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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3. Bet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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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으며 나는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미국에 온 지 어느 덧 2년 4개월째. 나는 학비마련을 위해 여러 알바를 하느라 몸이 정말 두 개라도 모자를 판이었다.
"수고했어"
인심이 후하신 이 가게주인아주머니는 내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있었다.
"이 머나먼 외국 땅에서 공부하랴 일하랴 정말 힘들지?"
이 아주머니는 중국계 미국인. 화교출신이었다. 이 분도 일찍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고생이란 고생은 모두 겪어서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는 듯 그녀의 손에는 온갖 굳은살들이 역력하였다.
비슷한 동양인이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이렇게 고생하며 일하는 나를 가여워하는 것이었을까. 가게아주머니는 정말로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사실 내가 온 곳은 그다지 한국인이 별로 없었던 곳이었다. 동양계라고 해보았자 일본인이나 중국인밖에 없는 실정(그렇다고 동양인들이 많이 있는 동네도 아니었다). 내가 처음 이 곳으로 왔을 때. 정말로 외로웠다.
한국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향수병까지 오랜기간 도졌다. 지금이야 그나마 나아졌기는 하였지만 밤에 혼자 잘 때마다 고향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정말 혼자서 무엇을 한다고 여기까지 왔을까. 언어의 장벽. 사람들의 차별화된 시선. 그리고 혼자라고 느끼는 감정. 그 모든 것들이 나의 몸을 괴롭혀왔다.
정말로 운 적도 많았고. 우울해하는 적도 많이있었다.
밥을 먹을 때에 라면. 밥. 김치 등 이 곳에서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먹고싶었다. 느끼한 것들만 먹다가 소화불량으로 고생한 적도 비일비재했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언어. 내가 한국에서 중학교생활까지 하면서 배워왔었던 영어들을 전혀 쓸 틈이 보이지 않았다. 해 보았자 간단한 생활영어 몇 개뿐. 내가 외우고 외웠었던 단어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몰랐고 또 어떻게 사람들에게 얘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것때문에 왕따도 당했다. 나는 늘 구석에 앉아서 그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않고 조용히 이 언어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고군분투하였다.
다행히도 몇 개월이 흐르고나서 그들과 차차 대화를 싹 틔우게 되었고 아직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는 못하였지만 그나마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 나와 얘기하고 있는 아주머니처럼.
이 2년 4개월은 미국이란 사회에 적응해나가기 위한 적응기. 정말 고생고생하면서 여기까지왔는데 쉽사리 포기하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나에게는 '가족'이라는 반드시 지켜줘야할 존재들이 있었기때문이었다.
처음에 제대로 적응하지못하고 한 동안 따당하고 있었을 때. 동양인. 즉 이 미국에서는 비주류인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정말로 차가웠다. 나는 그 때 느낄 수 있었다.
'정우도 이런 느낌이었을까?'하고...
직접 겪어봐야 이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혼자라는 것. 외톨이라는 것. 그 누구와의 교류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다.
낡은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할 때. 나는 미국으로 오면서 가지고 온 것들을 만지작거렸다. 특히나 그의 웃는 사진. 단 하나 밖에 없는 그의 '예전'사진은 나의 보물 1호였다.
"정우야…"
활짝하고 웃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난 힘을 얻었다. 나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 나는 그를 볼 때마다 죄책감과 끝없는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지만..그 아이가 나에게 보여주었던 웃음은 밝고 화사하였기에..
그가 유난히도 보고 싶었다. 나를 의지하는 것 같았지만 알고보니 내가 그를 의지하는 것 같았다. 그의 이름을 되뇌이며 그 사진을 나는 소중히 감싸쥐며 안고있었다.
따르르릉..따르르릉...
느닷없이 걸려오는 전화. 나는 새벽시간에 화들짝놀라서(다른 하숙하고 있는 사람들이 깨면 안되니까) 그것을 재빨리 받았다.
"여보세…요?"
자연스럽게 '여보세요?'라고 말하였다. 영어로 어떻게든 'hello?'라고 말하려하였지만은 이미 이 말이 입에 붙어버린 듯 싶었다.
"언니…?"
익숙한 목소리.
