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84화 (384/400)

- 16권 9화

384. 어떻게 아셨어요 (2).

단둘밖에 없어서 그런 것일까?

익스퍼트 급의 기사임에도 불구 하고 둘은 밀리고 있었다.

"으아아!! 부단장님!?”

"도와주세요!! 도움!!”

부하들을 그냥 둘 수는 없었다.

에밀리는 바로 튀어나가 오러 블 레이드를 휘둘러 그들을 구해냈다.

그 사이 레이몬은 가볍게 지팡이 를 들었다.

-콰과과광! I!

레이몬이 쏜 마법이 여기저기로 떨어진다.

막대한 폭음과 폭발이 만들어지 자 싸우던 이들은 레이몬을 보았다.

“……아,암왕!?”

“광왕과 백왕도 있다!!”

그들을 본 이들 중 절반 이상의 안색이 흐려졌다.

저 셋은 검은 기둥에 접근하지 말라고 대놓고 명령했었다.

그런데도 여기 있다는 것은 정면 에서 그들과 싸우겠다 말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 하하……"쓸데없이 죽이고 싶지 않으니 도망갈 놈들은 도망가거라.”

레이몬이 차갑게 한마디 하자 두 려워하던 이들은 도망쳤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 다.

“흥!! 아무리 천하십강이라고 하 지만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 다!!”

"그럼 가게.”

레이몬의 주변에서 검은 기운이 솟구쳤다.

그 검은 기운은 빠르게 남아 있 는 자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창날처럼 날카로운 기운을 막아 내지 못한 이들이 퉁겨져 바닥을 구른다.

그런 그들을 향해 레이몬은 단검 을 겨눴다.

“끄아아악!!”

뭉쳐진 검은 기운이 마력으로 변 해 투척 단검처럼 쏘아졌다.

간단히 수십 명을 제거한 레이몬은 질린 표정으로 엉거주춤 서 있 는 이들을 보았다.

"더 싸울 생각 있는 자들은 덤벼 봐라. 내가 왜 암왕이라 불리는지 알려줄 테니까.”

흑마법에 있어서는 최고의 수준 에 있는 암왕이다.

그가 작정하고 마법을 쓴다면 이 길 수 있는 자들은 같은 수준의 로 드들뿐이다.

여기 있는 이들이 힘을 합쳐봤자 레이몬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겁에 질린 이들이 도망가자 레이몬은 쓰게 웃었다.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이고 있군.”

“어중이떠중이라서 모이는 겁니 다.”

검은 기둥에 있는 힘을 얻기 위 해서 말이다.

요한은 시큰둥하게 말한 후 셀렌 과 파이고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왜 너흰 여기 있냐? 너 희도 검은 기둥의 힘을 탐내고 이 리로 온 거야?”

“아.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

“미하엘 단장님의 명령을 받고온 것입니다.”

로디악 기사단의 단장인 미하엘 의 명령이라니.

의아해하는 에밀리에게 셀렌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아니 부단장님. 기사들을 데리 고 가시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구요.”

"왜 복귀를 안 하시는 겁니까?”

요한을 돕기 위해 로디악 기사단 의 기사들을 이끌고 율리아 영지로 갔었다.

그리고 그쪽의 일을 끝낸 후 로 디악 기사단의 기사들은 복귀시켰 다.

하지만 에밀리는 복귀하지 않았 다.

"듣자 하니 요한 자작님을 쫓아 가셨다고 하더군요.”

복귀한 로디악 기사단의 기사들 은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었다.

하지만 에밀리의 위치는 그렇게 흐뭇하게 웃으며 말해도 될 위치가 아니었다.

“로디악 기사단의 임무가 뭔지 모르시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그렇긴 한데.”

“그리고 휴가도 다 쓰셨고.”

“ —O 으......”

"o" .

사실만 가지고 말하니 할 말이 없다. 에밀리가 시선을 피하며 우 물쭈물거리자 파이고는 고개를 저 었다.

"지금 미하엘 단장님께서 혼자 계속 업무를 보고 계십니다. 에밀 리 부단장님.”

“그런가......

"저희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그 것 때문입니다. 부단장님.”

셀렌과 파이고는 진지하게 그녀 를 보며 말했다.

“복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계속 나아가시 겠습니 까?”

