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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83화 (383/400)

- 16권 8화

383. 어떻게 아셨어요 ⑴.

당황한 티타니아에게 에밀리는 교율이 해줬던 설명을 해주었다.

그것을 전부 들은 티타니아는 얼 굴을 가렸다.

“아아아…… 그런 줄도 모르고 저는……어떻게든 그 검은 기둥을 없애기 위해서 요정의 숲에서 나왔다.

그러다가 마법사에게 잡혀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한심함에 눈물이 난다.

그녀가 훌쩍거리자 요한은 심드 렁한 어조로 말했다.

"이쪽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재들 이나 데리고 집에 가라.”

“훌쩍……울먹거리던 티타니아는 쏙쏙 눈 물을 닦았다.

그리고 애써 진지한 표정을 지었 다.

“그래도 그냥 돌아갈 수 없습니 다. 여러분들께서 저 검은 기둥을 없애려고 하시는 것이라면…… 저도 돕겠어요.”

“고작 마법사에게 당한 주제에.”

“그,그건 저 마법사가 요정 사 냥꾼이라 그런 것이구요.”

여왕이라 하더라도 수많은 요정 을 잡아낸 숙련된 요정 사냥꾼에게 는 당해낼 수 없었을 뿐이다.

붉게 얼굴을 물들인 그녀가 외치 자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재들이 기둥을 없애러 가는 건 아니야.”

기둥 안에 들어가는 것은 요한일나머지는 그냥 입구까지만 가는 정도다.

그의 말을 들은 티타니아는 창백 하게 얼굴을 물들였다.

"혼자서 가시겠다구요!?”

“혼자면 됐지 뭘 더 바라는 건 데?”

“저게 뭔지 아시면서도!?”

저 안에 있는 것은 위대한 자다.

아무리 요한이 그 정체불명의 괴 물을 불러낼 수 있다지만 그가 혼 자서 위대한 자를 상대할 수 있을 까?

"제가 반드시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요한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두려워하면서도 어떻게든 이 세 상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려 한다.

티타니아의 가륵한 마음씨에 미 나,에밀리,레이몬은 감탄했다.

하지만 요한에게는 씨알도 먹히 지 않았다.

"방해된다.”

“제가 방해된다구요!? 요한 님. 당신은 제 진정한 힘을 본 적도 없 잖아요?”

"그래 봤자지.”

티타니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고개를 끄 덕였다.

“원하신다면 제 힘을 증명해드릴 수 있답니다.”

요정의 여왕이 전력을 다하면 어 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

그녀가 진심을 다해 말하자 요한 은 콧방귀를 뀌었다.

"원하지 않는데?”

싸늘한 바람이 불었다.

티타니아는 우물쭈물하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미 사전에 그렇게 하기로 한 거라서……도와줄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들이 머쏙한 표정을 지으며 고 개를 젓자 티타니아는 요한을 잡았 다.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어 요!”

“너 잠깐만 나 좀 따라와 봐.”

티타니아를 데리고 요한은 막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내 영역에 온 것을 환영한다.”

“꺄아아아아악!!”

영역전개를 펼쳐 그녀를 기절시 킨 요한은 티타니아를 데리고 막사 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를 파헬벨에게 획 던 져주며 말했다.

"요정의 숲에 돌아가면 재는 좀 꽁꽁 묶어놔라. 괜히 끼어들면 그 때는 말로 안 끝날 테니까.”

“알았어. 그런데 여왕님께 뭐 한 거야? 입맞춤이라도 했어?”

에밀리는 놀라며 획 요한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그 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낭만적인 일이라면 얼마나 좋겠나.

아홉 개의 코어를 지닌 요한이 연 문 너머를 제대로 본 것이다.

이 정도면 당분간은 심신을 달래 는 데 시간을 써야 할 것이다.

파헬벨이 요정들과 여왕을 데리 고 요정의 숲으로 사라졌다.

꽤나 시끄럽던 그녀가 사라졌기 때문일까?

숲은 꽤나 조용했다.

“자. 그럼.”

요한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일어 나며 느긋하게 말했다.

“밥이나 먹자고.”

♦ * *사이먼 상단의 엘프들 덕분에 저 녁 식사는 꽤 편안하게 끝났다.

엘프 특제 소스를 발라 구운 야 채 구이는 맛있었다.

요한은 특제 소스에 지대한 관심 을 보였다.

“이거 엘도만 상단에서도 취급하 는 거지?”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그너 영지에도 보내기로 했습니다.”

