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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52화 (352/400)

- 15권 2화

352. 준비는 됐으니 싸울 일만 .

남았다 (3)

결국 일행에 아무것도 모르는 헤 이로나가 합류했다.

그녀의 합류를 프란츠는 불만스 러 워했다.

“형님. 재를 꼭 데리고 가야 합 니까?”

"가고 싶다는데 뭐라고 그래?”

“아니 그래도•…"

지금 가는 곳은 꽤나 위험한 곳 이다.

물론 헤이로나는 플로란스도 인 정할 정도의 천재의 반열에 속한다.

하지만 그래도 괜히 위험한 곳에 데리고 갈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럼 네가 가서 말려보든가.”

이미 마음을 결정한 사람이 그 의지를 꺾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물리적으로 꺾을 수는 있지 만 그랬다간 플로란스가 온갖 난리 를 칠 게 분명했다.

그 꼴 보느니 그냥 데리고 가는 것이 낫다.

요한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모닥 불을 뒤적거렸다.

지금은 헤이로나보다 플로란스의 부상을 더 신경 써야 했다.

‘설마 죽을 정도로 다친 것은 아 니겠지?’

"어휴. 숲까지 만들어줬더니 왜 처 맞고 다니는 건지.”

투덜거리던 요한은 힐끔 헤이로 나 쪽을 보았다.

프란츠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 누는 듯 싶었지만 그녀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것을 힐끔 본 요한은 만들어진 스튜를 국자로 툭 치며 외쳤다.

“야!! 다들 밥 먹어!!”

* * *검은 무쇠산까지 가며 프란츠와 바그너 기사단원들은 계속해서 훈 련을 이어나갔다.

프란츠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면서 도 요한은 다른 기사들도 봐줬다.

그렇게 달려 마드모스 왕국의 국 경을 지나고 검은 무쇠산 인근에 도착했을 때.

요한은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와우.”

기존에 조성했던 주둔지 쪽에 아 예 군이 자리 잡고 있었다.

드워프와 마드모스 왕국군뿐만이 아니었다.

꽤나 많은 모험가들과 바론 교단 의 사제,마법사와 연금술사들도 모여있었다.

"앗!? 요한 자작님 아니십니까!”

“오! 오래간만이네…… 그런데 이름이 뭐더라?”

“하하…… 금 등급 모험가 가인 베돈입니다. 전에 도브다만 왕국에 서 뵈었었죠?”

그는 요한을 향해 어색하게 웃으 며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 뵙게 되어 영 광입니다.”

“뭘 영광까지야. 그보다 상황은 어때?”

가인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 다.

드워븐 시티의 요청을 받고 모험 가들과 함께 찾아왔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이곳은 위 험한 곳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것은…… 백왕께서 숲을 이용해 적들을 막아 낸다는 것입니다.”

“어? 개 부상입었다고 하지 않았 나?”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백왕께 서는 계속 싸우신다고 하시더군요.”

“미쳤네. 그걸 그냥 놔뒀어?”

"바론 교단에서의 치료도 거부하셔서……가인은 플로란스가 당했을 때의 일을 떠올렸다.

숲을 이용해서 괴물들을 막아내 고 있을 때 갈라진 균열에서 빛이 쏘아졌다.

그 빛은 단번에 플로란스의 손을 꿰뚫어 버렸다.

"다행히 두 번째 빛은 입고 계신 로브로 막아내셨습니다. 그거. 빛의 장막이지요? 빛 관련 공격의 피해 를 줄이는.”

“어.”

“그 귀한 것을 입고 계실 줄은몰랐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덕분에 치명상일 수도 있는 복부 의 관통상은 없었다.

그래서일까?

플로란스는 손을 힐링 포션과 붕 대로 치료하고 계속 전선에 투입되 어 있었다.

“하지만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 았습니다.”

빛줄기 한 번이 번뜩일 때마다 드워븐 스틸이고 뭐고 전부 관통해 버린다.

그런 막대한 위력의 공격에 몇차 례나 맞았는데 멀쩡할 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로란스는 전장에서 떠나지 않았다.

“치료라도 받으시면 좋겠지만 상 황이 워낙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 서 백왕께서 고생하고 계신 것이지 요.”

“받기 싫다는데 뭐라고 하겠나. 됐고. 우리도 전장으로 나간다.”

요한이 말하자 가인은 바로 고개 를 끄덕였다.

금 등급 모험가답게 이미 주변을 장악하고 있었나 보다.

그의 지시가 떨어지자 전장과 이 어지는 길의 목책이 열렸다.

“오자마자 싸우러 가는 것이지만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라고.”

