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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95화 (395/400)

- 16권 20화

395. 내 마음의 친구야 (2).

“으라차!!”

검을 비틀어 올린 요한은 달려든 모험가의 가슴을 갈랐다.

일격을 버티지 못한 모험가를 걷 어찬 그는 요미안을 보았다.

“어휴.”

어찜 저렇게 다시 봐도 한심할까?

은 등급 모험가라면서 오러 블레 이드를 못 쓰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야. 요미안.”

“헉헉…… 요,요한 자작님! 도 움! 도움!”

"도움은……인상을 쓰며 단검을 던진 요한은 자신의 공격에 맞고 쓰러진 이를 가리켰다.

"넌 자식아. 모험가 생활 그렇게 했는데 아직도 그러냐? 훈련 안 해?”

“……참으로 송구스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적 일곱 명 중 여섯 명을 요한이 잡았다.

은 등급 모험가라고 기세등등하 게 나섰다가 한 명도 제대로 못 잡 았던 그가 시무룩해진다.

“야. 너 일 끝나면 율리아 영지 로 와.”

“왜 가야 합니까?”

“왜기는 자식아. 내가 너 마스터 로 올려줄게.”

“지,진짜입니까? 그럼 저도 소드 댄싱의 계승자가 되는 겁니까!?”

광왕 요한,투왕 광약.

그리고 바그너 후작가의 후계자 인 프란츠.

현재 소드 댄싱을 쓰는 검사는 이 셋뿐이다.

그 검술을 배울 수 있다면 율리 아 영지로 가는 게 문제겠는가.

"아니. 안 가르쳐줄 건데?”

“아……"그래도 마스터로 올려 줄 수는 있어.”

“그게 정말이십니까?”

"물론 대가는 지불해야 할 거야. 마스터 되면 바그너 가문에서 십 년간 일해.”

"어휴. 십 년뿐이겠습니까? 아예 바그너 가문의 종복이 되겠습니다. 아니면 요한 자작님의 충실한 심복 이……말하던 요미안은 고개를 갸웃거 렸다.

“그런데 저는 예전부터 요한 자작 님의 충실한 심복 아니었습니까?”

“심복이면 심복답게 졸졸 따라다 니면서 수행이나 할 것이지.”

자기 할 일 다 하면서 심복을 자 처하다니.

요한은 어이없어하며 그를 노려 보았다.

그 시선을 슬그머니 회피한 요미 안은 어색하게 웃었다.

"아,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이거면 됐다.

요한이 검을 검집에 되돌리며 퉁 명스럽게 답하자 요미안은 모험가 들의 장비를 챙겼다.

“으흐흐  이 비싼 검을 “무기 좋다고 강해지는 것 아니 다. 너 내 칼 가지고 있다고 나 이 길 수 있을 것 같냐?”

요한의 검은 현재 대륙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검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검을 쥔다고 해서 그를 이길 수 있을까?

요미안은 고개를 저었다.

“약자에게는 약자의 방식이 있는 겁니다요.”

“한마디를 안 져요. 싸움도 이렇 게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죄송합니다.”

빠르게 고개를 숙여 사과한 그를 지나친 요한은 시체를 살폈다.

딱히 이상할 것은 없었다.

‘위대한 자나 오래된 자에게 잡혀 있는 것은 아니군.’

그저 순수한 광신에 불과할 뿐이 다. 자신의 신념에 미쳐 날뛰는 정 도라면 문제는 없다.

“자. 추적해라.”

"예…… 여기서 좀 더 올라가면 있을 것 같습니다.”

요미안의 안내를 받으며 산에 올 라갔다.

그렇게 얼마나 올라갔을까?

요한도 흔적을 발견했다.

"야. 여기 흔적이 있다.”

"예. 그리고 저기서 싸우려는 것같군요.”

요미안이 가리킨 곳을 보니 여섯 의 아카데미 학생들과 세 모험가가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그들 중 모험가 측에 속해 있던 남자가 음직였다.

"바론의 지팡이를 내놔라!!”

“그걸 당신이 가져가서 뭘 어쩌 려는 것이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지팡 이는 그저 힘이 있는 유물일 뿐!! 바론의 것이라 알려지는 것 자체가 문제다!”

"바론 교단에서 가만히 있을 것같나요?!”

“그런 것 따위 무서워서야 신을 부정할 수 있겠냐!! 얘들아! 쳐 라!!”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었나 보다.

선두에 있던 세브가 외치자 그의 뒤에 있던 이들이 오러 블레이드를 피워올렸다.

셋 모두 마스터 다.

아카데미 학생들은 잘 봐줘야 익 스퍼트 급.

마법사도 그리 수준이 높아 보이 지는 않았다.

“마스터라고 해서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야!! 오러 블레이드를 최대한 피하면서 싸워!!”

