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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53화 (353/400)

- 15권 3화

353. 그녀의 이유 (1).

“스,스승님!”

“힐링…… 포션이나 줘……당황한 헤이로나를 힘없이 보던 플로란스는 몸을 일으켰다.

그런 그녀를 잡은 헤이로나는 다 급히 외쳤다.

“하지만 그렇게 당하셨는데!”

“나는…… 백왕.••… 고작 몇 대 맞 았다고…… 쓰러지지 않는다……!!”

지팡이를 잡은 채 일어나 간신히 버티고 선 것이 보인다.

툭 치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플로란스의 모습에 헤이로나 는 이를 악물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절대 약한 모습 을 보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녀에게 상처가 되었다.

“스승님!!”

“나는……!!"

“얌전히 치료를 받으세요!!”

헤이로나는 플로란스를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제자의 만 류마저도 힘없이 치워 내려 할 뿐 이었다.

“아아!! 정말!! 이제 나도 몰라 요!! 억지로라도 치료할 테니까!!”

결국 이를 간 헤이로나는 플로란 스를 잡은 손에 힘을 넣었다.

평소라면 가볍게 뿌리쳐냈을 정 도의 힘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쳐낼 수 없을 정도로 플로란스는 약해져 있었다.

“놔……!!”

“일단 그 로브부터 벗어요!! 치 유술을 쓸 수 없으면 힐링 포션을 뿌려서라도……!”

“그냥 줘……”

로브를 벗긴다는 말에 플로란스 의 안색이 창백하게 물들었다.

필사적으로 로브를 잡은 그녀를 향해 헤이로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처음 만났을 때도 플로란스는 절 대 로브를 벗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몬스터나 동물이 있는 숲으 로 옮겨주길 원했을 뿐.

물론 그때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숲에 두고 집으로 가 힐링 포션을 구해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지금 플로란스는 맹세하건대 그 때보다 훨씬 상태가 좋지 않아 보 였다.

“힐링 포션은 마시는 것보다 상 처에 뿌리는 게 더 효과가 있다구 요!! 스승님! 얌전히 계세요!”

“안된다…… 이건…… 이건 벗겨 선……플로란스는 어떻게든 후드를 잡 았다.

그녀의 강경한 저항에 헤이로나 가 난감해하자.

가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억지로라도 하는 수밖에 없겠습 니다. 플로란스 님은 이대로 뒀다 간……그때 였다.

그들의 뒤에서 느긋한 목소리가 들렸다.

“냅둬. 벗기 싫다는데.”

“요,요한 자작님!?”

균열에서 플로란스 대신 싸우고 있어야 할 요한이 왜 여기 있나.

함께 갔던 기사들을 대동하지도 않은 채 요한은 주둔지로 돌아와 있었다.

“그쪽은 어떻습니까?”

“프란츠에게 맡겨놨어.”

“프란츠가 혼자서 할 수 있나 요?”

“죽기 싫으면 알아서 버티겠지.”

“어…… 어어……“정 걱정되면 너희들도 가봐. 그 래도 대충 쓸어놨으니까 괜찮을 거 야.”

헤이로나는 플로란스를 보았다.

그녀는 로브를 꽉 잡은 채 고개 를 숙이고 있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의 어깨 를 요한은 툭 쳤다.

“재는 내가 맡아줄 테니까.”

“으…… 알겠습니다. 스승님. 꼭 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알았죠?”

“……그래.”

힘없는 어조가 툭 내뱉어졌다.

그제야 헤이로나는 검을 들고 전 장으로 달려나갔다.

그녀의 뒤를 모험가들과 기사들 이 따르자 가인은 한숨을 쉬었다.

“저……“댁은 안가? 금 등급인데 뒤에서 놀 거야?”

“알겠습니다. 그럼 주둔지를 부 탁드립니다.”

꾸벅 고개를 숙인 가인이 달렸다.

그가 남은 모험가들과 함께 균열 이 있는 곳으로 향하자 요한은 플 로란스를 보았다.

“……뭘 보냐.”

가라앉은 목소리.

살짝 치켜세워진 눈동자에 경계 심이 섞여 있었다.

그녀의 눈을 빤히 바라보던 요한 은 피식 웃었다.

“너 힘들지 않냐? 무리는 관두지?”

“……무슨 소리를.”

“으싸.”

플로란스를 짐짝 들듯 가볍게 들 어 올린 요한은 그녀를 데리고 주 둔지 밖으로 나갔다.

그곳을 지나 얼마나 갔을까?

-크르르……!!

산을 뒤져 트롤 하나를 발견해냈 다.

꽤 운이 좋았다.

