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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32화 (332/400)

- 14권 7화

332. 마음을 알 필요는 없다 (3).

이상했지만 빌헬미나는 기뻐했 다.

어쨌든 몸이 좋아진 것은 좋은 일이니 말이다.

기뻐하는 그녀를 데리고 신전에 가 임시 사제에게 검사까지 받게 하고,또 좋은 약도 만들어 달라 요청했다.

그리고 난 후 저택으로 복귀한 요한은 바로 일을 시작했다.

처리해야 할 문제 몇 가지를 끝 내고 바그너 기사단으로 향했다.

그를 맞이하러 온 하온달은 요한 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가며 물었 다.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으십니 까? 얼굴이 밝으시군요.”

“좋지. 다 잘 되어가고 있으니 까.”

웃으며 대꾸한 요한은 주변을 둘 러 보았다.

기사단의 사무실은 꽤나 깨끗했 다.

하온달이 꾸준히 정리를 한 덕분 이었다.

“이런 사무업무는 기사가 할 일 이 아닌 것 같은데…… 어때? 할만 한가?”

“하하…… 예.”

현재 하온달은 유저 수준에서 머 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바그너 기사단에서 그를 무시하는 자는 없었다.

아카데미에 입학할 수 있을 정도 의 머리를 지닌 그다.

그런 만큼 그는 기사단의 행정적 인 처리들을 대부분 혼자 해낼 수 있었다.

그가 없으면 보급품의 발주신청 도 못 하는 기사들이 태반이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하온달은 무 력은 약하더라도 바그너 기사단에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였다.

“자작님이 아니셨다면 저는 그저 그런 기사로서 계속 살았을 테니까 요.”

“그래도 후배들이 치고 올라올 텐데. 강해지고 싶다면 말해. 내가 직접 훈련을 봐줄 테니까.”

“하하. 자작님께서도 바쁘지 않으십니까.”

“그래도 네 훈련 정도는 봐줄 시 간 있어.”

그리고 이제 바쁜 일도 거의 끝 났다고 봐도 된다.

네 번째 전조의 대비와 죽음의 대지에 들어가기 위한 연구 외에는 이렇다 할 일이 없을 정도니 말이 다.

“아. 그리고 엘마를 납치하려고 했던 놈들에 대해서 알아봤어?”

“예. 단순한 도적 정도라고 생각 했습니다만. 실상은 아니더군요.”

잡은 이들을 심문하고,그들에게 일을 의뢰한 자들을 고문했다.

그리고 조사와 수사를 계속해서 그 흑막을 발견해냈다.

"최초로 그 의뢰를 맡긴 자들은 바로 올드원이라고 하더군요.”

“아. 그래?”

“예. 엘마 아가씨를 납치해서 바 그너 가문을 치려고 한 것 같습니 다.”

‘그건 아니겠지.’

엘마를 납치한 후 요한에게서 석 상을 받아내려 한 것이리라.

그들로써는 죽음의 대지에는 들 어갈 수 없으니 편법을 쓴 것이다.

물론 망했지만.

“알겠어.”

고개를 끄덕여 준 요한은 보고서 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전보다 훨씬 넓어진 연무장에서 기사들이 갑옷도 벗은 채 훈련을 하고 있었다.

바닥에 드러누운 채 양팔을 벌리 고 땅에 붙였다.

그리고 다리를 세운 후 몸을 비 틀었다.

꽤나 많은 기사들이 자세를 취하 고 있는 것을 보던 요한은 단상 위 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하인스가 칼과 같은 시 선으로 기사들을 보고 있었다.

“발 내려간다니 발니 제대로 해 라!!”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체조를 하 고 있었다.

복사근을 단련시키기 위한 훈련 을 하는 그들을 보던 하온달은 씁 쓸해하며 물었다.

“자작님. 커리큘럼에 있기에 시 키긴 하지만…… 저 훈련이 도움이 되는 겁니까?”

“복사근이 단련되면 검을 휘두르 는 속도도 늘어나. 육체를 제대로 단련해야 오러를 제대로 쓸 수 있 는 법이지.”

요한이 복귀한 이후에도 바그너 기사단의 훈련은 끝나지 않았다.

그들을 지켜보던 그는 이를 드러 냈다.

“참 웃기는 일이야.”

그의 어조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비웃음이 섞여 있는 그 말투에 하온달은 움찔 어깨를 떨었다.

"고작해야 나 하나 없다고 후작가가 무시당했지. 엘마를 납치하려 고 했다면서?”

요한은 보고서를 들어 올렸다.