"여보세요?"
나는 내 귀를 스스로 의심해서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정말 언니…야?"
틀림없었다. 지현이였다.
"지현아…"
나는 전에 국제우편으로 한국에 있는 집에 편지를 썼었다. 그 내용에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고스란히 담은 편지였다. 그래서 당연히 연락처도 적어놓았었고 나는 혹시라도 전화가 올까 계속 기다렸었는데 연락이 오질 않으니 내심 반포기한 상태였는데 바로 지금 지현이에게서 연락이 온 것이다.
하지만 국제전화는 너무나 비싸서 짧은 시간안에 대화를 나누어야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유산은 많고 많았지만 나는 그것을 함부로 쓸 수 없었고. 또 그것을 쓰는 방법은 아직지현이네들은 모르기에..
"다행이야…이 연락처가 혹시나 틀릴까하고…"
"편지…받았어?"
"응…조금 늦었지만…"
"그래…다행이야"
다행히 잘 받았다고 하여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언니가 있는 곳은 새벽이지…?"
"응…한국이랑은 반대시간이니까…"
"내가…괜히 연락한 것일까? 언니 피곤한데…"
"아니야. 난 정말로 지현이목소리 듣고싶었는걸? 정말로 듣고 싶었어"
"나도…언니 목소리 듣고싶었어…"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우리는 짧지만 전화기를 통해서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가장 묻고 싶었던 것을 지현이에게 물어보았다.
"정우는…어때?"
"…"
한창 대화를 잘 나누고 있었는데 그에 관한 얘기가 나오니 급작스럽게 침묵하는 지현이.그가 회색의 눈을 얻게 된 이후로부터 이상하게 지현이가 그에게 냉정해지기 시작하였다.전에는 그 누구보다도 그와 어울렸던 지현이인데..마치 딴 사람이라도 보는 듯이 그에 대해서만큼은 차가워졌다. 하지만 난 그의 소식을 정말로 듣고 싶었기에.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서도 너무나 그의 안부라도 듣고싶어서 나는 지현이에게 물어보았다.
"…여전해"
긴 침묵 끝에 지현이가 얘기한 한 마디. 나는 그것에 가슴이 턱하고 막혔다.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없는 이후로도 계속...외톨이라는 것이다.
"…그렇구나"
"나…정우를 어떻게 대해야 될 지 모르겠어…"
"…잘 대해주면 안돼?"
"미안 언니…나 사실은…정우병원신세지게 만들었어…"
"…!!!"
"전치 6개월…이래…"
"어떤 일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조금…트러블이 있었는데…그 애랑 말싸움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 실랑이를 벌이다가 계단으로 굴러떨어뜨려서…"
"…"
"말싸움도 아니었어…일방적으로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정우가…학교를 안 나가서…"
"…학교를 안 나가다니?"
"안 그래도 출석일수도 모자른데…멋대로 학교를 빠지고 안 나가고 그래서…"
"…"
"미안 언니…그래서 정우 학교로 데려다놓고 하다가…"
"…지현아"
"응 언니…"
"정우가…싫어?"
"…싫어하는 게 아니야…나는…나는…"
"…?"
지현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서 잠시 후에 '서현언니 미안. 이만 끊을게. 다음에 또 연락할 테니까'라고 말해놓고 멋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싫어하는 것이 아닌데..어째서 지현이는 그 아이에게 그렇게 냉혹한 것일까.
나는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주립대에 합격하고 게다가 장학생이라서 학비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캠퍼스에서 일본인 애와 함께 생활하면서 요리실력도 키우고(대신에 조금 희생양이 되어줘야했지만) 꽤나 즐겁게 대학생활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치만 나는 마음 한 구석에선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제 그 아이의 얼굴을 기억조차 못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두려워지기 시작해서...나는 매일매일 사진을 들여다보는 것이 일상화되어있었다.
"이 아이 누구야? 네 동생?"
"응"
"헤에…귀엽네…"
"그치?"
"옛날 사진같은데…지금 몇 살이야?"
"아마…15살? 16살?"
"그럼 한국에선 중학생?"
