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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35화 (335/400)

- 14권 10화

335. 어려울 것 없어 (3).

“아…… 그,그래. 뭐. 형 말은 잘 듣는 녀석이니 문제는 없겠지.”

나중에 마왕을 잡고 나면 제발 어디 가달라고 해도 안 갈 생각이 었다.

그러니 프란츠가 허튼짓거리를 하면 옆에서 잡아 줄 수 있었다.

요한이 고개를 끄덕이자 윌카스 트 후작은 빙긋 웃었다.

“그래서? 레이몬 님은 왜 만나려는 것이니?”

“부탁할 게 있어서요. 아무튼 저 는 가볼게요. 뒷일은 부탁드립니 다.”

윌카스트 후작에게 인사를 하고 요한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

그가 향한 곳은 바로 상아탑 지 부였다.

지부에 들어가자마자 마법사들은 요한을 보고 반색했다.

“요한 자작님 아니십니까!”

“어서 오십시오니 차라도 드시겠 습니까!?”

“차는 됐고. 레이몬 어디 계시 냐?”

“나는 왜 찾냐?”

마침 안쪽에 있었던 모양이다.

뚱한 표정으로 그가 나오자 요한 은 활짝 웃었다.

“레〜 이〜몬〜”

“아. 떨어져. 왜 이래?”

찰싹 달라붙는 요한을 밀어낸 레 이몬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의 팔을 잡은 채 요한은 작은 어조로 말했다.

“진지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말하는 진지한 일이 나하 고 관련이 없는 일……"할머니에 관한 이야깁니다만.”

“따라와라.”

요한이 이렇게 붙어봤자 귀찮은 일만 가져왔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를 떼어내려던 레이 몬은 바로 마음을 바꿨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은 레이몬은 차와 다과를 내어주었다.

“크흠. 빌헬미나 선배는 잘 지내 시지?”

“레이몬.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 지만. 할머니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었습니다.”

“그래. 알고 있다. 엘레나와 사제 들에게 들었지.”

“그거. 그냥 두실 생각이셨습니 까?”

“그럼 어쩌냐.”

빌헬미나가 병에 걸린 것이 아니 다.

문제는 그녀의 노화.

육체가 버티지 못하는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드물었다.

“차라리 병이었다면 치료라도 했 겠지……그런 것도 아니니 레이몬도 손을 댈 수 없었다.

“사실 오래된 자의 힘을 빌려서 선배의 수명을 늘리려고 해봤다. 하지만 선배는 거절하더구나.”

요한이 제안한 것은 이미 레이몬 도 제안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그녀는 거 절했다.

레이몬을 빤히 보던 요한은 주변 을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레이몬만 알고 계세요. 제가 할 머니 수명 늘려놨습니다.”

“뭐!? 어떻게!? 너 설마……이번에 요한이 필로틴 제국에 갔 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리고 율경도 제거했다는 이야 기도 들었다.

그 과정에서 죽인 생명들을 이용 해서 빌헬미나의 수명을 늘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선배가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제물 로……“다른 방법으로 힘을 얻은 거니 까 걱정 마시죠.”

“그럼? 어떻게 한 거냐?”

“이걸 썼습니다.”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오래 된 자의 핵을 꺼냈다.

검은색 구슬과 같은 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던 레이몬은 훔칫 놀랐다.

“서,설마. 설마 이거.”

“오래된 자의 핵입니다. 전에 녹 색 산맥에 갔다가 얻고,또 필로틴 제국의 제도에서도 오래된 자를 만났습니다.”

“이 귀한 것을…… 지금 나한테 이걸 보여준다는 건……-꿀꺽.

레이몬은 침을 삼켰다.

긴장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여유 롭게 말했다.

“제가 원하는 것을 만드는 데 도 움을 주신다면 이거 드리죠.”

“원하는 것? 어떤 것인데?”

“납 골렘.”

“……응?”

“납 골렘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 다. 사람이 탈 수 있는 것으로. 전 체가 납일 필요도 없습니다. 외장 만 두꺼운 납이면 됩니다.”

이건 또 예상치 못한 요청이다.

당황한 레이몬은 머뭇거렸다.

"음…… 납이라……“아예 통짜 납이 아닙니다. 일단 은 겉면을 두꺼운 납으로 두른다고 생각하면……“그 정도면 이론상 가능하긴 하 다만…… 필요한 것들이 많다. 특 히나 재료가……“레이몬.”

요한은 탁자 위에 있는 오래된 자의 핵을 툭 쳤다.

“저는 할머니의 수명을 늘려놨습 니다. 이걸 이용해서 말이죠.”

