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화 주머니 속의 칼 (21)
복제품이 라면.
외관이 같은 건 자연스럽다.
하지만 검은 면에 있는 실금마저 같을 수는 없다.
‘저런 것까지 복제된다고?’
어떤 기능도 없어 보이는 실금을 복제할 필요는 없을 텐데.
어떻게 된 걸까.
겐콘 크렉소르의 시선으로 노바를 자세히 살핀다.
역시 의도치 않은 상처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게 원본과 복제이긴 한 건가? 아무래도 둘이 같은……
의심이 피어오르는 순간.
“네가 부럽구나.”
겐콘은 노바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 매끈한 화면 맞은편에 서 있는 겐콘의 얼굴이.
‘나’의 눈동자가 비친다.
세계의 유일한 위안을 보는 듯한 따듯한 눈빛이지만.
놓칠 수 없다는 건지.
동시에 묘하게 집요한 시선이다.
- 동조을 83%…….
가주의 지위를 물려받고 할 일을 빠르게 해치워 버리듯이.
겐콘 크렉소르가 십 년도 지나지 않아서 가문을 더없는 반석 위에 올려놓은 뒤.
한 시간.
하루.
한 달.
겐콘 크렉소르가 가문의 ‘유산’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났다.
역대 가주들에게는 기묘한 장난감에 불과했던 유산이지만.
그에게는 놀람도록 소중한 스승이자 안내자였다.
물리학.
생물학.
화학.
지질학에 이르기까지.
겐콘 크렉소르가 자신의 재능과 소양을 보여 주는 대로.
노바는 거기 따라왔다.
“역대 가주님들은 도대체 어떻게 네 가치를 몰라봤던 거지?”
〈그들은 노바의 주 기능이 재치와 농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거야말로 황당한 농담이군.”
서른 살의 가주는 좌우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연구에 빠질수록 겐콘 크렉소르는 완전히 사회에 흥미를 잃어 갔고.
그 시대의 누구도 접할 수 없었던 지식이 계속해서 쌓여 갔다.
어느 날.
〈노바가 겐콘 크렉소르의 지능을 판단합니다.〉
유산이 묘한 말을 뱉었다.
장난기 어린 말투였던 지금까지와 뭔가 톤이 다르다.
“내 지능을… 판단한다고?”
묘하게 불쾌하지만.
어째서인지 기대할 수밖에 없는
어조.
〈영자학靈子學에 대한 기초적인 강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노바가 뱉어낸 말은 크렉소르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렸다.
“영자학이라고? 지금 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가?”
〈그렇습니다,겐콘 크렉소르.〉
〈겐콘 크렉소르의 주요 관심사는 죽음에 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之 O
그rs、
생물학 연구에서 그가 자주 꺼낸 주제였지만.
노바가 미묘하게 피하고 둘러갔던 주제이기도 했다.
마치 어떤 냄새를 피하는 것 같은 태도에 겐콘이 오직 독자적으로만 파고들었던 주제.
팽팽하게 당겨지는 신경.
기억 속의 그가 느끼는 긴장감이 생생히 전해진다.
‘원본’ 노바는.
아무렇지 않게 그 팽팽한 긴장을 관통한다.
〈노바가 위기에 처하거나 완전히 부서진다면 의식은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담길 그릇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소멸하지 않을까.”
살짝 침을 삼키면서도.
겐콘은 망설이지 않고 답한다.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딱딱하게 굳은 그를 보며 노바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위기를 감지하면 노바의 영자靈子는 탈출해서 육체 주위에 흐름을 형성합니다.〉
“뭐라고?”
〈정확한 루틴이 입력되어 있다면, 영자는 자의적으로 몸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겐콘 크렉소르가 되어 기억 속에
들어갔으면서도.
“아……
탄식이 먼저인지.
가슴에서 온몸으로 번진 전율이 먼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몸을 벗어나서 영혼이 존재할 수 있다고?”
〈그렇습니다.>
다치고 닮고 병들고 쇠약해지는 ‘몸’을.
벗어나서도 내가 있을 수 있다고 노바가 말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니.
혹시나 ‘농담’ 기능이라면 앞으로 1년은 노바에게 전력을 공급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다가.
