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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16화 (316/400)

- 13권 16화

316. 계획과는 다르지만 (1).

천하십강이나 되는 사람이 이렇 게 치사한 수를 쓸 줄은 몰랐다.

당황한 그들이 대답하기 전 요한 은 바로 음직 였다.

‘멍청이들.’

싸우는데 치사한 게 어디 있나.

중요한 것은 눈앞에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쳐야 할 것 아닌가.

그것도 그 앞에 있는 자가 천하 십강의 반열에 있는 자라면 더욱 그렇다.

-좌아아악!!

사도 하나의 목이 베였다.

핏빛의 오러가 담긴 검이 스치고 지나간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한 명이 쓰러지자 남은 하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이미 승기는 요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흥!!”

수십의 반투명한 팔이 날아들었 다.

그것을 검으로 튕겨내던 요한은 빠르게 뛰었다.

-쿠웅!!

지붕이 터지듯 무너져내린다.

빠르게 돌진한 요한은 율경의 심 장을 꿰뚫은 미스릴 검을 역수로 잡아채며 강하게 그어 올렸다.

“커억!!”

사도의 한쪽 팔이 떨어져 내렸 다.

팔이 잘린 고통에 그가 신음하며 뒤로 물러나려는 찰나.

요한은 오러 블레이드를 내지르 며 외쳤다.

“팔 많잖냐!! 하나 가지고 그렇 게 아파하면 쓰냐!!”

“크으윽......II"

‘백보다 못하군.’

검은 요새에서 만났던 백이 쓰던 팔에 비하면 수도,위력도 약하다.

어쩌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도 들이 나서는 것일지도 몰랐다.

‘뭐하는 놈들인지 알아내고 싶지 만……아까의 소란 때문일까?

제도 내의 경비병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희뿌연 안갯속에서 여기저기 횃 불이 움직인다.

‘시간을 오래 끌기는 힘들겠 고…… 계획과는 좀 틀어지지만. 어쩔 수 없겠군.’

어차피 키르케를 잡은 순간부터 그의 계획은 틀어졌다고 봐야 했다.

하지만 세상 살면서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된 적은 없었다.

그렇기에 요한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지금 가장 좋은 선택은……?’

일단 키르케와 율경이 죽었다.

율무기 입장에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 할 수 있는 둘이 쓰러진 것 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 까.

요한은 빙긋 웃었다.

‘저 둘이 죽었다는 것을 알면 율 무기로서는 열 받을 수밖에 없지.’

그리고 그의 곁에는 타로트가 있 었다.

로드만 왕국의 왕족인 타로트.

잘만 하면 율무기가 타로트를 배 제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려면 해야 할 일은?’

요한은 자신을 경계하며 반투명 한 팔을 움직이는 그에게 검을 겨 눴다.

“바쁘니까 빨리 끝내자.”

“큭…… 광왕이 어떻게 여길 .......I?”

• •“들어오는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지. 그냥 뚫고 들어왔을 수도 있 고. 아니면 매수를 했을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히죽 웃은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 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

물론 요한이 제도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인피면구 덕분이다.

하지만 그것을 저들이 알 리 없 었다.

요한의 말을 들은 그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설마……“저기다!!!”

경비병들의 외침이 들렸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요한 은 미스릴 검을 꽉 잡으며 말했다.

“그럼 끝내자!!”

“으윽……!!”

그는 피가 흐르는 팔을 반투명한 팔로 막은 채 바로 몸을 돌렸다.

율경과 하나의 사도를 잃은 타격 은 크다.

하지만 경계에 구멍이 뚫렸을지 도 모른다는 것을 알리는 일도 중 요했다.

“어딜 도망가!!”

크게 외치며 요한은 단검을 던졌 다.

오러가 실린 단검을 반투명한 팔 로 튕겨낸 그가 골목을 타고 음직 였다.

그사이 병사들이 건물 위로 올라 와 요한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왔 다.

“광왕이다H 저기 광왕이 있다!!”

“잡아라!!”

“하! 자식들!! 간이 부었군!! 다 들 쳐 돌게 만들어주지!!”

겁도 없이 자신의 곁으로 온 병 사들을 비웃으며.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성궤 를 꺼냈다.

* * *석상을 이용해 간단히 경비병들 과 기사들을 따돌린 요한은 골목으 로 들어갔다.

꽤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안개 는 주변을 잠식하고 있었다.

