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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2. Whereabouts of Mind(마음의 행방)
이 소설도 이제 거의 다 끝나갑니다...
차기작을 뭐를 쓸지 고민중인데요...요새 DTB패러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사실 제가 그 애니를 너무 좋아하는 터라..)
'도둑~'도 써야되는 데 말이죠...고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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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곁에 있어주니까…"
"…"
"아~정우야~"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해맑은 미소로 나를 보고 있었다.
"…응?"
"오늘 나랑 데이트할래?"
"…엥?"
이건 또 무슨 소리냐..데이트라니..
"나랑 데이트하자~일요일이고~웅~?"
"…나랑 데이트하자구?"
"웅! 내가 얘기했잖아! 정우랑 같이 있으면 즐겁다구!"
"…그랬었나…"
"데이트하기 싫은 거야…?"
"그건 아니지만…"
"나랑 가기 싫어…?"
이러다가 서현누나 울겠네...하아...어쩔 수 없지...
"그래. 가자"
"꺄아~~~♡"
그녀는 내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나를 껴안았다. 그렇게도 나랑 데이트하는 게 좋은건가..? 뭐..서현누나도...주변에 남자가 없으니 외로운 걸지도...게다가 차인 경험도 있었고하니..끄응..서현누나도 빨리 좋은 남자 만나야 할 텐데 말이지..
"데이트 할 겸! 정우 옷이나 사줘야지!"
"내 옷…?"
"정우 옷장 보니까 옷이 다 후줄근하고 추리닝 밖에 없어…"
"그거야…"
내가 외출할 일이 거의 없으니까 내가 옷을 사지 않는 거지...
"내가 정우 옷 사줄 돈 없을 것 같아?"
"…?"
"히힛~걱정하지말라구~이 누님이 그래도 돈은 있으니까~"
'하아…'
그렇게 내 옷을 산다는 명목하에 서현누나와의 데이트약속이 잡혀버렸다.
"끄응…"
뭐 입지..그래도 서현누나와의 '데이트'(허울이었지만)인데 맨날 집에서 입던 걸로 입을 수도 없고..그냥 예전에 서현누나와 문고를 갔을 때의 옷을 입을까..? 그게 그나마 외출할때 가장 나은 옷인데..나는 그 이상의 좋은 선택이 없어서 옷장에서 추리닝과 가을날씨인만큼 회색긴팔티를 입었다.
"정우야~ 다 됐어~?"
"잠시만"
"웅~"
어쩐지 서현누나의 목소리가 들떠있는 것 같았다. 나랑 전에 문고를 가고 둘이서 삼겹살을 구워먹었을 때처럼. 게다가 시간은 일요일 아침이었기때문에 데이트를 할 시간은 많았다. 아니 이게 애초에 '데이트'인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연인끼리 하는 것도 아니고..남매끼리 하는 건데..
나는 옷을 다 입고 난 후에 내 방을 나서니 그녀가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순간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어…어때…?"
그녀의 얼굴은 살짝 화장을 한 듯이 원래부터 하얀피부였는데 조금 더 새하얗고 은은하게립스틱을 바른 것도 같았다. 그리고 스키니를 입어서 그녀의 길고도 매끄러운 다리각선미가 드러났고 위에는 리본이 장식된 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아…응…"
고작 나와의 데이트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준비하다니..이번이 서현누나와 두번째로 데이트비스무리한 것을 하는 거였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럼…갈까?"
"으…응…"
그녀는 여성용가방을 들고 나와 함께 현관문을 나섰다.
"그럼…어디 갈까?"
갑자기 데이트를 하자고해서 그런지 어디로 갈 것인지도 정해놓지도 않았다. 그리고 내가데이트장소를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걸을까…?"
"그럴까…?"
서현누나도 딱히 생각이 나지않는 듯 말하자 나는 걸으면서 차차 생각해보기로하였다.
"일단…백화점이나 갈까…"
"백화점…?"
"응. 일단 정우 옷이나 살까 해서"
"나는 괜찮은데…"
"부우!! 정우는 좀 꾸미는 법도 알아야 되는 거야!"
"…꾸며도 뭐…"
어떻게 이런 몰골을 꾸밀수가 있냐고요...호박에 줄 긋는다고 해서 수박이 되는 것도 아니었고...어찌되었든 나는 초폐인이었기에..
"누나가 말했으면 그냥 잠자코 따라오면 되는거야~"
"…하아?"
"그러면 백화점부터 가기로 결정!"
