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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55화 (355/400)

- 15권 5화

355. 각오는 됐겠지 (1).

요한이 균열을 막고 싸우는 이유 는 자신을 위해서였다.

네 번째 전조가 끝나면 나타날 마왕을 잡기 위해서.

하지만 마드모스 왕국의 피해를 막아주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꼼수를 부리다니.

‘어이가 없네. 감히 무임승차를 하려고 해?’

마드모스 왕국에서 병력을 철수 시키는 이유는 알 수 있었다.

플로란스가 드워프와 모험가,상 아탑과 함께 잘 싸우고 있기 때문 이다.

거기에 요한까지 참전했다.

그러니 그들이 알아서 잘 막아주 리라 생각하며 이득이 될 방향을 택한 것이다.

이런 싸움에 마드모스 왕국의 힘 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나 다름없 었다.

“내가 경고를 했는데도 이딴 판 단을 내렸다라. 그럼 나를 개무시한 것이라고 봐도 되는 것이겠지?”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롤카드 역시 기분 나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대놓고 무임승차를 하겠다는데 누가 좋아하겠나.

“인도자께서 다녀오실 생각이십 니까?”

“그러고 싶기는 하지만 이쪽도 인원이 모자라니……마음 같아서는 이곳에 있는 병력 을 전부 빼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마드모스 왕국 은 개박살이 난다고 봐야 한다.

그리되면 그 뒷감당은 요한이 해 야 한다.

한순간의 분노로 일을 그르칠 정 도로 요한은 멍청하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하지요?”

“일단 전해. 깝치지 말고 병력 보내라고. 전에 내가 요청했던 병 력의 두 배를.”

“알겠습니다.”

롤카드가 달려가고 잠시 후 기사 하나가 달려왔다.

마드모스 왕국의 기사로 보이는그는 난감해하고 있었다.

“요한 자작님. 마드모스 왕국의 텔긴 드라이드 남작입니다.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뭐냐.”

어조에 싸늘함이 담겨 있었다.

순간 말문이 막힌 텔긴 남작은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이번 마드모스 왕국의 결정 으......w“나랑 싸우자는 거겠지?”

“그,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저……“그저 뭐.”

뭐라고 해야 할까.

귀족들이 자신들을 지킬 병력을 따로 빼길 청했다고 할까?

요한과 플로란스가 나서주고 금 등급 모험가 가인이 있으니 굳이 마드모스 왕국군을 희생할 필요 없 다고 해야 할까?

입은 열리지만 꺼낼 말이 없었 다.

“그나저나 댁은 왜 복귀 안 했 지?”

“아.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제 영지가 있어서……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하는 법이다.

검은 무쇠산 근처에 영지를 보유 하고 있는 텔긴은 왕가의 명령을 받지 않고 나선 귀족이었다.

이쪽이 뚫리게 된다면 그다음은 자신의 영지다.

영지민들과 가족들,그리고 재산 을 위해서라도 그냥 있을 수는 없 었다.

“마드모스 왕국은…… 뭐라고 해 야 하나.”

“자기들만 생각하는 등신 천치머저리들만 있다고 봐야겠지?”

“윽. 아니,그런 것은 아닙니다.”

“됐어. 이미 병력을 뺀 순간부터 나랑 척을 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 어.”

그로서는 이미 꼭지가 돌아버린 요한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텔긴 남작은 난감해하다 조심스 레 말했다.

“요새 마드모스 왕국에 몬스터도 들끓고……필사적으로 그는 변명을 하며 마 드모스 왕가와 귀족들을 지키려 했 다.

하지만 요한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인도자님.”

잠시 후 롤카드가 마법사와 함께 달려왔다.

마법사가 수정구를 내밀자 요한 은 피식 웃었다.

수정구 안에 있는 것은 헤르듀크 왕자와 비슷한 나잇대로 보이는 청 년이었다.

[이거 고생이 많구만.]“야,[야? 지금 내가 잘못 들었나? 내가 마드平-스 왕국의 제 일 왕자-••….]

“왕자고 지랄이고. 이번 명령 네 가 내렸다면서?”

[무엄하다!!]

“너 지금 무엄 찾을 때가 아닐 텐데? 내가 네 척추부터 뽑으러 갈 거니까 기대하고 있어라. 척추관리 잘하고. 네 척추 마드모스 왕궁 입 구에다 걸어둘 거니까.”

한 점의 웃음기도 띄지 않은 채 요한은 살벌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세키드는 당황했 다.

[아니. 자,잠깐.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십 초 준다. 내가 납득할 정도 의 변명을 해봐.”