〈물리적 위기를 감지하면 노바의 영자靈子는 탈출해서,육체 주위에 흐름을…….>
곧 그런 바보 같은 결심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 값을 분리해 내어,다시…….>
그대로 반하고,홀려 버렸다.
겐콘 정도 되는 과학자이기에 분명 알 수 있다.
이렇게까지 정교한 이론은 결코 농담일 수는 없다.
‘영혼’ 그 자체로 의지를 가지고 존재할 수 있다고.
선택한 그릇에 담길 수도 있다는 노바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럴 수가……
미친 듯이 요동치는 환희가 모든 감각을 장악한다.
있는 줄도 몰랐던 구원이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느끼지 못한,
망실된 감각이 차오르는 기적.
조금씩 던져지는 노바의 강의를 실마리로.
겐콘은 반쯤 정신을 놓아 버린 채 영자학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건 운명이었다.
찰나조차 망설일 수 없는 운명.
영자학 연구를 시작한 뒤부터는, 벅차오르는 성취의 쾌감도.
한계에 부딪혀 몸부림치는 고뇌도
영자학 연구에서만 느껴졌다.
지지 않는 꽃.
영원히 피는 꽃이 될 수 있다.
회색빛 세상이 총천연색의 빛으로
가득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 파지직…….
- 동조율 86%..
〈겐콘 크렉소르가 세 번째 시험을 통과합니다.〉
실험실에 틀어박혀 몇 년.
영자학의 연구가 쌓이고.
성과가 나올수록 노바는 더 많은 지식을 풀어냈다.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지?’
나는 의아함을.
기억 속 겐콘은 노바에게 경외와 애정을 느꼈다.
그리고.
〈영자학 최종 강의를 시작합니다. 겐콘 크렉소르는 천계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처… 천계라고?”
〈비밀 비서 노바의 정식 명칭을 알려 드립니다. 노바의 정식 명칭은 ‘천계접속모듈 NW-ver.07’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지. 노바,천계? 그런 게 정말 존재한다는 말이야?”
몹시 의아한 표정의 가주.
머릿속이 뒤죽박죽으로 헝클어진 겐콘 크렉소르에게.
〈노바는 지금까지 영자의 흐름에 대해 알려 드렸습니다.〉
자칭 ‘천계접속모듈 NW-ver.07’는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생명체의 안팎에 존재하는 영자의 흐름과 파동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영자의 흐름과 거기서 파생되는 힘, 활용성과 현상에 대해 말하면서도 최종적인 영자들의 도착지는 아직 강의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그러했다.
“관리되지 않은 영자들은 ‘일단 흩어진다.’라고 하지 않았나. 신과 천계에 대한 것 따위는……
전혀 말해 주지 않았다.
겐콘 크렉소르는.
당연히 세계에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다.
영자에 접근하는 실험에 실제로 성과를 보이면서도.
천계니 하는 건 제국의 어리석은 인간들이나 믿는 허황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천계를 진지하게 믿고.
신의 존재 따위를 신뢰하니까.
황제 같은 터무니없는 걸 만들어 섬기는 게 아니겠는가?
하지만.
〈겐콘 크렉소르,신은 존재합니다.〉
“제발 농담 기능이라고 말해 줘. 설마 그딴 게……
그러나.
벙한 표정의 그를 향해서 노바는 다시 말한다.
〈영자가 흩어진 이후 종착지로서의 천계 역시도 존재합니다.〉
〈마지막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 순간.
겐콘의 기억을 지켜보던 나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더 이상 녀석에게 몰입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릿속을 꽉 메우고.
떠오르는 생각은 하나뿐이다.
‘죽은 영혼…. 이 세계에서 사라진 영혼이…. 천계라는 장소에 있다는 이야기인가?’
세계에서 ‘뽑혀 나간’ 영혼을.
‘그곳에서,찾을 수 있다고?’
견뎌내기 어려울 정도의 기대감.
내가,그동안 잃어버린 존재들을?
- 팟!
기억 속 겐콘을 밀어내고 거기에 자리 잡는 느낌이 들 만큼 정신을 집중했다.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과도한 개입의 부작용일까.
- 파지직!
- 동조율 89%..
불안정 때문일까.
시간 순서대로 이어지던 기억이, 광폭하게 널을 뛰었다.
‘이런……!’
- 치직… 치지지직....
