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8 / 0318 ----------------------------------------------
Part 12. Whereabouts of Mind(마음의 행방)
---------------------------------------------------------------------
"흐아…"
아침이다. 드디어 아침이 찾아왔다. 지금 나는 당장에라도 베란다에 나와서 '좋은 햇살이다!!!'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기뻐 날뛰고 싶다. 왜 이런 우울한 놈이 아침햇살을 보고 이렇게 말하고 싶냐고 묻고 있다면 나는 지난 새벽에 아주 고생했던 얘기를 말해야한다.
물론 그 날 고생시킨 범인'들'은 지금도 내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었지만.
----------------------------------------------------------------------
고기를 다 먹고난 후. 남은 저녁시간은 딱히 할 것이 없다. 집에 도착하고나서 거실에 모두 모여 앉아 서현누나가 귀가 도중에 사갖고 온 딸기를 먹으며 앉아 있었다. 그런데 딱히할 얘기거리는 없는 듯 잠자코 딸기만 먹고 있었다.
"우응…심심해…"
서현누나는 힘이 쫙 빠진 듯이 거실에 있는 탁자에 추욱 늘어져있었다. 이 사람은 심심하기만 하면 유독 의욕이 없어졌지..23살 다 큰 여자가 이러고 있으면 상당히 웃기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내 눈에는 무언가 콩깍지가 씌인 듯 이런 모습조차도 귀여워보였다.
"지금 몇 시야?"
"9시 30분…"
"히잉…정우야~"
"왜 그래?"
서현누나는 나에게 안겨들며 '놀아줘~"라고 칭얼거렸다.
"아앗~!! 언니!!!"
민정이는 그런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는지 재빨리 나에게 안긴 서현누나를 떼어내고 있었다.
"이잇!! 절대 안 떨어질 거야!!"
나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서현누나가 내 목에 팔을 둘러매고 안긴 터라 민정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나는 죽을 맛이었다. 켁..켁...
왜 나만 이런 짓을 당해야 하는 거야..
"민정아! 서현언니!"
"후에…?"
"언니…?"
"지금 정우 봐"
이 때 구세주와도 같은 지현누나의 목소리에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민정이와 서현누나가 내가 어떤 상태인가를 지금에와서야 눈치를 채었다.
"아앗!! 정우야!!"
"죽으면 안돼 오빠!!"
민정이는 나를 흔들흔들 깨우고 있었는데 왜 또 목을 잡고 흔들고 있냐고요...이게 정신을 깨우려고 하는 것인지 아예 날 죽이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숨을 못 쉬겠어...이러다가 정말로 죽을 지도...
"민정아!!"
"…에? 에?"
"지금 목을 잡고 있으면 어떡해!!"
지현누나의 만류 덕분에 민정이가 날 잡고 있던 손의 힘이 서서히 풀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
"콜록!콜록!"
"정우 괜찮아?"
"히잉…미안해 정우야…"
"오빠 미안…"
"콜록! 뭐 그렇게…콜록! 사과할 필요는…콜록!"
순간 사후세계에 발을 담갔다가 다시 돌아온 듯하다. 그런데 여태까지 잘도 안 죽었다 박정우. 숱한 죽음의 그림자에서 잘도...
"모두 민정이 때문이야!"
"뭐가 나 때문이야! 언니가 오…오빠한테 안겨서…"
"헤헹~? 민정이는 아직도 정우를 포기하지 않…웁웁!!"
순간 신속하게 움직인 민정이의 손에 서현누나의 입이 막혔다. 무엇인가 중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내 기분 탓이었나..? 아..이제야 괜찮아졌네...
"정우…조금 괜찮아졌어?"
"응…지현누나 덕분에. 고마워 지현누나"
발그레.
"…지현누나?"
"으…응?"
"왜 그래? 얼굴이…"
"아…아무 것도 아니야!!"
얼굴을 홱하고 돌리는 지현누나.
"히잉…"
"언니 미안…"
"부우!! 나 숨 막혀 죽을 뻔했다구!"
"미안…"
"부우!!!"
어째 소란스럽다. 그나마 조용한 사람이 지현누나려나..그래도 지현누나라도 조용히 있어서 다행이었다.
"후유…나 먼저 씻을게"
"정우야~"
"응?"