"응. 아마도"
"매일매일 그거 들여다보고 애지중지하길래 혹시 남자친구사진이 아닐까하고 예상했었는데…"
"하하…아니야"
"만약에 남자친구사진이었으면 이 학교에 있는 남자애들 전부 다 절망에 빠질걸?"
"…?"
"얘좀 봐? 설마 너 모르는 거야?"
"응…?"
"남자애들이 너한테 대시하겠다고 얼마나 난리부렸는데. 덕분에 난 귀찮게 되었고"
"대시한다니 그게 무슨…"
"휴우…차라리 남자친구 있다고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대체 무슨 소리하는 거야?"
"됐다.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내가 밥해줄게"
"그건 싫어!"
"히잉…"
"그런 애처로운 표정짓고 있으면 오히려 내가 난처해지잖아. 후우…예전보다 많이 나아졌기는하였지만은…뭐…밥해준다면야…"
"헤헷♡"
"그 미소 반칙이야"
"…헤헷…"
"에휴…그런데 너. 오후에 혹시 시간있어?"
"시간…?"
"그게 말이야…야구티켓이 두개 생겼는데…같이 볼 사람도 없고 해서…"
"…그거 꼭 오늘이어야해?"
"어디 갈 데라도 있어?"
"응…잠깐 알아볼 것이 있어서…"
"뭐?"
"저기 있지…"
"응?"
"만약에…어떤 사람이 가슴에 칼이 꽂혀서 죽었는데…하루 뒤에 멀쩡하게 살아돌아왔다면…넌 그걸 믿을 수 있겠어?"
"…그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죽은 사람이 하루 만에 다시 살아왔다면. 그게 눈 앞에서 벌어졌다면 넌 그것을 믿을 수 있겠냐구…?"
"당연히 못 믿지.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다시 살아나?"
"그리고 다시 살아났는데…원래 검정색 눈이었는데 '회색'의 눈을 변해버렸다면…?"
"너 무슨 소설써? 대체 왜 그래? 아침에 뭐라도 잘못먹었어?"
"그런 것일지도…"
"뭐 네가 가기 싫어하는 것 같으니 나야 어쩔 수 없고. 자기 시간있다는 데 내가 더 뭐라 할 수도 없으니까…"
"미안해…정말 급한 일이야"
"그런데 너…그 일 혹시 또 도서관가는 거야?"
"…응"
"아예 도서관에서 살아라. 대체 뭘 알아낼 것이 있다고 이렇게 매일매일…"
"미안해…나한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고 급한 일이야…"
"그거. 몇 년째 하는 소리인지는 알고나 있는 거야?"
"…미안"
"그렇게 사정이 절박했으면 나도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었는데…"
"이거는…반드시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야.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끼칠 수는 없어"
"친구사이에 피해고 뭐시고 있겠어? 한 사람보다야 두 사람이 더 낫지 않겠어?"
"…"
"말해봐. 대체 어떤 걸 얻으려고 하는 건데?"
"'죽음'. '부활'. '회색빛 눈'"
"…무슨 퀴즈해? 아니면 너 오컬트에 취미라도 있는 거야? 어째 알아내려고 하는 것들이뭐이리…"
"…내가 꼭 알아내야 하는 일이야"
"사연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난 도무지 모르겠다…"
"유카리. 난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에 왔어"
"…정말?"
"응. 정말로"
"너 미국에서 사는 내내 그것만 찾아다녔던 거야?"
"…응. 틈틈히 여태까지 계속…"
"엄청난 근성…"
"근성도 아니야. 나는 꼭 알아내야해"
"그러면! 까짓거 도와줄게"
"에…야구티켓생겼다면서?"
"친구가 중요한 일 한다는데 나도 빠질 수는 없는 거 아니야? 야구야 얼마든지 다시 볼 수있는 거고. 도와주지 뭐"
"유카리…"
"감동했어? 그러면 밥좀 제대로 해봐. 내가 너때문에 얼마나 설사와 복통을 했는데…"
"미안…유카리…그리고 고마워…"
"이럴 때는 그냥 '도와줘'라고 말하면 되는 거야. 왜 그렇게 혼자서 끙끙 앓고는…"
"정말…고마워…"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말고 제대로 한번 밥이나 만들어줘"
"알았어. 꼭 그렇게 할게"
"제발 그만 이상한 거 먹이지 말구…"
"응…"
"일단 찾아보기는 했는데…워낙 이러한 자료는 별로 없잖아? 내가 찾아낸 것은 겨우 이정도야"
"이 정도라도 어디야. 덕분에 많은 도움이 돼"
"그래서…여태까지 조사해본 결과. 진전은 있었어?"
