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38화 (338/400)

- 14권 13화

338. 어딜 날로 먹으려고 (3).

“자식들아!!”

포효하며 달려간 요한은 바로 미 스릴 검을 휘둘렀다.

일격에 올드원 하나의 목을 따버 린 요한은 내리쳐지는 철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채애애영!!!

전력을 다해 휘두른 검과 철퇴가 부딪쳤다.

일반적인 검이라면 당연히 철퇴 에 검이 밀린다.

하지만 요한의 검은 미스릴로 만 들어진 명품 중의 명품.

거기에 검의 본연의 능력을 극대 화한 검이다.

그렇기에 오러조차 실리지 않은 미스릴 검은 단박에 철퇴를 잘라버 렸다.

"아니!?”

그것이 올드원의 유언이 되었다.

가슴이 갈라진 그가 쓰러지자 빙 글 검을 돌려 그의 목까지 베어 넘 긴 요한은 씩 웃었다.

“네놈!! 요한!!”

노호성을 터트린 올드원들이 무 기를 잡았다.

그들을 여유롭게 바라보던 요한 은 어깨를 으쏙였다.

“변신을 하든 뭘 하든 빨리 해 봐.”

싸늘히 웃은 그는 아공간 주머니 에서 성궤를 꺼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심해의 지배 자의 석상을 보인 그는 여유롭게 말했다.

"이거 갖고 싶지 않냐? 응? 나만잡으면 내가 가진 석상 다 너희가 먹는 거야.”

“크으으윽......

“아. 그리고 이건 내가 잘 쓰고 있다.”

하나의 석상이 더 모습을 보였 다.

황색의 왕의 석상까지 드러내자 올드원들의 문신이 점점 짙게 물들 었다.

“여기서 하나 더 꺼내볼까?”

“빌어먹을 노오옴!!”

다시 한 번 터진 노호성과 함께 올드원들의 문신이 늘어났다.

몸 전체를 뒤덮은 문신과 함께 그들의 몸에서 촉수가 치솟았다.

“뭐,뭐야!?”

“거기 드워프!! 미치기 싫으면 저리 꺼것!!”

갑자기 난입해 온 요한.

그리고 그를 보자마자 발광을 시 작한 올드원들.

둘을 지켜보던 드워프는 뒤따라 온 플로란스의 뒤로 빠졌다.

-딸랑!!

가볍게 지팡이를 내리꽂자 몸서리 처질 정도의 두려움이 사라졌다. 드워프는 겨우 안도하며 플로란스에게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백왕.”

“흠……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 나?”

“아. 기억나지 않으실 수도 있으시겠군요.”

수염투성이 드워프는 플로란스를빤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플로란스는 기억이 나지 않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제 조부님과 함께 당신을 만났습니다. 백여 년 전쯤……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군 요.”

플로란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그녀는 드 워프의 멱살을 잡아챘다.

“네놈. 스칼디의 손자인 건가?”

“그,그렇습니다.”

“나에 대해서 누구에게 말한 적 이 있나?”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제야 플로란스는 드워프의 멱 살을 풀어주었다.

“절대 언급하지 마라.”

“콜록…… 알겠습니다. 그런 데…… 어째서 여기 온 것입니까?”

“그건……그녀가 대답을 하려던 찰나.

요한은 마지막 올드원의 목을 베 었다.

그것을 끝으로 올드원들의 시체 가 하얗게 굳어 가루가 되었다.

“휴우. 야. 끝났다. 그런데 넌 뭔 데 재들한테 쫓긴 거냐?”

석상을 회수한 요한이 다가오며 묻자 플로란스는 다시 한 번 드워 프를 보았다.

입 조심하라는 압박감이 느껴지 자 그는 신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귀하께서는 광왕 아니십니까?”

“오. 용케 알아보네?”

“위대한 자의 석상을 쓰는 인간 은 오로지 광왕뿐이니까요. 구원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검은 무쇠산의 드워프 스이칸 로베르트입니다.”

“요한 바그너다. 이쪽은 플로란 스고.”

“예. 귀한 분들을 만나 뵙게 되 어 영광입니다.”

일단 서로의 신분을 확인하고 통 성명을 한다.

상대가 기본적인 예의는 갖췄다 는 것에 요한은 만족하며 미소 지 었다.

‘드워프들은 싸가지가 없기로 유 명한데 말이지.’