"훌륭한 소스인데 하마터면 먹어 보지도 못할 뻔했군.”

요한은 히죽 웃었다.

그를 힐끔 본 플로란스는 요한의 손에 들려 있는 소스 통을 받았다.

"엘도만 상단에서도 취급하는 것 이라면…… 돈은 되는 건가?”

“시장조사를 해봤지만…… 글쎄 요. 이 소스는 고기와는 잘 어울리 지 않아서 잘 팔릴지는 의문입니 다.”

야채나 과일 요리를 할 때 쓰기 좋지 기름진 고기 요리에는 별로다.

엘프가 설명을 하자 플로란스는 고민했다.

"이런 걸 왜 엘도만 상단에서 취 급하게 하려는 거냐?”

“내가 먹기 편하려고. 난 야채도 잘 먹으니까.”

요한이 엘프들에게 상단을 운영 하게 하고 그들의 요리나 양념을 보내게 하는 이유는 순전히 자신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돈 안 되는 물건임을 알면 서도 엘도만 상회에서 거래를 하게 하려 하고 있었다.

“다른 상단에 요청하는 건 어 때?”

“얘야. 어차피 헤이로나가 프란 츠랑 결혼하면 엘도만 상단은 토도 백작님이 알아서 할 거란다.”

"지참금을 낼 때 더 낼 수 있을테니까. 헤이로나가 어디 가서 무 시당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

백작가도 아니고 후작가.

거기에 요한의 이야기를 들어 보 면 바그너 가문은 근시일 내에 공 작가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런 공작가의 안주인으로 들어 가게 되는 것인데 지참금 적다고 괜히 손가락질받게 하고 싶지 않았 다.

“물론 윌카스트 후작이 그럴 사 람은 아니겠지만.”

“내 밑에 있는 사람들도 그럴 애 들 별로 없거든?”

“있기는 하다는 거군. 누구냐.”

"일단은 나.”

요한이 피식 웃으며 농담을 건넸 지만 플로란스는 입꼬리 하나 흔들 지 않았다.

그녀를 향해 인상을 쓴 요한은 상단의 다른 물건들을 뒤적거렸다.

그들이 사이먼 상단의 물품을 확 인하는 사이 미나는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그랬군요……그 검은 기둥의 정체에 대해서는 바론 교단에서도 정확하게 알지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미친 드래곤.

암흑시대에도 존재했다는 오래된 자 교율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것이 바론님의 뜻일까 요?”

세상의 종말을 바론이 바라는 것 일까?

그렇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 는 것일까.

바론의 뜻을 따라야 하는 성녀로 서 종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싸워야 하는 것일까.

복잡해 하는 미나를 향해 레이몬 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거 성녀 아가씨도 너무 고민하 지 말지그래?”

“으'斤...... «...... •“나는 바론교의 신도가 아니지 만…… 바론님이 막 종말시키고 그 럴 분으로는 생각되지 않는군.”

“아……레이몬의 말을 이어 에밀리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이런 종말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또한 그것을 막기 위해 요한이 나서기로 했으니까요. 성녀님께서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스케일이 큰 이야기이지만 단순 하게 생각하면 된다.

강력한 몬스터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강력한 몬스터를 쓰러 트리려 한다.

그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되는 것 이다.

“도브다만 왕국에 지옥문이 나타 났을 때. 그때도 솔직히 종말이 일 어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옥문이 열리고 지옥의 악마들 이 세상에 나왔다면?

그 또한 세상의 종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종말은 결국 막아냈 다.

지옥문은 닫혔고 악마들은 물러 났다.

"이번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에밀리가 훈훈하게 웃으며 말하 자 미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사이 상단의 물건들에 대한 점 검을 끝낸 요한과 플로란스는 웃으 며 걸어왔다.

"야. 이거 봐봐. 이게 엘프의 전 통요리. 소라본이라는 거다.”

커다란 통을 가져온 그는 순식간 에 모닥불을 피웠다.

그리고 그것을 냄비에 쏟아붓고 히죽거렸다.

“원래는 밀봉한 후에 보존마법을 걸어서 나르는 건데. 습격을 받다 가 밀봉이 깨졌다고 하더라. 내버 려둬 봤자 가는 동안 상하니까 우 리가 먹자.”

싱글벙글 웃으며 요한은 국자를 냄비에 넣었다.

보글거리며 끓기 시작한 냄비에 서 좋은 향기가 올라온다.

