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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82화 (382/400)

- 16권 7화

382. 여기까지 왔는데 (4).

“……반려가 아닌 건가?”

“아니거든? 개 나 무서워해.”

티타니아는 요한을 꺼렸었다.

푼수 같은 요정들이 요한과 티타 니아 사이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이지.

요한은 쥐고 있던 파헬벨을 뒤로 획 던졌다.

"으아아아〜!”

날아간 그녀를 잡은 미나는 그녀 의 몸을 묶고 있는 실을 풀어 주려 했다.

하지만 실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어? 어라?”

“강력한 마법이 걸린 실이군. 어 디 보자……레이몬이 그녀를 받아 실을 풀어 주었다.

아무리 고위급의 마법이 걸려 있 다고 하더라도 레이몬이 직접 하는 것이다.

오래 걸리지 않아 실이 풀리자 파헬벨은 기뻐하며 요정의 가루를 뿌렸다.

“아하하〜! 고마워!”

"고마우면 나중에 요정의 가루를 좀 나눠주렴.”

레이몬이 웃으며 말하자 파헬벨 은 그의 어깨에 앉았다.

“요한!! 구해줄 거야?”

“구하고 자시고 지금 우리가 싸 워야 할 것 같은데.”

숲이 움직인다.

그리고 잠시 후 숲에서 사람들이 모습을 보였다.

행색을 보아하니 용병으로 보인 다.

“어이. 거기 요정은 우리 거니 내놓지그래?”

“저걸 미끼로 또 요정을 잡으려 고 했는데. 그렇게 가져가면 쓰나.”

용병들이 무기를 들어 올리며 위 협하자 요한은 고민했다.

칠까 말까.

잠시 생각하던 그는 고개를 끄덕 였다.

“여왕을 잡고 있는 게 너네냐?”

"크하하하! 그렇다면?”

“내놔.”

무덤덤하게 말한 그를 빤히 보던 용병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한참 크게 웃던 그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달려들었다.

“미친 새끼!!”

-우드드득!!!

순간 덩굴들이 치솟아 그들을 단 번에 묶어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용병들 이 대응하기도 전.

요한은 오러 블레이드를 휘둘러 자신을 욕한 용병의 목을 잘라버렸 다.

“오, 오러 블레이드!?”

“너…… 너 뭐냐?”

“요한 바그너다. 아 진짜. 이거 내 얼굴을 대륙 전역에 뿌려놔야 애들이 날 보고 알아서 겁먹고 안 덤빌 텐데. 그렇게 하는 게 귀찮은 일을 줄일 수 있는 것이겠지?”

인상을 쓰며 그가 투덜거리자 플 로란스는 어깨를 으쏙였다.

얼굴만 보고 덤비지 않을 정도로 알리려면 그 종잇값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돈 많군. 그럴 돈 있으면 헤이로나 결혼할 때 쓰는 게 어떻겠 나?”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 겠냐. 레이몬. 상아탑의 도움으로 어떻게 안 됩니까?”

“한번 해보지. 그래도 모두가 알 게 되지는 못할 거야. 세상 모든 영지에 마법사가 있는 건 아니잖 냐.”

그는 지팡이를 가볍게 휘둘렀다.

지팡이에서 흘러나온 검은 기운 이 용병 중 마법사로 보이는 이에 게 꽂혔다.

“크으으으윽!!”

"상아탑 소속은 아니군. 흠…… 어디 보자. 여왕을 잡은 것은 네가 아니구나.”

“으윽…… 네. 네놈…… 뭐…… 냐!!”

"봐라. 마법사도 상아탑의 로드 인 나를 모르는데 네 얼굴을 어떻 게 알겠냐.”

“하"•…이런 걸 생각하면 다른 차원에 있을 때가 나았다.

그때는 방송이라든가 신문으로라 도 얼굴을 알릴 수 있었으니 귀찮 은 일을 줄일 수 있었다.

“일단 가보지. 여왕을 구해준다 면 요정의 물건을 얻을 수 있을 테 니까. 상아탑에서 기뻐하겠군.”

레이몬은 티타니아를 구하기 위 해 힘을 쓸 생각인 듯 보였다.

플로란스도 나서려 하자 요한은 인상을 찡그렸다.

“쯧.”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잖아? 가 자고.”

묘하게 기분 좋아 보이는 에밀리 가 검을 들고 일어난다.

미나마저도 엉거주춤 일어나자 요한은 구우려던 고기를 보았다.

“하. 내 식사를 방해하다니. 용서 할 수 없다.”

"그럼 얘들은 어떻게 하지?”

플로란스는 잡혀 있는 용병들을 보며 물었다.

겁에 질려 있는 그들을 힐끔 본 요한은 목에 손을 가져갔다.