엘마를 습격하러 한 자들에 대한 보고서 였다.

분명 그때 바그너 기사단이 보호 하고 있었는데 습격자들은 그것도 무시하고 덤벼들었었다.

“……죄송합니다.”

“아냐. 이건 네가 죄송할 문제가 아니야. 너희 전체가 죄송해야 할 문제지.”

바그너 기사단은 후작가의 기사 단치고는 너무 약하다.

물론 하인스가 마스터에 오르기 는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후작 가의 기사단이라고 보기에는 정말 약하다.

당장 요한과 광약,하인스를 빼 고 타이론 기사단과 붙으면 무조건 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말야.”

바그너 가문이 후작가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그저 백작가.

그 중에서도 전쟁을 꺼리는 가문 이었다.

그러다 보니 기사들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었다.

“타이론 기사단은 그래도 꽤 많 은 전투를 치렀지.”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성마 기사단은 말할 것도 없 고.”

“•…"예.”

“최소한 바그너 기사단의 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게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요한은 천천히 단상으로 향했다.

단상 위에 있던 하인스는 황급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니까. 얘들의 훈련은 내가 다시 맡도록 하겠어. 후작가에 어 울리는 기사들로 재탄생시켜주지.”

씩 웃은 요한은 단상에 있는 의 자에 앉으며 이를 드러냈다.

“자자!! 전원 중지!! 집중 좀 해 봐라!!”

갑자기 올라온 요한이 외치자 훈 련을 하던 기사들이 신음했다.

그들의 눈에 두려움이 섞이는 것 을 마주한 요한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내일까지 기 회를 주겠다!”

뜬금없이 무슨 기회를 준다는 것 일까.

의아해하는 그들에게 요한은 양 팔을 벌렸다.

“지금까지 바그너 기사단의 탈퇴 신청은 받아주지 않았었다!!”

과한 훈련과 혹독한 대련을 이기 지 못하고 도망가고 싶어 하던 기 사들은 많았다.

그런 기사들을 요한은 반협박으 로 잡아뒀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탈퇴 신청을 받아주겠다.”

협박 따위는 없다.

도망간다고 잡지도 않는다.

요한은 차분히 자신의 조건을 말 했다.

“그만두겠다고 한다면 퇴직금도 주지.”

■“나도 당분간 영지에 붙어 있을 것이니. 너희들을 새로운 전사로 탄생시켜주겠다.”

꿀꺽.

기사들은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 고 침을 삼켰다.

저 말은 내일부터는 지금 이상의 훈련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후작가의 기사가 될 자 격이 없다 생각하는 자. 막지 않는 다. 하인스!!”

“예.”

“내일까지 탈퇴 신청받아. 그리 고 탈퇴하는 놈들 괴롭히지도 마 라.”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해산. 남을 거면유서에 무슨 말 쓸지 생각해놔.”

뜬금없이 충격 발언을 던져버린 요한은 단상 위에서 내려갔다.

그가 멀어지는 것을 보던 기사들 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자작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다. 그럼 해산.”

“오,오늘 근무는 어떻게 합니 까?”

“그건 나와 자작님,광약 님께서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두도록.”

하인스가 단상에서 내려가자 기 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 *“넌 어떻게 할 거냐?”

뜬금없이 휴가가 생겼다.

덕분에 기사들은 월급으로 받은 돈을 쓸 기회가 생겼다.

영지의 주점에 모인 그들은 앞으 로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솔직히 바그너 가문의 기사라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기는 했다.

무려 후작가의 기사다.

거기에 천하십강이 둘,아니 플 로란스까지 쳐서 셋이나 있는 곳이 다.

거기에 월급도 많고 수당도 잘 챙겨준다.

문제는 업무량이다.

훈련과 임무가 너무 많았다.

한 달 중 하루나 이틀을 빼면 모 두 근무와 훈련,아니면 토벌뿐이 다.

그렇기에 기사들은 고민했다.

아무리 강해지는 것도 좋고 후작 가의 기사도 좋다지만 그래도 기사 답게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테리오 백작가에서 기사를 모집 하던데.”

“아. 그거 들었어.”

기사들이 떠들기 시작하자 맥주 를 마시던 테오는 자리에서 일어났 다.

“테오. 넌 어쩔 거냐?”

기사 중에서 가장 반골심이 강한 테오였다.

그렇기에 기사들은 그에게 먼저 물었다.

테오는 단 한 번의 생각도 하지 않고 답했다.

"난 남을 건데.”

“어?”