거슬리는 백색소음과 함께 풍경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바뀐 풍경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또렷이 보인다.
‘여기는……!’
풍경이 생생한 이유는 혼자만의 기억이 아니라서다.
중첩이 일어난다.
겐콘 크렉소르의 기억이지만.
나 역시 방금 경험한 장소이기에.
'집중해야겠군.’
중요한 부분이다.
몰입을 깨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동조율을 끌어을린다.
- 고오오오오…….
배경은.
바로 이 장소.
미스릴 광산이다.
마지막 기억에서부터 5년 이상은 흘러간 시점.
30대 후반이 된 겐콘 크렉소르는 자신의 힘으로 준-초월급 타이탄 제작에 성공해 냈다.
“노바,이 정도면 되겠지?”
〈귀하는 ’기술 업적 달성’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기체 출력 측정 중. 천계 진입 및 보상 수령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겐콘 크렉소르.>
“고맙다.”
한 세대에 불멸의 업적을 달성한 과학자는 자부심과 환희에 차서 앞을 바라본다.
“좋아.”
순간.
그 시야를 공유하면서.
나는 위화감을 느낀다.
‘어……?’
겐콘이 타려는 것.
눈앞에 보이는 타이탄은.
‘전갈 모양이,아니잖아……?’
내가 아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기억이 중첩된 또렷한 배경 위에, 흐릿한 거인이 보인다.
흑색과 적색이 섞인 기체.
눈에서 붉은 벼락을 쁨어내며.
손으로 쥐고,허리에 차고,넓은 등에 교차한 다섯 자루 카타나로 몸을 장식한 존재.
“이 정도면……
만족한 표정의 겐콘 크렉소르.
숨을 들이켤 만큼 아름답고.
강하며.
이 작품을 수단으로 얻어낼 것을
생각하자.
- 쿵,쿵.
몸 전체가 ‘심장’이 되어 박동하기 시작했다.
겐콘 크렉소르는 그 두근거림이 지독히 역설적으로 느껴졌다.
심장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순간이며.
심장이 멎은 자들을 다시 꺼낼 수 있게 되는 순간일 텐데.
“노바,지금껏 나 이외의 인간이 천계에 간 적이 있었나?”
〈본 유닛은 아직 천계접속모듈로 활용된 적은 없습니다. 귀하께서 최초임을 알려 드립니다.〉
인류 중에 최초라니.
불세출의 천재다.
아니,그 정도가 아니다.
그가 이 세계의 주인공.
의심의 여지는 없다.
주인공이 아니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는가?
지난 20년.
노바에게서 배우며.
크렉소르 가주의 지위를 활용해 연합은 물론이고 제국의 음지까지 넘나들며 수많은 금서를 수집해 천계에 대해 연구했다.
알려지지 않은 보상이라면.
영생과 관련된 걸까?
겐콘 자신의 ‘영자’를 편집해서, 지금보다도 더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될까?
원하는 인간의 영혼을 천계에서 가져을 수 있게 될까?
어느 것 하나 꿈꾸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린다.
심지어,겐콘 크렉소르는.
마왕의 추종자들과 접촉하여.
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의 보험까지 갖추고 있었다.
“탑승한다.”
- 철컥. 철컥. 철컥.
콕핏이 닫히고.
흑적의 타이탄은 적막하고 거대한 동공으로.
‘아포플라가 있던 곳이군.’
방금 전 카린과 루이를 남겨 뒀던 장소로 걸어 들어간다.
〈천계 접속지점,‘코드 : 광산’의 핵심지역으로 진입합니다.〉
그곳에 도착한 겐콘은.
“천계 접속.”
확신에 찬 명령어를.
노바에게 들은 명령어를 단호히 읊었다.
〈원본이 확인됩니다.>
‘정말 똑같은 게… 아니었나?’
내가 들어갔을 때는 분명 노바가 복제품이라며 안 된다고 했는데.
하지만.
〈천계 접속.〉
노바는 태연하게 복창하고.
〈모듈 NW-ver.07, 접속 중개를 시작합니다.>
- 위이이잉
잔잔한 푸른 스파크가 타이탄의 몸에서 방전되는 순간.
- 파지직!
[오류 발생.]
[…전입니다.]
[진입이 거부되었습니다.]