“어차피 여기 있는 이유라고 해 봐야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에 가 려는 놈들이겠지.”

“그럼 다 죽여도 된다는 이야기 군.”

플로란스가 지팡이를 잡은 손에 힘을 넣으려 하자 잡혀 있던 용병 들이 외쳤다.

아니다.

검은 기둥 쪽에는 갈 생각이 없 었다.

그저 우연히 이곳에 들어왔을 뿐 이다.

그들의 필사적인 외침을 듣던 플 로란스는 피식 웃었다.

"우리를 공격한 것 자체가 죄악 이다.”

차갑게 말한 플로란스는 덩굴을 움직였다.

그들 전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자 플로란스는 담담하게 말 했다.

“가자고.”

* * *추적 정도는 요한과 에밀리가 충 분히 할 수 있었다.

용병들이 왔던 발자취를 좇아 그 들이 머무는 곳으로 생각되는 곳에 도착했다.

숲에 자리를 잡은 용병들의 수는 꽤나 많아 보였다.

"대충 백 명은 넘어 보이지?”

"실력도 꽤 있어 보이는군. 기본 유저 수준인가? 이 정도면 이름난 용병대 같은데.”

“그런데 뭐야? 재들? 저거 엘프 들 아니야?”

가늘게 눈을 뜨고 있던 요한은 이를 갈았다.

엘프 맞다.

중요한 것은 저 용병대의 구석에 놓여 있는 깃발이었다.

‘이런 개 같은 놈들이 감히.’

엘프들로 이루어진 사이먼 상단 의 깃발이다.

그 밑에서 바그너 가문의 표식을 확인한 요한은 이를 드러냈다.

‘지금 도브다만 왕국이 휘청거린 다고 이놈들이 이따위 짓거리 를......’

엘프들은 노예로 팔면 꽤 큰돈을 벌 수 있다.

거기에 상단이 보유한 물자들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용병대지?”

수풀에 앉아 있던 에밀리가 말하 자 요한은 가볍게 손을 털었다.

"무슨 용병댄지는 솔직히 관심 없고. 저기 있는 사이먼 상단의 깃 발을 보면……저들은 전부 쳐 죽일 놈들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가볍게 자리에서 일어난 요한이 성큼성큼 걸었다.

은밀하게 움직이겠다는 생각 따위는 조금도 없어 보인다.

그가 나가자 레이몬은 한숨을 쉬 었다.

"저 녀석이 소란 피우는 동안 우 리는 여왕을 구출하자.”

"소란이 아니라 혼자 다 잡을지 도 모르겠습니다만……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던 미나는 에밀리의 손을 꽉 잡았다.

그녀에게 빙긋 웃어 보인 에밀리 는 검을 뽑으며 말했다.

"레이몬 님. 마력이 느껴지는 곳 은 어디입니까?”

"저기 중앙의 막사다. 저기에서 마력이 느껴지는군. 아마 저곳에 여왕이 잡혀 있을 거다.”

"그럼……그때 였다.

요한을 발견한 용병들은 무기를 들었고 그 순간 학살이 시작되었다.

양동으로 치기에는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다.

달려드는 용병들을 혼자서 상대 하는 요한을 보며 에밀리는 한숨을 쉬었다.

"플로란스 님. 요한을 지원해주십시오. 그리고 레이몬 님과 성녀 님은 저와 함께 가지요.”

“알겠다.”

플로란스가 지팡이를 휘둘러 덩 굴을 움직였다.

그 덩굴들과 요한을 동시에 상대 하게 된 용병들은 기겁했다.

그사이 생긴 틈을 이용해 에밀리 와 레이몬,미나는 중앙에 있는 막 사를 향해 접근했다.

막사 근처에 도착하자 에밀리는 살짝 손을 들었다.

그리고 안쪽에 귀를 기울였다.

"흐흐흐…… 요정 여왕을 얻는 날이 오다니……기쁨이 넘쳐 흐르는 목소리가 들 렸다.

약간 탁하고 가라앉은 목소리에 뒤이어 무척이나 아름다운 목소리 가 들렸다.

"아아…… 제발 놓아주세요. 지금 이렇게 있을 때가 아닙니다……“아니야…… 아니야. 여왕. 우리 는 이렇게 있어야 할 시기라고…… 자. 일단 당신의 드레스부터 벗어 보는 거야……듣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목 소리다.

에밀리는 팔에 돋아난 두드러기 를 쓱쓱 문질렀다.

"레이몬.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상관없어.”

주변에 딱히 마법이 걸려 있지는 않았다.

그럼 됐다고 생각한 에밀리는 검 을 휘둘러 막사의 천을 잘라버렸다.

