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03화 (303/400)

- 13권 3화

303. 저는 갑니다 (2).

“거긴 왜 가!?”

“타로트가 거기 있을 테니까요. 그냥 둡니까?”

검은 요새를 차지한 이후 한번 조사를 해봤다.

하지만 역시 타로트는 검은 요새 에 있지 않았다.

“필로틴 제국의 기사들에게도 물 어봤는데 타로트는 제국에 가 있다 더군요.”

그는 율무기의 참모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에슐론이 검은 요새 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신뢰의 증거…… 뭐 그런 것 같 더군요.”

“하아…… 타로트 숙부님…… 왜 그런 선택을…… 그래. 그것 때문 만인가?”

“뭐. 개인적인 이유도 있긴 합니 다.”

황궁에서 벌어지는 일을 좀 알고 싶다.

거기에 헤카톤케일의 사도라는 백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고 싶었다.

그가 필로틴 제국으로 가야 할 이유에 관해서 설명하자 나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군.”

“일단 비밀리에 잠입할 생각이니 괜히 다른 곳에 말씀하지는 말아주 십시오.”

“너의 행방에 관해서 물을 사람 은 많을 거다.”

“그건 좀 부탁드립니다.”

“아니 그걸 왜 내가……꽤나 귀찮은 일이 될 것이다.

나마스가 난색을 표하자 요한은 커다란 먹잇감을 던졌다.

“그럼 검은 요새의 사령관직. 왕 자님께 맡기는 쪽으로 제가 힘을 써드리죠.”

“뭐?”

검은 요새의 사령관 자리를 귀족 들에게 넘기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전 사령관인 타로트는 왕위에 다 한 야망을 버리지 못하고 이런 일 을 저질렀다.

나마스도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런 식으로 귀족원에서 떠든다 는 이야기를 마고 후작에게 전해 들었다.

“귀족원에서 싫어할 텐데.”

“그 작자들이 싫어하면 어쩌겠습 니까.”

‘날 치겠어? 아니면 아버지를 갈 구겠어?’

물론 마고 후작과 예만이 잔소리 를 하겠지만 그건 그냥 귓등으로 넘기면 된다.

뭣도 아닌 위원이 와서 시비 걸 면 그냥 털어버리면 되고.

‘이깟 사령관 자리보다 내 일이 더 중요해.’

요한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나마 스를 응시했다.

고민하던 그는 입술을 살짝 깨물 었다.

“설마 너…… 나를 따르려는 거 냐?,’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 마시 죠.”

요한이 정색하자 기대감을 품었 던 나마스는 시무룩해졌다.

“그런데 왜 나에게 이런 자리를 제안하는 거냐?”

“왕자님이 제일 걸맞으니까? 그 고결함과 결백함이 있다면 쓸데없 는 짓을 하시지는 않겠죠.”

“으음……“설명은 이 정도면 됐으리라 생 각합니다. 그럼 뒷일은 부탁드립니 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 만 함구도 해주시고.”

“휴…… 알겠다.”

나마스 입장에서도 나붙 것은 없 었다.

어쨌든 검은 요새의 사령관이 된 다는 것은 타로트의 배신으로 생긴 왕가의 힘의 구멍을 막을 수 있는 일이다.

왕가의 일원으로서 왕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기도 했다.

“알겠다. 그 외에 내가 따로 해 줘야 할 일은 없나?”

“여기 잘 지키고 계시죠.”

이미 다른 준비는 모두 끝났다.

굳이 나마스가 나설 필요는 없기 에 요한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일 어 났다.

“그럼 저는 바로 떠나도록 하겠 습니다. 시간 오래 끌 필요도 없 고……“벌써 간다고?”

“마고 후작님도 복귀하셨는데 제 가 남을 필요가 있습니까?”

피식 웃은 요한이 나가버리자 나 마스는 황당해하다 얼굴을 감싸 쥐 었다.

“검은 요새의 사령관이라니……과연 잘할 수 있을까?

고작해야 자신 정도가 한 요새를 잘 다스릴 수 있을까?

그리고 헨드릭 산맥의 몬스터를 막으며 차후 있을지도 모를 필로틴 제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까?

나마스는 자신의 손을 보았다.

그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 다.

“해야지.”

천천히 주먹을 말아 쥔 나마스는 창밖을 보았다.

넓게 펼쳐진 두꺼운 성벽들을 바 라보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려면 이러고 있을 시간은없어.”

당장 병사들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는 거친 걸음으로 나가며 자신 의 부하들을 불렀다.

