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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62화 (362/400)

- 15권 12화

362. 하나는 정리되었다 (2).

“이제 구만구천이 넘었습니다!!”

주둔지에서 머문 지 꽤 긴 시간 이 지났다.

천하십강 세 명이 있는 데다가 상아탑,바론 교단의 지원이 있었 다.

그뿐인가?

드워븐 시티에서 장비를 계속 보 충해주었다.

덕분에 균열에서 나오는 차원수 들을 거의 다 잡을 수 있었다.

프란츠가 외치자 가인은 히죽 웃 었다.

“어이!! 너희들!! 이번 임무만 성 공하면 무조건 한 등급 올라간다니 길드장에게 요청해놨어!!”

모험가 등급을 하나 올리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특히나 동 등급에서 은 등급으로 가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도 가인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십만이다.

무려 십만이나 되는 괴물들과 싸 웠다.

물론 모험가들이 그들 전부를 상 대한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치 열했던 싸움은 결코 무시할 수 없 었다.

“길드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정하게 만들 어 줄 테니!! 조금만 더 힘내라!!”

이번 전투에 참여한 이들을 생각 하면 길드를 압박하는 것도 일이 아니다.

요한은 말할 것도 없고 백왕 플 로란스.

패왕 가로무.

그뿐만 아니라 상아탑에서도 고 위 마법사들이 꽤나 참가했다.

그뿐인가?

바론 교단의 사제들도 주둔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이 증명해 줄 테니 가인은 자신이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실력도 을려!! 저 기사처럼 말야!!”

푸른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르는 바그너 가문의 기사들을 가리키며 가인은 외쳤다.

요한의 뒤쪽에서 미친 듯이 싸우 는 기사들.

전투 투입 횟수만 따져도 단연 압도적인 그들의 실력은 나날이 증 가하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헤로도톤!! 너 이 새끼!! 뒈지고 싶어!? 칼 안 들어!”

“으윽……!!"

“차원수들에게 죽기 전에 내가 죽여줄까!? 오러 집중 안 하지!? 어!? 야! 정신 안 차려? 미쳤냐?!”

“끄아아아!! 조용히 좀 하십시 오!!”

옆에서 지겹도록 잔소리를 해가 며 가르치는 요한 덕분이었다.

헤로도톤뿐만이 아니다.

테오,이반,프란츠.

그 외에 다른 기사들까지.

요한은 작정하고 바그너 기사단 을 괴롭히듯 가르치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그의 잔소리를 버려내지 못한 프 란츠는 눈에 핏발을 세우며 달렸다.

그의 검이 움직이며 괴물들의 목 을 날려버린다.

그때 그 틈을 노린 커다란 벌 형 태의 괴물이 날아들었다.

그것을.

-서걱!!

프란츠는 왼손을 뻗어 찔러 죽여 버렸다.

“어?”

프란츠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놀 탔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은색의 오 러 블레이드 덕분이었다.

“프,프란츠 공자님!?”

“이거…… 오…… 오러 블레이 드!?”

“오러 블레이드가 아니면 뭐겠 냐!!! 마스터 오르고 죽을래!? 정신 안 차리지!?”

모든 기사의 꿈이며 희망.

오러를 깨달은 자의 목표.

오러를 매개체 없이 구현해내는 경지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프란 츠가 감격할 시간 따위는 주지 않 았다.

그의 엉덩이를 걷어찬 요한은 오 러 블레이드를 길게 뽑아 크게 움 직였다.

그것만으로 수십의 괴물들이 죽 어 나갔다.

“그깟 오러 블레이드 뽑을 줄 안 다고 잘난척하지 마라. 애송아.”

“아. 예.”

누구 앞에서 잘난 척을 하겠나.

프란츠는 머쏙해 하며 검을 휘둘 렸다.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은 전투가 이어진다.

그렇게 얼마나 싸웠을까?

물 흐르듯 흘러나오던 균열 속에 서 더 이상 괴물들이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끄,끝났나?”

“아니. 야!! 부상자 빼!! 그리고 마스터 미만은 다 빠져!!”

앞에 서 있던 요한이 거칠게 외 치자 가인은 의아해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뿔피리 소리가 울려 퍼지자 부상 자들과 실력이 모자란 이들이 뒤로 물러났다.

남은 것은 고작해야 수십 남짓한 강자들뿐이 었다.

"뭔데? 왜 이래?”

“전에 너를 쏜 빛이 있었지? 개 가 나을 거다.”

“아.”

균열에서 날아든 빛에 적중당해 부상을 입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지팡이 를 잡았을 때 균열에서 무언가가 모습을 보였다.