"쿡쿡…♬ 아니 아무것도"
뭔가 불길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서현누나가 어째 갈수록 짓궃어져간단말야..이러다가 연세희처럼 되지나 않을지..으으...불안감만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후우…"
옷을 빨래통에 던져놓고 샤워를 하고 있었다. 뭔가 왁자지껄해진 가족의 분위기에 웃음이 나오기는 하였지만 '이대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자. 나는 떠나야할 사람이야'라고 마음을 다 잡고 착잡한 표정을 짓기도 하였다. 극과 극을 오간다고 해야할까. 어찌되었든 그러한 기분을 느끼며 몸도 정신도 식히려는 듯이 쏟아지는 물줄기에 몸을 씻어내렸다.
짝! 짝!
볼을 짝하고 두 번을 치며 정신을 차리고자 하였다.
"이런 가족들끼리의 화목한 시간들…왜 이제서야 보게 된 것인지…"
너무 늦게 봐 버렸다. 떠나가야 할 이 시점에서. 나는 마지막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하다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이 7개월 동안의 시간일 것이다. 아니 이제 8개월이 다 되어가려한다.
"…꿈이려나"
화장실에서 다 씻고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나왔다. 거실에서는 세 자매가 다정하게 딸기를 먹으며 tv시청을 하고 있었다.
"다 씻었어 정우?"
"응"
"오빠 같이 tv나 보자"
나도 딱히 할 것이 없어서 소파에 앉아 세 자매와 같이 tv를 보았다. 10시 이후라서 드라마를 시청중. (나는 그래서 전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보고 있었다)
"아…"
"어…"
드라마의 종반부에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으로 보이는 인간들끼리 진한 키스신이 나오자자매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를 슬그머니 쳐다보고 있는 자매들. 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야?
"…왜?"
"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아하하!!"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고개를 돌려 tv를 보는 자매들. 이럴 때는 이상하게 척척 들어맞는단 말이야..
그러고보니...
'난…세 자매 모두랑 키스했었지…'
지현누나와..민정이와..그리고 마지막으로 서현누나와의 짧은 입맞춤.
"…"
지현누나랑은 가장 많이 했고..민정이와는 가장 진하게 했었고..서현누나는......내 가슴을가장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에휴…'
나도 이 키스신을 보면서 괜시리 찔리는 것은 사실이었다.
11시에 하는 심야예능까지 보니 12시를 넘어섰다. 도중에 민정이와 지현누나는 보면서 피곤한 듯 '하암~'하고 하품을 하고 있었는데 서현누나는 여전히 정신이 말짱한 지 웃는 부분이 나오면 '푸하하!'하고 웃고 있었다.
"…"
"웅?"
"…안 졸려?"
"웅. 안 졸려"
"…그래?"
안 졸린다면야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
"하웅~정우는 나랑 빨리 같이 자고 싶어서 그런 거 묻는가 보구나!"
"…내가 뭘…!!"
"귀여워~♡"
"정우…정말로 그런 거야?"
"오빠…나 따위는…이제…"
"아니 그런 게 아니라니까!! 그냥 민정이랑 지현누나가 졸려하길래 서현누나도 물어본 것 뿐이야!"
내가 이렇게 변명까지 해야겠냐고요...
"칫. 실망…"
"휴우~"
"…그런 거였어…?"
서현누나의 아쉽다는 표정. 민정이와 지현누나의 안도하는 표정.
"12시도 넘었는데 이제 자 볼까나~"
"안 졸린다면서?"
"그냥~정우랑 같이 자게~"
"…!!!"
"그건…"
"왜 나만 안되는 거야~? 어제도 민정이랑 지현이도 모두 정우네 방에서 잤으면서!"
"…"
정곡에 찔린 민정이와 지현누나. 하기야 내 방에서 비좁게 네 명이서 같이 자긴했지..
"정우야~"
"응?"
"같이 자자~♡"
그러면서 굳이 팔짱을 끼고 날 끌고 갈 이유가 있을까? 나는 얼떨결에 서현누나의 힘에 못 이겨 내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tv는 왜 안 끄고…"
"아 맞다! tv는 꺼야지! 전기값 아껴야되니까!"
'덜렁이인가…'
뭐 이것도 나름대로 귀엽지만...서현누나의 어떤 방향이로든 좋게 생각하고 있는 나였다.
"나도 같이 잘래"
"우웅? 민정아?"
느닷없는 민정이의 폭탄선언.
