루어졌어요. 저 역시 행복합니다"

"…"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서 멀어져갔다.

"그 행복을, 영원히 간직하고 있다면 저 역시 계속 행복할 겁니다"

"…"

"그러니까 선생님. 당신의…영원한 행복을 빕니다"

나는 웃고서,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꾸벅 90도 인사를 건네고, 그녀에게서 돌아섰다. 이제 나라는 존재를 더 이상 생각하지않고서,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달려나갔으면 하였기에.

그 동안에 미칠 듯한 그리움으로 살아왔지만,

그리고 이 마음이 얼마동안이나 지속될 지 모르겠지만.

난 그녀가 그 사람의 곁에서 언제나 지금처럼 웃고 행복해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고독이라는 어둠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그녀는 빛의 세계. 원래 있어야 할 세계로 간 것이니까.

그걸로. 나의 소망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고서 얼마 뒤, 그녀가 그 사람과 결혼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 역시 청첩장을 받고서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하였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에. 나 역시 절로 흐뭇한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식의 과정을 지켜보고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신랑과 신부의 키스를 보고서, 나는 조용히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것은 바람이 따스하게 감싸오는 5월 어느 날의 일.

왠지모르게 난 그날에 본 그녀의 행복한 미소가 앞으로도 줄곧 떠오를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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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어느 한 메시지를 보았다. 결혼식 후에 보내온 여러 축하메시지들을 보는 도중, 나는 의문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화려한 아네모네꽃다발 속에 담겨진 어느 한 짤막한 문구를.

'당신의 행복이 영원하기를, 어느 한 아네모네로부터'

"무슨 일이야?"

"아니, 아무 것도"

그 메시지의 주인을 찾으려 주변을 서성거렸지만, 난 결국 찾아낼 수 없었다.

"그 아이…답네"

또다시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그. 정말이지 그 다웠다.

"…고마워. 나의 의지이자, 내가 사랑했던 사람"

그리고 나의 눈가에선, 어느 순간부터 흘러내리고 있었다.

'눈물'이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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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연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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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허접작가 Scribbler입니다.

이렇게 윤혜연 외전, 'Please, stay with me'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텍본 'part 1~part 3'를 내놓겠습니다. 그리고 이거에 대해선..말 안할게요. 직접 보시고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세희 외전, 사계(四季)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p.s : 흑흑..결국 일러스트는 안오는 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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