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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04화 (304/400)

- 13권 4화

304. 결국 자기 이득만 챙긴다.

(1)

관문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일까?

아니면 도적을 토벌하기 위한 공 격일까.

요한은 얌전히 그들을 지켜보았 다.

검은색의 재킷을 입은 자들은 빠 르게 관문을 공격하고 있었다.

도적들과 함께 잘 싸우는 그들을 지켜보던 요한은 짐마차 안으로 들 어갔다.

“자,자작님?”

“이제부턴 바그너라고 불러.”

“예?”

“얼굴 좀 바꿀 테니까.”

아공간 주머니에서 인피면구를 꺼낸 요한은 바로 인피면구를 착용 했다.

거울을 이용해 완벽하게 착용하 고.

머리마저도 대충 헝클어트렸다.

“헉!! 그,그건 어떻게 하신 겁니 까?”

삽시간에 사람이 바뀌었다.

놀란 솔바른이 묻자 요한은 손을 내밀었다.

잠시 조용히 하라는 그의 제스쳐 에 솔바른은 입을 다물었다.

“큼! 큼! 카아아악! 뤠! 크흐으 음!!”

몇 번 목을 가다듬은 요한은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쓸데없는 걸 궁금해하지는 마. 노인네.”

“어?!”

목소리마저 바뀌어버렸다.

놀란 솔바른이 머뭇거리는 사이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인형 하 나를 꺼냈다.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인 형이었다.

그것을 어깨에 올린 요한은 인형 을 툭 쳤다.

“난 대륙 제일의 소프라노인 클 로에라고 해!”

“오오!”

“바그너는 내 거니까 손댈 생각 마!”

“오오……“난 집착 강한 여자는 싫어.”

“하지만 바그너는 너무 상냥하고 멋진걸? 정말이지 반해버릴 것 같 아!”

약간 가는 여자의 목소리가 인형 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완벽한 복화술이었다.

놀란 솔바른은 인형에 손을 가져 갔다.

“이 인형. 설마 자아가 깃든 인 형은 아니겠지요?”

“어머! 이 망할 노인네가!? 어딜 만져! 어딜 만져!”

“아니 자작님……“바그너라고 하라고 했지.”

조금 전까지 들리던 선량함이 감 도는 목소리가 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의 살 벌한 목소리에 솔바른은 침을 꿀꺽 삼켰다.

“아,알겠어.”

“앞으로 날 소개할 땐 바그너라 고 해.”

“으음……“좋아. 그럼 슬슬 끝났나?”

아까 그 재킷을 입은 이들의 실 력이라면 슬슬 전투가 끝났을 것 같았다.

요한은 검은 요새에서 챙겨 온 검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가 말한 것처럼 전투는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어이니 거기!!”

“히 익!?”

성벽 위에 있던 재킷의 남자가 외쳤다.

그는 짐마차를 가리킨 후 주변의 동료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했다.

잠시 후 관문의 열린 문을 통해 재킷을 입은 자들이 나오기 시작했 다.

수는 스물가량.

소년부터 시작해서 중년까지.

나잇대도 꽤나 다양해 보였다.

“너흰 뭐지?”

“저,저희는 솔바른 유랑단이라 고……“솔바른 유랑단?”

“예. 재,재주꾼입니다요.”

솔바른은 겁먹은 얼굴로 손바닥 을 비볐다.

그가 품에서 꺼낸 허가증과 증명 서를 보여주자 소년은 인상을 찡그 렸다.

“이런 시기에 재주꾼이라니…… 제정신인가?”

“그게……“검은 요새 쪽에서 온 모양이군. 저기는 어떻게 통과했지? 통제되었 다고 하던데.”

“그게…… 저기 로드만 왕국에서 검은 요새를 공격했습니다.”

“로드만 왕국에서? 아니 거긴 또 뭔 일이 벌어진 거야?”

솔바른은 슬쩍 뒤쪽을 보았다.

말하기를 망설이는 다른 재주꾼 들 사이로 요한이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넌 뭐냐.”

“이,이쪽은 저희 솔바른 유랑단 의 바그너라고…… 뛰어난 복화술 사입니다.”

“복화술?”

“어머! 신기해라! 한번 해봐!”

재킷을 입고 있던 붉은 머리의 소녀가 신기해하며 외쳤다.

그녀를 향해 요한은 히죽 웃었다.

“아아아〜 푸른 달이 떠오르는 날〜 우리의 만남이〜 함께하기를〜”

“오오오오!!”

요한은 입술 하나 벙끗하지 않았 는데 그의 왼손에 있던 인형이 움 직이며 노래를 불렀다.

꽤나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남자가 여가수의 노래를 저렇게 잘 부르다니.

