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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탑 등반자-149화 (149/230)

회귀한 탑 등반자 149화

149화 골드 블러드 (4)

“크르응.”

-표정을 보니 성공한 모양이군.

나는 다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이게 통하네.”

-능력치는 얼마나 올랐지?

“근력과 민첩, 체력이 골고루 상승했어.”

-괜찮군.

“이 정도면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기대 이상이지.”

소량으로 올랐다는 것은 최소 두 개씩은 올라갔다는 의미인데. 우선은 얼마나 수치가 올랐는지 상태창을 열어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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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회귀한 마도사

칭호: 좀비 학살자 외 6개

능력치

근력:352(+250)

민첩:335(+1315)

체력:424(+1100)

정신력:516(+250)

마나:788(+1196)

스킬

점지(Lv5) 마나볼트(Lv18) 마법컨트롤(Lv26) 다크웨스트림(Lv1)

어스월(Lv9) 행운의룰렛(Lv4) 다크소드(Lv8) 다크소울(Lv3) 원드퍼드(Lv7) 등가교환(Lv-) 마나방출(Lv9) 루트딥트리(Lv26) 리치네스(Lv3) 다크레인(Lv6) 컬스버닝(Lv4) 홀리크로스(Lv2) 엘리렌스(Lv5) 다크포스(Lv1) 힘의 천칭저울(Lv1)

광염(Lv1) 고양이격투술(Lv5) 다크싱어(Lv1) 악재통(Lv1) 다크스피어릿(Lv1) 소울브링(Lv1) 메테오(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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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중 하나는 세 개 이상은 올라갔을 줄 알았는데.’

“쩝.”

그러나 현재 골드 블러드를 가지고 있는 개수를 생각하면 두 개씩 오른 것도 결코 적지 않았다.

골드 블러드를 복용할 때마다 지금과 똑같은 수치로 오른다면 천여 개나 되는 것을 전부 먹었다고 가정할 때.

무려 육천에 달하는 능력치의 상승효과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론상으로는 22층의 거주민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골드 블러드도 계속 생산될 테니.

‘왜 아란이 이걸 욕심냈는지 알겠군.’

거주민들의 희생을 바라지 않던 내 마음이 잠깐 흔들릴 정도로 골드 블러드의 효과는 대단했다.

하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

이미 만들어진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추가로 골드 블러드가 만들어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했다.

만일 내가 그런 짓을 한다면 정말로 그 자식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

뭐. 인간의 피로 만든 포션을 마신 순간부터 그놈과 완전히 다르다고 표현할 수 없겠지만, 딱 거기까지가 마지노선이었다.

아무리 강해지고 싶은 열망이 들끓어도 말이다.

그리고 사실은 이미 회수한 것만으로 충분하다 못해 넘쳐 났다.

“으음…….”

“크릉?”

-왜 그러지? 무슨 문제가 있나?

[강한 환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심한 중독 증세를 겪습니다.]

뒤늦게 부작용이 찾아왔지만, 상관없었다.

[강한 정신력이 발휘됩니다!]

[환각 증세가 사라집니다.]

[중독 증세 또한 크게 저하됩니다.]

후유증으로 살짝 두통이 밀려오긴 했지만 그 마저도 금세 사라져 버렸다.

‘확실히 가져다주는 힘이 큰 만큼 부작용도 크군. 어지간한 놈이 아니면 버텨 내지도 못하겠어.’

그리고 확인해 봐야 할 것이 있었다.

과연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도 영구로 오른 능력치가 유지될지에 대해서였다.

지금이야 네크로맨서의 육체를 유지하고 있어 골드 블러드의 숨겨진 힘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지만, 인간의 육체로 돌아가게 되면 그 힘이 유지될지는 해 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우려 속에서 형태 변화를 풀어 보았다.

골격과 장기.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오자마자 시야에 메시지창이 떴다.

[신체적 변화로 인해 골드 블러드로 얻은 능력치가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역시…… 이렇게 되나.”

그래도 능력치를 아예 잃는 것보다는 절반이라도 남은 게 다행이었다.