"나 빼고 모두…여태까지 오빠네 방에서 같이 잤잖아! 그러니까 나도…이제부터 매일매일오빠네 방에서 잘 거야…!!"
"허헉…!!"
"정우"
"응…?"
"약속했었지?"
"우웅?"
"정우네 방에서 계속 자도 된다는 약속"
"오빠!!"
"부우!! 지현이랑만 그런 약속 해놓고!! 실망이얏!!"
'…아놔…'
이러면 나만 난처해진다고!!! 게다가 여태까지 넷이서 잤잖아!!
"에휴…"
"그럼 정해진 거네?"
"조금 비좁긴하지만…"
"게다가 양보할 생각도 없는 것 같구…"
"…절대 포기안해"
"설마…"
설마...
"앞으로도 네 명이서 계속 자야된다는 거지?"
"…커헉!!!"
"우웅? 왜 그래?"
"오빠는 싫어하는거야?"
"정우…싫어?"
"애초에 네 명이서 같이 잔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다 큰 네 명이 어떻게 한 침대에서!!"
"그야 가족이잖아"
"…가족이긴 하지만!!"
"정우는…우리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그러면 상관없지 않아?"
"…"
"아니면…우리들한테 '성적 매력'을 느끼고 있다거나"
"…!!"
"가족이 아닌…여자로써"
"…정우…"
"오빠…정말로 그러는 거야?"
허허..이거 완전히 서현누나페이스구만...'후훙~이제는 어떡할 거야 정우야?'라고 말하고있는 듯한 미소. 하하..그래..졌다졌어...
"에휴…맘대로 해…내 침대가 좋다면…"
"헤헤~이제는 오빠랑 마음대로…♥ 헉…내가 무슨 생각을…그래두…헤헤♬"
"…다행이다…정우랑 같이 못 잘줄 알고…"
"헤헷~♡"
승리자의 여유로움을 보이고 있는 세 자매들. 어째 나만 패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들에게 '이성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불능이거나 무감각 둘 중 하나이다. 서현누나는 이미 완전한 여인이었고..지현누나는 소녀티도 남아있었지만 완숙하게 변해가고 있었고 민정이는 이제 소녀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단계였고..게다가 모두 하나같이 엄청난 미인들이었는데..내가 아무리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이성의 매력을 느끼지못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그들이 어떨 때에 가족 이상으로 애정표현을 할 때마다 두근거리고. 특히나 민정이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 적도 있었다. 나는 가족들에게 품지말아야할 감정을 품고있다는것을 확실하게 알게되자 이러한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서 떠나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욕망'을 품고 있다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창피해서 말이지...
"…에휴…"
그런데 그들은 자꾸만 나에게 다가온다. 어떠한 '선'을 놓고 있어야했는데 그 '선'도 이제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난 어떻게보면 가족들에게서 느끼는 필요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을 때가 많았다.
이러한 행복한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 수록 나는 나태하게 될 것이다. 이러다가는 이러한 '애정'을 받고 있는 것에 익숙해져서 당연시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안될 말이었다. 나는 애정을 갈구하고 원하지만..그렇지만..나는..
'가족들에게서 애정을 받지 말아야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애정을 원하게 되어서...그 이상의 사랑을 바라고. 보살핌을 바라게 될 것이다. 더 욕심을 부려서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그들에게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이러한 내 스스로를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떠나려한다. 그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까. 이러한 나때문에 상처받으면 안되니까.
나를 제발 더 이상 흔들게 만들지 말아줘...
이러면 이럴 수록..나는 자꾸만 '기대'를 갖게 되잖아...
앞으로도 함께일 거라는 기대. 애정을 계속 받을 것이라는 기대.
절망에 빠져서도 '빛'을 갈구하는 어느 한 추악한 인간을...
어둠이면서도 빛으로 나아가려하는 어느 한 이기적인 인간을...
바라지않아. 그렇지만 바라고 있어. 당신들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기를. 나에게 항상 웃어주기를. 이러한 찌질한 인간에게..쓰레기와도 같은 인간에게...
'사랑'을 주기를...
"…"
"정우야~ 안 자~?"
"…응"
"치잇…여태까지 함께 잤으면서…"
"오빠…"
"정우…같이 자기 싫은 거야? 우리들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먼저 자고 있어"
"에잇~!!!"
"어?"
서현누나가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나를 덮쳐왔다.