“뭐,뭐냐!?”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 데? 당신은 뭔데?”

안에는 꽤나 많은 인형들이 있었 다.

미소녀의 모습을 닮은 인형들과 수많은 작은 드레스.

그것들과 소품들을 둘러보던 에 밀리가 질색하자 마법사로 보이는 노인은 지팡이를 들었다.

“쳐라!!”

“꼭두각시 술을 쓰는 자로군.”

인형들이 눈을 돌렸다.

수많은 인형들이 뾰족한 것들을 들고 다가오자 에밀리는 오러 블레 이드를 피워올렸다.

“전부 베어버리겠어!”

"안돼요!!”

그때 책상에 잡혀 있던 작은 미 녀가 간절히 외쳤다.

그 외침에 인형들을 베어 넘기려 던 에밀리는 순간 당황했다.

“어째서?”

“저,저 인형들! 모두 요정이에 요!”

수십이 넘는 인형들이 요정이라고?

에밀리는 당황하며 인형들에게 눈을 돌렸다.

파헬벨은 파랗게 질린 채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세, 세키…… 에. 에시드……?”

아는 얼굴이 있나 보다.

파헬벨이 중얼거리자 미나는 노 인을 노려보았다.

"어떻게 이런 짓을……“하!! 요정은 아주 훌륭한 도구 다!! 이걸로 내 꼭두각시술이……-푹!!!

그때 막사를 꿰뚫은 단검이 그의 머리에 꽂혔다.

강렬하게 외치려던 마법사가 즉 사하자 에밀리는 그쪽을 보았다.

"으아아악!!”

"미친 괴물!!”

“꺼,꺼져!!”

요한이 도망치는 용병들을 향해 단검을 던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단검 역시 요한이 던진 단검 중 하나일 것이다.

맞추려고 던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에밀리는 죽은 마법사를 보며 짧 게 혀를 찼다.

“참 재수도 없지…… 그런데 레 이몬. 저들은 어떻게 합니까?”

“ •方...... w■유 .

남자의 죽음과 함께 꼭두각시술 에 걸린 요정들도 축 늘어져 버렸 다.

그들을 보던 레이몬은 볼을 긁적 거렸다.

"글쎄. 애초에 꼭두각시술에 한 번 걸리면 정신은 거의 파괴되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그냥 고이 보내주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제가!!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H 아아…… 여러분. 부디…… 부디 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녀가 애원 했다.

새장과 같은 우리에 갇혀 있는 그녀가 요청하자 에밀리는 슬쩍 밖 을 보았다.

슬슬 바깥의 상황도 정리되어가 는 듯싶었다.

"저희가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저부터 이곳에서 풀어 주 세요……* * *잡힌 엘프들을 구해내는 데 성공 했다.

다행히 오늘 잡혀서 그런지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물품의 피해 도 거의 없다.

"어휴. 다행이네. 에…… 플로란 스. 얘들 좀 돌보고 있어. 난 저기 좀 갔다을 테니까.”

“그러지.”

플로란스에게 엘프들을 추스르는 것을 맡기고 요한은 막사로 향했다.

마법사 잡으라고 보내놨더니 반 응이 없다.

“뭐하는데 이렇게 조용해?”

막사의 천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간 요한은 입을 다물었다.

그곳에서는 몇십이나 되는 요정 들이 쓰러져 있었고 그들을 티타니 아가 돌보고 있었다.

“이 뜬금없는 상황에 대해서 나 한테 설명해 줄 사람 누구 없나?”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티타니아는 가슴에 살짝 손을 올 리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 전에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부터 말씀드려야겠군요.”

요한이 허락하자 그녀는 허리를 숙였다.

"여러분께서 아주 놀라실 말씀을 드리는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티타니아는 씁쓸한 표정을 짓고 무척이나 안타까워하며 말을 이었 다.

“여러분은 이 세상의 진실에 대 해서 알고 계십니까?”

처음 요한에게 잠든 자를 지키는 수호자에 대해 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조사를 시작 했다.

요정들이 보유하고 있던 고대의 기록들을 모두 뒤져내 진실을 알았 을 때.

그녀는 너무 두려워 며칠을 엉엉 울었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 다.

"저 검은 기둥이 무엇인지 여러 분은 모르시겠지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었다.

잠든 자가 깨어나서는 안 되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 은 그녀에게 플로란스는 시큰둥하 게 말했다.

“아는데? 그리고 저 안에 있는 나팔이 울리면 어떻게 되는지도 들 었고.”

“예?”

당황한 티타니아를 향해 요한은 심드렁한 어조로 말했다.

“남들 다 아는 사실 혼자 아는 것처럼 유세 떨지 말고 집에 가라.”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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