균열이 만들어지고 나온 차원수 의 압박감에 대부분 몬스터는 전부 도망쳤으니까.

남아 있는 것은 트롤 수준의 중 형급 몬스터 정도뿐이다.

요한과 플로란스를 보며 트롤은 입맛을 다셨다.

균열과 주둔지 때문에 동물이고 작은 몬스터들이고 전부 도망가버 렸다.

그래서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 었는데 먹기 좋은 인간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둘이나.

-크르르르......II허기에 눈이 뒤집힌 트롤은 기뻐 하며 달려들었다.

그 거체를 강하게 한번 걷어차 쓰러트린 요한은 고통스러워하는 트롤을 잡았다.

-크으•…" 크•…“!!

요한은 트롤을 끌고 와 숨을 헐 떡이는 플로란스 앞에 내리꽂았다.

강한 충격음과 함께 트롤이 기절 해버렸다.

“흡수해.”

“……뭐?”

“흡수하라고. 아니면 씹어먹든.

이거 네가 먹어도 리자드맨들이나 뱀들의 아버지가 널 발견할 일은 없을 테니까 말야.”

플로란스의 고개가 들렸다.

로브 밑에 드러난 그녀의 눈을 요한은 무덤덤하게 마주하고 있었 다.

“지금 네 눈조차도 숨기지 못하 고 있잖아.”

플로란스는 황급히 손거울을 꺼 내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거울에 비친 눈은 파충류의 눈과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급한 손놀림으로 로브 를 내렸다.

“먹어. 탈 안 나는 거니까.”

-크르…….

트롤이 몸을 움직이려 하자 요한 은 그 머리를 한 번 더 쥐어박았 다.

다시 꿈틀거리는 트롤을 잡은 채 요한은 차분히 말했다.

“먹어.”

“……싫다. 이대로도 괜찮아. 힐 링포션만으로도.”

“네가 뱀들의 아버지에게 선택받 은 용인인 거 알고있거든? 꽤나 많은 생명을 먹어치워 상당한 수준이 된 것도 알아.”

전에 봤던 용인과 비교해보면 플 로란스가 훨씬 더 강하고 인간답다.

용인은 생명을 흡수해 힘을 기른 다.

플로란스 수준이 되려면 적어도 수만 이상의 생명을 흡수했을 것이 다.

“그리고 그에게 쫓겨난 것 역시 도 알고 있어. 네가 후드로 머리 가리고 다니는게 그것 때문이지? 네가 용인인 것을 숨기려고.”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비밀에 발 을 들여놓았다.

플로란스는 이를 갈며 고개를 들 었다.

그런 그녀를 무심하게 내려다보 던 요한은 어깨를 으쏙였다.

“너…… 그걸 어떻게 알았지?”

회귀 전에 뱀들의 아버지의 석상 을 구하다가 알았을 뿐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자료들을 조 사하며 플로란스가 뱀들의 아버지 의 사도인 용인이라는 것을 알아냈 다.

그리고 그에게 버림받은 존재라 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가.

지금 중요한 것은 균열을 막기 위한 전력으로 플로란스가 쓸모 있 다는 것뿐이다.

“대답…… 해!”

그녀가 외치자 요한은 바로 아공 간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새로운 성궤를 꺼낸 요한은 그 안에 담긴 뱀들의 아버지의 석상을 보여주었다.

그것을 보고 흠칫 놀란 플로란스 는 입술을 깨물었다.

“됐냐? 그러니까 먹…… 아오.

이 자식은 진짜.”

석상이 드러난 것 때문에 트롤이 저항을 시작했다.

그를 몇 번 더 짓밟아 조용하게 만든 요한은 석상을 회수했다.

“먹고 회복하도록 해. 용인이 몸 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이 뭔지 아니까.”

“하지만……“뭐 이리 귀찮게 하냐? 내가 후 드 벗겨야 정신 차릴래?”

짜증이 섞인 목소리를 들은 플로 란스는 살짝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떨리는 손을 움직였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의 손을 움 직인 그녀의 손에 트롤이 잡혔다.

一크S S......

1 •.

“미안…… 하다.”

트롤을 향해 힘없이 말한 플로란 스는 그 머리를 꽉 쥐었다.

하얗고 예쁜 손이 트롤의 머리를 꿰뚫어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트롤의 몸이 점 점 말라비틀어지기 시작했다.

트롤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이 다.

완전히 트롤을 흡수하고 나서야 그녀의 몸의 떨림이 풀렸다.

“좀 낫냐? 그거 하나 가지고는 힘들 테니까 다른 애들도 잡아오 지.”

* * *상처와 피로,고통으로 헐떡이던 숨도 조금은 가라앉았다.

그녀를 내려다보던 요한은 바로 몸을 돌렸다.