심지어 복화술이라 입술을 벌리 지도 않는데 고음처리도 완벽했다.

“우와! 이 사람 대단해!!”

“나도 재주꾼은 많이 봤지만 이 정도로 완벽한 복화술은 처음이군. 어디서 배웠나?”

중년인이 묻자 요한은 어깨를 으 쓱이며 답했다.

“남부에서 배웠습죠.”

“남부 쪽 놈들이 별 희한한 기술 을 쓴다던데…… 혹시 자네. 노예 출신인가?”

“하하. 노예상 밑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군…… 그런데 나선 이유가 뭐지?”

“솔바른 단장은 말을 잘 못 해서 말입니다. 하하. 제가 나서기로 했 습니다. 그렇지? 클로에?”

“응! 바그너! 바그너는 말을 참 잘해요!”

“아하하〜 신기해〜!!”

복화술을 직접 본 적이 없는 이 들은 신기해하고.

나이 든 이들은 조금 골치 아프 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그들을 향해 요한이 웃었을 때 아까 위쪽에서 명령을 내렸던 남자 가 다가왔다.

“데리고 오라니까 뭘 그렇게 하 하호호 웃고 있냐?”

“아. 대장!!”

'저 남자가 대장인가? 오호…… 몸을 보아하니 마스터 정도는 되는 듯싶군.’

양쪽 눈에 큰 상처가 있는 남자 였다.

그는 터덜터덜 걸어와 귀찮다는 듯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뭔데?”

“유랑단이랍니다. 재주꾼들이 모 이는 거. 아시잖습니까.”

“뭐? 유랑단? 이 시기에…… 아 니 잠깐만. 하하! 이거 좋군!”

조금 전까지 귀찮아하던 그는 꽤 나 기뻐했다.

그리고 요한과 솔바른,그리고 뒤쪽에 있는 재주꾼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재주도 부릴 수 있겠지? 뭐가 가능해? 난 재주에는 꽤나 예 민한 사람이야.”

“저희야 뭐든 가능하지요. 재주 넘기부터 시작해서 그네타기……“그런 건 시시하고. 뭔가 다른 것 없어?”

“다른 것이라면?”

“불 쁨기 같은 거 말야. 전에 들 었는데 어떤 유랑단이 불 뿜기가 가능하다고 했다던데.”

솔바른은 슬쩍 요한을 보았다.

하지만 요한은 가볍게 신호를 보 냈다.

인피면구를 하지 않고 있을 때라 면 모를까 지금은 힘들다.

불 뿜기를 통해서 인피면구가 망 가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건 좀……“뭐야. 그럼 그렇게 실력 있는재주꾼들도 아니잖아?”

“대장! 이 사람 복화술 대단해 요!”

“복화술? 흥. 그런 건 많이 봤다 고.”

중년 남자가 투덜거리자 요한은 클로에를 들었다.

“뭐! 너 지금 바그너 무시하는 거니!?”

“영!?”

“야야. 클로에. 너무 그러지 마.”

“놔봐! 놔봐! 날 무시하는 건 참 아도 바그너를 무시하는 건 절대못 참아!”

“오오옷!? 혹시 그거 자아가 실 린 인형인가? 어떻게 여자 목소리 가!?”

놀란 그는 클로에를 빠르게 잡 았다.

그리고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별다른 장치나 마력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순수한 복화술이다.

“이야. 이거 신기한데?”

“클로에는 노래도 되게 잘 부른 다고!!”

소녀가 외치자 대장은 씩 웃었 다.

“확실히 실력은 있다는 건가? 흠……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솔바른에 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바크라고 한다.”

“소,솔바른 유랑단의 단장인 솔바른입니다요.”

“솔바른 유랑단? 들어 본 적이 없는데……“그,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아 서…… 통행증이나 허가증은 있습니다.”

다시 보여 준 통행증과 허가증 을 본 바크는 씩 웃으며 그것을 돌려주었다.

“그런가. 그런데 지금 필로틴 제국에서는 공연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저희 단장님이 참 마음이 약하 신 분이라서 말입니다. 제국에 펼 쳐진 내전 때문에 사람들이 피폐 해졌을 테니…… 거기 가서 공연 을 해 그들을 웃게 만들자. 뭐 그 런 생각을 하셨더라구요.”

물론 솔바른과 재주꾼들에게는그런 생각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요한이 하는 말이니 막 을 수는 없었다.

다들 어색하게 웃자 바크는 주 먹을 꽉 쥐었다.

“허허! 그게 정말이란 말야!? 그럼 우리가 가만히 있어 줄 수는 없지!”

“엥? 대장. 뭘 하려고?”

“이봐. 솔바른 유랑단이라고 했 나? 우리랑 같이 가지!”

