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92화 (292/400)

- 12권 17화

292. 웃기는 놈들이네 (3).

다른 사람의 얼굴 가죽을 뜯어 다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면 활 동할 때 큰 도움이 될 거다.

양유위가 인피면구의 제작법을 탐내자 요한은 피식 웃었다.

“나중에 일 다 끝나면 가르쳐줄 게.”

“하…… 그나저나 이거 진짜 신 기하군요.”

인피면구를 만지작거리던 양유위 는 연신 감탄성을 토해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사람 피부처럼 보였다.

“알겠습니다.”

요한이 이 정도로 했다면 그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제도에 들어갈 수 있는 통행증 과 신분은 제가 구해드리겠습니다. 아……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습니다.”

“뭐지?”

“제도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게 쉽지는 않을 텐데…… 가능하시겠 습니까?”

“거기 들어가기 위한 통행증은 구할 수 있는 거야?”

“일단 위조는 가능합니다. 물론 걸릴 수도 있지만.”

“그럼 일반 통행증도 위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건 좀 힘들다.

이번에 수도를 통제하는 것은 율 무기의 명령에 따른 것.

그렇기에 임시로 만들어진 통행 증을 발급했다.

그것은 위조하는 것이 쉬웠지만 기존의 통행증은 위조하는 것이 쉽 지 않다.

“그건 마석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도 해서…… 쉽게 건드릴 수 없습 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거네?”

“그렇죠. 물론 시간만 주신다면 구할 수 있긴 합니다.”

“그럴 필요는 없어. 오늘 내가 데리고 온 집시들 알지?”

“아. 그들 말씀이십니까?”

“그래. 걔들이 필로틴 제국에도 들어갈 수 있으니까 개들의 도움을 받으면 될 거야.”

“흠…… 집시라면 확실히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집시들은 재주를 부리다가 죽거 나 다치고,또 유랑을 하다가 귀족 들에게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유랑단에 소속되어 있는 자들에 대한 인력의 통제는 조금 느슨한 편이었다.

자주 수가 바뀌다 보니 그것을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이었 다.

“하지만 걸리지 않으려면 재주는 부릴 줄 아셔야 할 텐데요? 그것도 능숙하게.”

“나 재주 잘 부려.”

심지어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 었다.

요한이 자신 있게 답하자 양유위 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나머지 준비 는 제가 전부 해 놓을 테니 자작님 께서는 필로틴 제국에 들어갈 준비 만 해주십시오.”

“알았어. 아. 그리고 하는 김에 율리아 영지에 사람 좀 보내 놔.”

이번 필로틴 제국 행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최악의 경우 전부 실패하고 율초 아와 함께 움직여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럼 프란츠의 방학이 끝날 때 까지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어.”

“그때를 대비해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시다는 겁니까?”

“응. 괜찮은 사람 있나?”

“길드 내에서 수소문하여 보내놓 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수고해라.”

요한이 직접 가서 조사를 해준다 면?

그것만큼 믿음직스러운 정보원은 없다.

밖으로 나가는 요한을 보며 양유 위는 흐뭇하게 웃었다.

‘역시 요한 공자님의 손을 잡길 잘했다니까……* *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양유위에 게 연락이 왔다.

요한은 곧장 도둑 길드로 향했 다.

“준비 끝났냐?”

“예. 여기 있습니다.”

꽤 많은 물품이 준비되어 있었 다.

필로틴 제국의 지리서.

그리고 귀족들의 문양.

수도 출입증.

혹시 몰라 준비해 둔 일반 통행 증까지.

“그리고 이건 꼭 가지고 계셨으 면 합니다.”

“뭐냐? 이거 수정구 아냐?”

아이 주먹만 한 크기의 수정구였 다.

통신 마법을 쓸 때 쓰는 수정구 다.

하지만 일반적인 것보다는 훨씬 좋아 보였다.

“이건 특수한 방법으로 만든 수 정구입니다. 마법 방해가 있어도 대화 정도는 가능하게 하는 것이 죠.”

“오…… 이런 귀한 것을.”

이정도면 황금시대의 유물 급이 라 할 수 있었다.

회귀 전에도 한두 번밖에 볼 수 없었던 것을 양유위가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요한이 놀라자 그는 어깨를 으쓱 였다.

“자작님께서 힘써주신 일의 보상 으로 받은 겁니다.”

“그럼 이거 나한테 넘기는 거 냐?”

“자작님께서 쓰실 일이 있으십니까?”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요 한이 숨어서 통신 마법 쓸 일이 뭐 가 있나.

그럴 바에는 그냥 다 때려 부술 남자인데.