숲을 뒤져 트롤 한 마리와 오거 한 마리. 미노타우로스 두 마리.

라고데사 두 마리까지 잡아왔다.

그것을 플로란스는 군소리 없이 흡수했다.

거대한 몬스터들의 몸이 가루가 되어 부서져 버린다.

그것을 지켜보던 요한은 차분하 게 말했다.

“회복은 좀 됐냐? 그럼 옷 좀 갈 아입자. 꼴이 그게 뭐냐?”

백색의 로브는 붉게 물들어 있었 다.

로브 안쪽의 옷 여기저기는 찢어 져 살이 드러나 있었다.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 넣어 둔 자신의 옷을 던져주었다.

“일단 그걸로 갈아입어.”

“•…“그래야겠군.”

한숨을 내쉰 플로란스는 요한을 보았다.

다른 곳에 가 있으라는 그녀의 요청에 요한은 일단 벗어났다.

‘일단 이 정도면 플로란스는 바 로 복귀할 수 있겠군.’

자리를 비울 수 없어 회복도 못 하고 버티고 있었던 플로란스다.

물론 그녀가 균열 쪽에서 몸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건 바로 근처에 있던 사람을 잡아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플로란스는 그것만큼은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힐링 포션만으로 힘겹 게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고맙다고 말해야 하나?”

“그야 당연하지.”

뒤쪽에서 들린 머쏙함 가득한 목 소리를 들으며 요한은 자리에서 일 어 났다.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원래 가지 고 있던 로브를 입은 플로란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일단 내가 너 목숨 한번 살려준 거다.”

“……큭. 이런 굴욕을."

“앞으로 탈것으로 잘 활용해주 지.”

씩 웃은 요한을 보던 플로란스는 지팡이를 잡은 채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요한이 아니었다면 정말 살아나 지 못했을 것이다.

주둔지에 있던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겠는가.

자신은 생명을 흡수해서 몸을 회 복한다고 말이다.

위대한 오래된 자인 뱀들의 아버 지의 힘을 받아 만들어진 용인이라 고.

모두가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리 자드맨이었다고 어떻게 설명하겠나.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그것을 숨겨 온 플로란스이기에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알릴 수 없었다.

“차원수만 흡수할 수 있었어 도“아무래도 다른 차원의 존재인데 개들을 흡수하는 건 좀 그렇지.”

“후우……땅이 꺼지라 한숨을 내쉰 플로란 스는 요한을 보았다.

“리자드맨들과 싸웠나?”

“응. 싸웠지. 다 죽여버리기도 했 고. 혹시 동족 죽였다고 화낼 생각 인가?”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 겠나.

“……애초에 내가 있던 우리의 리자드맨들을 거의 대부분 내가 흡 수해버렸는데.”

“그래?”

“……묻지 않는 거냐?”

플로란스는 힐끔 요한을 보았다.

앞서 걷는 그는 뒤돌아보지 않았 다. 그저 앞만 보고 걸어갈 뿐이었 다.

“난 내 앞가림하는 것도 바쁜 사람이 다.”

“……그래서?”

“네게 어떤 사정이 있든 내가 알 바는 아니지.”

중요한 것은 플로란스는 훌륭한 탈것이고,전조를 해결하는 데 도 움이 되는 패라는 것뿐.

그녀가 리자드맨이든,동족상잔 을 했든.

하다못해 뱀들의 아버지의 명령 에 따라 얼마나 많은 수의 인간을 죽였든.

요한에게 있어서는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가서 제대로 싸울 준 비나 해.”

“……하아,뭐라고 해야 할까.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요한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예전에 자신을 봤던 자가 있었다.

동료라고 생각했고,또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해 알자마 자 바로 검을 들이대기 바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리자드맨이다.

거기에 막대한 인신공양을 통해 만들어진 용인이다.

뱀들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이 후에 수많은 생명을 흡수하며 살아 온 괴물이다.

그런 괴물을 앞에 두고 멀쩡히 있을 수 있는 자가 있겠는가.

그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저렇게 반응이 없 으니 도리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넌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놈이 냐?”

허탈함과 이질감을 담아 그녀가 묻자 요한은 심드렁한 어조로 대꾸 했다.

“그냥 평범한 인간에 불과해. 아 주 평범한.”

“하…… 평범한 인간이 들으면 기가 막힐 소리를 쉽게 하는군. 그 런데…… 균열 쪽은 어떻게 되어가 고 있지?”

“아. 거기?”

요한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비범한 놈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으니까 걱정 마.”

“비범한 놈? 그게 누구지?”

“내 동생 프란츠. 개가 근성 하 나는 끝내주거든.”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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