‘뭔 안개가 이렇게 짙어?’

투덜거리며 할렘가의 거리로 들 어가려던 그는 발걸음을 멈췄다.

기분 나쁜 끈적함이 느껴지고 있 었다.

‘오호.’

바이론이 말했던 현상일까?

자신의 몸에 접근하기 시작한 불 길한 기운들을 향해 요한은 검을 겨눴다.

“흡!!”

그리고 낮은 기합성과 함께 크게 검을 휘둘렀다.

강한 검압 때문일까?

주변에 몰려들던 끈적한 기운이 단번에 풀려버렸다.

‘지금은 갈 생각 없다.’

자신을 목표로 삼았던 기운이 사 라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새벽 공기를 잔뜩 머금고 있던 안개가 흩어지기 시작 했다.

요한은 새벽의 별빛을 머금은 골 목을 힐끔 보고 문을 열었다.

“헉!!”

“뭘 그리 놀라냐?”

“어,어서 오십시오.”

바이론은 공손히 인사하다가 숨 을 들이마셨다.

그의 옷에 남아 있는 핏자국 때 문이 었다.

몇 명을 잡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한의 옷은 완전히 피범벅으로 되 어 있었다.

“흔적 안 남겼어. 걱정 마. 그보 다 갈아입을 옷 있냐?”

“이,있긴 합니다만.”

“내놔봐.”

훌러덩 옷을 벗어버린 요한이 말 하자 바이론은 옷을 내어주었다.

그것으로 갈아입은 요한은 탁자 를 툭툭 쳤다.

“양유위에게 연락해.”

“아. 알겠습니다.”

그가 수정구를 조작하고 잠시 후 양유위가 연락을 받았다.

바이론이 가지고 나온 빵과 우유 를 먹으며 요한은 오늘 있었던 일 을 보고했다.

한참 듣고만 있던 양유위는 기가 막혀 하며 물었다.

[그럼 키르케와 율경이 죽었다는 겁니까?]

“그렇지.”

[확실히 죽은 것 맞습니까?]“죽었어. 죽었어.”

오래된 자든 뭐든 심장이 꿰뚫린 자를 되살릴 방법은 없다.

키르케와 율경의 숨이 끊어진 것 은 이미 확인했다.

그렇기에 그는 단언할 수 있었 다.

“반쯤 죽었던 놈이 되살아나면 괴물이 되기 마련이야. 난 괴물 만 들 생각 없어.”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흠…… 그나저나 골치 아프게 되었습니다.]

원래 요한의 계획은 정찰 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커져 버렸 다.

자칫 잘못하면 그가 위험할 수도 있었다.

걱정하는 양유위에게 요한은 웃 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쩔 수 없지. 이번 일로 율초 아만 신나게 생겼군.”

[그러겠지요.]

“이번 일은 헤르듀크 왕자님께 따로 말씀드려. 그럼 알아서 이득 을 보실 방향을 생각하시겠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필로틴 제국 의 도둑 길드와 접촉은 하셨습니 까?]

“그래. 그런데 개들도 아직 율초 아와 연락을 못 하는 모양이더라.”

[저희처럼 특별한 수정구를 지니 지 않은 이상 통신 마법이 방해되 면 연락할 수단이 없겠죠.]

“아무튼 그쪽은 맡긴다.”

[어디까지 하실 생각이십니까?]

요한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대충 이라도 알아둬야 했다.

양유위가 묻자 요한은 빵을 씹으 며 생각했다.

“가능하면 율무기까지 제거하고 싶은데.”

[가능하시겠습니까? 황궁 수비대 는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 사도들이 얼마나 있는지 도 모른다.

황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도 모른다.

양유위로서는 걱정할 수밖에 없 었다.

“글쎄. 불사조 유격대의 도움이라도 받아볼까?”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가능은 하겠지요. 하지만 그러려면 성문을 뚫어야 할 텐데…….]

“율경도 잡았는데 문제 될 것은 없겠지.”

[율경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필로틴 제국에서 시간의 연구를 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과거로부 터 힘을 얻고 있다면.

최악의 경우 오래된 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

어쩌면 그와 싸워야 할지도 모른 다.

“그건 걱정 마.”

‘오래된 자가 나올 리는 없 고…… 나온다면……그렇게 된다면 요한으로서는 오 히려 감사할 만한 일이었다.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자의 핵은 하나.