“……예?”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당황한 솔바른이 어쩔 줄 몰라 하자 바크는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그의 손에서 칠흑의 오 러 블레이드가 치솟아 올랐다.

“우리에 대해서 먼저 말해줘야 겠군. 우리는 필로틴 제국 황제 폐하 직속의 불사조 유격대다.”

그는 재킷의 안감을 보여주었 다.

안감에는 필로틴 제국의 황가를 상징하는 두 마리 독수리가 새겨 져 있었다.

“그렇기에 제국을 혼란케 하는 패잔병들이나,도적들을 처단하기위해 제국을 돌고 있지.”

어쨌든 떠돌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였다.

바크는 솔바른에게 손을 내밀었 다.

“너희들이 제국의 신민들을 구 원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이라 면. 우리가 그것을 돕지 않을 이 유는 없어.”

“아니 굳이 그러실 필요까지 야……“함께 가면 좋죠. 저희도 안전 하겠고.”

“하하! 그렇겠지!? 그럼 가자고.

베른! 바이힐!! 얘들 호위해!!”

“알겠습니다.”

“그러죠.”

갑자기 호위가 붙어버렸다.

그들이 붙은 것을 본 솔바른은 걱정했다.

“어쩌려고……?”

“뭐. 좋은 기회잖아?”

‘저 문양은 확실히 황가의 인 장.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 지. 거기에 신분도 확실해.’

회귀 전에 봤던 유격대 대장과 는 다르지만.

저자가 입고 있는 재킷과 안감 의 문양은 불사조 유격대의 것이 맞았다.

‘얘들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어떻게 보면 이득이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불사조 유격대는 제도에 들어가지 않으십니까?”

“들어가고 싶기는 한데 말야. 이것 참. 우리의 얼굴은 제도 쪽 에 알려져서 말이지.”

율무기의 부하들과 병사들이 진 입을 막고 있었다.

황제에게서 복귀의 명령은 내려 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이다.

“폐하를 뵙지 못한지도 꽤 되었 는데…… 이거 걱정되는구만.”

“강제 진입은 해보시지 않으신 겁니까?”

“불사조 유격대는 제국을 위한 조직이야. 아무리 그래도 폐하의 신민들을 건드릴 수는 없지.”

바크는 호탕하게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불안감이 깔려있었다.

그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율무기에 의해서 황제가 유폐되 었다는 사실 정도는.

“일단 우리 유격대가 있는 곳으 로 가자고. 가서 얘기하자.”

바크는 솔바른과 요한을 번갈아 바라본 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 었다.

* * *협곡 근처에 막사가 만들어져 있었다.

불사조의 깃발이 그려져 있는 막사들 내부에는 수십의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같이 익스퍼트 이상의 실력 자들로 보였다.

“어이. 대장. 그 치들은 뭐야?”

바크가 데리고 온 솔바른 유랑 단을 본 유격대원 하나가 물었다.

그에게 대충 사정을 설명하자 그는 어이없어했다.

“뭐!? 대장? 미쳤어?”

“잔소리 말고 재들부터 쉬게 해 둬.”

“아니…… 지금 우리가 저런 재주꾼들 데리고 다닐 때야!?”

어이없어하는 그의 멱살을 잡은 바크는 싸늘히 말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제도 에 들어갈 기회를 만들려는 거니 까. 그리고 에이노를 불러.”

“어…… 아,알았어.”

‘제도에 들어갈 기회?’

요한은 바크를 빤히 바라보았 다.

그 시선을 눈치챔 것일까?

바크는 획 고개를 돌리고 웃으 며 손짓했다.

“거기. 바그너라고 했던가? 너 도 잠깐 와봐. 그리고 단장 나리 도 오고. 우리 얘기나 좀 하지.”

바크를 따라 막사 안으로 들어 가자 잠시 후 재킷을 입은 한 여 인이 들어왔다.

바다 빛 머리칼을 지닌 미인 마 법사였다.

곰방대를 들고 온 그녀가 자리 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자 바크 는 바로 본론을 꺼냈다.

“너희가 우리를 좀 도와줬으면 싶다.”

“저,저기…… 저기……“거 단장님은 간담이 약하시구 만. 그럼 거기 있는 복화술사가 답해볼까?”

“응응!!”

“……진지한 얘기할 거니까 그 건 관두고.”

요한의 복화술에 인상을 찡그린 바크는 바로 입을 열었다.

“우리가 너희를 지켜주는 대신. 너희는 제도에 들어가 줬으면 좋 겠군. 그리고……그는 상자에서 작은 수정구를 꺼냈다.

양유위가 요한에게 줬던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이걸 써서 수도의 상황을 우리 에게 좀 알려줘.”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 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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