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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56화 (356/400)

- 15권 6화

356. 각오는 됐겠지 (2).

‘이 정도면 됐겠지.’

요한이 사용할 수 있는 인맥 중 대부분을 사용했다.

이 정도라면 마드모스 왕국의 후 계자와 몇몇 귀족의 척추 뽑는 건 문제 없을 것이다.

“요,요한 자작님.”

“왜.,’

“그……그리고 그것을 눈치첸 텔긴 남작 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를 빤히 보던 요한은 피식 웃 었다.

“너도 뽑히고 싶냐?”

“그,그럴 리가요.”

“혹시 왕자파냐?”

“그게……왕자파였다.

마드모스 왕국은 꽤 오래전에 후 계자 결정전이 치러졌었다.

그런 만큼 현재 마드모스 왕국의 귀족들은 대부분 왕자를 따르고 있 었다.

그게 아니면 중립이거나.

텔긴 남작 역시 왕자를 따르는 입장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말하겠나.

지금 눈앞에 있는 열 받은 사자 가 이를 드러내고 있는데.

“왕자파면 파벌 바꿔.”

“예? 하,하지만……바꿀 파벌이 있어야 바꾸지 않겠 나.

머뭇거리는 그를 향해 요한은 싸 늘히 말했다.

“레일라 왕녀님을 따르든가. 아 니면 그냥 중립 하든가.”

“끄음……“싫어? 싫으면 날 막아보든가.”

바론 교단,로드만 왕국,필로틴 제국.

거기에 천하십강이 셋.

그뿐인가?

상아탑과 드워프들도 지금 마드 모스 왕국의 행동을 거슬려 하고 있었다.

‘이건 엄청난 실책이다.’

요한과 플로란스,드워프 정도라 면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바론 교단과 필로틴 제 국,로드만 왕국이 함께 움직인다 면 이야기는 달랐다.

‘요한 자작이 이렇게까지 움직일 줄 알았다면……왕자와 귀족들은 절대 병력을 빼 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침을 꿀꺽 삼키자 요한은 히죽 웃었다.

“썩은 동아줄 잡고 있을 필요는 없지.”

느긋하게 말한 요한은 주변을 둘 러보며 외쳤다.

“야!! 밥 준비해!! 밥 먹고 다시 들어갈 거니까!!”

* * *요한이 균열 쪽에 온 지 나흘째 되는 날이 되었다.

식사를 마친 그가 균열로 들어가 려고 할 때 주둔지 쪽으로 군대가 찾아왔다.

마드모스 왕국군이었다.

“오호.”

꽤나 강한 기사들과 병사들이었 다.

그들을 이끌고 온 장군은 요한의 앞으로 가 검을 내밀었다.

“마드모스 왕국군을 이끄는 틀로 이 밸칸 백작이오.”

“요한 바그너다. 이 병력은 뭐 지? 나 잡으러 왔나?”

히죽 웃은 요한은 허리에 있던 검에 손을 가져갔다.

그것을 본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 들도 무기를 잡았다.

몇몇 드워프들이 슬그머니 도끼 에 손을 가져가자 틀로이는 고개를 저었다.

“레일라 왕녀님께서 보내신 친서 를 전하러 왔소.”

“오. 친서 하나 전하려고 저렇게 많은 사람을 이끌고 왔다? 뭐 좋 아.”

친서를 받은 요한은 빙긋 웃었 다.

그가 꼭지가 돌아버릴 정도로 열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평소 친분이 있 는 장군들에게 직접 찾아가 부탁을 했다.

요한을 도와라.

그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가라앉 혀라.

결국 그 요청에 따라 은퇴한 것 이나 다름없는 장군들이 자신의 사 병을 내어 준 것이다.

“왕자가 직접 와서 무릎을 꿇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국에…… 왕자 는 어디 갔지?”

“요한 자작. 분노하는 것도 이해 는 하오. 하지만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면……“내가 입장을 왜 바꿔?”

“후우. 요한 자작. 마드모스 왕국 의 귀족으로서 이번 무례는 직접 사과드리겠소.”

“댁 사과는 필요 없다니까? 이번 일 누가 결정한 건데? 보아하니 왕 자와 귀족원 같은데…… 마드모스 국왕께서는 이걸 용납하셨나?”

“그,그건.”

“댁 어느 파벌 출신이야? 중립이 면 그냥 넘어가는데…… 왕자 파벌 이면 현명하게 생각해.”

끝까지 충성심 지키겠다고 버티 다가 목 날아가지 말라는 이야기다.

요한이 묻자 틀로이는 한숨을 쉬 었다.

“일단 나는 중립에 속하오. 하지 만 마드모스 왕가에 충성을 다하고 있지.”

“즉 왕가의 적이 될 수 있는 나 를 적대할 수도 있다는 거네?”