“……끙. 그건……“거기에 오래된 자의 핵까지 드 리는 겁니다.”

빌헬미나의 수명을 늘린 데다가 귀한 물건까지 줬다.

그런데 재료들까지 요청하는 것 은 너무하지 않냐.

뒷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레이 몬은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 지 눈치챘다.

“싫으면 관두시고. 재료들 구하 는데 돈이 많이 들긴 하겠죠. 구하 기도 힘들 것이고.”

하지만 아예 구할 수 없는 오래 된 자의 핵보다는 못할 것이다.

신음하던 레이몬은 얼굴을 감싸 쥐었다.

“제길. 좋다.”

레이몬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빌헬미나의 수명을 늘린 것에 대 한부채.

그리고 귀하디귀한 재료에 대한 욕망.

그것이 레이몬을 또다시 고생길 로 끌고 들어갔다.

“재료 같은 것은 내가 준비하마. 하지만 뛰어난 연금술사가 필요하 다.”

“아카데미에서 연금술 교관으로 일했던 엘레나 정도면 되지 않겠습 니까?”

“그리고 부품들을 가공할 수 있 는 기술자도 필요하다. 그건 네가 할 생각이냐?”

“아뇨. 전 바빠서 거기 매달릴시간이 없네요. 기술자는 구해드리 죠.”

“거기에 골렘의 출력을 결정하는 심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대 골렘 의 핵이 필요해. 적어도 셋 이상. 그걸 구하러 가려면 시간이……“그건 제가 드리겠습니다.”

플로란스와 함께 던전과 유적을 돌며 얻은 것들을 내밀었다.

깔끔하게 꺼내져 온 고대 골렘의 핵을 본 레이몬은 입술을 살짝 깨 물었다.

“어떤 것을 만들지 설계도는 작 성해놨나?”

“구상해 놓은 것은 있습니다.”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도면 을 꺼냈다.

그 안에 있는 도면을 확인한 레 이몬은 수염을 쓰다듬었다.

“오호…… 이거……“재밌어 보이지 않습니까?”

“흠……레이몬의 표정에 흥미가 깃들었 다.

몇 장이나 되는 도면을 보며 고 심하던 그는 피식 웃었다.

“재미있겠군.”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좋아. 이렇게까지 받았는데 물 러날 수는 없겠지. 장소는? 바그너 영지에 만들면 되는 건가?”

“예.”

“기술자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원한다면 상아탑의 기술자를……“그들은 좀 그렇고. 검은 무쇠산 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곳에 있는 드워프 중에서 괜찮 은 자릉 포섭해서 데려올 거다.

레이몬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무쇠산의 드워프라면 상아 탑의 기술자 이상으로 잘해줄 거다.

“좋아. 그럼 바로 준비해야겠네. 용광로와 대장간을 준비하마. 언제 까지 기술자를 데리고 올 수 있 나?”

“두 달 안에 데리고 올 겁니다.”

그럼 그 전부터 재료 공수를 해 놔야 할 것이다.

레이몬은 도면을 챙긴 후 자리에 서 일어났다.

“알았다. 준비해두지. 그런데,,그는 말아 쥔 도면을 가볍게 까 딱거 렸다.

제일 중요한 것을 묻지 않았다.

“이건 만들어서 어디에다가 쓰려 는 거냐?”

요한이 원하는 수준의 골렘을 제 작하는 것 자체는 가능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유였다.

그가 가져 온 설계도는 꽤나 복 잡해보였지만 실제 기능 자체는 아 주 단순했다.

단순하게 이동을 위한 마차처럼 보였다.

내부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게 만든 마차.

하지만 마차 따위를 위해 이런 고생을 할 필요가 있을까?

“거기에 이런 골렘이 필요한 것 이라면 굳이 납을 표면에 두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

도면대로의 성능과 출력을 낼 수 있는 골렘이라면 더 적은 비용으로 도 만들 수 있었다.

문제는 납이다.

납을 외장에 두름으로써 마력의 흐름이 방해받는 것을 막기 위한 준비로 상당한 비용이 필요했다.

요한이 쓸데없는 낭비를 하지 않 는 것을 알기에 더 궁금했다.

도대체 이걸 어디에다 쓰려고 만 드는 것일까?

그 의문을 요한은 한마디로 풀어 주었다.

“죽음의 대지에 들어가려구요.”

‘‘……응?”

요한의 답을 들은 레이몬은 당황 해버렸다.

* * *어쨌든 레이몬은 포섭했으니 됐 다.

남은 것은 검은 무쇠산에서 드워 프들을 데리고 오는 일뿐이다.