“……저게 뭐야?”

“대붕. 하루에 수만 리를 날아가 는 거조.”

균열이 커지고 있었다.

거대해진 균열 속에서 모습을 드 러낸 것은 거대한 새였다.

어지간한 성 수준의 크기를 지닌 새가 모습을 보였다.

독수리와 비슷하지만 그 눈에는 흉포함이 없었다.

지금까지 싸운 괴물들과는 달랐 다.

상당한 현기를 보유한 듯한 거조 는 날카로운 부리를 번뜩이며 요한 일행들을 내려다보았다.

-꿀꺽.

긴장한 누군가가 침을 삼켰다.

크기뿐만 아니라 거조의 위압감 에 눌려버렸다.

“……어이. 요한.”

“음? ”

“저거…… 저게 마지막이냐?”

패왕 가로무조차 질려서 목소리 가 떨릴 정도였다.

그것을 듣던 요한은 고개를 끄덕 였다.

“어. 저게 마지막이야. 균열이 사 라지고 있잖냐.”

거조에 가려져 있었기에 알 수 없었다.

아니,저 거대한 새가 있는데 균 열에 어떻게 신경을 쓰겠는가.

그의 말대로 균열이 있던 곳을 보니 허공에 생겨 있던 균열은 점 점 사라지고 있었다.

“……균열은 사라졌는데. 저건 어떻게 하지?”

복수전을 생각하던 플로란스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했다.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저건 자신들 같은 존재들은 싸움 은 커녕 비벼보지도 못할 존재다.

-꺄아아아아아악!!

거조가 고개를 들어 올리고 포효 했다.

귀청이 멸어져 나갈 듯한 포효에 모두가 놀라는 동안 요한은 팔짱을 끼고 말없이 지켜보았다.

한차례 포효한 거조는 날개를 펼 쳤다.

한쪽 날개를 펼친 것뿐인데 그 날개는 단번에 검은 무쇠산을 덮을 정도로 커졌다.

기형적인 모습이다.

저런 기형적인 형태의 새가 날 수나 있을까?

하지만 그들의 의문은 단번에 풀 리고 말았다.

-펄럭!!

날갯짓 한 번에 숲이 파괴되고 흙이 날린다.

땅이 꺼지며 많은 것이 파괴가 된다.

그저 날갯짓일 뿐인데 이런 거대 한 파괴를 일으키는 존재가 나타나 버렸다.

당황한 플로란스는 요한을 잡았 다.

“야!! 어떻게 좀 해봐!!”

“내가 왜?”

“어?”

“저거 상대할 놈이 오고 있는 데.”

요한이 하늘을 가리킨 순간 거조 의 몸이 떠올랐다.

그리고,떠오른 거조의 머리가 거대한 괴물에 의해 짓밟혀버렸다.

-과과과광!!!

땅이 파이고 진동음이 울려 퍼진 다.

거대한 흙먼지가 피어올랐다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것을 본 요한을 제외한 모두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마,마,마.”

“맙소사……“바론님이시여……거조가 나타났을 때 이상의 절망 이 모두에게 자리 잡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금 거조를 짓밟고 있는 검은 괴물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괴물이 었으니까.

“……교율……드래곤 킬러라고도 불리며 수많 은 드래곤을 학살한 미친 드래곤.

파괴와 학살의 증거라고도 불리 는 악롱.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의 주인인 광기의 블랙 드래곤 교율이 나타나 버린 것이다.

“이런 젠장!!”

이들 중 가장 크게 질려 있는 것 은 가로무였다.

그는 바로 몸을 돌리고 도망쳤 다.

“야!! 저거 없어지면 불러!!”

패왕인 가로무가 도망칠 정도라 니.

물론 그가 도망치는 이유는 자신 이 익힌 권법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사 람들은 더욱 두려움에 빠졌다.

괴조 다음은 광기의 블랙 드래곤 이다.

누가 이겨도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금이 저려진 이들이 도망치지 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직 단 한 명.

요한만이 움직였다.

“혀,형님!?”

저런 괴수 대결전에 대뜸 끼어들 어 버리는 요한에게 프란츠는 감동 했다.

"형님은 도대체 무서운 게 뭐지?’

천하십강인 패왕은 도망쳐버리 고,백왕은 굳어버렸다.

다른 마스터들도 저들의 위압감 을 버티고 있는 게 다다.

그런데 요한은 너무 멀쩡하다.

그래서일까?

그의 과할 정도의 이질적인 모습 에 프란츠는 공포에 질렸다.

“……아니 생각해 보면 원래 두 려 웠지.”