“잠깐만. 그럼…… 골드 블러드로 얻은 능력치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앞으로도 계속 에이사의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거잖아?”

그리 생각하니 소름이 끼쳐왔다.

여자로 잠깐 변신하는 것도 남자로서 거부감이 드는데. 전력을 내려면 그 상태를 유지한 채로 싸워야 한다니.

“하아~ 힘을 유지할 다른 방법은 없나…….”

“캬하아암~.”

이쪽은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건만, 다칼은 하품을 찢어지게 한다.

그러더니 이내 앞발로 얼굴을 세수하며 넌지시 입을 뗐다.

-여자로 변신하기 싫다면 남자 네크로맨서를 찾아 형태 저장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22층에야 더 이상 네크로맨서가 남아 있지 않다고 해도 위로 올라가다 보면 개중에 한 놈이라도 마주치겠지.

“그걸 몰라서 이러는 것 같아? 네크로맨서와 마주치기 전까지는? 그때까지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는 거지.”

-무릇. 원하는 것만 취할 수 없는 법이지. 힘을 원한다면 에이사의 모습으로 변하거나 아님…… 등가교환으로 신체 구조를 바꿔보는 건 어떤가. 네크로맨서와 아주 유사하게 만들면 힘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음…… 생각해 볼 만한 가치는 있어. 아니다. 마나 소모가 너무 크겠어.”

등가교환은 무엇이든 가능케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긴 하나 단점이 명확했다.

뿐만 아니라 마법은 일시적으로 초월적인 힘을 발현하는 것이지 영구적으로 바뀌게 하는 힘이 아니었다.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만일 영구적으로 무언가를 바꾸고자 한다면 아마 상상을 초월하는 마나량이 필요할 것이다.

“캬항.”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달리 차선책은 없어 보이는군.

“아이디어는 좋았어. 너 말대로 잠깐은 신체 구조를 바꿔서 힘을 유지할 수는 있을 거야. 다만 들어가는 마나 소모를 생각하면 상당히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어떻게 할 거지?

“하~ 어찌긴 어째. 정말로 위급한 상황일 때만 에이사로 변해야지.”

개인적으로 수치심이 들기야 하겠지만 그거야 의식을 최대한 다른 곳에 두면 되리라.

나는 곧 에이사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남아 있는 골드 블러드를 하나씩 마시기 시작했다.

……

…….

…….

…….

몇 시간이 지났을까?

“푸하아~.”

나는 볼록해진 배를 문지르며 주변을 둘러봤다.

사방에는 빈 유리병으로 가득했다.

한 오십 병쯤 먹었으려나.

상태창을 열어 보니 힘과 민첩, 체력이 각각 백 정도가 상승했다.

분명히 기뻐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표정에는 그늘이 졌다.

계속되는 환각 증세와 중독 현상을 정신력으로 버텨내느라고 피로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잠을 자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마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휴식은 뒤로 미루었다.

‘일단 움직이려면 이 배부터 해결해야 되겠네.’

배에 손을 댄 채로 마나를 끌어모았다.

등가교환.

우웅!

초록빛이 감도는 소용돌이가 손바닥에 생겨났다.

이윽고 소용돌이가 배 속으로 스며들었다.

[소화 기능을 대폭 강화합니다.]

불록해진 배가 풍선의 바람이 빠지듯이 점차 줄어들었다.

꼬르르르-

배에서는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후~.”

소화기능이 얼마나 강화되었는지 다시 배고픔을 느낄 정도였다.

그렇다고 골드 블러드를 더 먹지는 않았다.

배가 꺼지긴 했어도 정신적으로 지친 것은 회복이 되질 않았으니 말이다.

“슬슬 마을로 돌아가자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온 나는 마을로 발걸음을 옮기다 문득 시야에 뜬 메시지창을 올려다봤다.

[??이 되기 위한 일부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조건이 충족됐으나 두 개의 종족을 오가면서 다음 단계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종족만 선택해야 합니다.]

[네크로맨서와 인간, 둘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해 주십시오.]