준비를 마친 요한은 성문으로 향 했다.

성문에서는 플로란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자.”

그가 오자 플로란스는 슬쩍 고개 를 돌렸다.

후드 아래 비친 눈은 매섭게 반 짝이고 있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은…… 마 드모스 왕국의 수도겠지?”

"그래야지.”

“통행증은 받았나?”

“어.”

요한은 윌카스트 후작에게 요청 해 받은 통행증을 보여주었다.

그중 하나를 받은 플로란스는 낮 게 한숨을 쉬었다.

“내가 윌카스트 후작님의 부하가 되었군.”

“그럼 가족으로 해줘야 하냐? 쓸데없는 소리 말고 변신해.”

“또 날 타고 가려는 거냐……요한이 싱글벙글 웃자 플로란스 는 인상을 찡그렸다.

* * *숲과 산이 있는 길을 통해서 달 려 마드모스 왕국에 들어갔다.

관문을 통과할 때 조금 소란이 있기는 했었다.

당연한 일이다.

천하십강 중 둘.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평 가받는 광왕 요한이 온 거다.

하지만 대놓고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결국 마드모스 왕국은 그 들의 입국을 허가해주었다.

수도까지 인솔해주겠다는 것을 거절하고 요한은 플로란스를 타고 달렸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거대한 도시 앞에서 플로란스는 사람의 모습으 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내가 고생한 덕분이지.”

농담이 아니라 진짜였다.

요한은 말보다 빠르다는 이유로 계속 플로란스를 탔다.

아무리 숲의 길을 썼다고 하더라 도 이정도 속도로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 수고했어.”

“……그게 다냐?”

“뭐 더 해줘야 해? 어휴. 고마워.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크 W오히려 조롱 같아 기분이 더 나 빠졌다.

그녀가 신음성을 터트리자 요한 은 어깨를 으쓱였다.

“다행히 수도로 들어가는 줄은 얼마 없군. 빨리 가서 밥 먹자. 배 고프다.”

“후우…… 난 좀 씻고 쉬고 싶 다.”

“들어가서 해. 들어가서.”

꽤나 피로해 보이는 그녀를 끌고 요한은 성문 근처로 향했다.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과 기사들 은 요한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달려 왔다.

“혹시 요한 자작님 되십니까? 옆 의 분은 플로란스 님이시고……?"

“그렇다.”

“어서 오십시오!! 마드모스 왕국 은 요한 자작님을 환영합니다H 이 봐!! 어서 가서 킬리만 대장님을 모셔!!”

귀한 손님이 찾아온 것이다.

병사들과 기사들이 호들갑을 멸 며 그들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출입증을 확인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기사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두 분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마드모스 왕국기사단의 킬리만 드 레이크 준남작입니다.”

“요한 바그너 자작이다. 이쪽은 플로란스고.”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 다. 곧 마차가 준비될 테니……그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안쪽 에서 마차가 나왔다.

귀빈을 위한 마차였는지 꽤나 호 화스러워 보였다.

“바로 왕궁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들이 마차에 올라타자 마차는 바로 출발했다.

한참을 달려 성 근처에 도착하자 마차가 멈췄다.

“다 왔나?”

문이 열리자 요한은 마차에서 내 렸다.

그리고 기사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자 흠칫 놀랐다.

“아니 왜 여기 계십니까?”

환대를 위해 나온 것은 마드모스 왕국의 왕족이자 프란츠의 선배인 레일라 마드모스였다.

그녀는 요한을 향해 싱글거리며 한 걸음 다가갔다.

“후후후. 잠깐 일이 있어서 온 것뿐이야.”

"그렇군요.”

일이 있다는데 뭐라고 하겠나.

하지만 그 일과 관련되지 않았을 사람이 있는 것 같아 거슬렸다.

요한은 그녀의 뒤에서 머뭇거리 는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여기 있으면 안 될 사람 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그의 시선에 닿은 남자는 슬그머 니 시선을 피했다.

“안 그러냐? 프란츠? 너 왜 여기 있냐?”

살기 섞인 목소리에 프란츠는 움 찔 했다.

“아,아니 그게요.”

“내가 너 놀러 다니라고 아카데 미 보내 준 줄 아나 보지? 공부 안 할거면 복귀해서 일이나 할 것이지 쳐 놀러다녀?”

으르렁거리는 요한을 향해 레일 라는 웃으며 말했다.

“너무 화를 내지 말아줬으면 하 네.”

“왜요?”

“저 녀석. 자기 스승 때문에 온 것이니까 말이야.”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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