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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29화 (329/400)

- 14권 4화

329. 이거구나 (2).

‘어쩐지 찜찜하더니…… 그냥 공 략을 해볼 걸 그랬나?’

하지만 회귀 전의 상황은 너무 열악했었다.

모든 전조를 제대로 막지 못해 대륙에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그것을 수습하는 것도 힘들었는 데 죽음의 대지를 공략할 여력 따 위 있을 리 없었다.

‘망할 놈이 제대로 진을 쳐놨 군•…" 인간의 몸으로 각성하는 내 가 접근할 수 없게 그따위 짓거리 를 했다 이거지?’

정말이지 교활한 놈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이번에는 잡아주마.’

“요한. 당신…… 어디서부터 어 디까지 알고 있는 겁니까?”

생각을 이어나가는 요한에게 율 라스는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를 향해 요한은 대수롭지 않 아 하며 답했다.

“별것 없습니다. 이 자료를 읽었 기에 확신한 것뿐이지.”

그리고 그곳에 얼굴 없는 자의 석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 확신할 수 있었던 것뿐이다.

“일단 그 석상의 정체부터 말하 죠. 그건 아마 위대한 자의 석상일 겁니다.”

“뭔가 짐작 가는 것이 있으십니 까?”

“예. 대충.”

“뭔가요?”

“얼굴 없는 자. 상대를 조롱하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자.”

"위대한 자의 석상이라면 요한님 이 갖고 계신 그 석상이죠? 하지만 기록에 그 모험가는 유저 수준이었 습니다.”

“다른 위대한 자들과 그는 다를 니다. 그는 사람을 광기에 젖게 민 들지 않아요.”

그는 지성을 가진 자를 지성으로 농락하는 것을 즐긴다.

그렇기에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그가 원한다면 광기에 휩쓸리지 않 는다.

‘문제는 그럴 경우 광기에 홀린 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 생긴다는 거지만.’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다.

어쨌든 좋다.

죽음의 대지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내가 방호복을 어떻게 만드느냐인데……다른 차원에서도 기술력을 집약 시켜야 제대로 된 방호복을 만들 수 있었다.

특히나 죽음의 대지에는 필시 위 험한 방사선이 넘쳐날 것이다.

그런 만큼 어중간한 것을 만들 수는 없었다.

팔짱을 끼고 생각하던 요한은 고 개를 저었다.

제대로 된 보호의를 만들려면 그 기반 기술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기술보다는 오러와 마법이 발전된 시대.

아예 기초부터 시작한다면 요한 도 짧은 시간만으로는 방호복을 만 들 수 없었다.

그러니 다른 방법을 택하는 것이 나았다.

“그 옷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는 안 나와 있습니까?”

“예. 그건 없네요. 신기한 장치들 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만……얼굴 없는 자는 엄청난 지성을 가진 자다.

그러니 그라면 기반 기술 없이도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 숙주를 죽음 의 대지에서 보호했을 것이다.

현재의 기술로는 그가 만든 방호 복 수준은 만들 수 없다.

그러니 그가 썼던 방법은 제외하 자.

잠시 고민하던 요한은 어깨를 으 쓱였다.

‘골렘이라도 쓴다면 좋겠지만 신 전이 너무 멀다.’

필로틴 제국의 안전지대와 석상 이 있을 신전까지의 거리는 타이론 영지에서 캐슬 오브 로디악까지 되 는 거리다.

그 정도 거리를 원격으로 조작하 는 것은 아무리 마법이라도 불가능 하다고 봐야 한다.

‘중계지점이라도 있다면 모를 까…… 그것도 아니면 더 쉽지 않 아.’

잠시 생각하던 요한은 고개를 저 었다.

“이거 나 혼자서는 힘들겠네. 아 무튼 자료는 주시죠."

“아. 예.”

그녀가 넘겨 준 자료들을 챙긴 요한은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 * *챙길 것을 전부 챙긴 요한은 로 드만 왕국 사람들과 함께 제도에서 나갔다.

어차피 지금은 죽음의 대지에 들 어갈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 준비를 하든,다른 일을 하든 하는 것이 나았다.

‘올드원들이 들어가서 가져와 줬 으면 좋겠네.’

그들을 부채질하기는 했지만 과 연 들어갈 수 있을까?

요한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 었다.

‘불가능하겠지. 개들한테 그런 기 술력이 있었다면 회귀 전에도 상대 하기 힘들었을 테니까……“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죽음의 대지에 들어갈 방법 생 각.”

“거기는 왜 들어가시는 겁니까?”