“그건……“아무튼 나는 왕자의 척추를 뽑 을 생각이니까 막지 마라.”

“……하아.”

“어쨌든 참전하러 왔으면 가서 싸워.”

“알겠소.”

주둔지에 합류하는 그들을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한 명의 강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균열에서 나오는 괴물의 수는 여 전히 압도적으로 많았으니 말이다.

“아니 그런데 이 자식은 왜 이렇 게 안 와?”

“누굴 기다리십니까?”

프란츠가 헤실헤실 웃으며 다가 오자 요한은 그를 힐끔 보았다.

그의 살벌한 시선에 프란츠는 휙 고개를 돌렸다.

“아,누군가는 오시겠죠. 아무렴 요.”

“야. 넌 여기 온 지 벌써 나흘깬 데 아직도 익스퍼트냐?”

“어......

“이게 빠져가지고…… 싸우러 갈 준비나 해. 뒤에서 지휘만 하니까 살판났지?”

괜히 말을 걸었다가 불똥이 튀었 다.

프란츠가 울상이 된 채 일어나려 할 때 멀리서 강한 외침이 들렸다.

“죽어라!! 요한!!”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강한 기세를 흩뿌리며 달려온 건 장한 청년은 요한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것을 가볍게 흘려낸 요한은 그 의 복부를 향해 손을 뻗었다.

_ 퍼억!!

가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달려든 남자가 나가떨어졌다.

그것을 본 프란츠는 침음성을 흘 렸다.

‘저거 아프지……맞아봐서 안다.

요한의 장법은 어지간한 주먹질 보다 훨씬 아프다.

저 정도로 강하게 맞았으면 며칠 은 요양해야 할 거다.

하지만 프란츠의 생각과 다르게 남자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크하하!! 좋은 공격이다!! 그럼 이제부터 진짜로 해볼까!?”

“그 전에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다.”

“뭐?”

“당분간 나 대신 여기서 좀 싸 워. 지휘는 얘가 해줄 거야.”

갑자가 나타난 거구의 남자는 프 란츠를 보았다.

그리고 씩 웃으며 당당히 외쳤 다.

“난 나보다 약한 자의 명령은 따 르지 않는다!!”

“……형님. 이 사람 누굽니까?”

다짜고짜 와서 요한을 공격하질 않나.

처음 보는 사람인데 약하다고 하 질 않나.

프란츠도 기사.

저렇게 대놓고 약하다고 하는데 기분이 좋을 리는 없었다.

“패왕 가로무다.”

“……예?”

저 경박한 남자가 패왕이라고?

당황한 프란츠가 입을 다물자 요 한은 더 당황한 다른 기사들을 둘 러 보았다.

“밥 다 먹었으면 가자. 교대해줘 야지.”

“아,알겠습니다.”

의아해하는 가로무와 기사들을 데리고 요한은 균열 쪽으로 향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그런 것일까?

균열 쪽에서의 싸움은 처음보다 는 꽤나 안정되어 있었다.

요한은 사람들을 이끄는 가인을 잡고 물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부상자 삼십칠 명. 사망자 열셋 입니다.”

“주둔지에 증원 요청해. 장비는?”

“드워프제 장비라 그런지 멀쩡함 니다.”

“좋아.”

그가 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 이 균열에서 나오는 차원수들을 지 켜보던 가로무는 고개를 갸웃거렸 다.

“뭐냐? 저건?”

“보면 몰라?”

“모르니까 묻지. 난 저런 괴물은 처음 보는데…… 엇!? 저건 백왕이 잖아!!”

주변을 둘러보던 가로무는 지팡 이를 흔드는 플로란스에게 눈이 꽂 혔다.

그 순간 그는 눈을 빛내며 주먹 을 쥐었다.

“드디어 너를 만나게 되었구나!!

덤벼라! 백왕!! 오늘이야말로 자웅 을 가릴 때다!!”

그 외침을 들은 그녀는 슬쩍 고 개를 돌렸다.

그리고 관심 없다는 듯 지팡이를 휘두르며 차원수들을 잡는 데만 집 중했다.

“야!! 사람을 봤으면 인사를 해 야 할 것 아니야!”

“바쁘다.”

냉정하게 답한 플로란스가 지팡 이를 휘둘렀다.

가시덩굴이 움직여 박쥐를 닮은 차원수를 잡아 곤죽으로 만들었다.

“으……! 저 망할 것이……!”

“너도 여기서 좀 싸우고 있어라. 지휘는 프란츠가 할 테니까…… 최 전방을 맡기지.”

“한판 붙자면서?”

“아까 한 방에 나가떨어진 주제 에. 갔다 와서 제대로 붙어줄 테니 까 나 대신 좀 싸우고 있어.”

