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빛 세계와 검은 동물들-140화 (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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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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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네. 이 망할 자식아!!!!"

"하하…아하하…"

"뭘 쪼개는 거야!!!!"

"엥? 박정우가 어디 있다는 거야?"

"어디? 어디?"

이런 망할..연세희를 비롯한 보디가드들은 물론이고 그녀를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2-C반 놈들과 쫓아온 민정이와 지현누나까지..이거..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구만..

"일단 너 맞자"

제길...

"잠깐!!!"

"…분명히 너는 수련회 때의…"

"정우군은 절대 못 건드려"

"에엑~!!!!!!"

"뭐야…정시하의 옆에 있는 이 다크서클 낀 남자가…설마…"

"박정우인 거 아니겠지?"

"정시하가 사귀고 있는 사람은 박정우잖아. 이 남자는 대체 누구야?"

"…끝장났네. 정우는"

"정우…"

"이 바보오타쿠…도망치다가 이제는 여자 한 명 끼고 돌아와? 집구석으로 돌아가면…"

"너네들 바보냐? 박정우가 이렇게 잘 생긴 남자일 리 없잖아!!"

"맞아!! 그 초폐인 자식이 이렇게 잘 생긴 남자 일 리 없어!"

"옳소!!!"

"정우는 돌려받겠어"

"어라~? 정우군은 나한테 계속 붙어있어야 되는데?"

"댁은 여자친구도 아니면서 왜 정우한테 빌붙는거야?"

"그야 '연인'이니까"

"친구라면서?"

"지금은 친구지만…'연인'으로 곧 있으면 되니까"

어이어이..저는 허락한 적도 없는 뎁쇼..?

"그렇다면 지.금.은. '친구'라는 거네?"

"…"

"그러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려받아야겠어 박정우를."

"아니 박정우가 대체 어디있다는 거야?"

"정시하 옆에 있는 남자는 대체 누구고?"

"박정우랑 키가 똑같기는 한데…"

"박정우"

"…응?"

"너 애들한테 한 번도 얼굴 보여준 적 없지?"

"어"

"그러면…이 회색 눈을 가진 남자가 진짜…"

"그래. 우리 2-C반의 13번 박정우야"

"에엑!!!!!!!"

"…분명히…박정우는 화상이 있다고…"

"그건 거짓말"

"에엑!!!!!!"

반 애들은 전부 경악. 나는 모든 것이 들켜버리고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힌 순간이었다.

"회색 눈…때문에 말이지?"

"…어"

"왜 숨긴거야?"

"별로 들어내고 싶지도 않았고…"

"이거 대박특종감…연세희를 홀린 이 남자는 누구일까?"

"같은 반 친구인 것 같은데…"

웅성웅성.

"그러고보니 저 남자. 몸매 진짜 좋다…"

"전신에 칼자국있네…"

"대체 정체가 뭘까? 조폭?"

"게다가 잘 생겼다…"

"반해버릴 것 같애~"

"다크서클이 좀 옥의 티이긴 하지만…"

"그것도 그것나름대로 매력이…"

"너무 사람 많은 것 같은데?"

"그러니까"

"박정우"

"왜?"

"저 여자랑 왜 같이 붙어있는 거야?"

"그야 내 맘이지!!!"

"너한테 얘기 안 했거든?"

"내가 하는 말이 곧 정우 마음인걸!!"

"그러냐?"

"아니"

"이틀 전에 내가 분명히 같이 가자고 했는데…그 때는 왜 안 가겠다고 내뺀거야?"

"그야 진짜로 갈 마음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이 곳에는 왜 있는거야?"

"가족끼리 셋 이서 온 것 뿐이야"

"민정이도 같이 있겠네?"

"저기 있잖아"

"오랜만이에요 언니!!"

"그래. 그런데 민정이 옆에 붙어있는 사람은?"

"내 친누나"

"헤에…저 사람이 박지현이야?"

"어"

"내가 봐도 진짜 이쁘네…어떻게 저런 외모가 있을 수 있어?"

"나도 모르지"

"이 집안은 대체 어떻게 먹은 집안인거여…"

"박지현에 박정우에 그리고 여동생양에…전부 다…"

"저 새끼가 짜증나기는 해도 외모는 진짜 인정…"

"신은 불공평해…저 녀석에게 저런 외모를 주니…"

"박정우 몸좀 봐"

"꺄아~!!!!"

"그래서 셋이서 온 거야?"

"어"

"그런데 내 제안은 왜 거절했어?"

"안 가려고 했으니까 거절했어"

"그러면 여기 왜 왔어?"

"그야…"

"제가 오자고 했어요 언니"

"…그래? 내 제안은 듣지 않고 민정이 제안은 들어주었다라…"

"어이어이. 나도 강제로 끌려온 것 뿐이거든?"

