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61화 (361/400)

- 15권 11화

361. 하나는 정리되었다 (1).

프란츠가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 들과 함께 허둥거리며 달려가자 요 한은 뚱한 얼굴을 풀었다.

“요한 자작님. 저들은……?”

“오다가 합류한 자들이야. 슬슬 이쪽도 인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 말이지.”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지금 한참 내전이 진행 중인데 저렇게 병력을 빼도 되나 싶었다.

텔긴 남작은 조심스레 추가된 병 력을 이끄는 이들에게 다가갔다.

“우루켈 셀딘 남작님. 어떻게 된 겁니까?”

중립파 귀족 중 하나인 그는 낮 게 한숨을 쉬었다.

그 대신 대답한 것은 트랄그 자 작가의 기사.

트랄그 자작가 가주의 동생이고 마스터인 플로인 트랄그 자작이었 다.

“가주님께서 요한 자작께 힘을 보태라고 하셨지.”

“왜요?”

“으음…… 그게. 이것 참. 내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플로인 자작은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말하겠는가.

지금 마드모스 왕국에서는 내전 이 벌어지고 있었다.

기존 마드모스 왕국의 후계자는 세키드 왕자였다.

그를 따르던 귀족들은 많은 이권 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혁명이 일어나 하루아침 에 후계자가 바뀌었다.

당연히 왕국 내에서는 난리가 나 버렸고 영지를 가진 귀족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왕자파 귀족들은 이제 끈이 떨어 진 상황이다.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왕녀 를 제거하고 국왕을 구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납작 엎드리고 왕녀 파의 밑으로 들어가든가.

그리고 머리를 굴릴 줄 아는 귀 족들은 이것을 기회라 생각했다.

잘만하면 승작뿐만 아니라 왕자 파 귀족을 쳐 영지를 넓힐 수도 있 다.

기존 왕자파 귀족들을 처단하고 왕녀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으 로 말이다.

“그냥 왕녀님을 따르다 보니 그 렇게 되었네.”

입으로 말하기는 꽤나 치졸한 이 유라 대충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플로인 자작이 어색해하며 답하 자 텔긴 남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머리를 굴릴 줄 아는 귀족.

왜 지금까지 조용하던 이들이 갑 자기 지원하러 온 것인지 알 것 같 았다.

“하하. 그렇군요. 왕국을 위해서 움직이시는 것이라면…… 정말 든 든합니다.”

자신이 눈치첸 이유를 일부러 밝 힐 정도로 텔긴 남작은 멍청하지 않았다.

상대가 거론하고 싶지 않아 한다 면 받아주면 그만이다.

“그럼 바로 출격을 준비해야겠는 데…… 요한 자작님께선 어쩌시겠 습니까?”

“현재 상황을 좀 확인해 보고 싶 군. 특이사항은 없나?”

“특이사항이라고 해야 하나…….

균열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그래?”

“자작님께서는 저 균열에 대해 뭔가 아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상 아탑의 마법사들도 그 균열에 대해 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일단 가서 봐야겠어.”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새로 온 병력들에게 상황을 설명 하고 배치와 교대 임무에 관해서 설명해주겠다.

텔긴에게 고개를 끄덕여 준 요한 은 바로 균열 쪽으로 향했다.

“으랴아아아!!!”

세 개의 머리를 가진 거구의 괴 물을 향해 폭풍 같은 권격이 쏟아 졌다.

그 공격에 맞은 거구의 괴물이 쓰러지며 뒤에 있던 원숭이 괴물들 이 날띈다.

그들을 향해 화살이 쏘아졌다.

“쏴라!! 화살 따위는 아끼지 말 고 계속 쏴!! 물자 아끼려다 죽는 다!!”

방벽 위에 있는 궁병들을 향해 프란츠는 강하게 외쳤다.

또다시 빗발치듯 화살비가 쏟아 져 내린다.

그 공격에 맞은 거대한 호랑이 괴물이 뛰어오르자 플로란스는 지 팡이를 내리찍었다.

-딸랑!! 딸랑!!

지팡이의 방울에서 아름다운 소 리가 울려 퍼졌다.

그 순간 바닥이 갈라지며 나무뿌 리들이 호랑이의 다리를 잡아채 버 렸다.

-크어어어엉!!!

거대한 입을 벌리자 호랑이의 입 에서 불길이 쏟아졌다.

나무뿌리를 태워버린 호랑이는 플로란스에게 시퍼런 눈을 돌렸다.

“막아!!”

플로란스를 지켜야 한다.

프란츠가 외치자 바그너 기사단 의 기사들이 나섰다.