에밀리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여정에 자신이 필요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다 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적어도 앞까지는 함 께 가고 싶다는 것이 내 욕심이겠 지……결국은 욕심이다.

마음이 이끄는 것에 불과하다.

고민하던 에밀리는 주먹을 꽉 쥐 었다.

“미안. 지금 복귀할 수는 없을 것 같아.”

“흐......w■斤 .

“적어도 이 녀석이 검은 기둥 안 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봐두고 싶 어.”

"그 과정에서 미하엘 단장님께서 고생하실 겁니다.”

“뭐…… 그건 나중에 벌충한다고 말씀드려야지. 몇 달 연속 근무 정 도는 받아들일게.”

에밀리가 답하자 셸렌과 파이고 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부단장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 면......

“어쩔 수 없죠. 알겠습니다. 저희 가 보좌하겠습니다.”

“어?”

당황한 에밀리를 향해 둘은 히죽 웃었다.

"듣자 하니 그 검은 기둥 근처에 있으면 실력이 올라간다면서요?”

"지금 그것 때문에 그쪽은 지금난리입니다. 다들 자기가 차지하겠 다면서 용병대나 기사단,그리고 귀족들이 움직이고 있다구요.”

"아무리 여러분이라지만 쉽게 가 기는 힘들 겁니다. 마침 저희가 아 는 길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시는 게 어떤가 싶군요. 그리고 간 김에 저희도 힘을 좀 얻고.”

셸렌과 파이고가 한마디씩 하자 에밀리는 요한에게 눈을 돌렸다.

애초에 함께 가는 것 자체를 그 리 좋아하지 않는 요한이었다.

그런데 둘이 합류하는 것이 현명 한 일일까?

그녀의 걱정대로 요한은 인상을 구겼다.

“내가 솔직히 다른 놈들은 알 바 가 아니라서 말 만 했던 건데…… 너희는 가지 마라.”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생각해보라고. 세상에 아무런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

잠시 생각한 요한은 뚱한 표정으 로 말했다.

“가족 간의 사랑은 빼고.”

“……잠시만요. 요한 자작님. 그 럼 그 검은 기둥의 가까이에 있을 때 실력이 올라가는 건.”

"당연히 대가를 치러. 그럼 다음 질문이 뭔지 물어보겠지? 그 대가 는 수명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거기에 유저를 익스퍼트로,익스 퍼트를 마스터로 올려주는 힘이다.

그걸 그냥 주겠나?

“당연한 원리야. 레이몬. 레이몬 도 대충은 짐작하고 계셨지요?”

“뭐 대충은. 로드들 중에도 짐작하고 있는 자는 있었지.”

그렇기에 연구를 통해 그 대가를 줄이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익스퍼트가 마스터가 되 기 위해 수련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수명 일이 년 정도는……"누가 일이 년이래?”

요한은 딱 잘라 부정했다.

"마스터가 되기 위해 수련해야 하는 시간의 두 배를 지불해야 해.”

“아……"그럼 수명이 모자라는 자들은 요?”

"그럼 수명만 지불하고 마는 거 야. 저기 있었는데 실력 안 오른 애들 있지? 몇 년 안에 폭삭 늙어 서 죽을걸?”

평생 걸려서 수련을 해도 마스터 에 도달하지 못할 자들이 있다.

재능 자체가 없는 이들이라면?

그들은 그저 수명만 지불하고 버 려진다.

“그리고 힘 얻은 놈들 중에서도 며칠 안에 가버리는 놈들이 나을 거다. 어쩌면 지금쯤 나왔을 수도 있겠군.”

요한의 말을 들은 둘은 경악했 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 검은 기둥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 아닌가.

"그럼 그건 엄청나게 위험한 것 이 잖습니까!”

“맞아.”

"그런데 왜……“난 경고했어. 다가가지 말라고.”

그러고 보니 그랬다.

요한은 검은 기둥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대놓고 말했다.

가지 말라고.

"아니 그럼 그렇게 말씀을 하셔 야……“내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재 들이 들어 처먹을까?”

요한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박인 가면 죽인다. 까지 했다.

그런데도 가는 놈들을 어떻게 막 겠나.

그는 관도를 통해 오고 달려오는 용병들을 보았다.

“비켜라!! 비켜!!”

“검은 기둥은 우리의 것이다!!”

“하하니 세지드 용병단은 이제 마스터만으로 이루어진 곳이 되리 라!!”