그리고 아카데미의 학생들을 이 끄는 것은 건장한 청년이었다.

"하. 많이 컸네.”

예전에는 자신의 살을 주체하지 못했던 청년.

이제는 훌륭하게 살을 빼고 익스 퍼트급의 검사가 된 청년.

요한은 파룬을 보며 감탄했다.

“인간승리다. 인간승리.”

“저게 그 파룬 공자님이시군요.”

타고다 상가의 후계자이며 엄청 난 살 때문에 주체를 못 하던 자.

하지만 요한의 밑에 들어간 이후 로 살이 쪽 빠지고 결국은 아카데 미에 들어간 자.

요미안은 옛날에 들었던 정보를 떠올렸다.

“어떻게 훈련시키신 겁니까?”

"적당한 음식과 적당한 훈련. 그 리고 충분한 휴식. 너도 그렇게 할 거야.”

“정말 기대되는군요.”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들이 들으 면 안타까워서 눈물지었을지도 모 른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한다고 해버렸는데.

"그런데 마스터들이 있는데……제가 가도 됩니까?”

“뭐 어때.”

요한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파룬의 지휘 아래 아카데미의 학 생들은 잘 싸웠다.

오러 블레이드를 피하며 최대한 상대가 오러를 쓰게 만든다.

그럼으로써 상대가 지치게 만들 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 못했 다.

"까악!!”

여학생 하나의 어깨에서 피가 솟 구쳤다.

날카로운 오러 블레이드에 당한 그녀가 비틀거린 순간 세브는 그녀 를 강하게 걷어찼다.

“체인스 영애!!”

"윽…… 괜찮아요!!”

“빌어먹을 놈!! 감히 귀족을 건 드리다니!! 모험가들이 미쳤구나!!”

"마스터 수준은 자작의 대접을 받지. 귀족이 귀족을 건드린 것이 뭐가 문제가 되나?”

체인스를 쳤던 모험가가 히죽 웃 었다. 그것을 본 학생이 이를 갈았 을 때.

-푹 H모험가의 머리에서 단검이 자라 났다.

아니다.

너무 빨리, 그리고 강하게 꽂혀 서 자란 것처럼 보인 것뿐이다.

“뭐……"야!! 파룬!! 할만하냐!?”

거친 외침이 들렸다.

세브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 하며 틈을 노리던 파룬은 눈을 돌 렸다.

멀리서 백색의 검과 핏빛 오러 블레이드를 든 청년이 달려오고 있 었다.

그가 누군지 아는 파룬은 반가워 하며 외쳤다.

“요한!!”

“선수 교대다!!”

아카데미와 연락을 했을 때 요한 이 구원을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었 다.

아카데미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 지고,모험가들의 낯빛이 흑색으로 변했다.

"제길!! 아무리 요한이라지만.••…!!”

세브는 이를 갈며 달려드는 요한 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 검을 미스릴 검으로 튕겨낸 요한은 빙글 몸을 돌리며 빠르게 베었다.

-서걱!!

가슴의 갑옷이 갈라진다.

간신히 치명상은 피한 그가 뒤로 주춤 물러났을 때.

파룬은 빠르게 달려 그의 팔을 베었다.

“윽!!”

그리고.

그의 목을 요한의 뒤에서 나타난 요미안이 날려버렸다.

“남은 건 저 한 놈뿐이군.”

하나는 기습으로.

또 하나는 협공으로 잡았다.

요한은 빙글 미스릴 검을 돌린 후 당황한 모험가에게 겨눴다.

"자. 그럼 승패는 기울어진 것 같으니.”

주춤거리며 도망칠 자세를 잡는 그를 향해 요한은 싸늘하게 웃었다.

“죽자.”

* * *세브와 그 일당들의 처리가 끝났 다.

물론 세브의 부하들 중에 살아남 은 놈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 바인가.

"아쉬우면 찾아오겠지.”

“그래도 후환을 생각하면……“내가 다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넌 신경 쓰지 마라.”

굳이 그놈들 찾겠다고 이 넓은 땅덩어리 뒤지는 귀찮은 짓을 뭐 하려 하겠나.

양유위가 열심히 찾아줄 것이다.

이럴 때 쓰려고 부하로 받아들인 것 아닌가.

요한은 심드렁하게 말한 후 체인 스 영애에게 다가갔다.

“어디 보자. 많이 다치셨나?”

"아,아닙니다.”

“힐링 포션 없어?”

이미 다 썼다.

모험가들의 추적은 집요했고 끈 질겼다. 마치 사냥하듯 몰아넣고 달려드는 터라 힐링 포션은 다 쓴 지 오래다.

"자. 그럼 이걸 쓰라고.”

요한이 가지고 있던 힐링 포션을 던져주자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안 도했다.

“야. 파룬. 너도 치료해야 하지 않냐?”

