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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2. Whereabouts of Mind(마음의 행방)
하아..요새 연재주기가 길어지는 군요..
빨리빨리 연재해야하는데..(공부는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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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짹...
"우음…"
참새소리가 창문을 통해서 들려왔다. 나는 그 소리와 함께 눈부시기만한 햇빛을 내 눈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재빨리 고개를 외면하며 빛을 피하려고 하였다. 자고 있는데 이렇게 빛을 받으니 눈을 못 뜨겠다. 그래서 팔로 눈을 가리려고 하였지만 두 팔은움직일 수 없었다. 으..너무 눈부셔...
밤을 지새울 줄 알았는데 잠이 들었나보다. '악몽'도 꾸지않은 듯 하다. 뭐랄까. 그냥 꿈을꾸지않고 푹 잔듯한 느낌? 어찌되었든 이 햇빛만 아니었다면 꽤나 기분은 산뜻했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알람도 맞추지 않은 것 같다. 항상 6시면 되면 삐르릉하고 울려야했을 알람시계가 울리지않는 것을 보니 내가 깜빡 까먹은 듯 하였다. 시계를 확인하고자 몸을 일으킨다. 그런데 몸이 쇠사슬에 묶인 듯 머리만 살짝 일으킬 수 있었지 전혀 움직여지지않다.
"아…"
내 두 팔에는 빛을 받으며 환한 모습으로의 세 자매들이 있었다. 지현누나와 민정이와 서현누나. 모두가 내 팔을 베고 잠이 들어서 팔이 저릿저릿하다. 게다가 파자마차림으로 잠들어있는 세 자매가 모두 무방비하게도 옷이 다 풀어헤쳐져있어서 속옷이 살짝 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서현누나. 정말로 위험하다. 서현누나는 원피스와 같은 잠옷을 입고서 잠을 자고있어서 매끈한 다리곡선이 훤히 보였다.
"젠장…"
아침에는 항상 아래가 불끈(?)하게 되어서 상당히 불편하다. 아침부터 이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자꾸만 내 본능을 자극하게 되는 것 같았다. 특히나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에라도 껴안아주고 키스해주고 싶을 정도로. 무척이나 심하게.
"계속 이러고 있어야 되나…?"
어째 어제와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다. 미인 세 자매는 그리고 모두 잠꾸러기라서 말이지.. 전혀 일어날 것 같지가 않았다. 민정이와 지현누나는 모두 내 허리에 팔을 감고서 안겨있었다. 지현누나나 나는 지금 시험기간인데 대체 뭐하고 있는 지..
그렇지만 왠지 깨우고 싶지는 않았다. 차라리 이대로 학교가지 말고 잠이나 잘까?하는 무책임한 생각까지 들었다.
사실대로 말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미인들과 함께 자는 거.정말 남자들이 누구나 한번 쯤은 꿈꿔봤을 상황이 아닌가? 게다가 무려 넷이서. (아무리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나도 욕망에 충실한 남자인지라 이러한 상황은 '아예 계속 유지되었으면 한다'는 마인드였다.
유달리 유혹이 심하다.
"이젠 될 대로 되라…"
나는 오늘 인간막장이 되기로 하였다. 그냥 깨우지말자. 깨우기도 귀찮은 데다가 나도 계속 이러고 싶다. 팔이 아프긴하지만 뭐 자매들이 편하게 잠들어있는데 이런 고생 쯤이야 감수할 수 있다.
"우응…정우…"
얼래...?
"지현누나…?"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지현누나가 반짝하고 눈을 떴다. 그러고서 3초동안 우리는 서로 고개를 아주 가까이서 마주보고 있었다.
"…정우?"
"잘 잤어 지현누나?"
쳇. 그냥 일어나버렸네. 어쩔 수 없나..그냥 깨우는 수 밖에...
"응. 정우도 잘 잤어?"
조금 졸려하는 눈치였지만 싱긋 미소를 짓는 지현누나. 햇빛의 반사광 때문인지 지현누나의 외모때문인지 몰라도 유달리 그녀의 얼굴에서 환한 빛무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왜 그래 정우?"
"그냥…"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이러한 지현누나의 모습이 예뻐서 순간 반했다고 해야할까?
"혹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니아니. 지현누나가 예뻐서랄까…"
"…에?"
화들짝놀라하는 그녀. 이런 반응을 하고 있는 지현누나가 귀엽게 느껴졌다.
"그냥. 잠든 얼굴이 귀여워서"
솔직한 나의 감상을 얘기하니 지현누나의 얼굴은 급격하게 변하였다.
"…"
눈빛을 마주치고 있었는데 시선을 회피하며 고개를 푹 숙이는 그녀. 이런 소리를 들으니 부끄러운 것인가..? 나는 그저 사실대로 얘기를 했을 뿐인데.
"…지현누나?"
"우으…"
"…??"
갑자기 벌떡하고 일어나는 지현누나.
"지현누나?"
"…나 먼저 씻고 있을게!"하고. 후다닥 내 방을 나가버렸다.
"…뭐지?"
어찌되었든간 지현누나는 일어났고. 다른 문제에 직면해있었다. 내 오른팔을 베고 잠든 이 두 자매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1. 깨운다 2. 일어날 때까지 냅둔다.'
양자택일을 해야했다. 그리고 나는 바로 1번을 택하기로하였다. 이미 지현누나도 일어났으니 나도 일어나야했다.