"아니…하나도…"
"그렇게 몇 년동안 고생이나 했는데도 하나도 못 건졌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
"애초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례는 극히도 드문 사례야. 있기야 하지. 하지만 가슴에 칼이 꽂혔다면서? 그러면 심장이 완전히 멈추었겠고…피도 엄청나게 흘렸을 거 아니야?"
"…"
"그러고서 다시 살아나? 그것도 눈 색깔이 바뀌면서? 정말로 그런 일이 있기야 한 거야?"
"…"
"후우…내가 너무 어처구니없는 친구를 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유카리 이 정도라도 충분히 고마워. 이제 그만 도와줘도 괜찮아"
"…너의 그 표정보면 이거. '진실'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데?"
"…"
"솔직하게 말해봐. 이거. 네가 겪은 '경험'이지?"
"…응"
"하하…아하하…그런 이 세상에 절대로 일어날 리 없는 경험을 네가 경험했다고…?"
"그래…내가 직접 눈으로 본 것들이야…"
"그래서. 그 당사자는 누군데?"
"사진"
"설마…네 동생?"
"…"
"빙고구만. 동생한테 정말로 그런 일이…?"
"응"
"하아…나는 분명히 지금상황이라면 '거짓말하지마!'라고 얘기해야하는 것이 옳은데…네 필사적인 모습을 보면 어쩐지 이게 진짜로 일어난 일인지도 모르겠다라고 믿게 되어버려…"
"나는 그 동안. 어떻게든 연락을 취해서 죽음과 관련된 그 오컬트방면의 권위자들을 만나보았어"
"그래서 그 사람들이 뭐라고 그래? 나도 궁금하다"
"대답은 '없다'야. 절대로 일어날 리가 없대. 너 말대로 무슨 소설쓰고 있냐고 얘기해"
"…"
"이상하지…? 정말로 이상한 일이야…내 동생에게만…내 동생에게만 그러한 일이 벌어졌어…"
"서현…"
"그리고 이렇게 된 것은 전부 다…나 때문이니까"
"뭐…?"
"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유카리. 그만 돌아가자 이 정도면 되었어"
"…서현"
"괜찮아. 아직 시간이야 많으니까…"
"정말로 괜찮은 거야?"
"…괜찮아"
"너. 지금 울고있는데?"
"…"
"너한테 무슨 사연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네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나로서도 정말로 네가 안쓰러워"
"…"
"넌 스스로 자기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것 같아"
"…유카리"
"막중한 책임감이 때로는 큰 화를 불러오기도 해…그 책임감이 자기 자신을 영원히 억압하게 할 수도 있어. 나는 그러한 서현이의 모습을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힘들어하지마. 쉴 때는 쉬고. 웃을 때는 웃어"
"…"
"서현이 너는 웃을 때가 정말 내가 보아도 예뻐"
"그렇지만 난…"
"어때?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는데. 같이 야구나 보러 안 갈래?"
"유카리"
"지금은 릴렉스하자고. 여태까지 넌 한번도 제대로 놀지도 못했었잖아? 그러니까 오늘 제대로 놀자구!"
"…"
"야구 본 후에 클럽에라도 가서 좋은남자 꼬시거나. 아니면 우리끼리 술만 먹는 것도 괜찮지. 춤추는 것도 좋아. 그러니까 오늘만큼은 놀자구!"
"정말…너는 노는 거 좋아하는 구나?"
"네가 못 노는 거야"
"유카리. 나는 너라는 친구를 둬서 정말로 기뻐"
"나도. 서현이라는 사람을 알게되서 정말로 기쁘게 생각해"
"…후훗"
"후후"
"그럼 가보도록 할까?"
"그래"
'오늘은 여태까지 고생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라구.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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