“예!!”

그의 뒤를 따르던 기사들은 강하 게 답했다.

그들을 힐끔 본 요한은 바로 목 책을 빠져나갔다.

무성한 수풀들과 나무들이 있는 오솔길을 지날수록 혈향이 짙어지 고 있었다.

끔찍한 비명이 강해진다.

날개가 퍼덕이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마법이 발동되어 터지는 소리.

괴물이 난리를 치는 소리.

끔찍한 소리들이 커질수록 점차 전장이 가까워진다는 것을 기사들 은 체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솔길이 끝난 순간 그들 은 지옥을 마주했다.

“아……프란츠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했 다.

균열이 었다.

말 그대로 균열이라는 말밖에 떠 오르지 않았다.

분명히 건너편이 보여야 할 허공 은 깨어져 있고,그 틈에는 아무것 도 없는 어둠만이 자리 잡고 있었 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끊임없이 괴물들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은빛의 털을 지닌 늑대인간들이 병사들을 잡아가 갈기갈기 찢어버 린다.

피에로를 닮은 거구의 사람들이 기사를 잡아 사지를 사이좋게 뜯어 버렸다.

거대한 뱀이 날뛰고 있다.

황금시대의 골렘을 닮은 괴물들 이 톱날을 음직이며 사람들을 죽여 가고 있었다.

악령도,날개를 가진 괴물도.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 체불명의 괴물들이 미친 듯이 사람 들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하아아아!!!”

-딸랑!! 딸랑! 딸랑!!

피로 물든 하얀 로브를 입은 한 여인이 필사적으로 지팡이를 흔들 고 있었다.

그녀의 신호에 따라 숲이 움직였 다.

그녀의 지시에 따라 기사들이 나 섰다.

그녀의 외침에 따라 이 세계의 사람들이 싸우고 있었다.

“좌측을 막아라!! 저 빌어먹을 광대 자식들부터 잡아버려!!”

“예!!”

병사들을 끌고 가던 광대들에게 창이 꽂혔다.

비틀거리며 쓰러진 동료를 향해 다른 광대들이 비웃음을 던진다.

그리고 그 창을 잡고 달려든다.

-과지지직!!

달려드는 광대들에게 덩굴이 움 직였다.

덩굴에 잡힌 광대들이 땅으로 끌 려들어 가 산산이 몸이 뭉개져 버 렸다.

“허억…… 허억……그사이 덤벼든 괴물들에 의해 몇 차례 두들겨 맞았다.

피를 토할 정도의 고통을 받았으 면서도 플로란스는 멈추지 않았다.

“아직…… 크윽…… 아직이 다!!”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계속 싸우 려는 플로란스에게 요한은 천천히 다가갔다.

“야. 교대하자.”

“……요한?”

“아주 훌륭하다. 그래. 네 근성은 인정하니까 일단 빠져.”

“으•…" 알겠……지금까지 쉴 수 없었던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지금 있는 자들만으로는 저 괴물 들을 막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요한은 달랐다.

성격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실 력만큼은 믿을 수 있는 자.

그렇기에 플로란스는 힘을 풀 수 있었다.

맥빠진 한숨을 내쉬며 물러나려 던 그■녀는 요한의 뒤에 있는 기사 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리고 경악을 금치 못하며 비틀 거렸다.

“너…… 어째서……?”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었다.

이곳에 존재해서는 안 될 사람이 있었다.

“스,스승님!!”

눈물을 글썽거리며 달려온 헤이 로나가 자신을 잡자 플로란스는 이 를 악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는 거냐!!!”

“스승님…… 스승님……!!”

“네가 왜!!! 왜 여기 있는 건 데!!”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녀를 지키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헤이로나를 지 키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토록 싸웠던 것이다.

그런데 왜 헤이로나가 이 위험한 곳에 온 것인가.

플로란스는 그녀의 팔을 꽉 잡았 다.

“네가 왜!!”

"스승님이 다치셨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멍청한 것아…… 어리석은 것 아……플로란스는 떨었다.

그녀가 꿈에서 봤던 끔찍한 장면 이 떠오르고 있었다.

균열을 통해 나온 괴물에 의해서 수십 갈래로 찢겨 죽은 헤이로나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플로란스는 휙 고개를 돌렸다.

“요한……!! 너•"…!!”

“난 말했어.”

“그래도 그렇지!!”

“너무 싸고돌지 말라고. 그리고 넌 빨리 가서 치료나 해라. 다쳤다 면서?”

다......w“정 뭐하면 빨리 치료하고 네가 재 지키면 되는 것 아니냐?”

시큰둥하게 말한 요한은 균열로 눈을 돌렸다.

