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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91화 (391/400)

- 16권 16화

391. 두 번째 선물 (1).

요한은 인상을 쓰며 주먹을 쥐었 다.

파룬이 아카데미에 들어가고 나 서 그와 연락할 일이 줄기는 했다.

하지만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이런 좋은 것이 있으면 진작에 알렸어야 할 것 아닌가.

요한의 표정이 굳자 헬리안은 조 심스레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작은 배신감에 몸을 떨고 있을 뿐이야.”

“하하하……요한이 미식가라는 것은 이미 꽤 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만큼 미식클럽에 가입시켜 주지 않은 그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것도 이상할 일은 아니었다.

“주인님도 어쩔 수 없었을 겁니 다. 아니면 직접 여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괜히 오해를 사서 사이 가 틀어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군요.”

“그것도 그렇군.”

그리고 알아봐야 하는 것은 차원 에 관한 연구다.

또한 파룬이 회원으로 받아들이 려는,혹은 회원으로 만든 이들이 왜 다른 차원의 요리에 대해 아는 지도 알아봐야 했다.

그는 수첩을 품에 넣으며 윌카스 트 후작에게 말했다.

“그럼 아버지. 오늘은 푹 자고 내일 복귀하도록 하죠.”

“그러자꾸나.”

* * *다음 날이 되자 요한은 윌카스트 후작과 헬리안을 데리고 로로바 영 지에서 떠났다.

왔다가 밥 먹고 하루 만에 가는 것이 좀 아쉬웠나 보다.

레이카는 더 머물기를 원했지만 요한도 그리 시간을 내어주기는 어 려 웠다.

바그너 영지로 복귀하자마자 요 한은 아단을 찾았다.

이제는 바그너 가문의 훌륭한 마 법사로 일하고 있던 그는 요한이 부르자 의아해하며 찾아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통신마법 좀 쓰자. 아카데미에 연락할 수 있어?”

“가능하죠.”

"바로 연락해봐.”

“예.”

아카데미에 연락해 파룬을 찾아 보았다.

하지만 파룬은 현재 외부 학습 때문에 아카데미를 떠났다는 이야 기만 들렸다.

“어디로 갔다던?”

“로드만 왕국의 체이서 영지로 간 듯싶습니다.”

“그쪽이랑 연락 안 되려나?”

“힘들 겁니다. 체이서 영지는 제 가 알기로 모험가 길드도 없고 상 아탑 지부도 없고 마법사도 없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는 왜 간 거야? 어휴. 알았어.”

"혹시 체이서 영지로 가시려는 겁니까?”

"아니. 그냥 수도로 갈 건데. 어 차피 개들 수도로 복귀할 거잖아.”

외부 수업이라는 말은 결국 아카 데미의 일정이라는 이야기다.

즉 수도에서 기다리면 알아서 온 다는 이야기.

굳이 별것도 없는 체이서 영지까 지 갈 필요가 있겠나.

"오랜만에 수도 가서 맛집이나 다녀오려고. 왜? 같이 갈래?”

"하하. 전 사양하겠습니다.”

요한과 함께 여행을 가는 사람들 의 고충은 얼마든지 들었다.

그렇기에 아단은 바로 거절한 후 꾸벅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찜.”

누구랑 가야 할까.

이번에 잡은 헬리안을 데리고 갈 까?

하지만 다른 곳에도 초청장을 보 내야 한다 애원해서 일단은 풀어줬 다.

그러니 그녀는 제외.

자리에 앉은 채 발만 까딱거리던 요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버지…… 는 힘들겠지.”

같이 가면 또 저번처럼 결혼하라 는 압박만 받을 거다.

그냥 월카스트 후작은 바그너 영 지에서 열심히 일하게 두자.

그럼 남은 것은?

요한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 다.

"아무나 잡아가면 되겠지.”

* * *“……어째서입니까?”

“뭐가. 또. 넌 꼭 한마디가 많더 라. 왜. 나랑 같이 가는 게 싫냐? 응?”

이반은 떨떠름함이 가득한 표정 으로 모닥불을 뒤적거렸다.

이제 바쁜 일은 다 끝났다.

그가 배속되어 있는 율리아 영지 는 엘마가 영역으로 삼은 덕분에 몬스터도 적게 나타난다.

거기에 요한이 자리 잡은 곳이라 문제도 별로 없다.

남는 시간은 훈련만 하면 된다.

그래서 올해 겨울은 좀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팔자가 다 그렇지……:그런데 떡하니 율리아 영지로 온 요한이 자신을 끌고 가겠다고 말해 버렸다.