특히나 검은 무쇠산의 드워프들 은 더 그렇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력에 자부심 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상대를 무시하는 성향 이 많다.

하지만 스이칸은 검은 무쇠산의 드워프답지 않게 예의가 무엇인지 아는 자였다.

“좋아. 그런데 내 질문에는 답하 지 않았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이 있 어서 다른 곳에 갔다가 복귀하는 길에…… 저들이 갑자기 쫓아왔습 니다.”

그래서 도망쳤을 뿐이다.

요한은 다 죽어버린 올드원들을 힐끔 보았다.

‘괜히 다 죽였나?’

하지만 살려둬 봤자 을드원들이 뭔가를 말하는 일은 드물다.

별 의미 없겠다고 생각한 요한은 쓴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을드원들이 생각 없이 여기 오지는 않았겠지. 드워프들을 포섭하려고 한 것…… 이라고 봐야 하나?’

어쨌든 습격이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거기에 어차피 올드원들과는 적.

나중에라도 잡아서 심문하면 되 는 것 아닌가.

요한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스 이칸을 잡았다.

“우리도 검은 무쇠산에 가려고 하고 있으니 같이 가지.”

“그러시지요.”

* * *긴 통로를 지나 거대한 산의 지 하로 내려갔다.

꽤나 많은 기술들이 집약된 곳이 라 그런지 입구부터 일반적인 왕궁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하지만 요한이나 플로란스나 주 변을 보며 딱히 신기해하지 않았다.

애초에 요한은 회귀 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환생 때 이것보다 훨씬 뛰어난 것들은 얼마든지 봤었 다.

그러니 놀라지 않는 것도 당연했 다.

'나야 그렇다고 치더라도……플로란스의 반응이 없는 것이 이 상하다.

누구라도 이곳에 처음 오면 감탄 성을 토해내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플로란스는 별다른 감 흥이 없어 보였다.

그것을 보니 그녀 역시 이곳에 와본 적이 있는 듯싶었다.

"너 여기 와봤었냐?”

“응.”

무덤덤하게 답한 플로란스는 슬 쩍 고개를 돌렸다.

주변을 살펴보는 그녀를 빤히 보 던 요한은 어깨를 으쏙였다.

“언제?”

“……그건 왜 묻지?”

“그냥 물어보는 건데? 너 이상하 게 까탈스럽다? 아까부터 좀 이상 한데.”

그녀의 반응이 날카로워진 것은 스이칸을 만났을 때부터다.

요한은 스이칸을 잡아당기며 물 었다.

“재랑 무슨 사이야?”

“그,예전에 도움을 좀 받았습니 다.”

“오. 플로란스에게 도움을 받았 다? 언제?”

“요한.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않 는 게 좋지 않나? 내가 언제 이곳 에 왔는지. 그리고 왜 왔는지.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닐 텐데?”

“하긴 그렇군.”

그저 플로란스의 반응이 재밌어 서 건드린 것뿐.

그녀가 진심으로 싫어한다면 그 것을 진흙발로 밟을 생각은 없었다.

요한은 순순히 스이칸을 잡은 손 을 놔줬다.

“사실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도 않 았어. 뭔가 사정이 있겠지.”

“……알면 됐다.”

요한은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자다.

그가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고 말 했다면 그것을 믿으면 된다.

플로란스가 안도하자 요한은 주 변을 둘러보았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드워븐 시티에 들어가게 된다.

“드워프들을 어떻게 포섭할 생각 이지?”

“일단 마드모스 왕국의 지원 요 청서도 있으니까. 그걸 제출해야 지.”

“그들이 신뢰할까?”

“하면 어떻고 안 하면 하게 만들 어야지.”

“어떻게?”

“이 오빠가 다 방법이 있으니 넌 구경이나 하고 있어.”

옛날이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덟 개의 코어를 가진 지금이라면 드워프들 포섭하는 것 은 일도 아니었다.

요한이 히죽 웃으며 말하자 플로 란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둘의 대화를 듣던 스이칸은 의아 해했다.

뭔가 드워븐 시티의 대표인 제작 자 길드에 요청할 것이 있는 듯싶 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 까?”

“그건 사람들이 들을 이야기인 데.”

“저도 길드에 있습니다. 장식품 제작 관련 직인들을 이끌고 있죠.”

잘됐다.

가장 발언력이 강한 제련 쪽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장식품 제작 직인들도 발 언권이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러니 그에게 사정을 말하고 지 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조만간 검은 무쇠산에 균열이 생길 거다. 그곳에서 차원수라는 괴물들이 나타날 거야.”