"…끌려오다니?"

"나도 안 가려고 했다가…"

"제가 '설득'좀 했어요~"

"…정말이야?"

"어"

그런데..어째 이 대화분위기..자꾸 '추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이제 어떡할 거야?"

"뭐가?"

"저 여자랑 계속 같이 붙어있을 거야?"

"하아…"

어째서 이렇게 일이 꼬여져버렸나고요...으아...

내가 어떻게든 거절했어야 했는데...

"오빠"

"정우"

"응?"

"우리가 가자고 하기 전에 세희언니랑 오빠 옆에 붙어있는 여자가 워터파크가자고 제안했어?"

"맞아"

"그래서 전부 다 거절했고?"

"어"

"그러면. 오빠는 우리랑 같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엥?"

"맞잖아. 오빠는 엄연히 '우리 일행'이었잖아"

"민정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뭐가 아니에요? 오빠는 우리 일행이에요"

"헤에~ 네가 정우군 여동생이구나?"

"네. 안녕하세요"

"반가워. 정시하야"

"오.빠.?"

허억..갑자기 민정이에게서 살기가...

"왜 이 언니에 대해서 얘기해주지 않았을까~?"

"그야…"

"정우군"

"어…"

지친다...정말로 지친다...

"나에 대해서 전혀 가족들한테 얘기하지 않은 거야?"

"지현누나한테는 조금 얘기했지만…"

"…그렇구나"

"정우"

"지현누나…"

"이제. 어쩔 꺼야?"

"…어?"

"이렇게 많이 있으면…너무 움직이기 불편할 텐데…?"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현누님!!!!"

"…쟤는 또 누구?"

"2-C반의 잉여자원 아니야?"

"커헉…잉여자원이라니…"

"누구야?"

"넵. 저는 2-c반의…"

"잉여A"

"잉여A…라고…가 아니잖아!!! 엄연히 나한테도 이름이 있다고!!!"

"네 이름 알 필요 없거든?"

"크억…"

"나는 왜 불렀어?"

"예!! 한 가지 좋은 제안을 하려고요!!!"

"…?"

"전부 다 같이 노는 겁니다!!"

"으엉?"

"엥?"

"지금 뭔 개소리 하는 거냐…"

"그러니까 지현누님이랑 여동생 되시는 분이랑 세희랑 시하랑 2-C반 전부 같이 모여서 함께 노는 겁니다!!!"

얼래..잠깐...내 이름은 왜 빠져 있는 거지..?

"정우군은?"

"저 녀석은 그냥 빼버리고…"

"오히려 잉여a를 빼야되지 않을까? 이런 막되먹은 제안을 한…?"

"맞아!!!"

"커헉…저는 이제 완전히 잉여A가 되버린 겁니까…"

"그거 나름대로 괜찮은 생각인데?"

"이렇게 뿔뿔이 흩어져서 옥신각신 할 바에야 차라리 귀찮더라도 모여서…"

"세희양때문에 몰린 사람들은 어떻게하고?"

"보디가드아저씨들. 사람들 좀 막아주세요"

"우리도 세희랑 같이 놀고 싶다!!!"

"우어!! 우리들의 아이돌 연세희!!!"

"저런 예쁜 여자들도 같이!!!"

"…전혀 빠질 분위기가 아닌데…?"

"이제 어쩌지…?"

"저기…여러분!!!"

"오오 세희양이 직접 나섰어!!!"

"여러분…저는 그저 친구들과 놀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요"

"…"

"물론 저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너무 감사드리지만…저도 한 사람의 학생으로써 여름방학을 즐기려고 온 것 뿐입니다…"

"…"

그녀의 호소높은 목소리에 주위 사람들은 모두 침묵하고 그녀의 말을 담담히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그러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기적인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친구들과 편안히 놀 수있도록 배려를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세희양…"

"세희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비키니차림으로 모든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부탁하였다.

"…"

"보디가드분들도 물러나주세요"

"안됩니다…그럼 사람들이…"

"매니저오빠한테 얘기해주세요. 여기에서 그냥 놀 수 있도록 내버려달라구요…"

"하지만…"

"괜찮아요. 여기에 '그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여기 있잖아요?"

그녀는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그 사건'이라니 대체 뭘...?

"저 놈이…그 놈입니까…"

"예. 제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예요"

"…그럼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아니에요. 돌아가주세요. 사장님한테도 오빠한테도 죄송하다고 말씀해주시구요"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보디가드들까지도 물러나자 주위 사람들도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을 이해한 듯 매너를 발휘해서 그녀의 주위에서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역시…팬들이란…"

"걱정 마. 내 수영복사진도 많이 찍었고 그랬으니…"

"그런데 박정우"

"응?"