그는 처음부터 이질적인 데다가 두렵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저런 행동을 해도 그러려 니 싶었다.

“교율!!”

[기다려라. 대붕부터 잡고 이야기 하자.]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에서 만났 을 때 교율은 약속했었다.

자신이 나서야 할 때가 된다면 나서기로.

대붕은 일반인들이 건드릴 수도 없다.

진리를 보았기에 그는 알 수 있 었다.

만약 여기서 대붕을 놓친다면 정 말 멸망이 다가오고 일어나선 안 될 자가 일어날 것임을.

그렇기에 그는 대붕의 외침을 듣 자마자 이곳에 온 것이었다.

“잡는 건 좋은데 그놈의 심장은 남겨두시죠. 제가 써야 하니까.”

[알았다.]

-꺄아아악!!!

대붕이 날개를 거칠 게 흔들며 발을 움직였다.

하지만 교율의 앞발은 대붕의 머 리를 쥔 채 놓지 않고 있었다.

뼈가 드러날 정도의 상처가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붕은 포기하 지 않았다.

그들이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거대한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에이.”

미스릴 검을 가볍게 내리그어 흙 먼지를 지워버린 요한은 검에 오러 를 담고 달려갔다.

“빨리 잡고 끝낼 것이지.”

대붕의 눈을 향해 요한은 그대로 검을 내리꽂았다.

그 고통 때문일까?

몸부림치던 대붕의 힘이 약해졌 다.

그 틈을 교율은 놓치지 않았다.

-우득!!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대붕 의 목이 꺾였다.

몸을 부르르 떤 대붕이 축 늘어 지자 교율의 앞발이 대붕의 가슴을 찢었다.

[여기 있다.]

“오호.”

대붕의 몸을 타고 오른 요한은 바로 심장에 손을 가져갔다.

푸른 빛이 감도는 거대한 심장을 잘라내고 아공간 주머니에 넣은 요 한은 히죽 웃었다.

“이거 참. 날아오느라 고생 많으 셨습니다. 그럼 잘 가십쇼.”

덕분에 대붕의 심장을 쉽게 취했 다.

요한이 웃으며 내려가자 교율은 그를 내려다보았다.

“뭐 하실 말씀이라도?”

[없다.]

그것으로 끝이다.

약속을 지킨 교율은 나타났을 때 와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아 가버렸 다.

순식간에 그의 모습이 사라져버 리자 요한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뭐야? 왜 그런 표정들인데?”

요한은 경악한 얼굴로 자신을 바 라보는 이들을 향해 손사래 쳤다.

“야야. 이쪽 이제 끝났으니까 해 산해! 프란츠! 애들 챙겨! 집에 가 자!”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한 후 성 큼성큼 주둔지로 향했다.

* * *소문이 퍼지지 않을 수 없었다.

검은 무쇠산에서 나타난 균열을 통해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나타났 고,그 괴물들과 싸운 영웅들에 대 해서.

그리고.

그 마지막 싸움 때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많은 음유시인들은 좋은 소재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세상을 구하는 영응들의 이야기 야말로 많은 이들이 환호할 노래이 니 말이다.

그리고 그 영웅담의 주인공들 중 일부는 오늘도 고통을 받고 있었다.

“뛰어! 뛰어!! 이 자식들아!!”

“꺄아아악!!”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번 전투에 참여했던 이들은 이 를 악물고 뛰었다.

요한에게 듣기로 검은 무쇠산 근 처에 생긴 균열은 율리아 영지 근 처에도 생길 수 있다고 들었다.

그곳에 직접 가봤기에 알 수 있 었다.

검은 무쇠산 쪽은 그나마 낫다.

방어전을 펼치기 좋은 곳이었으 니까.

하지만 율리아 영지 쪽은 다르 다.

그곳은 평원.

본격적으로 괴물들이 나오고 뚫 린다면 막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뛰어!!”

그래서일까?

훈련을 받는 기사들의 표정은 진 지하기 그지없었다.

“후. 교육을 받는 자세가 좋군.”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들을 가르 치며 요한은 흐뭇하게 웃었다.

균열을 한번 경험하게 한 것이 좋은 선택인가 싶었다.

‘이제 이대로만 가르치면……“자작님!!”

멀리서 달려온 야스진은 숨을 헐 떡이며 그를 잡았다.

“뭐야?”

“바그너 영지에서 연락이 왔습니 다.”

“오. 그래? 뭔데?”

“다 됐답니다.”

단 한마디 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하하하! 그래!?”

요한은 씩 웃으며 단상에서 내려 갔다.

‘드디어 죽음의 대지에 들어갈 일만 남았군.’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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