그녀는 자기멋대로 백화점을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내 옷을 사준다는 것은 고맙지만..그냥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정우야?"
"…응?"
"왜 이렇게 멍해있어?"
"아…아무 것도 아니야"
"부우!! 내가 있는 데도 그렇게 멍 때리는 거야?"
"미안…"
"데이트하고 있으면 제대로 확실하게 챙겨줘야한다구!"
"…하하…알았어…"
"그러면~"
그녀는 내 팔짱을 끼었다. 가까이 팔짱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그녀의 가슴이 내 팔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 역시 서현누나가 몸매는..진짜...최강...아니 내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지금 우리는 '데이트'하고 있잖아? 그래서 분위기 좀 내보게"
'대체 뭔 분위기를요…'
"그러니까…다정한 연인끼리 데이트를 하는 분위기랄까나~"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요…'
"불.만.은.없.겠.지.~?"
"…!!"
어째 갑자기 빙긋 웃고 있는 그녀의 뒤에서는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이런 나를 두고 멍 때린 대가라고 생각해~정우야~"
'…에휴…'
주말이라서 백화점 안은 문전성시다. 백화점은 비싸기만 한 장소인데 대체 왜 이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보통 옷을 사려고하면 동대문시장바닥을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싼 옷을 사려고 노력하는데..여기는 가격뻥튀기나 하는 장소인데다가 내가 원래 이러한 화려한 곳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찾아가지도 않았었다.
"…왜 정우야?"
"아니 그냥…너무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백화점이라서 그래?"
"응…나는 그냥 옷 살때 쯤 되면 동대문에 가서 싸게 사거든…"
"흐응…정우가 꾸미지는 않는 사람인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거기는 의외인데?"
"그렇다고 이러한 쇼핑몰은 찾아가지않아. 그냥 시장골목 돌아다니면서 사지"
"…싼 거?"
"응. 왠만하면 싼 거를 구매하려고 해"
"그러는 것도 좋지만…나는 오늘 정우한테 선물이나 해줄까하고 여기 온 거야"
"선물…?"
"응. 선물"
"생일도 아닌데 선물은 무슨…"
"꼭 생일이라고 선물을 사는 법은 아니잖아?"
"됐어…옷 사려면 누나 옷이나 사"
"그냥 내가 원해서 하는 거야"
"…?"
"그러니까 걱정하지말라니깐~?"
"…서현누나…"
그녀는 '히힛~'하고 웃으면서 내 팔짱을 더 꽉 끼었다.
"정우야~더 가까이 붙어~"
"그래도 이거는 좀…"
"나는 이게 좋은 걸~?"
'사람들의 시선은 out of 안중인가…'
백화점 안에 있는 종업원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구요..서현누나..? 서현누나도 지현누나와 마찬가지로 눈에 확 띄는 엄청난 미인이었는지라 세간의 관심이 이쪽으로 집중되는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나라는 얼굴이 안 보여 음침하게 보이는 아주 이상해보이는 사람이랑 다정하게 걷고 있는 것을 보면...
화르르륵....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은(물론 살기) 나에게로 쏟아져왔다. 더군다나 여자친구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서현누나를 보며 헤벌레하고 있는 남자들도 부지기수였다.(당연하게도 그 헤벌레하는 남자의 여자친구들은 속이 까맣게 탈 것이고 질투의 시선으로 서현누나를 보고 있었다)
백화점 안은 그런 양상으로 돌아갔다.
나도 이러고있으면 상당히 닭살스럽다. 서현누나의 모습을 보면 '귀여워!!!!'라고 당장에라도 외칠 것만 같았지만..어떤 면에서는 거북스럽기도 하였다.
"의류매장은 몇 층이려나…"
그러한 것도 모르고 그녀는 팔짱을 끼면서 1층의 여러 코너를 지나 나를 끌고 에스칼레이터에 올라섰다. 반대편에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서현누나의 모습을 보고 멍한 채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게다가 서현누나를 계속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다 내려가고 있는 지도 모르던 한 사람이 넘어져서 자칫하면 부상을 부상을 당했을지도 모를 사고를 당한 것은 후일담이었다.
"찾았다~"
2층 의류매장에 도착한 우리들은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여자들은 쇼핑을 하면 즐거운 건가...? 백화점에 들어서면서 그녀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즐거워보였다. 시하와 데이트했을 때에도 시하가 옷 보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았는데...
"정말로 괜찮은 거야?"