테오와 헤로도톤.

익스퍼트인 그들이 나서서 호랑 이와 싸우는 사이 균열에서 다른 괴물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왔다.

-쩌저정!!

수십의 괴물을 배출한 균열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허공이 깨지며 금이 가고,그 안 에서 거대한 날개를 지닌 독수리가 모습을 보였다.

“마법사!! 쏴라!!”

저런 괴물이 하늘로 도망치게 놔 둘 수는 없었다.

프란츠가 지시하자 대기하던 마 법사들이 지팡이를 들었다.

-과과과과광!!!

마른하늘에서 수십 발의 날벼락 이 독수리 괴물에게 꽂혔다.

순식간에 바삭바삭하게 익은 독 수리가 떨어지자 프란츠는 코를 벌 름거렸다.

“아. 빌헬미나 할머니가 해주신 치킨 먹고 싶다.”

“하하하. 나도.”

지휘를 하고 있는 프란츠의 옆에 있던 헤이로나는 밝게 웃었다.

그리고 몸이 날카로운 가시로 덮 인 괴물이 쏜 가시를 튕겨내 프란 츠를 보호했다.

“그런데 우리 여기서 얼마나 더 싸워야 하는 거야?”

“몰라. 플로란스 님께서 말씀하 셨는데…… 십만은 잡아야 한다고하더라고.”

“얼마나 잡았지?”

“지금까지…… 대충 육만 정도?”

괴물들의 사체들이 시간이 지나 면 연기가 되어 사라지기에 망정이 지 그것이 아니었다면 이 근처는 벌써 괴물들의 사체로 뒤덮여 있었 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괴물만 상대하면 되는 것이라서.

사체들이 썩어 만들어내는 악취 나 병을 피할 수 있어서.

“조금 더 밀어!! 좌측H 밀린다!!

드워프들!! 투입해!! 새로운 전력 은……!!"

전황을 살피며 지시를 내리던 프 란츠는 전장으로 들어가는 남자를 보고 안도했다.

“광왕이 왔다!!”

“오오오오!!!”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이곳에서 강자의 등장은 사기를 올리기 충분 했다.

그것도 현재 대륙 내 최강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강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프란츠는 마법사의 도움을 받아 확성 마법까지 쓰며 요한의 등장을 알렸다.

그 덕분일까?

힘들어하던 이들의 사기가 크게 상승했다.

“광왕!! 광왕!!”

“요한 자작님!!”

많은 이들의 환호를 듣던 요한은 미스릴 검을 들었다.

그의 검에 핏빛의 오러가 실린 다.

-캬아아아아!!!

균열에서 드레이크를 닮은 비룡 이 튀어나왔다.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비룡이 불 을 뿜어내려는 순社-서걱!!

비룡의 목이 떨어져 내렸다.

빠르게 두 개의 머리를 베어버린 요한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외쳤다.

“부상은 신경 쓰지 말고 싸워 라!! 바론 교단의 사제들이 왔으니 까!! 치료비는 내가 대주지니 그러 니 싸워!!”

“오오오오!!”

가인은 무기를 꽉 잡았다.

힐링 포션도 모자라지만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사제들도 모자란 상 황이었다.

그것을 요한이 해소해주었다는 것에 가인은 감사했다.

“요한 자작님!!”

"가인!! 자리 바꿔!! 부상자는 주 둔지로 가라!! 지원 병력 왔으니까 그들과 교대해!!”

“알겠습니다!!”

달려드는 늑대 괴물을 베어 넘긴 가인은 뒤로 물러났다.

부상자 몇 명을 챙겨 뒤로 빠지 던 그는 힐끔 요한을 보았다.

수십 합은 싸워야 할 괴물들을 요한은 일격만으로 해치우고 있었 다.

능숙하게 위태로운 곳에 가서 괴 물들을 베어 넘긴 그가 최전방으로 향한다.

저런 강자가 합류했다면 당분간 은 뒤에서 지원만 해도 될 거다.

‘모험가들의 지원을 더 요청해야 겠군.’

“부상자들은 뒤로 와라!! 시신들 은 나중에 챙겨!!”

“알겠습니다!”

모험가들이 바삐 움직이며 부상 자들을 챙겼다.

그들이 빠지는 동안 괴물들을 끌 어모아야 한다.

그 사이 요한은 빠르게 움직이며 차원수들을 쳐낸 후 가로무 옆으로 향했다.

“어이. 할만하냐?”

"하! 이 정도야 뭐!!”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있었지만 가로무는 같잖다는 듯 웃었다.