플로란스가 말하자 스이칸은 진 지하게 받아들였다.

한점의 흐림 없는 눈으로 그가 바라보자 플로란스는 한숨을 쉬었 다.

“그곳에 병력을 배치해줬으면 좋 겠어. 그리고 마드모스 왕국의 병 력도 보낼 테니까 검은 무쇠산에 배치시켰으면 하고. 또……“검은 무쇠산에는 마드모스 왕국 군이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 다.”

“알아. 그러니까 요청하려는 거 야.”

황금시대 때부터 지금까지도.

드워프들의 뛰어난 기술과 손재 주를 탐내 그들을 납치하는 자들이 많았다.

그런 것 때문에 검은 무쇠산은 옛날부터 인간의 군대가 산에 진입 하는 것을 막았었다.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것이다.

검은 무쇠산의 전통이기도 한 안 전장치를 무시해달라는 것.

드워프들이 쉽게 받아들일 것 같 지는 않았다.

“하지만 플로란스 님의 요청이라 면…… 일단 저는 찬성입니다.”

“……고맙군.”

“별말씀을. 저희 가문……“그만.”

스이칸이 말하려 하자 플로란스 는 그를 막고 힐끔 요한을 보았다.

하지만 요한은 아까 말한 대로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보다. 길드 회의 때 내가 참 석할 수 있으려나?”

“광왕 님이시라면 가능하실 겁니 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자존심 이 강합니다.”

요한이 석상으로 협박을 해도 받 아들이지 않을 드워프들이 많다.

드워프들은 원래 고집이 세다.

그 고집쟁이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것이 길드의 드워프들.

그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건네려 면 일정 수준 이상의 장인이 되어 야 했다.

“나도 장인에 속해. 이걸 내가 만들었으니까.”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미스 릴 검을 꺼내 보여주었다.

그 검을 본 스이칸은 쓰게 웃었 다.

“검 한 자루 만든 정도로는 장인으로 쳐주지…… 어!?”

아까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천천히 보게 되니 알 것 같았다.

순백의 검.

티끌조차도 받아들이지 않는 새 하얀 검.

“서,서,설마!?”

“이거 미스릴이다.”

“허어억!!”

이제는 검은 무쇠산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미스릴로 만들어진 검 이라니.

스이칸은 덜덜 떨며 요한의 손에 들려 있는 검을 가리켰다.

“하,한번 만져봐도 됩니까?”

“얼마든지.”

스이칸은 미스릴 검을 잡았다.

자루는 청강으로 만들어졌지만 블레이드 부분은 분명 미스릴이다.

대로에 선 채 스이칸이 미스릴 검을 살피자 지나가던 드워프들 중 하나가 그들을 신기하게 바라보았 다.

그리고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검 을 보며 경악했다.

“어!? 저거 미스릴 아니야?!”

"헉!!”

“뭐!? 미스릴!?”

검은 무쇠산에 사는 드워프들은 모두 장인이다.

그런 장인들에게 꿈의 금속이라 할 수 있는 미스릴이 보여진 것이 다.

순식간에 소란은 커지고 드워프 들이 몰려들었다.

“한 번만! 나도 한 번만 보자!!”

“손가락만 가져다 대보자! 아니!

잠깐만! 잠깐만!”

“저거 설마 통짜 미스릴인가!?”

“성검도,마검도 아니라고!? 세상 에!! 저런 예술품을 누가 만들어낸 거야!?”

“검 잘 빠진 것 보소. 진짜 제대 로 만들었는데?!”

너무 흥분해서 기름만 뿌리면 활 활 타오를 것 같다.

벌써 대로를 가득 채운 드워프들 이 앞다투어 손을 내밀자 요한은 미스릴 검을 가볍게 들었다.

“이거 만져보고 싶은 놈들!!”

살면서 미스릴은 책이나 구전으 로만 들었던 자들이 태반이다.

그렇기에 드워프들은 바로 요한 의 말에 집중했다.

“한번 만져보게 해줄 테니까 나 랑 같이 일할 놈들은 내일까지 광 장에 나와 있어!!”

“무,무슨 일 해야 하는데 그런 건가!?”

침을 꼴깍 삼킨 드워프 중 하나 가 외치자 요한은 씩 웃었다.

“납 골렘 만드는 일이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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