요한은 순순히 길을 내어주었다.

그들이 지나간 것을 보던 셀렌은 의아해했다.

"그럼 마스터는요? 마스터 수준 에 올라간 사람이 저기 있으면 어 떻게 되나요?”

“아. 마스터 이상부터는 별 의미 가 없어.”

요한은 힐끔 에밀리를 보았다.

그렇기에 그녀가 따라온다고 해 도 말리지 않은 것이다.

“요한 자작님은 그걸 어떻게 아 십니까?”

궁금해하는 파이고를 보던 그는 히죽 웃었다.

‘회귀 전에 확인했던 일이니까.’

“아무튼 수명 날려 먹기 싫으면 그냥 가라.”

다른 이들이라면 요한의 말이라 고 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셀렌과 파이고는 요한과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그러니 그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정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기사들 증에는 내일 당장 죽더라 도 오러 블레이드 한번 뽑아 보고 싶어 하는 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은 그런 이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늘고 길게 가길 바라는 그들이 바로 태세를 바꾸고 복귀하려 하자 요한은 에밀리를 가리켰다.

“나 들어가고 나면 기둥은 금방 사라질거야. 그럼 그때 재 돌려보 내 주지.”

“알겠습니다! 그럼 요한 자작님! 다음에 또 뵙지요!”

“에밀리 부단장님! 미하엘 님께 는 저희가 보고하겠습니다!! 이왕 가시는 거!!”

셀렌과 파이고는 입술을 내밀며 키스하는 시늉을 했다.

거기까지 따라가는데 키스 한번 은 해보라는 표시다.

그들을 향해 얼굴을 붉힌 에밀리 는 주먹을 꽉 쥐었다.

씩 웃은 둘이 도망치듯 되돌아가 자 요한은 관도에 있는 말을 가리 켰다.

“야생마 구할 일 없어서 잘됐네. 저거 타고 가자고.”

* *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이 있는 곳으로 향하며 꽤 많은 이들과 조 우했다.

그들 중에는 용병이나 기사처럼 검은 기둥에서 힘을 얻으려는 자들 도 있었다.

또 먼저 도착하여 다른 이들의 진입을 막으려는 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바론 교단의 사제들처럼 더 이상 가지 말라고 호소하는 자 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을 지나쳐 목적지에 도 착하자 요한은 감탄했다.

“이야. 크다.”

처음에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의 일부만을 잠식하고 있던 검은 기둥 은 평원까지 잠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검은 기둥 주변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지켜!! 지켜!!”

“더는 못 들어오게 해!!”

아예 목책까지 만들어서 다른 이 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이미 검은 기둥을 차지한 자들이 필사적으로 지휘하고 안으로 들어 가 검은 기둥의 힘을 받으려는 자 들이 싸운다.

“개판이구만.”

레이몬은 밑을 내려다보며 떨떠 름한 어조로 말했다.

크게 부풀어 오른 욕망이 지배한 이곳을 둘러보며 요한은 어깨를 으 쓱였다.

"자. 그럼 우리는 여기까지.”

"괜찮겠어? 정말 도와주지 않아 도정말 괜찮아?”

그 사이 누군가가 검은 기둥 안 으로 들어갔다. 그러며 검은 기둥 이 좀 더 커지기 시작한다.

"상관없어.”

그때 한무리의 사제들과 성기사 들이 달려왔다.

그들을 본 미나는 번쩍 손을 들 었다.

“여러분!!”

“성녀님!? 아앗!!? 광왕과 백왕 께서도!?”

바론 교단의 성기사들과 사제들 은 미안해하며 둘을 보았다.

어떻게든 사람들의 진입을 막으 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들이 몰렸다.

그중에 바론 교도들은 필사적인 설득으로 물러났지만 신도가 아닌 자들은 그들을 무시하고 저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죄하는 사 제에게 요한은 웃었다.

“됐수다. 자자. 그럼 다들 기다리고 있으라고.”

아공간 주머니에서 미스릴 검을 꺼내 잡은 요한은 검은 기둥을 보 며 희미하게 웃었다.

“이제 끝이니까.”

말을 마친 그가 걸어가기 시작한 다.

그것을 보던 에밀리는 살짝 손을 들었다.

하지만 잡지는 못했다.

그녀가 천천히 손을 내리는 것을 보며 레이몬과 플로란스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