"염려 붙들어 매라니까~"
여기에 있는 옷들은 모두 비쌀텐데..정말로 괜찮을까..서현누나가 그렇다고 우리 집에 있던 돈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결국 목적은 이거였구만…?'
나는 피식 웃었다. 내 옷을 사준다고하였지만 정작 의류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누나는 나와함께 여성의류만을 찾아다녔기때문이다. 매장 하나 하나 돌아다니면서 옷을 꼼꼼히 찾아보고 괜찮다싶으면 피팅룸에 들어가서 옷을 한번 입기떄문이었다.
"정우야~어때?"
"으…응…? 괜찮아"
"히잉…맨날 다 괜찮다고만하구…"
"그게 아니라…누나가 어떤 옷을 입건 다 이쁘고 귀여워서…"
"…에?"
"그러니까…"
사실 일일이 평가하기 귀찮았다. 벌써 매장에 들어선지 1~2시간 정도 된 것 같은데 내 옷을 찾기는 커녕 서현누나의 옷고르기만 진행중이었다. 나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그냥 서현누나가 어떠냐고 물어볼 때마다 괜찮다고 이쁘다고만 얘기를 하였지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못하였다.
"그럼~어느 게 가장 맘에 들어?"
그녀는 4~5개의 옷이 내걸린 옷걸이들을 나에게 보여주며 선택을 하란다...
'후…'
역시...여성들과 함께 옷 쇼핑을 하면 안된다...너무 힘들어...
"우웅…별로 맘에 드는 게 없네…"
이봐요..그러면서 몇 시간이나 돌아다닌 거야..?
백화점 안에는 시계가 없었다. 그냥 나가면서 대충 가져온 손목시계를 보면서 지금 몇 시인지를 보고 있었다.
"정우야~몇 시~?"
"…2시 17분…"
나와 서현누나가 아침에 나와서 백화점에서 한 3시간 정도 돌아다녔으니 점심시간 쯤이되었다.
"그러고보니 배고프기도 하구…"
3시간 돌아다니면서 서현누나가 산 것이라곤 블라우스 하나와 하이힐 하나. 그리고 가방 하나였다. 그 동안 나는 짐꾼역할과 서현누나의 코디평가자역할을 하면서 뒤에서 졸졸 따라다녔다.
"점심이나 먹자 정우야!"
내 옷은 사준다고해놓고서는 정작 사는 것은 자기 것들 뿐이네...정말로 내 옷 사주는 거 맞아..?
"뭐 먹을까?"
내가 그러건말건 이 분은 지금 내 옷 생각은 안 해주고 밥 생각만 하고 있었다.
"정우야 다음엔 뭐할까~?"
백화점 내에 있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런치세트를 두 개를 시킨 나와 서현누나는 자리에 앉아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고 있었다. 서현누나는 아예 내 옷을 사준다는 처음의 목적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후유…내가 뭘 바라겠어…'
"우웅…뭐할거야~웅?"
'집에 돌아가고 싶다…'
딱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집에 돌아가서 한숨 자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지만 집에 돌아가고싶다고 얘기하면 분명히..
'부우!! 나랑 같이 있는 게 귀찮고 싫고 재미없지…!!'
이거나.
'히잉…정우는 나랑 같이있기 싫은 고야…?'
내가 대충 예상한 두가지의 반응이었다. 분명히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서현누나는 분명히 이런 말하면 100%삐진다는 거. 은근히 서현누나도 속이 좁은 것 같단 말야...
"그럼 정우가 좋아하는 pc방이나 오락실이나 갈까?"
나름대로 서현누나도 내가 지루해하는 것을 알고는 이러한 말을 해주는 것 같았다.
"…아니"
"그러면?"
"옷…"
"아 맞다!! 나 정우 옷 사주기로 하였지!!"
'그걸 정말로 잊어버린 겁니까요…'
"그럼 다 먹고 다시 의류매장에 가야겠다~"
어쩐지 다시 서현누나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
'설마…'
또...몇 시간 동안 그러는 건 아니겠지...?
"정우야~ 이거 한번 입어봐!"
"으…응…"
다행히도 서현누나의 옷고르기가 아니었지만 이것도 나름 곤욕이었다. 다시 의류매장에 돌아오자 매장을 돌아다니며 나에게 이런저런 옷을 꺼내주며 한번 입어보고 오라고 서현누나가 재촉하였다.
"와아~"
피팅룸에서 몇 번이나 갈아입고 오는 건지..그만큼 내 옷은 내가 맘에 드는 걸 사주겠다이건가..?