“얻을 것이 있어서.”

죽음의 대지에 들어가고자 했던 자들 중에 무사한 자는 없었다.

그런 곳에 요한이 들어간다고 하 니 광약은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살하러 가는 것 아니야. 그리 고 방법 자체도 없는 건 아니고.”

“그렇습니까? 그럼 다행이군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흠…… 그건 지금 말할 만한 것 은 아니라서.”

그는 쓰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 거렸다.

“그나저나 솔바른 유랑단 애들은 잘 움직이고 있나?”

“예.”

뒤쪽에서 짐마차가 따라오고 있 었다.

솔바른을 비롯한 재주꾼들은 꽤 나 좋아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바그너 영지의 직속 재 주꾼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인생이 폈다고 할 수 있 으니 좋아하는 것도 당연했다.

“저들을 진짜 직속 재주꾼으로 임명하실 생각이십니까?”

“뭐 어때. 어차피 재주 따위 누 가 부려도 상관없잖아.”

요한은 그들을 보던 시선을 거뒀 다.

이제 저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 다.

그러니 관심을 둘 필요조차도 없 었다.

"그것보다 복귀하면 할 일 많다.

시간 좀 내.”

요한은 슬쩍 아공간 주머니에 있 는 오래된 자의 핵들을 보았다.

저것들을 이용해서 바로 여덟 번 째 코어를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 전조가 끝났으니 이제 남은 것은 네 번째……언제 차원의 틈이 열리고 차원수 들이 나올지 모른다.

그러니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

“복귀하는 대로 바그너 기사단 애들 전부 불러. 본격적으로 훈련 시작할 거니까.”

“알겠습니다.”

“우리 복귀할 때쯤이면 프란츠는 없겠지?”

광약은 손가락을 꼽으며 날짜를 세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음 방학 때 그 자식을 마스터로 만들어놔야겠군.”

“그것이 로드의 뜻이라면 따르겠 습니다.”

“하아. 앞으로 할 일 많겠구만.”

이제 막바지나 다름없다.

그러니 더 바빠질 거다.

요한은 자신의 손을 보다가 이를드러냈다.

‘그래도 회귀 전에 비한다면 아 주 양호하다.’

벌써 여덟 번째 코어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까지 왔다.

마지막 코어는 균열들을 통해 나 오는 차원수의 장을 잡아야 얻을 수 있다.

‘아홉 번째 코어만 만들어 놓는 다면 다 끝난 거나 다름없어.’

첫 번째 전조를 제외한 나머지 전조도 큰 피해 없이 막아냈다.

그러니 이제 마왕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

흔들리는 말 위에서 요한은 씩 웃었다.

‘뭐든 와봐라. 이제 무서울 것 따 위는 없으니까.’

* * *율리아 영지는 꽤나 평화로웠다.

영지의 주인인 프란츠는 아카데 미의 개학 때문에 수도로 돌아갔다.

그 대리를 맡은 바그너 기사단 부단장인 하온달은 막대한 업무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제가 없구나. 문제가 없 어……익스퍼트 수준의 모험가들을 인 부로 써먹기 때문일까?

율리아 영지와 바그너 영지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공사는 빠르 게 끝났다.

그뿐인가?

새롭게 요한의 부하가 된 야민이 라는 마법사는 꽤나 똑똑했다.

하나를 가르치면 두,셋을 빠르 게 깨우친다.

마법사들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다.

그러니 금세 일을 배우고 율리아 영지의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 다.

현명한 행정가와 넉넉한 자금이 있다.

그뿐인가?

요한 덕분에 영지를 건드리는 자 들도 없다.

옛날에 바그너 백작가였을 때와 는 위상 자체가 달랐다.

그러니 평화로울 수밖에.

그리고.

-쿠웅!!

영원할 것 같던 평화는 한 사람 의 복귀로 간단하게 깨져버렸다.

“요한 자작님께서 복귀하신답니 다!”

달려들어 온 헤로도톤이 심각한 표정으로 외쳤다.

그의 말을 들은 하온달은 떨떠를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그래.”

한동안 영지를 떠나있던 요한이 복귀한다는 말에 그는 침음성을 홀 렸다.

물론 일은 잘해놨다.

파종도 잘했고 몬스터 토벌도 깔 끔히 끝냈다.

휴경지에 기르는 순무와 클로버 의 재배도 잘 되어가고 있다.

소나 말,양을 키우는 것도 문제 없다.

모든 면에서 문제 따위는 없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걱정이 된다.