“난 네가 하인스 단장이나 요한 자작님께 개기는 것을 보고 떠날 줄 알았다만……놀란 동료들을 향해 테오는 대수 롭지 않게 답했다.

“난 자작님한테 불만 없어. 그리 고 키워주신다면 감사합니다지.”

오러를 깨우친 자의 목표는 마스 터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이루기에 바그너 영지만 큼 좋은 곳은 없었다.

어떤 기사단이 이렇게 힘든 훈련 을 시켜가며 실력을 끌어 올려주겠 나.

“모두가 나처럼 마스터를 목표로 하라는 법은 없지. 얄드바. 넌 훈련 이 너무 많아서 애인과 헤어졌다면 서?”

“으음…… 그건……“그리고 세긴. 너도 목표로 했던 돈은 다 모았고.”

“그렇긴 하지……“미라이. 넌 장사하고 싶다고 하 지 않았냐?”

모여 있는 기사들을 둘러보며 느 긋하게 말한 테오는 뒤통수를 긁적 거렸다.

“사람마다 다른 거야. 남 눈치 보면서 살 필요는 없어. 자기 목표 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많아.”

테오의 목표는 마스터에 오르는 것.

그렇기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남 는다.

요한에게 훈련받는다면 반드시 마스터에 오를 수 있을 테니까.

테오는 무덤덤하게 말한 후 잔을 들고 있는 헤로도톤에게 말했다.

“헤로도톤. 넌 강해지고 싶다고 했지?”

“그렇죠.”

“그럼 나와. 네가 있을 곳은 여 기가 아니니까.”

전에 수도에 함께 가며 헤로도톤 의 사정을 들었다.

그렇기에 테오는 말할 수 있었 다.

강해지고 싶다면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다.

요한이 시키는 훈련은 힘들다. 뼈가 깎이고 근육이 뒤틀린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히 말할 수 있었다.

이곳에 있으면 분명 강해진다.

“알겠습니다. 그럼 선배님들. 저희는 먼저 가겠습니다.”

“아아. 그,그래.”

테오와 헤로도톤이 나가자 기사들은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 * *다음 날이 되자 요한은 피식 웃 었다.

생각 외로 탈퇴자가 적었다.

탈퇴한 자들은 겨우 다섯에 불과 했다.

“그 다섯 명은……"줘봐.”

다섯 명의 명단을 받은 요한은 그대로 태워버렸다.

그들이 누군지 관심도 없다.

하기 싫다는 자들까지 이끌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순식간에 그들을 잊어버린 요한 은 밖으로 나갔다.

기사들이 전부 무장하고 기다리 고 있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들이군. 좋아. 그럼 다들 각오는 했겠지? 오늘부터 바로 훈련 시작한다.”

씩 웃은 요한은 검을 뽑아 들었 다.

뭘 하려는 것인지 기사들은 눈치 챘다.

그렇기에 그들 모두 무기를 들었 다.

방패를 잡은 자들.

모닝스타를 잡은 자들.

검이나 창을 잡은 자들도 있었 다.

“덤벼. 일단 대련부터 하고 시작 할 테니까.”

요한이 으르렁거리자 바그너 기 사단의 기사들은 무기를 겨눴다.

* * *대련이 끝나고 녹초가 된 기사들 에게 훈련을 지시했다.

그들이 훈련을 지켜보던 요한이 기사단을 나가자 하인스는 걱정스 레 말했다.

“자작님. 훈련이 너무 과해지지 는 않겠습니까?”

평소보다 훈련이 삼 할은 더 많 다.

거기에 개별훈련까지 한다면 기 사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 피로에 의한 부상도 생각해야 했다.

"조만간 정식 신관이 온다면서?”

“예. 그렇긴 합니다만……바로미로 사제가 영지를 떠난 이 후 정식으로 발령받은 사제는 아직 없었다.

요한이 머무는 곳이라 그런지 사 제들의 선발에 꽤나 시간이 걸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복귀한 후 보고서를 보니 새롭게 선발된 정식 사제가 출발했 다고 한다.

“오늘이나 내일쯤 도착할 겁니 다. 아마……그가 설명하려는 찰나 요한은 길 저편을 바라보았다.

“……왔네.”

“예?”

“저기 오잖아.”

눈을 가늘게 뜬 하인스는 요한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그리고 피식 웃었다.

“저희 영지에 정말 잘 어울리는 분이 오셨군요.”

“그러게 말야.”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 백의의 사 제.

그는 바로 요한 덕분에 사제 자 리에 올라간 야스진이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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