[그러니까 이번 결정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야. 그들을 부른 이유는 제대로 된 기사와 병력을 보내주기 위한 조치일 뿐. 타의는 없다네.]

“오호. 그래? 그럼 누굴 언제 보 낼 생각이지?”

[그건…….]

“개수작 부리지 마라. 너희들 머 리에서 나올 생각도 내가 못 읽을 줄 알았냐?”

더 강하고 좋은 병력을 보내준다 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닐 것 이다.

적당히 상황이 마무리될 때쯤 해 서 기사와 병사들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대충 싸우고 난 후 생색 을 낼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드워프들과 요한, 플로란스,모험가 길드,상아탑은 죽어날 것이고.

나중에 그것에 대해 항의해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병력을 보냈다.

우리가 보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려는 수작 에 불과했다.

[오해다. 요한 자작. 나는…….]

할 말은 더 이상 없었다.

애초에 자신에게 개수작을 부린 자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겠나.

요한이 더 듣지도 않은 채 통신 마법을 끊어버리자 마법사는 난감 해했다.

“이거 저희 상아탑도 이용당하는 겁니까?”

“그럴걸. 야. 통신마법 좀 더 하 자.”

“어디로 합니까?”

“바그너 영지에.”

요한이 불러준 코드에 따라 마법 사는 바로 통신마법을 연결했다.

잠시 후 수정구에 아는 얼굴이 나타났다.

[뭐냐?]

레이몬이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그에게 요 한은 웃지도 않으며 말했다.

“아버지에게 말씀드려주십시오. 마드모스 왕국 쪽으로 병력 배치 좀 하라고.”

[……진심이냐?]

로만 후작이 로드만 왕가와 귀족 들에게 백안시당한 이유가 뭔가.

자기 멋대로 전쟁을 치렀기 때문 이다.

그런 짓을 요한이 하려 하고 있 었다.

당연히 레이몬으로서는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매우 진심입니다. 그리고 공격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무력시 위지.”

‘지금 전쟁을 치르기는 좀 그렇지.’

굳이 전쟁을 해야 한다면 마왕을 잡고 난 후 할 일 없을 때 소일거 리 삼아 움직이면 된다.

바쁜 와중에 전쟁을 할 여력 따 위는 없었다.

[일단 알았다. 윌카스트 후작에게 전달은 해두마. 하지만 전쟁은 좀…….]

“안 한다니까요.”

[알겠다. 더 할 말은?]

“저는 당분간 여기 있어야 하니 까 작업 진척되는 대로 연락 주십 쇼.”

간단하게 요청을 날린 요한은 또 통신마법을 시도했다.

[어머? 오래간만이네요. 요한 자 작. 그간 잘 지냈나요?]

“율라스.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율초아 황녀님께 요청할 것이 있어 연락 드렸습니다.”

[어머? 뭔가요?]

"마드모스 왕국 쪽으로 병력 배 치 좀 해주십시오.”

[흐음……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데.]

"바그너 가문에서 받기로 한 토지 중 일부를 반환해드리죠. 토리 든 평야. 렐리 평원을 되돌려 드리 겠습니다.”

토리든 평야와 렐리 평원은 꽤 비옥한 토지다.

그곳을 곡창지대로 쓴다면 상당 한 식량을 얻을 수 있었다.

근래 죽음의 대지가 넓어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것 때문에 곡창지대가 줄어들 고 있던 제국에 있어서는 기쁜 제 안이었다.

[흐음. 좀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율라스가 미소를 지으며 흥정하 려 하자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일 끝내고 율초아 황녀님 과 율라스 전하의 척추도 뽑아버리 러 가야겠습니까?”

[하하하…… 우리 광왕께서 왜 이리 화가 나셨을까……?]

율라스는 짓던 미소를 간신히 풀 었다.

그제야 눈치챘다.

요한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웃 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무슨 일인가요?]

“척추 뽑아버릴 놈이 있어서요.”

[어머…… 누군지 참 안타깝군요. 그나저나 마드모스 왕국 쪽으로 병 력 배치라…… 그게 누군지는 대충 알 것 같네요.]

마드모스 왕가의 일원 중 하나 혹은 귀족 아니겠는가.

율라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 다.

분노한 사자의 코털을 괜히 건드 릴 필요는 없다 생각한 그녀는 순 순히 요청을 받아주었다.

[알겠습니다. 받아들이지요. 제가 섭정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틀 안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통신마법을 끊은 요한은 또다시 통신마법을 요청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요한의 말을 들 었던 텔긴은 식은땀을 흘렸다.