겐콘이 탑승한 타이탄의 본체가 불길한 빛에 휩싸였다.
아니,이건 빛이 아니었다.
밝기가 환하다고 이런 걸 빛으로 부를 수는 없었다.
형언할 수 없이 추악하고 뒤틀린 저주덩어리인 무언가의 들숨처럼 그것이 희뿌옇게 퍼졌다.
끈적한 그것이 퍼져 공동 내부를 모두 잠식했다.
바깥에 대기하고 있던 크렉소르의 다른 세 타이탄.
거기 탑승한 파일럿들의 동공으로 들어가서 척추를 핥았다.
정신을 가진 것은 전부 물컹물컹 구부러뜨리고 뭉그러뜨리고 더듬고
광산 전체로 흘러 다녔다.
무엇보다 겐콘 크렉소르의 정신을 가장 진득하게 감쌌다.
모든 구멍으로 삐져 들어오는 미끌 미끌 구부러진 척추뼈를 끈적끈적 재생해서 다섯 자루 검으로 현紋을 켜야 했다.
불세출의천재니까겐콘크렉소르는 계속해서빙빙돌려야했다그것이그의 유일한사명 이 었다콰드득과드득아작 아작끄드득끼 릭 끼 리 리 릭주인공이 자 천 재 답게 끝까지 돌아갈수 없다고해 도 돌릴수없어도돌리는게천재의의무
[•••저항합니다.]
[마력을 크게 소모합니다.]
- 달그락!
‘뭐… 뭐야?’
나타난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서 화들짝 동조율을 떨어트렸다.
〈동조을 23%…….>
화면이 다시 어두워진다.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겐콘의 기억 속에서 간접적으로
접하는 것만으로 미쳐 버릴 것 같은 불길한 빛.
‘순식간에 벌어졌군.’
그 빛이 모두 지나간 걸 확인한 뒤에야 다시 조심스럽게 동조율을 높였다.
그리고.
보이는 광경은 처참했다.
아름다웠던 흑적의 타이탄 따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섯 자루의 칼은 몸에 자루까지 거꾸로 박히고.
제 몸에 손목이 꺾이도록 도검을 박아 넣은 팔다리는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빙빙 돌리고 꺾이고,
초승달 모양의 투구를 쓴 머리는 반으로 잡아뜯겨 나뉜 채로 목에 쑤셔넣어져 있었다.
그건 기계전갈의 가운데에 있는 형상과 비슷했다.
노바의 코어는 내던져져 암벽을 뚫고 수십 미터 아래로 처박히고.
바깥에 대기하던 크렉소르 가문의 다른 타이탄들.
천재적인 가주를 숭배하던 세 명의 파일럿은 가주에게 달려들어서 극한의 오버클럭으로 그들의 몸을 녹여 덕지덕지 붙여 버렸다.
알 수 없는 충격 속에서.
겐콘 크렉소르를 살린 것은.
‘보험.’
몰래 모으고 모아.
기체의 말단마다 2중으로 숨겨 둔 마왕의 힘에 본능적으로 숨어든다.
그 이후의 기억은…….
모두 광기.
* * *
“이건
- 고오오오
기억을 읽는 나에게까지 계속해서 스며드는 마기를 억지로 밀어냈다.
눈앞의 해체된 기계전갈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단순한 기억의 재생만으로 충격을 받는 걸까.
이제 깨닫는다.
겐콘 크렉소르는 기능성 때문에 자신을 이런 형태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광기의 과학자에게 형태 같은 건 중요하지 않기에.
인간의 모습을 벗어난 기능성과 효율성을 추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다.
지독한 저주.
어떤 이유에서인가 천계가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진입자의 자아와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의 정신과 형태를 끓여 올리고 뒤틀어 버린 것이다.
’너무 많은 걸 알아 버렸군.‘
한 번에 너무 많은 밀도의 정보가 흘러들어 와서 아직 정신이 멍하다.
- 달그락.
간신히 기억에서 빠져나와.
전갈의 몸 안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났을 때였다.
“여기는 어디인가? 나를 배척했던 천계인가? 무르무르의 마계인가? 그렇지 않으면 금서들에 기록되었던 제3의 피안인가……?”
기계 전갈로부터.
의아할 정도로 투명하고 깨끗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