* * *솔바른 유랑단의 단장인 솔바른 은 두려워했다.

그냥 검은 요새에서 공연이나 좀할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전투가 벌어졌다.

물론 그들이 전투에 참여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 응원단이 패배했다 면?

같이 온 자신들은 그날로 죽은 목숨이라 할 수 있었다.

“단장…… 이거 진짜 해도 되는 거야……?”

두려워하던 재주꾼 중 하나가 조 심스럽게 말했다.

일이 잘만 풀리면 바그너 후작가 의 정식 재주꾼이 될 수 있다.

확실히 혹하는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 보상을 얻기 위해 거 쳐야 할 관문이 너무 높았다.

“우리 분수에 맞게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다른 여 재주꾼이 두려워하며 말 했다.

그 외에도 다른 재주꾼들은 솔바 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들의 시선을 받던 그는 이를 갈았다.

“그럼 평생 떠돌아다니면서 살 거야?”

“으......w“어디 한군데 소속되지도 못한 채 돌아다니다가…… 너희들 자식 들에게도 떠돌이 생활 물려줄 거 냐?”

“단장……영지민이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외부인이 시민권을 사기 위해서 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단순하게 자작 급 영지의 영지민 이 되는 것도 그토록 힘들다.

그런데 이번에 잘만 하면 후작급 영지의 시민권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요한 자작님께서 약속하셨잖냐! 이번 일만 잘해내시면 전속으로 고 용하시 겠다고.”

후작가의 전속 재주꾼이 된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바그너 후작가가 무너지기 전까 지 평생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너희들 저번에 겪었던 일 기억 안 나? 우리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했던 것 기억나? 만약 그가 자비 를 베풀지 않았다면…… 우리는 거 기서 노예로 팔려갔을지도 모른다.”

지켜주는 이가 없다는 것은 그런 법이다.

재주를 시키기 위해 불러놓고 공 연이 끝나면 대금을 치르지 않는 자들도 많다.

아니,그 정도면 다행이다.

잡아 가두고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위해 쓰는 귀족들도 많았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곳에서는?”

tt' o一 ......".

“재주꾼이 재주를 팔지 못하는일도 허다해! 우리는 말이야!! 촌민 조차 되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그런 떠돌이들에게 제안이 들어 온 것이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제 안이.

그렇다면 위험하더라도 해내야 하는 것이 맞았다.

“너희들도 저번에 봤잖아. 요한 자작님께서 거짓말을 하시던 분이 든?”

게이돈 영지를 돌 때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 기로 했다.

다른 귀족들이나 영주들은 그런 금액을 약속하고 지불하지 않거나, 혹은 지불하고 가져가는 경우도 많 았다.

하지만 요한은 어땠는가.

그는 깔끔하게 지불하고 그 이상 은 손도 대지 않았다.

“이번에도 믿어보자. 응?”

솔바른은 재주꾼들을 간절히 설 득했다.

그의 말을 들은 재주꾼들이 머뭇 거리고 있을 때.

그들의 뒤로 발걸음 소리가 들렸 다.

“그래. 믿어봐. 이런 말도 있잖으 냐.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여유가 가득 담긴 목소리였다.

놀란 그들은 목소리가 들린 쪽으 로 고개를 돌렸다.

“자작님!”

“야. 준비됐냐? 슬슬 가자.”

좋은 예복은 어디 가고 허름한 옷을 입은 요한이 다가왔다.

이번에도 재주꾼으로 신분을 숨 기려는 그에게 솔바른은 고개를 숙 였다.

“자,자작님. 저기……“뭐. 이번 일 끝나면 약속 지켜 줄 거냐고?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이라도 해주랴?”

휙 마차에 올라타 걸터앉은 요한 은 느긋하게 말했다.

“난 약속은 반드시 지켜.”

솔바른은 것 보라는 듯 재주꾼들 을 둘러보았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요한은 어깨 를 으쓱였다.

“하기 싫으면 관두고. 좀 귀찮지 만 다른 방법을 찾을 테니까.”

“아,아닙니다!!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그냥 좀 두려울 뿐입니 다.”

“저희가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럼 당연하지. 내전이 벌어지 고 있는 곳에 들어가는데 아예 무 사하길 바랐어?”

위험한 일이 아니라고 부정할 생 각은 없었다.

그는 마차를 툭툭 치며 말을 이 었다.

“그런데 내전이 일어나지 않은 곳도 떠돌이들에게는 위험하잖냐.

너희가 전에 잡혔던 것처럼.”