가로무라면 요한의 자리를 그럭 저럭 메울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난감해하다가 최전방으로 나서자 플로란스는 요한을 보았다.

“뭐야. 어디 가나?”

“척추 뽑으러 간다.”

“아...... 그래?”

그녀도 사정을 들었다.

마드모스 왕국에서 자신들을 이 용해서 손 안 대고 코 풀려고 했다 는 것.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녀도 가고 싶었 지만 균열을 그냥 둘 수 없었다.

“내 몫까지 뽑아라.”

“아아. 그래. 이쪽은 맡기도록 하 지.”

그대로 몸을 돌린 요한은 전장에서 이탈했다.

* * *아카데미가 방학을 맞이해 왕궁 으로 복귀했지만 레일라는 편히 쉴 수 없었다.

당연한 일 아닌가.

왕가와 귀족원에서 이런 미친 짓 을 저질렀는데.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을 때 방문 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요.”

“으음…… 왕녀님. 잠시 괜찮으 십니까?”

“어서 오세요. 트린드 후작님.”

힘없이 웃은 그녀를 향해 트린드 후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지……“그러길래 막지 그러셨어요.”

처음 플로란스와 요한이 찾아왔 을 때 병력을 내놨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때도 거절해버렸다.

그리고 이후에 정말로 검은 무쇠 산 쪽에서 문제가 터졌다.

그래.

거기까지는 좋다.

“플로란스 님과 요한이 나섰다고 병력을 왜 빼버린다고 결정한 건가 요? 도대체.”

“그게……무슨 말을 해야겠나.

자신이 당했어도 열 받아서 눈이 돌아가 버릴 텐데.

“이번에 보냈던 병력이 중립 측 귀족의 기사와 병력들이잖습니까. 그래서……주둔지를 만들 때 들어가는 비용 도 그들에게서 충당해서 내버렸다.

그 와중에 그들의 병력을 보내놨 는데 수많은 괴물들이 날뛴다고 들 어 왔다.

자기 병력과 기사들의 피해가 심 해지니 중립 측 귀족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그것을 막기 위해 왕자와 귀족원 들은 악수를 둬버리고 만 것이다.

“하아……만약 자신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막았을 텐데 하필이면 자리에 없을 때 그런 결정을 내려버렸다.

그 소식을 듣고 돌아왔을 때 이 미 병력은 복귀해버렸다고 한다.

레일라는 바로 움직여 자신과 친 한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따로 병력을 보냈지만 요한의 분 노가 풀렸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바론 교단에 요청해 중재를 부 탁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되셨습니까?”

“말도 못 붙여봤네요.”

바론 교단뿐이 아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트린드 후작은 꽤나 놀란 표정으 로 그녀를 보았다.

“말도 못 붙여보다니…… 요한 자작이 하이마스 주교의 대자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 도 이건 좀……하이마스 주교의 뜻이라고 보기 에는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알아낼 여 유가 없었다.

“어떻게든 중재를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현명한 레일라라면 어떻게든 답 을 내놓을지도 모른다.

트린드 후작이 절박한 어조로 말 하자 레일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빌헬미나 님이나 윌카스트 후작 님,마고 후작님 정도라면 막을 수 있겠지만……과연 그들이 자신들의 요청을 들 어줄까?

누가 봐도 잘못은 마드모스 왕국 에서 한 것인데?

레일라는 엄지손톱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오라버니께선 뭘 하고 계시죠?”

“그게……요한의 협박 이후 겁에 질려 매 일 술에 진탕 취해 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레일라는 이마 를 감싸 쥐었다.

그때 였다.

벌컥 문이 열리며 벌겋게 얼굴을 물들인 남자가 들어왔다.

“레,레일라!! 레일라!!”

떨리는 목소리로 레일라를 부르 며 달려온 자는 바로 세키드 왕자 였다.

그는 레일라의 손을 꽉 잡으며 다급히 말했다.

“어,어,어,어떻게…… 어떻게 하지? 응?”

“……그러길래 왜 그러셨어요. 오라버니.”

"아니 난…… 난 다 잘되자 고……“최악의 수였네요……“으…… 레일라. 네가 날 좀…… 날 좀 도와주면 안 되겠니? 나,나 는 마드모스 왕국의 후계자이고”.…“……지금 그러니까 저더러 대신 척추를 뽑혀달라 그런 얘긴가요?”

“그,그건……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번 일의 결정을 세키드가 아닌 레일라가 했다고 알리라는 이야기 다.

레일라의 눈에 경멸이 서렸을 때.

기사 하나가 다급히 들어왔다.

“왕녀님!! 큰일입니다!”

'뭔가요! 또!”

기사는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 레 말했다.

“……요,요한 자작이 수도 근처 에 도착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세키드는 결국 주 저앉고 말았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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