"힐링 포션에 여유가 있어?”

“한 열 병 있지. 왜?”

"그럼 그건 다른 부상자들에게 쓰면 안 될까?”

파룬이 걱정을 담아 말하자 요한 은 가방째 던져주었다.

"어디 숨어 있냐? 가자고.”

“어•…" 저쪽이야.”

파룬은 쓰게 웃으며 요한을 데리 고 주둔지로 향했다.

산을 타고 올라가 잘 보이지 않 는 지형에 작은 그늘이 있었다.

거기에 부상이 심각한 학생들과 교관이 누워 있었다.

" O ■ O— ......”•“약초를 구하기 위해서 산을 뒤 지다가 저들에게 당한 거야.”

“그랬냐?”

요한은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였 다.

예나 지금이나 자기 일 외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요한이다.

“어…… 요한…… 자작님 아니십니까……“아. 일어나지 마. 치료부터 하라 고.”

요미안과 따라온 학생들이 부상 자들을 치료한다.

그 사이 파룬은 요한에게 고개를 숙였다.

“고마웠어. 덕분에 살았다. 난 언 제나 너에게 도움만 받는 것 같네.”

이래서야 그가 바라는 친구의 자 리에 올라갈 수나 있을까.

파룬은 안타까운 눈으로 요한을 보았다.

그와 처음 만난 것은 마고 후작 의 영지에서였다.

그때 이후로 파룬은 그에게 반했 을지도 몰랐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힘을 가진 그에게 매료된 것일지도 몰랐다.

“그때부터 너와 친구가 되고 싶 었는데……강자의 친구는 강자밖에 될 수 없다. 약자가 강자에게 당당할 수 는 없는 법이니 말이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생각했다.

자신의 위치를 떠올렸다.

그렇기에 그는 요한과 친구가 되 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요한은 이제 까마득히 높 은 위치에 있었다. 옛날에도 그랬 지만 지금도 요한은 높은 벽 위에 있는 선망의 대상일 뿐이다.

"이렇게 약해서야 난 네 친구가 될 수 없겠지?”

“일단 첫 번째. 지금 대륙을 다 뒤져도 나보다 강한 놈 찾는 건 불 가능해.”

“아……남이 들으면 광오하다고 하겠지 만 요한은 순수한 사실을 말했다.

아홉 개의 코어를 완성한 순간 이 세상에서 요한을 건드릴 자는 없어졌으니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

“……뭔데?”

“난 친구 같은 거 안 키워.”

“아 그래? 이,이걸 좋아해야 하 나 말아야 모르겠네.”

파룬은 쓰게 웃었다.

그가 고개를 젓자 요한은 본론에 들어갔다.

“야. 뭐 친구 같은 소리는 일단 제쳐놓고. 너 미식클럽 회장이냐?”

"어? 어떻게 알았어?”

파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답을 들은 요한은 이를 갈 았다.

“야이. 배은망덕한 자식아.”

“켁객! 왜 이래!?”

"넌 인마. 내가 널 이렇게까지 키워줬는데 미식클럽에 왜 날 안 끼워줬냐? 응?”

자신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걸 빤히 알면서도 숨겼다.

그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으르렁거리는 요한에게 파룬은 당황하며 물었다.

“아니. 객. 자,잠깐만. 내 말 좀 들어…… 객객.”

“내가 납득하지 못할 말을 꺼낸 다면 넌 진짜……그래도 타고다 상회에서 파는 디 저트나 요리들이 맛있으니 타고다 가문과 원수가 되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파룬과 지금 같은 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뚱한 표정의 요한이 멱살을 놔주 자 파룬은 떨떠름한 어조로 말했다.

“아니 말하려고 했지. 말하려고 했는데……"그런데?”

“미식클럽의 회원들을 조사하다 가 이상한 걸 발견해서.”

"뭔데?”

“칠십일 가지의 뛰어난 요리. 어 떤 여행자가 전해 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레시피.”

“•"…응?”

"너 맛있는 거 좋아하잖아.”

그리고 요한은 마음만 먹으면 대 륵에 있는 요리들은 쉽게 먹으러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준비하려 했다.

"그 레시피의 요리 중에는 이제 는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있어.”

당장 레이카의 보르시치처럼 상 황이 바뀌어 만들지 않는 요리들도 있었다.

"그것들을 모두 모아서 너에게 대접하고 싶었어. 그래서 숨기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이제 거의 다 모았고……그동안의 감사.

그리고 그에 대한 친애를 담아.

파룬은 미식클럽의 회장으로서 보답하고 싶었을 뿐이다.

숨긴 것은 약간의 서프라이즈를 위함에 불과했다.

그의 답을 들은 요한은 감동하며 파룬을 끌어안았다.

“오…… 내 마음의 친구여……“어!?”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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