그가 말하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 나.

율리아 영지를 담당하고 있던 프 란츠는 그냥 이반을 내어 줄 수밖 에 없었다.

결국 요한을 수행하게 된 이반은 어색하게 웃으며 그에게 수프를 내 밀었다.

“짜다.”

"죄,죄송합니다.”

“내가 전에 했던 말 기억하지?

검 들어.”

예전에 했던 말.

전에 그와 함께 헤고만 공국에 갈 때 했던 말이다.

짜면 짜다고 대련.

싱거우면 싱겁다고 대련.

간이 맞으면 잘했다고 대련.

그러며 꽤나 괴롭힘당했었다.

이반은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검을 잡았다.

그때 였다.

멀리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데자뷰?”

“전에 있었던 일과 같군요.”

이반은 반색했다.

요한과 대련하느니 몬스터나 산 적과 싸우는 것이 낫다.

그래서일까?

이반은 싱글거리며 달려오는 이 들에게 집중했다.

“어?”

몬스터가 아니었다.

달려오고 있는 것은 엘프들이었 다.

뜬금없이 엘프들이 왜 여기 온 것일까?

의아해하던 이반은 천천히 검을 회수했다.

"상단 아니야? 사이먼 상단.”

“사이먼 상단은 여기까지 안 오 잖습니까.”

엘도만 상회와 연계해서 엘프 요 리나 물건을 이곳으로 보낼 뿐.

사이먼 상단이 직접 오는 경우는 없었다.

다가오던 엘프들이 모닥불을 발 견 했다.

지나치려는 듯 보였던 셋은 요한 과 이반을 발견하고 홈칫 놀랐다.

“엇!?”

"요한 자작님!? 왜 여기 계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내셨습니 까?”

사이먼의 촌장인 베르도 사이먼.

그리고 유아랑의 아버지인 유역 비.

사이먼의 뛰어난 요리사인 세이 논•이었다.

녹색 산맥에 있어야 할 그들이 이곳에 와 있는 것을 보고 요한은 의아해했다.

"왜 여기들 계십니까?”

"아…… 중요한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 계십니까?”

“수도에 볼일이 있어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왜 ......?”

"아. 그게……베르도는 쓴 입맛을 다셨다.

저번 검은 기둥의 일 이후 돌아 오지 않는 자의 숲이 사라졌다.

그래서일까?

녹색 산맥의 엘프들과 다른 종족 간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악영향도 있었다.

"노예상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브다만 왕국이 크게 흔들 리고 있어서……몇몇 영주들이 왕가의 명령을 무 시한 채 엘프들을 잡아가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상의를 하고 싶어서 찾아온 겁니다.”

“에이. 뭐 찾아오실 것까지 있나. 그냥 서찰을 보내시든 아니면 통신 마법으로 하시든 하시지.”

어차피 엘프들은 보호하기로 마 음먹었다.

요한이 대수롭지 않아 하며 말하 자 베르도는 안도했다.

“요한 자작님께서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녹색 산맥에 바그너 기사단이라 도 파견을 보내놓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저랑 플로란스가 직접 가서 몇곳 부숴버리고.”

“그러면 다행이지요.”

요한.

그리고 플로란스.

아무리 배짱 좋은 자라고 하더라 도 그들을 거스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그렇다고 치고. 그쪽은? 아들 보러 오셨나?”

“약속을 언제 지켜주실 것인지 여쭤보려 온겁니다.”

"아. 그렇지. 그•럼 일단 댁은 율 리아 영지로 가 있어.”

남은 것은 세이논뿐이다.

그녀는 요한을 안타깝게 바라보 다가 입을 열었다.

"저,전에 약속했잖아요?”

“예?”

“요리. 가르쳐드린다고.”

"아. 그랬죠. 그럼 세이논도 유역 비와 함께 율리아 영지로 가시죠. 거기에 빌헬미나라는 할머니가 있 는데……세이논의 눈이 깊어졌다.

그녀는 물끄러미 요한을 응시하 다가 고개를 저었다.

"저는 요한 자작님께 가르쳐드리 고 싶습니다.”

“그럼 그러시죠.”

누가 배우면 어떤가.

요한도 요리를 못 하는 것이 아 닌 만큼 배워두고 빌헬미나에게 전 해주면 된다.

“그런데 수도에 가신다고 하셨지 요? 수도에는 왜 가시는 겁니까?”

"만날 놈이 있어서 가는 겁니다.”

"누구를요? 혹시 에밀리 님……?”

세이논이 살짝 불안감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요한은 고개를 저 었다.