히죽거리는 요한을 미나는 빤히 바라보았다.

"왜. 알았어. 너도 줄게. 야. 플로 란스. 하나 더 가져와. 오늘 우리 먹고 죽자. 빵도 가져오고. 아. 엘 프들도 다 오라고 그래. 어차피 버 려야 되는 거 다 먹어버리자고.”

오랜만에 소라본을 맛보게 돼서 그런 것일까?

요한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플로란스가 엘프들과 함께 빵과 소라본을 가지고 오자 에밀리는 쓰 게 웃었다.

“물론 그 일 하는 게 재라는 것 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요.”

어떨 때는 절대적인 강자로 보인 다.

또 어떨 때는 푼수처럼 보인다.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요한을 향해 에밀리는 훈훈하게 웃 었다.

* * *다음 날이 되자 엘프들은 일단 숲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들이 짐을 들고 가는 것을 지 켜보던 요한은 몸을 돌렸다.

“자. 그럼 우리도 갈 길 가볼까? 야. 플로란스. 얼마나 남았냐?”

“흠…… 여기가 하이벌 숲 중부 니까…… 슬슬 드루이드의 길은 끝 났군.”

이제는 숲길이 아닌 관도를 타고 가야 한다.

그렇게 관도를 타고 동쪽으로 쭉 가다 보면 평원이 나오고.

그 평원을 넘으면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이다.

지도를 확인하며 플로란스가 말 하자 요한은 가볍게 박수를 쳤다.

“그럼 가는 도중에는 마차를 얻 어타든가 아니면 야생마를 잡는 게 낫겠군.”

제일 좋은 것은 전에 만났던 것 처럼 그리폰을 타고 가는 것이지만.

그리폰 잡는 게 어디 쉬운 일인 가.

그냥 나가서 야생마를 잡도록 하 자.

“그냥 계속 플로란스 님을 타고 가면 안 되는 건가요?”

“평원에서 달리는 것은 말을 타 는 것이 오히려 더 빠를 수도 있 어. 그리고 추가 요금 받을 거다.”

플로란스는 냉정하게 말했다.

미나가 민망해하며 뒤로 물러나 자 레이몬은 느긋하게 말했다.

“야생마가 됐든 그리폰이 됐든 여기서 이렇게 떠들 시간 있으면 빨리 가도록 하세. 숲에만 있었더 니 지겹구만.”

레이몬의 말대로다.

여기에 계속 머물 이유는 없었 다.

플로란스가 노루로 변하자 요한 은 그 위에 올라타며 말했다.

“출발!!”

* * *플로란스가 말한 대로 하이벌 숲 에서 빠져나오자 관도가 보였다.

문제는 관도 쪽이었다.

“……뭐야?”

숲에서 나오자마자 창칼이 부딪 치는 소리가 들렸다.

놀란 요한 일행은 그쪽으로 빠르 게 달렸고 곧 기겁해버렸다.

"뭔데 재들은 저기서 가열차게 싸우고 있냐?”

모험가와 용병,마법사들.

관도에 있는 이들이 서로를 향해 무기를 휘두르거나 마법을 쓰며 싸 우고 있었다.

단순한 대련으로 보기는 힘든 싸 음이다.

서로 죽일 각오를 하고 덤벼드는 그들을 보던 요한은 날아든 마법을 미스릴 검으로 튕겨냈다.

"저기 또 있다!!”

"검은 기둥은 우리 세빌 용병단 의 것이다!! 막아!!”

"조금만 더 있으면 지원이 올 거 다!!”

“루비아드 님을 위하여!!”

요한 일행을 본 이들이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그들의 외침을 통해 이게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검은 기둥을 자기들이 먹겠다고 지금 저러는 거야?”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등급을 하 나 올릴 수 있는 기둥이다.

당연히 욕심이 생긴 자들은 기둥 을 차지하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죽음에 가까워지는 길임에 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쩌지?”

“어쩌기는. 죽이려고 오는 애들 그냥 둘 수는 없잖아?”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에밀리는 천천히 검을 뽑았다.

그리고 누군가와 싸우는 기사들 을 보고 흠칫 놀랐다.

“야!! 너희들은 왜 여기 있는 데!?”

용병의 목을 날려버린 두 기사를 보고 에밀리는 황당해하며 외쳤다.

그들은 로디악 기사단의 기사이 며 에밀리의 직속 부하.

셀렌과 파이고였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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