"민정아~지현아~도와줘~"
"…당연하지!"
"정우…미안해…"
얼래...? 뭐지 이거...? 세 자매가 낑낑 힘을 쓰며 나를 들어올리더니 침대에다 강제로 눕혀놓았다.
"…먼저 자라니까"
"안 잘거잖아"
"…"
"정우…왜 함께 안 자려는거야?"
"…맞아…오빠는 왜…더 이상 다가오지말라는 듯이 우리들을…"
"그야…부담스러우…"
"…거짓말쟁이"
"정우는…우리들에게 항상 거짓말만 하잖아…"
"정우야"
"…응"
"우리들이…싫니?"
"…아니. 좋아하고 있어"
"그러면…왜 '거부'를 하고 있는거야?"
"이건…"
"그냥 단순하게 우리들의 어리광이라고 생각하면서 받아줘"
"…"
"가족끼리 함께 자는 것이 뭐가 어때서? 누가 욕하기라도 한대? 오히려 화목하다면서 부러워할걸?"
"…"
"우리는 너랑 같이 자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왠지 정우랑 같이 자면 기분도 좋아지고…따뜻하고…좋아. 너랑 함께 있으면"
"나도…오빠 품에서 자면 좋으니까…"
"정우"
"응…지현누나"
"우리들도 너를 좋아해. 아주 많이"
"…"
"그래서 그러는 거야. 그 이상의 이유는 없어"
"…"
"정우야~♡"
나에게 다시 안겨오는 서현누나.
"…우리들은…앞으로도 함께니까…물론 언젠가는 이렇게 함께있는 시간도 사라져버리겠지. 그렇지만 그 전까지는 이렇게 쭉 함께 있고 싶어"
"…"
"우리들은…지나온 시간들의 상처와 오해가 깊어서…그걸 만회할 따뜻한 온기가 필요해.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오빠…나는 이제 오빠에게 상처 주지 않을 거야…그러니…"
"이런 것쯤은 받아주어도 좋지않을까라고 생각해 정우야"
"…"
"정우 불면증이라면서…잘 자기만 하던데…"
"…"
"사실은…외로웠던 거 아니야?"
"…"
"혼자있으니까…불안하고 무서워서…그래서 잠을 억지로라도 자지 않으려는 거 아니었어? 누군가가 함께 있으면…그러한 '악몽'들도…사라질 거야"
"…나는…"
"무언가를 혼자서 짊어지려고하면 안된다고 얘기했었잖아 정우야"
"…"
"이렇게 계속 누나의 말에 반항할 거야?"
"…"
"이대로 있자. 정우야"
"…응"
"후훗. 이래서 정우가 귀엽다니까~♡"
서현누나는 팔을 내밀어서 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고 있었다. 정말로 서현누나에게는 난 어린애였고 보살펴줘야할 아기였나보다.
"그럼 잘자 정우야"
"잘 자 오빠"
"잘 자 정우…"
"…잘 자"
라고 될까보냐!!!!
나는 지금 전혀 잠이 오지않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뒤척뒤척거리는 세 자매들은 나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었다. 다리를 내 다리 위에 올려놓는 것은 기본이요 민정이는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만지작만지작 하질 않나. 서현누나는 나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정우야~♡"
라면서 나를 질식사시키려고 흔들지않나. 지현누나는 내 입술을 만지작하다가...자신의 입술을 맞추면서..
"데헷――키스했다♥"
라고 지현누나답지않게 엄청난 귀여움으로 말하질않나. 잠꼬대로 그러는 것인지 진짜로 그러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 갔다.그렇지만 이걸로 끝났으면 다행이었다.
내 손을 잡고 자신의 가슴에 닿게 하더니..
"으으…흐읏…하앙…"
가슴에 얹어놓은 내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미묘한 신음을 흘리는 서현누나. 게다가 민정이는 자꾸만 서현누나때문에 한창 흥분해버린 내 그 곳을 다리로 비비고 있었다.
"우우…오빠…오빠…"
대체...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좋아해…좋아해…"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지현누나. 그런데 왠만하면 키스는 자제했으면 하였다. 이게무슨 하렘이야? 자매덮밥이야?라며 미연시적인 생각을 하는 경지에 오른 나였다.
'에휴…'
한숨만 푹푹 쉬면서 새벽 내내 시달려야만 했던 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