파룬 만나러 간다.

그 답을 들은 세이논이 안심하자 베르도는 유역비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럼 세이논. 여기서 갈라지도 록 하지.”

“아. 예. 감사합니다.”

"음? 세이논은 왜 같이 안 갑니 까?”

"세이논이 요한 자작님을 좋아해 서 그렇습니다.”

빙빙 돌리는 것 따위는 없었다.

베르도가 딱 잘라 말하자 요한은 그녀를 보았다.

“저를요? 왜요?”

“그,그게 사람 좋아하는 데 이 유가 필요한가요?”

살짝 홍조를 띄운 그녀가 말하자 요한은 이반을 보며 으스댔다.

"봤냐? 내 매력. 아직 죽지 않았 다.”

“그런 것치곤 요새 초대장이나 연서가……"닥쳐. 아무튼 세이논. 절 좋아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가 살짝 묵례하자 세이논은 움 찔 했다.

당황하는 그셔의 모습을 보던 요 한은 심드렁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당장은 연애고 결혼이고 신경을 쓸 겨를이 없군요.”

“……그 말은 나중은 괜찮다는 건가요?”

“뭐 그거야……“그럼 괜찮아요.”

세이논은 가슴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무척이나 진지한 어조로 다짐하듯 말했다.

"저 기다리는 거 잘하니까요.”

그녀의 진지한 고백을 옆에서 보 던 이반은 황당해했다.

세이논처럼 예쁜 엘프가 뭐가 아 쉬워서 요한에게 저리 매달린단 말 인가.

물론 요한이 조건이 좋기는 했다.

하지만 그게 다다.

이제 대륙에서 요한의 더러운 성 격에 대해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 었다.

거기에 조금 전의 고백마저도 깔 끔하게 차버린 요한인데 뭐가 좋다 고 저러는 걸까.

"야. 이반. 너 표정은 왜 그러냐? 왜 요한 자작님 같은 사람을 좋아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담긴 표정 인데.”

“혁!”

귀신이 따로 없다.

경악한 이반이 움찔 물러나자 요 한은 히죽 웃었다.

"그 의문. 대련으로 해결해주지.”

* * *뜬금없이 일행이 추가되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이반은 여전히 고생했고 요한은 여전히 그를 괴롭혔다.

그나마 이반이 편해진 것이라면 세이논이 밥을 준비하는 정도였다.

“■으斤 ...... w"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하세요?”

상냥하게 웃으며 세이논이 차를 내어주자 이반은 어색한 표정을 지 었다.

“세이논 님께서 합류한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고민 하고 있습니다.”

“저 자식 밥 먹을 땐 잘만 먹더 니 왜 또 헛소리야?”

"아뇨. 그게……세이논이 합류하기 전까진 최소 한 밥 짓는 시간 동안은 대련을 안 해도 되었었다.

하지만 그녀가 식사를 도맡다 보 니 대련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야. 천하십강과 대련은 돈 주고 도 못해. 가로무 봐라. 가로무. 나 랑 한판 붙어 보려고 돈 싸 들고 오잖냐.”

정말 복에 겨운 소리를 해대고 있다.

요한이 어이없어하자 이반은 시 무룩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대련이다!!”

"후끼약!!”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이반은 황급히 검을 들었다.

그렇게 몇 차례나 검을 섞었을 까?

그의 검이 퉁겨져 올라간 순간 요한의 검격이 그의 머리를 향해 쏘아졌다.

"윽!!”

깜짝 놀란 이반은 손을 휘저었 다.

그리고 그 순간.

백색의 오러 블레이드가 번뜩이 며 요한의 공격을 막아냈다.

“어!?”

이반은 자신의 손을 보았다.

무의식적으로 움직인 것인데 오 러 블레이드가 만들어졌다.

“이…… 이거……“집중! 집중!! 오러 블레이드 만 들었다고 방심하지 마라!!”

“아…… 예!!”

기뻐할 틈도 없었다.

몇 차례 검을 부딪쳐가며 오러 블레이드 다루는 법을 각인시켜 준 요한은 검을 넣었다.

"그거 잘 기억해둬.”

“아…… 예.”

아직도 얼떨떨해하는 이반은 슬 쩍 요한을 보았다.

마스터까지 끌어올려 준 그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자작님?”

"감사하다고? 그건 당연히 해야할 말이고 넌 이제부터 할 일 많을 거야.”

“할 일이 많다는 말씀은……?”

"내 소일거리 할 때 잘 따라다니 라는 얘기지.”

이반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 쉬었다.

‘그때 덤비지 말걸.’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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