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빌헬미나 의 수명을 늘려줄 때 써야 하는 것 이다.

그러니 세 번째 전조든 뭐든 오래된 자들과 마주친다면?

여덟 번째 코어를 만들 기회가 왔다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물론 그로 인해 피해가 커지기 는 하겠지만…… 뭐. 우리 영지도 아니고 어때.’

“이쪽은 내가 알아서 하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쪽에 별일 없지?”

바그너 영지와 율리아 영지.

그곳에서 문제가 터지지는 않았 냐는 질문에 양유위는 고개를 끄덕 였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 그리고 엘마 공녀님을 납치하려는 소동이 한 번 일어났다고는 합니다.]

“와. 진짜? 어떤 미친놈들이?”

[그것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 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놔.”

물론 엘마가 그딴 납치범들에게 당할 일은 없다.

하지만 누가 그런 미친 짓을 저 질렀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필로틴 제국 쪽의 일만 끝나면 직접 조사해봐야겠다 생각한 요한 은 통신 마법을 종료했다.

“저……“음? 왜?”

“방금 하신 말씀들…… 저기 그 키르케와 율경을 제거하신 것이 사 실이십니까?”

“응. 너 뭘 들은 거냐?”

“그,그럼 화,황궁에도 들어가실 겁니까?”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다면 그게 나을지도 몰랐다.

두 강자의 부재를 메울 시간을 주기 전,황궁에 들어가 처리를 하 는 것이 나을 수도 있었다.

“그럴 생각이긴 해. 준비할 게 몇 가지 있긴 하지만. 그런데 왜?”

“자작님!”

바이론은 바로 무릎을 꿇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요한이 의아해하자 바이론은 그의 바짓자 락을 잡았다.

“부디…… 부디 소미를 구해주십 시오!”

“안개에 끌려가 잡혔다는 애? 개 가 지금 멀쩡히 있을까?”

납치된 자들과 끌려간 자들.

그들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예상 할 수 있었다.

적어도 제물.

제물이 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고문을 받아 크게 다쳤을 것이다.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황궁에 들어 는 가볼 거야. 하지만 준비할게 많 아서 그때까지 개가 버티려나 의문 이다.”

거기에 이 정도 난리를 쳤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경계를 강화할 것이다.

어쩌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 었다.

그가 말하자 바이론은 주먹을 꽉 쥐었다.

“제가"•… 제가 도와드린다

면……?”

“방법 있냐? 황궁에 들어가는 것 이 쉽지 않을 텐데?”

요한의 말대로였다.

이런 시기가 아니라도 황궁의 출 입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이 난리가 난 마당에 어 떻게 들어가겠나.

하지만 바이론의 표정은 진지했 다.

“어떻게든 길은 제가 마련해보겠 습니다.”

“오호…… 자신 있나 보네? 뭔가 방법이라도 있어?”

대답은 없었다.

있는 것은 결연한 의지뿐.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요한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해봐. 그렇게까지 해달라 는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지.”

“가,감사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해두는데. 난 지금 개가 무사히 있다는 보장 은 못 하겠다.”

운이 좋다면 살아있을지도 모른 다.

그 말은 운이 나쁘다면 이미 늦 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무사하다면 구하는 건 한번 노 력해보지. 아무튼 그건 그렇다고 치고……요한은 턱을 쓰다듬으며 살짝 고 민했다.

아침쯤 된다면 저택의 조사를 통 해 사망자를 확인할 것이다.

그 저택에 있던 셀미가 살아있는 이상.

요한의 시체가 없다는 것에 그녀 는 의심을 품을 게 분명했다.

‘이걸 그냥 두면 솔바른 유랑단 애들이 고문당하겠지. 뭐……이미 난리가 난 시점에서 솔바른 유랑단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이미 요한이 제도에 왔다는 것쯤 은 전부 알려졌다.

내일쯤이면 소문이 확 날 텐데 재주꾼으로 몸을 숨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자 리에서 일어났다.

“에휴.”

“어디 가십니까?”

“여기서 천년만년 버틸 수는 없 잖냐. 필요하면 찾아올 테니까 넌 네 할 일이나 해. 아. 그리고 황궁 의 조사가 시작될테니까 은신처는 옮겨두는 게 좋을 거다.”

느긋하게 말한 그는 그대로 밖으 로 나가버렸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 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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