"거울 앞에 서서 한번 봐봐 어떤지"
"응…"
"밑에 단추 안 잠가놨잖아. 단추도 제대로 잠가놓고. 옷도 대충 입지말고 이런 것도 제대로펴서 입고!"
"응…"
"자 됐다! 한번 서봐"
서현누나의 말대로 거울 앞에 서는 것도 수십 번.
"이쁘다~"
뒤에서 서현누나는 각종 추임새를 넣고 있었다.
"네가 생각하기에 어때…?"
"그러니까…"
나는 우유부단하게 우물쭈물거리고 있었다. 그냥 이런 게 멋있고 안 멋있고의 차이가 있는건지..왜 굳이 번거롭게 옷을 여러 번 입어보며 갈아입어야 되는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않았다. 그냥 옷걸이채로 한번 거울 앞에서 몸과 맞춰보고 괜찮다싶으면 구입하면 되는것이지 않은가..?
"네가 맘에 안들면 다른 거 입어보구!"
"으…응…"
"좀 아닌 것 같아?"
"응…"
나는 밝은 색깔의 옷은 어울리지않는 것 같았다. 그냥 검정색계열의 옷으로 입는 습관을 가지고있다보니 초록색이라던가 파랑색. 빨강색과 같은 튀는 색깔이 있는 옷은 전혀 사지않았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서현누나는 자신의 기준에서 괜찮겠다싶으면 이것저것 다 나한테 입어보라고 하고..나는 얼굴이 가려져있어서 그냥 검정색의 옷이면 충분한데..
"그러면 이건 어때?"
"한번 입어볼게"
"입고 와봐"
이번에 그녀가 준 검정색 긴팔티. 이건 괜찮겠다싶었다. 그래서 피팅룸에서 갈아입고 했는데 사이즈가 조금 맞는 것 같지 않았다. 좀 작다..? 대충 뭐 그런 느낌..
"왜 안 입고 돌아왔어?"
"조금 작은 것 같아서…"
"95면 맞을 줄 알았는데…"
"맞긴한데…나는 좀 큰 거…"
"여기 사이즈 100있는데 다시 한번 입어보시겠어요?"
"아…네…"
여성직원이 준 옷을 가지고 다시 피팅룸에 들어서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흠..그냥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이거. 맘에 들어?"
"응…"
사실 더 돌아다니기 힘들고 귀찮아서 괜찮다고 얘기했다. 뭐 이 정도면 괜찮고 오래 입을 수 있겠지 뭐..
"그러면 이 스키니 한번 입어봐!"
"스키니…?"
"응!"
'에휴…'
나는 또다시 바지를 갖고서 들어갔다.
"쪼여…"
스키니의 특징상 착 달라붙는다. 나는 이러한 거추장스러운 건 싫은데...여태까지 청바지가 불편해서 별로 사지않고 추리닝만 계속 입고있어서그런지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흠…"
나는 불편한 것을 뒤로하고 서현누나의 앞에 섰다.
"이렇게보니까 정우 다리 엄청 기네…? 모델해도 되겠다…"
"모델…?"
"응. 그 얼굴에…이 정도 스펙이면 충분히 모델가능한데…?"
"무슨 모델을 해…"
"진심으로 하는 얘기인걸?"
"…무슨…"
"이 옷이랑 이 바지 살게요"
"…엥?"
"이걸로요?"
"네"
"누나 잠깐…"
말릴 틈도 없이 진열용으로 입고 있던 검정긴팔티와 스키니를 산 서현누나.
"12만 3천원입니다"
그 두개 사는데 왜 이렇게 비싸!!! 바지 가격을 보니 8~9만원 대였고 이 상의도 비쌌다.
"여기요"
"일시불로 해드릴까요?"
"네"
어느샌가 서현누나는 계산대 앞에 서서 카드결제를 하고 있었다.
"서현누나"
"웅?"
"잘 입을게"
"웅! 소중히 입어야 해?"
스키니는 내가 원해서 산 것이 아니긴하였지만 그녀의 선물이었으니 입도록 할까나..나도 어떻게든지 보답을 해야겠다...
"그리고…이제는 뭐할까?"
"…어?"
"옷만 사고 돌아갈 줄 알았어?"
"…옷만 사고 돌아가는 거 아니였어?"
"무슨소리 하는 거야…? 데이트는…지금부터인데…?"
"…"
아무래도....내 다리는 더 고생을 해야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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