"민정아? 민정아?"
"…"
나는 민정이를 흔들며 깨웠다. 그런데 의외로 이 녀석 강적이다. 내가 흔들며깨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럴 때마다 내 품안으로 들어와서 허리를 더 칭칭 감으며 껴안고 있었다.
"민정아. 일어나"
"…"
"…후우…"
"…오…빠…?"
"응. 민정아"
"…5분만 더…"
"나 학교가야돼. 너도 이제 일어나"
"싫어…더 잘 거야…"
"민정아"
"…오빠 품이 너무 좋아…그래서 일어나기 싫어…"
"…"
"학교가지말고 같이 계속 자자…"
그러고서 더 이상 얘기하지않고 다시 깊게 잠이 든 민정이.
"이거 어쩐다냐…일단 5분 더 재울까…"
그러다가 10분이 되고 15분이 되는 건 알고 있었지만은 말야...
나는 민정이가 너무 피곤해하는 것 같으니 더 재우기로 하고 팔로 그녀의 단발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나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 나 때문에 사랑에 아파하는 아이. 나는 그러한민정이를 차마 차갑게 대할 수 없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인데..
"…"
이런 평화. 너무나도 행복하고 좋다. 나도 덩달아서 행복했다.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고 행복을 느끼게 만든다.
"…이것이 행복이란 것일까"
그래..행복이다. 사소한 행복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크고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런 초폐인오타쿠에게. 이러한 소소한 행복들은 삶의 낙이 되고 원동력이 되었다.
'가족'. 이것이 내가 살아가고 존재하는 이유다.
그래서 조금만 더..이러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
행복은 별 다른게 아니다. 그저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그걸 느낀다면 그것이 행복이다.
조금은 행복한 일상. 하지만 그것은 유리잔처럼 깨지기 쉬웠다.
계속 느끼고 싶지만..이러한 행복들도 하나하나 사라지고 기억의 창고으로 들어가 기억할뿐. 난 그것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행복은 내가 잡아서는 안되는 것. 그러니 나는...
웃으면서...그저 웃으면서...
10분 뒤. 더 재우려고했었지만은 지현누나가 '우리 늦었다'라는 말에 민정이와 서현누나를 깨우고서 재빨리 교복으로 갈아입고 지현누나와 둘이서 등교를 하였다. 그 때는 몰랐었다. 계속 손 잡고 뛰었다는 사실을. 내가 속력이 더 빠르기때문에 그것을 맞추기 위해서지현누나의 손을 붙잡고 학교까지 계속 뛰었다는 사실을 난 눈치채지 못하였다.
"…정우"
"응"
"시험 열심히 해…"
"응. 누나도 잘 보고"
"…응"
그녀는 싱긋 미소짓고 계단을 올라가면서 나와 헤어졌다. 나는 혹시 늦지는 않았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담임이 오기 전에 교실로 세이프를 할 수 있었다.
"뒤의 사람이 나와서 시험지를 걷도록"
그리고 시험을 친 뒤에 시험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고 시험담당선생이 맨 뒤에 있는 사람들을 시켜서 시험지를 걷게만들었다. 시험지를 걷어가면서 늘여놓는 학생들의 탄식소리는 점점 불어만 갔다.
"잘 봤어?"
"응…?"
"잘 봤냐고"
"응…뭐…네가 적어준 대로 나와서…"
"도움이 많이 돼?"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고마워 세희야"
"…왠지 이름. 오랜만에 불러주는 것 같다"
"그래…?"
"이상하게 너…자꾸 이름을 불러주지 않은 것 같아. 그냥 할 얘기 있으면 이름부르지않고용건만 말하고"
"그랬었나…아무튼 네 노트덕분에 시험성적은 오른 것 같아서…"
"어머~? 그래~?"
뭔가 눈이 반짝 빛난 것 같았는데..그리고 난 그것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고...
"…왜 그래?"
"왜 그러냐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면야…"
'…이런…역시 노리는 건 그거였냐…'
"아아 알았어 알았어…네가 저번에 나와 했던 거 말이지? 확실하게 해줄 테니까 걱정하지마"
"누가 뭐라고 했어?"
"그거 말하려고 하는 거 아니었냐?"
"글쎄~?"
'결국 그거였다는 소리잖아…'
"그러고보니까 정우야"
"…엉?"
"그…그러니까 말이지…"
그렇다고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말을 떠는 이유는 뭔데..?
"왜?"
"아…아무 것도 아니야! 아하하!!"
"…?"
"아…아무 것도 아니라니까!"
"아 그러냐…"
"으…응…그렇지…"
무언가 나에게 질문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았는데 아무 것도 아니라니 내가 꼬치꼬치 캐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그리고 연세희 이 녀석. 왜 그러는 거지?
"그런데. 도와달라는 것이 뭐야?"
"…어…어?"
"전에 뭐 좀 도와달라는 거. 내가 뭘 알고있어야 도와주든지 말든지 하지. 밑도 끝도 없이도와주냐?"
"그…그건…전에도 얘기했었지만 나중에 얘기해줄테니까…조금만 더 기다려…"
"뭐. 네가 그렇게말한다면야…"
"…"
그렇다고 내가 절대로 못할 무리한 부탁을 하는 건 아니겠지..내 친구이고 게다가 연예인연세희니까...
그런데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의문점과 찜찜함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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