패왕이라는 이명이 걸맞을 정도 로 패기 넘치는 남자다.

“플로란스!! 얼마나 잡았냐!!”

“약 육만 가량!!”

‘지금 속도로 육만이면…… 며칠 만 버티면 되겠군.’

마지막 차원수가 나올 때까지는 여기에 있어 줘야 한다.

요한은 균열 앞에 선 채 검을 휘 두르며 말했다.

“너랑 붙는 건 좀 나중에 해야겠 다.”

“오. 그래.”

“음?”

좀 더 집착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가로무는 요한이 아닌 차 원수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렇게 아무 생각도 없이 싸우 는 것도 오래간만이라…… 조금만 더 하면 알 것 같다.”

-크아아아아!!!

기존 원숭이 괴물보다 더 거대한 덩치를 가진 원숭이가 튀어나왔다.

그의 큰 팔이 휘둘러지자 가로무 는 그 손을 가볍게 튕겨냈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 빙글 몸 을 돌리며 원숭이 괴물의 가슴을 후려쳤다.

-쿠우웅!!

가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원숭 이 괴물이 쓰러진다.

그를 옆으로 치워버린 가로무는 고개를 저었다.

“이게 아닌 것 같은데……‘감을 잡고 있군. 확실히 대단한 놈이다.’

가로무는 이화접목을 체득해나가 고 있었다.

제대로 된 깨달음 없이 순수하게 재능만으로 요한이 얻은 것을 넘보 고 있었다.

-크아아아앙!!!

코 쪽에 날카로운 뿔을 단 괴물 이 돌진하자 그 돌진력을 흘려내며 바닥에 내리꽂았다.

“야. 이렇게 하는 것 맞냐?”

“아닌데.”

“그렇지? 아닌 것 같더라고.”

히죽 웃은 가로무는 다시 전투에 집중했다.

무시무시할 정도의 집중력을 가 지고 싸우는 그를 힐끔 본 요한은 슬쩍 자리를 이동했다.

“할만하냐?”

“이 정도야……“지쳐 보이는데? 가서 쉬어.”

“……쉴 여유는 없어.”

지팡이를 쥔 손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쉴 생 각을 하지 않았다.

“안 쉬면 억지로 쉬게 한다.”

■“가서 뭐라도 좀 먹고 와. 그리 고 몬스터도 좀 흡수하고.”

“하지만.”

“이쪽은 내가 있으니까 됐어. 가 라.”

요한이 검을 까딱이며 말하자 플 로란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시선이 닿아 있는 곳은 프란츠와 함께 있는 헤이로나였다.

“재는 내가 지킬 테니까 걱정 말 고.”

“……다녀오겠다.”

확실히 지쳐있던 플로란스는 바 로 몸을 돌렸다.

그녀가 숲 속으로 사라지자 요한 은 그녀의 자리에 선 채 들고 온 상자를 내려놓았다.

“야!! 이반!!”

“헉! 예!!”

“너 이리 와서 나 좀 도와라.”

“뭐,뭘 해야 합니까?”

“무기들 좀 주워와. 화살이 됐든 뭐가 됐든. 던질만한 게 필요하니 까.”

“알겠습니다!!”

상자 안에 있는 투척 단검은 백 자루가 넘어 보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요한의 요청을 받은 이반은 후다 닥 무기들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뿌우우우우우!!!

균열에서 이번에는 뭔가 다른 것 이 나오고 있었다.

붉은색 몸과 양의 다리를 지녔 다.

두 개의 거대한 뿔이 인상적인 거구의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헉……“저,저건 뭐야.”

“악마 같다……말 그대로 악마와 닮았다.

황금색 눈을 번뜩이던 붉은 괴물 은 모두를 둘러 본 후 창을 들었 다. 창에 검은색 기운이 맺히기 시 작한다.

“아…… 아아……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저것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이곳에서 전부 죽을 것이 다. 본능적인 공포가 사람들의 몸 을 감쌌다.

그나마 멀쩡한 것은 가로무 정도 뿐. 그가 호기롭게 포효하며 주먹 을 쥐고 달려들려는 찰나.

수십 발의 투척 단검이 붉은 괴 물의 몸에 꽂혔다.

-끄어억…….

단검에 오러를 담아 날려 그 괴 물을 쓰러트려 버렸다.

강대한 위엄과 다르게 너무 쉽게 죽어버렸다.

그와 요한을 사람들은 멍하니 번 갈아 바라보았다.

“뭐하냐? 안 싸우고?”

무척이나 시큰둥한 어조를 들은 사람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균열 에서 나오는 괴물들과 싸워나갔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