바그너 후작가와 필로틴 제국.

두 곳에서 마드모스 왕국에 칼을 들이대고 있었다.

그런데도 요한은 아직 멈추지 않 고 있었다.

‘왕자님께서 진짜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구나.’

이번에는 또 어디에 연락을 하는 것일까?

침을 꿀꺽 삼킨 텔긴 남작은 수 정구에 떠오른 얼굴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 렸다.

이번에는 그냥 노인이었다.

“오래간만입니다. 예만 원장님.”

‘예만 원장!? 로드만 왕국의 귀 족원장?!’

요한이 그와 친한 사이라는 이야 기는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따로 연락할 정도 일 줄이야.

[오. 검은 요새 사령관 자리도 마다하실 정도로 바쁘신 광왕께서 무 슨 일로 연락하셨나? ]

검은 요새의 일로 아직도 꽁해 있는 모양이다.

그때 수정구 옆으로 노인의 얼굴 이 나타났다.

[이 늙은이의 말은 신경 쓰지 말 거라. 아쉬워서 그러는 거니까.]

[거 참!! 좋은 자리 밀어준다고 해도 거절하다니.]

예만이 툴툴거리자 요한은 말없 이 그것을 들었다.

그의 기색이 심상치 않아 보이자 예만은 투덜거리는 것을 멈췄다.

[뭔데 입이 또 댓발은 나와 있 나?]

“제가 모욕을 받았습니다.”

[어떤 미친놈이 그런 짓을 해?]

로드만 왕국의 귀족이고,또 천 하십강인 요한이다.

거기에 검은 요새를 떨어트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뿐인가?

필로틴 제국의 율초아 황녀가 황 위에 오르게 도움까지 주었다.

비록 검은 요새의 일로 실망시키 기는 했지만 그는 로드만 왕국 귀 족들의 자랑이었다.

그런 요한을 모욕하다니.

같은 로드만 왕국의 귀족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마드모스 왕국에서 제 말을 무 시하고,또 저와 플로란스를 이용 해먹으려고 하는군요.”

[뭣이라!? 자네뿐만 아니라 백왕 까지!? 무슨 일인가? 설명해보게.]

예만 원장과 플로란스의 인연도 그리 가볍지 않았다.

그녀는 많은 이가 보는 앞에서 예만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 덕분에 예만의 영향력이 강해 져 귀족원장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그런 만큼 플로란스의 권위와 명 예가 높아야 예만의 위치도 높아진 다.

당연히 이번 일은 예만으로서도 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설명을 전부 들은 예만 원장의 얼굴은 노기로 붉게 물들어 버렸다.

[마드모스 왕국이 미쳤구만!? 그 래서? 내가 뭘 해줘야 하나?]

“제가 저희 무시한 놈들 척추 뽑 으러 가는데 그걸로 저희 왕국에 항의할 수 있습니다. 그걸 좀 막아 주십시오.”

[얼마든지 해주지!]

예만 원장,그리고 마침 같이 있 던 마고 후작도 협력해주기로 했다.

그들에게 인사를 마친 요한은 또 통신마법을 시작했다.

[허허. 대자님. 오래간만입니다.]

통신마법을 받은 것은 바론 교단 의 주교인 하이마스였다.

그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 하자 요한은 바로 용건을 꺼냈다.

“주교님. 플로란스와 관련된 일을 마드모스 왕국에서 방해합니다.”

[……알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움 직여 보지요.]

플로란스가 묵시록의 구원자라는 것을 하이마스는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녀와 관련된 일을 막는다는 것 은 곧 종말을 막으려는 구원행위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교단에서 세간에 구원자에 대해서 알리지는 않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알리면 교단에서 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바,바론 교단까지……텔긴이 침을 꿀꺽 삼키자 요한은 마지막 통신을 걸었다.

“이번에는 또 누구에게 거시는 겁니까?”

“나 대신 여기 있어 줄 놈.”

잠시 후 수정구 안에 젊은 남자 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요한을 보자마자 히죽 웃었 다.

[오. 마침 잘 연락했다. 안 그래 도 다시 붙자고 말할…….]

싱글거리는 남자.

천하십강 중 하나인 패왕 가로무 였다.

그가 말을 다 꺼내기 전 요한은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덤벼라. 허접한 놈아. 오랜만에 손맛 좀 보게.”

[너 어디냐? 거기서 딱 기다려. 지금 바로 간다.]

요한의 비웃음 섞인 도발을 받은 가로무는 이를 갈며 주먹을 쥐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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