“뭐야. 인간도 초월종이 될 수 있는 거였어?”

“크릉?”

-나도 초월종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지만 인간이 초월종이 될 수 있다는 건 처음 듣는군.

“음.”

-왜. 무슨 메시지라도 뜬 것인가?

“네크로맨서와 인간 두 종족 중에 하나만 선택하래.”

-그렇다면 인간 또한 초월종이 될 수 있다는 건가.

“이렇게 메시지로 떴으니 확실한 정보겠지.”

모든 종족이 초월종이 될 수 있는데 인간만 안 된다는 것도 사실 웃긴 일이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선택권을 준다고?’

“캬하아아응. 캬항.”

-한데 이상하군. 초월종이 되는 조건은 각기 다르다고 들었건만.

나는 다칼의 말을 듣곤 다시 메시지창을 바라본다.

네크로맨서와 인간.

고민을 할 필요도 없었다.

“당연히 인간이지.”

[인간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되기 위한 새로운 조건이 형성됩니다.]

새로운 조건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지는 설명이 없었다.

‘시스템이 친절히 알려 줄 리가 없지.’

딴짓을 하는 사이에 어느덧 우버 마을에 들어섰다.

몇 시간 전에 비해 길거리에는 한적함이 돌았다. 물론 저 멀리 있는 포탈에는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내 발걸음을 멈추고 여관 옆에 있는 건물을 바라봤다.

카웰 호수에 서식하는 람다랑어를 전문적으로 요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이었다.

건물은 단출했지만 안에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짤랑!

음식점 안으로 들어선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한몫에 받았다.

그런데 날 보자마자 시끌벅적했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그새 안 좋은 소문이라도 퍼졌나.’

나는 그들의 표정을 살폈다.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멀뚱히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하나 대다수는 두려움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중에 일부는 아는 얼굴들이다.

‘골짜기 숲에서 도망쳤던 놈들이군.’

날 죽이려고 했던 놈들이기에 당장이라도 목숨을 끊어 놓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러려고 이곳에 온 것도 아니고. 그저 볼일을 보는데 방해만 하지 않으면 충분하다.

나는 테이블에 앉는 대신에 카운터 앞에 서 있는 가게 주인에게 다가갔다.

가게 주인은 땀을 삐질 흘리며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나를 응대했다.

“저쪽 공석에 가서 앉아 계시면 직원이 금방 주문을 받으러 갈 겁니다.”

“음식을 먹으러 온 게 아니니 됐습니다.”

“그럼 무슨 일로……? 혹시 싸움을 하러 온 거라면 부디 밖에서 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케헤헤!”

-주인장이 완전 널 전투광으로 아는 것 같군.

“자업자득이지.”

“예……?”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싸움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요. 그보다 살아 있는 람다랑어를 구매하고 싶은데.”

“네? 람다랑어를요? 뭐 안 될 건 없지만…… 저희는 날것을 파는 게 아니고 요리를 해 드리는 곳이라…….”

“그래서 안 됩니까?”

“아아. 안 된다는 건 아니고요! 혹시 따로 원하시는 놈이라도 있나요?”

“파란 줄무늬가 있는 놈이면 좋겠는데.”

“음, 빨간 줄무늬가 있든 파란 줄무늬가 있든 별반 차이가 없을 텐데…….”

가게 주인이 말한 대로였다.

그냥 먹으면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나, 파란 줄무늬를 가진 람다랑어를 다른 음식과 섞는다면 말은 달라진다.

“음. 근데 파란무늬 다랑어는 워낙 희귀한 편이라. 지금 있을지 모르겠네요.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가게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다.

여전히 가게 안은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발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파란 줄무늬가 있는 놈한테 무슨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나 보지? 있으면 나도 알려 줬으면 좋겠는데.”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안철호가 나타났다.

“다른 마을에 갔다가 돌아왔나 보군.”

“딱히 얻을 게 없어 보여서.”

그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내게 제안을 해 왔다.

“혹시 람다랑어의 숨겨진 비밀을 알고 있는 게 있다면 그 정보를 사지, 값은 톡톡히 치겠어.”