또다시 균열 속에서 괴물들이 나 오고 있었다.

“오. 이건……흙으로 만들어진 기병들이 나오 고 있었다.

날카로운 창을 든 기마대가 쏟아 져 나오기 시작하자 요한은 기사들 에게 손짓했다.

“야!! 우리는 일단 재들부터 잡 자고!”

“어…… 플로란스 님은……“재는 좀 쉬게 둬야 해.”

이 정도까지 했다면 플로란스도 할 만큼 한 거다.

그럼 남은 것은 하나뿐.

이쪽의 균열에서 나올 괴물들과 싸우는 것뿐이다.

“헤이로나!! 뒤에 가서 가인보고 애들 챙겨서 나오라고 그래!! 너무 밀리잖아!? 그리고 넌 재 좀 데리 고 가!”

“예? 아,알겠습니다! 스승님. 가 요. 어서……비틀거리는 플로란스를 헤이로나 는 빠르게 업었다.

그녀에게 업힌 플로란스는 요한 을 보았다.

자신을 쏘아보는 그녀에게 요한 은 한쪽 눈을 깜빡였다.

“푹 쉬고 복귀하라고〜”

이런 상황에서도 저런 태도라니.

플로란스는 결국 고개를 획 돌려 헤이로나의 등에 가져갔다.

“……빨리 가자. 멍청한 것아.”

“예"•…!!”

그녀가 달리기 시작한다.

플로란스를 데리고 헤이로나가 전장에서 이탈하자 요한은 미스릴 검을 들었다.

달려오는 기마대는 다른 괴물들 까지 짓밟으며 요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형님!! 어떻게 싸웁니까!?”

“뭘 어떻게 싸워!? 넌 아카데미 에서 뭐 배웠냐?”

“예? 그야……“기마대랑 싸울 땐 어떻게 해야 해?”

“그건…… 창으로 적의 돌격을저지해야합니다.”

“그럼 창 잡아.”

주변에 널린 게 무기다.

피가 묻어 있는 창을 잡아 든 기 사들이 자세를 잡은 순간.

요한은 오러 블레이드를 길게 뽑 으며 외쳤다.

“살아남은 놈들!! 이리로 뭉쳐!! 한 번에 전부 쓸어버릴 테니까!!”

강하게 포효한 요한은 거의 접근 한 흙 기병대를 향해 오러 블레이 드를 휘둘렀다.

“이제부터 반격 시작이다!!”

* * *예전 일이 떠올랐다.

좋은 향기와 함께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흑…… 흑……‘울지마라.’

네가 울게 하고 싶지 않았다.

네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 았다.

그렇기에 싸운 것이다.

그러니 울지 말거라.

플로란스는 간신히 눈을 뜨고 자 신을 업은 채 흐느끼는 헤이로나를 보았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아주 오래전.

검은 숲에서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처음 만난 자신을 겨우 업은 소 녀 때처럼.

그녀는 필사적으로 달리며 흐느 끼고 있었다.

“울지…… 마라……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흘러나왔 다.

균열에서 나오는 괴물들과 싸우 며 생긴 피로가 몰려오고 있었다.

뒤를 맡길 수 있는 강자가 왔다 는 안도감은 간신히 막고 있던 피 로와 고통을 그녀의 몸에 부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로란스는 정신을 잃지 않았다.

그저.

힘없이.

자신을 업고 있는 헤이로나를 달 래주기 위해서 그녀는 정신을 잡고 있었다.

“울지 말렴…… 울지 마……“흐윽…… 끄윽……플로란스의 따뜻한 목소리에 헤 이로나는 간신히 울음을 삼켰다.

검은 숲에서 처음 만난 이후 언 제나 자신을 지켜줬던 스승.

누구에게나 쌀쌀맞았지만 자신에 게는 작게나마 웃어줬던 스승.

그 스승이 이렇게 힘없이 업혀 있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조금만 더 가면 돼요!! 그러니 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멀리 목책이 보인다.

자신들을 발견한 목책이 문을 열 고 있었다.

겨우 안으로 들어온 헤이로나는 다급히 외쳤다.

“사제님!! 치유사!! 누구라도 좋 아요!! 스승님을 치유해주세요!!”

헤이로나의 외침,그리고 그녀의 등에 업혀 있는 플로란스.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은 가인은 다급히 사제를 불렀다.

“어서 치유를!!”

"아,예!!”

그의 외침을 들은 사제는 바닥에 누운 플로란스에게 바로 치유술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일까.

“……어째서?”

신성력이 담긴 치유술은 플로란 스에게 통하지 않았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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