"너 왠지 인기인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일 신문 대서특필되는 거 아냐? 연예란에…?"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정우군은 내 꺼야!!!"

이 녀석은 계속 내 팔짱을 끼고 놓아주질 않네...

"자~ 그럼 이제 뭐하고 놀까요~"

"네가 진행하지마 잉여A"

"에엑!! 제가 먼저 모든 사람들이 놀자고 얘기했잖아!!"

"어차피 그래도 너는 잉여자원"

"끄흑…나만 미워해…그래도 나는…지현누님이 있으니까…"

"정우"

"응?"

"왠지 저 애…무서워…"

아. 얼어버렸다.

충격과 혼란에 휩싸여 이러한 무더움 속에서 꽁꽁 얼어버린 잉여A.

삼가 명복을...이런 말 할때가 아닌데...

"그래도!! 여신님의 비키니!!!"

"우오!!! 눈이 정화될 것만 같아!!!"

"정시하도 봐!! 임자 있어서 그렇긴 하지만!!"

"세희양!! 최고예요!!!"

여기에 각종 미소녀들이 함께 있었으니..뭐 남자들의 열광은 사그러들지 않는구만..

덥썩.

"…얼레…?"

"끄헉!! 박정우 이 자식!! 감히!!!"

"너는 뭐얏!!!"

"친구라면서? 친구끼리 팔짱끼어도 되잖아"

"연세희…너 마저…"

나는 오른팔에는 정시하가 팔짱끼고 있었고. 왼팔에는 연세희가 팔짱을 끼고 있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양손의 꽃'이던가..아..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갈 것만 느낌이...

이런 개폐인한테도 이런 봄날이...

이게 아니잖아!!

"둘에게 미안한데…"

"두 언니한테…미안한데…"

화르르르륵...

"얼…래…?"

"정우(정우오빠). 놓아주지않겠어?"

자매가 함께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민정아?"

"우리일행이거든…가족끼리 왔단 말이야…"

"정우가 불편해하는 것 같아…"

"정우군 불편해?"

"…어. 상당히 부담스럽다"

"히잉…"

"끄아!! 이 박정우 새끼!!!"

"꽃돌이면 다냐!! 응!! 아 이 외모면 다 되는 이 빌어먹을 세상!!!"

이건 또 뭔 소리야..게다가 꽃돌이는 뭐고...

"지현언니. 혹시 남동생한테 여자가 생기는 게 불편한 거야?"

뭐지 이건...시하가 갑자기...

"불편해"

"흐응…지현언니는…"

"…?"

"브라콤이야?"

"…!!!"

그 소리와 함께 얼굴이 붉어진 지현누나.

"맞네~ 브라콤 맞구나~?"

"…!!"

그것과 함께 주위 좌중들도 모두..침묵했다..

"여신님이 브라콤이라니…"

"설마…설마…"

"지현누님!!!"

"잉여a는 닥치고 있어!! 중요한 순간이잖아!!"

"뉍…"

"브.라.콤.?"

"…아니야!!!"

"에이~"

"어이 정시하"

"왜 정우군~♡?"

"지현누나 그만 놀려"

"알았어~ 정우군의 누나이니…"

"오빠"

"응?"

"바람둥이!!!"

"…?"

"흥!!!!"

민정이는 홱하고 고개를 돌렸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래!!!

딩동댕동. 딩동댕동.

"이번 저희 워터파크에 찾아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한 가지 이벤트 안내말씀 드립니다. 잠시 후 오후 3시에 미스 콘테스트가 개최될 예정이오니 관심있으신 분들께선 중앙홀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잠시 후 오후 3시에 워터파크 내 미스콘테스트가개최 될 예정이오니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중앙홀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이벤트에 관한 안내말씀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에~ 미스콘테스트?"

"이번에 새로 개최되서 생긴 이벤트인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정우군"

"응?"

"나 나갈 건데 응원 많이 해줘!!"

"…나가겠다고?"

"응!!"

"정시하 외모면…확실히…"

"정시하가 나간다면…나도 나가겠어"

"에~ 세희양도?"

"연세희…"

찌릿찌릿하고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 둘. 대체 무엇때문에 견원지간과 같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지 원...

"지현언니"

"…어?"

"당분간. 동맹전선을 펼쳐야겠어"

"…동감이야"

"저런 여자 둘에게서…"

지현누나와 민정이는 서로 속닥속닥 말을 나누고 있었고...

"박정우"

"…응?"

"너는 진짜 복 받은 남자야"

"그건 또 무슨 소리냐?"

"…그냥. 그렇다고"

수련회 때 친해졌던 여자애 중 한 명이 나에게 영문모를 소리를 하고는 다시 애들에게로 돌아갔다.

"정우"

"오빠"

"왜?"

"우리도 나갈거야. 미스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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