어차피 위험한 삶을 살아갈 거 면.

차라리 그 위험을 계기로 얻을 것을 얻는 것이 낫다.

요한은 불안해하는 그들을 둘러 보며 차분히 말했다.

“너희들이 있어야 나도 편해지니 까 지킬 수 있는 만큼 나도 최대한 지켜주지. 그러니까……- 우직 H요한은 잡고 있던 난간을 꽉 쥐 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짐마차의 난간 이 우겨졌다.

“빨리 가자. 시간 없다.”

“예…… 예!!”

“짐 챙겨! 짐!!”

더 있다간 요한이 그냥 다른 방 법을 찾을 것 같았다.

그것을 본 솔바른은 다급히 외쳤 고 재주꾼들은 움직였다.

분주히 움직이는 그들을 지켜보 던 요한이 짐마차에서 내렸을 때.

셀린과 파이고를 대동한 에밀리 가 다가왔다.

“뭐해? 복장은 왜 그러고.”

“나 필로틴 제국에 다녀올 거니 까 그렇게 알아.”

“뭐?”

“자세한 사정은 나마스 왕자님께 문의하도록.”

“요,요한!!”

“왜. 같이 가고 싶냐?”

그 질문에 에밀리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

고민하는 그녀를 보며 요한은 고 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무리다.”

“……어째서? 내가 약해서 네 발 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아니. 너 재주 못 부리잖아. 뭐 혹시 부릴 수 있는 재주라도 있 냐?”

“그•“… 건 없지만.”

첩보원으로 활동할 때 유랑 재주 꾼으로 위장하면 가장 먹혀 익혀야 하는 것이 바로 재주다.

에밀리는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 었다.

그녀도 한때 재주를 익히기 위해 연습한 적이 있었다.

물론 기사가 할 만한 일은 아닌 듯싶어 바로 포기해버렸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익혀두는 거 였는데……“지나간 일 후회해도 늦지. 아무 튼,난 다녀올 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라.”

“자작님. 다 됐습니다요.”

짐마차의 준비가 끝났다.

짐도 전부 실었다.

이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솔바른이 외치자 요한은 에밀리 에게 다가갔다.

“나 올 때까지 얌전히 있어.”

“윽…… 나를 어린애처럼 생각하 는 거야?”

“정신연령은 내가 더 높으니까. 야. 셀렌. 파이고. 얘 허튼짓 못 하 게 잘 잡고 있어.”

“하하. 알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런데 이런 이 야기는 어째 연인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둘은 훈훈하게 웃으며 에밀리를 보았다.

그들을 향해 피식 웃은 요한은 짐마차에 올라탔다.

솔바른 유랑단의 짐마차가 음직 이는 것을 에밀리는 바라만 보았다.

“부단장님.”

“어쩔 수 없는 거예요.”

“……하아. 미하엘 단장님께서 재주를 익혀두라고 하셨을 때 배울 것을……그녀의 중얼거림을 들은 셀렌과 파이고는 쓰게 웃었다.

“그렇게 따라가고 싶으셨어요?”

“그러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위 험한 곳으로 가는 건데.”

“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당황한 에밀리는 퍼뜩 정신을 차 리며 다급히 외쳤다.

하지만 셀렌과 파이고는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가버렸다.

그 자리에 선 채 둘이 멀어지는 것을 보던 에밀리는 슬쩍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짐마차는 성문을 통과해 필로틴 제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 다.

“……부디 아무 일도 없기를 바 랄게. 멀쩡한 상태에서 만나자. 바 론님께서 너를 지켜주시길……그녀는 나직이 요한의 안전을 기 도했다.

* * *필로틴 제국의 국경을 넘어 평지 로 내려오자마자 요한은 감탄했다.

“와. 이게 뭔 일이래?”

분명 필로틴 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관문에 있어야 할 문은 이미 파괴되어 있었고 성벽에는 아 무도 없었다.

“여기가 원래 이랬나?”

“이,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당황한 솔바른이 말했을 때.

관문의 성벽 위에서 도적으로 보 이는 이들이 모습을 보였다.

“하하하!! 먹잇감이 왔구나! 얘들 아! 저놈들을……!!"

두목으로 보이는 이가 공격을 명 령하려던 찰나.

하늘에서 불덩이가 쏟아져 그들 을 구워버렸다.

“……이건 또 뭐야?”

멍하니 지켜보는 요한과 솔바른 유람단 앞으로.

도적들을 향한 부대의 공세가 시 작되 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 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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