“으음.”

이런 질문을 해 올지는 몰랐지만 우선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방법만 알면 누구나 획득할 수 있는 히든피스였다.

하나 쉽게는 알려 줄 수 없는 법.

“가격이 좀 비쌀 텐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상관없다.”

먼저 가격을 제시해 보라고 말하려는 순간 가게 주인이 람다랑어 한 마리를 들고 돌아왔다.

“딱 세 마리가 있던데. 이놈이 그놈 중 하나입니다.”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파란 줄무늬.

내가 찾는 람다랑어가 맞았다.

“이것만 사겠습니다. 얼맙니까?”

“요리도 안 했으니 기본가인 1500포인트만 주십시오.”

거래 큐브를 꺼내 돈을 건네주었다.

“추르읍.”

-고놈, 맛있게 생겼군.

다칼은 사람 몸통만 한 람다랑어를 탐냈다.

‘어림도 없지.’

나는 아공간에서 비상식량을 꺼내 다칼에게 건네주었다.

“케헹!”

-그런 걸로는 만족 못한다.

“그럼 됐어.”

비상식량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러자 다칼이 말은 하지 못하고 아쉬운 눈빛을 보내왔다.

“여기 있습니다.”

가게 주인이 간단하게 포장한 람다랑어를 건네주었다.

손을 뻗어 받으려는 순간.

휘리릭!

어디선가 표창이 날아 들어왔다.

채앵!

곁에 있던 안철호가 반사적으로 방패를 움직여 쳐 냈다. 하지만 날아 들어온 표창은 하나가 아니었다.

주변의 환경에 동화되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표창들이 무수히 날아들었다.

나 또한 시야로 보기보다는 청각에 귀를 기울여 파악할 수 있었다.

‘날아드는 소리가 전부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보호막을 두르고 있어 괜찮을 거라고 판단한 것과 달리.

푹푹! 쨍그랑!

단 두 번의 공격으로 보호막이 박살 나 버렸다.

윈드퍼드.

휘이이이잉!

이어서 근접하는 표창들을 바람으로 걷어 냈다.

동시에 천장에서 살기를 느꼈다.

복면을 쓴 놈이 어둠을 흘리고 있는 단검을 던졌다.

휘릭, 휙!

단검은 마치 살아 있는 물고기처럼 요리조리 움직였다.

다크소드.

똑같이 검을 소환해 단검을 튕겨 내 버렸다.

다만 단검에 특수한 능력이 있는지, 부딪힌 검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복면을 쓴 놈은 무기 대신에 다리를 들어 올려 내리찍었다.

옆으로 몸을 비틀자마자 녀석의 발이 지나친다.

후웅! 콰아앙!

발이 닿은 땅에 깊은 구덩이가 생겨났다.

기술적인 면이나 파괴력 면에서나 22층의 등반자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후웅! 탁!

놈이 뻗으려고 한 주먹을 앞서서 막은 뒤 물었다.

“아란의 따까리?”

얼굴이 감춰져 있어 표정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복면이 살짝 흔들렸다.

그리고 동공이 크게 팽창한 것이 아란이 보낸 지원군이 맞았다.

스윽!

녀석이 뒤로 물러섰다.

‘겨우 몇 시간도 안 지났는데, 별써 지원이 오다니…….’

주위에 다른 놈들이 없는 걸 보면 이놈이 가장 먼저 도착한 게 틀림없었다.

‘나야 한 놈씩 덤비면 좋지.’

인듀어 길드의 무서운 점은 정예로 모인 녀석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해 오는 것이다.

하나 인원이 모이지 않았다면 여타 다른 등반자와 큰 차이점이 없었다.

한편 가게 주인은 눈물을 보이며 울먹거렸다.

“흐윽. 내 가게가…….”

가게에서 싸우지 않겠다 말했건만.

근데 뭐 어쩔 수 있나. 저쪽이 먼저 공격을 해 온 것인데.

“흐아아!”

복면을 쓴 놈이 단검을 손에 쥐고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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