당연한 것 아닌가.

그동안 해왔던 일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특히나 책임자가 자신일 경우 더 욱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야민!! 아단!! 엘레나 님!!”

잠시 후 영지의 행정가로 일하고 있는 셋이 들어왔다.

꽤나 피곤해하는 그들에게 하온 달은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사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당장 경작지 확장 문제를 생각하기도 바 쁜데.”

“하온달 부단장님. 성벽 확장공 사 아직 안 끝난 거 모르세요?”

“연구해야 할 것도 많은데 무 ......"

셋이 정색하며 싫어했다.

가뜩이나 일이 많은데 사열이라 니.

하지만 하온달은 밀릴 수 없었 다.

“요한 자작님께서 오셔서 직접검사하시면 더 큰일입니다.”

요한의 이름이 나오자 셋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업무 중지하고 사열 준비 부터 하도록 하지요.”

그 까탈스러운 요한이 하나하나 트집 잡게 하느니 그냥 사열 한번 하는 게 낫다.

이제는 율리아 영지에 적응된 셋 이 나가자 하온달은 한숨을 쉬었다.

“……나머지는 경비대와 기사단 이군.”

아마 요한이 복귀한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바그너 기사단 단원들의 사기는 크게 하락할 것이다.

하온달은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하 는 무거운 마음 때문에 내키지 않 는 발걸음을 옮겼다.

* * *“오!! 몇 달 만에 복귀했지만 참 볼 때마다 마음 편해지는 곳이란 말이지.”

제도도 좋고 수도도 좋다.

하지만 요한이 가장 편안하다 느 끼는 곳은 역시 고향이었다.

율리아 영지를 앞에 둔 요한은 웃으며 걸었다.

이미 그가 복귀한다는 소문을 들 었기 때문일까?

영지 바깥에는 벌써 바그너 기사 단이 모여 있었다.

“무사히 복귀하신 것 감축드립니 다!”

“자작님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많습니다!”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들이 웃으 며 그를 반겼다.

그들을 향해 요한은 활짝 마주 웃어주었다.

“하하!! 기사단원들이 이렇게 반 겨주니 바로 기사단으로 가야겠군. 내가 뭘 할지는 알지? 준비들 해 둬.”

“예? 아,아니.”

“하온달 부단장이 사열 준비를 끝냈다고……일단 그가 없는 동안 행해진 공 사,그리고 영지 확장 업무에 대해 듣는 것이 낫지 않나 싶었다.

기사들이 식은땀을 흘리며 애원 하듯 말하자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 다.

“그러고 보니 그렇군.”

"하하하! 그럼 바로 모시겠습니 다!!”

기사들이 나서자 요한은 광약의 어깨를 잡았다.

“넌 기사단 가서 확인해봐. 실력 제대로 안 늘었으면 재훈련시키고.”

“알겠습니다.”

광약이 나선다는 말에 바그너 기 사단원들은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 였다.

그들을 향해 웃은 요한은 바로 저택으로 향했다.

“어서 오십시오.”

저택에서 기다리고 있던 하온달 의 인사를 받아주고 요한은 그가 준비한 자료들을 살폈다.

큰 문제 없이 일 처리가 끝나 있 었다.

“훌륭하다.”

“감사합니다.”

"이대로만 계속해. 그럼……“어디 가실 곳이 있으십니까?”

“복귀했으니까 밥 먹으러 가야지. 안 먹었으면 같이 갈래?”

그가 갈 곳이 과자집임은 하온달 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하온달은 웃으며 고개 를 저었다.

“저는 괜찮습니다. 마침 점심때 이니…… 맛있게 드시고 오십시오.”

“그래. 그럼 오후에 보자고.”

그와 헤어지고 요한은 곧장 과자 집으로 향했다.

여전히 좋은 향기가 풍기는 이 층의 집 앞에 선 요한은 웃으며 문 을 열었다.

“할머니! 저 왔어요!!”

벌컥 문을 열자 익숙한 향기가 풍겼다.

좋은 수프의 향.

코를 간지럽히는 빵의 향기.

당장에라도 입에 넣고 싶은 달콤 한 소스의 향.

후각을 자극하는 향을 맡던 요한 은 주방에서 나온 노파를 향해 팔 을 벌렸다.

“할머니.”

“어이구…… 내 새끼•…" 고생 많았다.”

그를 본 빌헬미나는 눈물을 글썽 거리며 요한을 안아주었다.

그녀의 품에 안기고 나서야 요한 은 율리아 영지에 돌아왔다는 것을 확신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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