양유위가 놀라며 묻자 요한은 바 로 긍정했다.

“확실히 나보다는 네가 갖고 있 는 게 맞겠다. 그래서? 이걸 나보 고 어쩌라고?”

“이 수정구를 이용하면 하루에 한 번. 제 수정구로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마법을 쓰지 못해도?”

“예. 마력만 넣으면 됩니다. 그리 고 이건 마석입니다.”

마력이 담겨 있는 마석을 이용해 마력을 주입.

그것을 이용해 연락을 하라는 것 이다.

“제도에 들어가면 저희 길드원과 접촉하십시오. 그리고 그에게 이걸 주면 연결해줄 겁니다.”

“만약 못 만나면?”

그들이 잡혔을 가능성도 생각해 야 했다.

혹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 에 둬야 했다.

양유위는 마석을 툭 쳤다.

“이 마석은 대기 중에 있는 마력 을 흡수합니다. 하지만 그 양은 미 미하니…… 삼일 동안 모아야 한번 마법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의 상황이 된다면 그 냥 해라 라는 말이다.

요한은 고개를 끄덕이고 짐들을 챙겼다.

“부디 자작님께 무운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아. 그리고……양유위는 몸을 꼬았다.

어색해하는 그의 모습에 요한은 의아해했다.

“왜?”

“자작님께서 보내주시는 정보. 제가 좀 써도 됩니까?”

분명 마드모스 왕국에 팔려는 것 이다.

그곳에서라면 필로틴 제국에 대 한 정보를 비싸게 사줄 테니까.

“팔아도 상관없긴 한데. 개들은 그 정보 알아서 뭐 어쩌려는 거 지?”

“자기들 나름대로 분석해서 써먹 겠지요. 거기까지는 저희가 알 바 가 아니잖습니까.”

그냥 정보를 주고 받을 것만 받 으면 된다.

양유위는 공손한 태도로 요한의 허락을 기다렸다.

“마음대로 해. 괜찮은 거 얻어내 면 나도 좀 주고.”

“그야 당연히 드려야지요. 그리 고 자작님. 이번에 가실 때는 도브 다만 왕국의 길을 통하시는 게 나 을 겁니다.”

“왜?”

“타로트 사령관이 검은 요새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검은 요새를 통하지 않으려면 헨 드릭 산맥을 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요한이 혼자 간다면 그냥 넘어가면 된다.

하지만 그는 솔바른 유랑단을 데 리고 가야 하는 입장.

헨드릭 산맥을 넘기는 힘들 것이 다.

“하. 거참. 갑자기 왜 그러는 거 야?”

“공식적인 이유는 필로틴 제국의 패잔병들이 산적화 되어 안전을 이 유로 통제한다지만……실제로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진짜 이유를 원하는 요한에게 양 유위는 뻘쯤해 하며 입을 다물었다.

“거기 길드원 없어?”

물론 있었다.

문제는 그 길드원들은 병사로 위 장하고 있었는데 필로틴 제국과 싸 우다 전멸했다.

그래서 새로운 길드원을 보내려 는 찰나에 통제가 걸린 것이다.

“죄송합니다.”

“뭐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이번에는 그냥 운이 나빴다고 봐 야 한다.

“그나저나 우회라…… 시간 많이 걸리겠네. 이유라도 좀 정확하게 알아봐봐.”

“알겠습니다.”

양유위와의 만남을 마치고 요한 은 솔바른 유람단과 만났다.

출발 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듣자 그들도 준비를 시작했다.

파티가 끝나고 바로 준비를 한 후 떠난다.

일정을 결정한 요한은 저택으로 돌아와 검을 잡았다.

‘남는 시간엔 훈련이나 하고 맛 있는 것이나 먹어야겠군.’

* * *국왕 주최의 파티는 꽤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의 파티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요한 덕분이었다.

원래는 이런 파티에 파트너로 늘 에밀리를 데리고 왔던 그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트너 없이 참 가해버렸다.

그 탓에 영애들이나 부인들이 엄 청나게 서로를 견제했다.

그 때문일까? 개중에는 서로를 향해 독설을 날린 영애들도 있었다.

“이거 참. 인기가 많은 사람은 골치 아프겠군.”

“하하하…… 헤위안 백작님. 놀 리지 마십시오.”

로만 후작과의 전쟁 이후 백작으 로 승작된 그는 백작이되며 더 기 른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는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았 다.

“그나저나 동생 생겼다면서? 이 거 참. 소문의 그 사교계의 고귀한 장미를 보게 될 줄 알고 기대했는 데 말이야.”

엘마의 소문은 벌써 사교계에 퍼 져 있었다.

오늘 파티에서도 엘마라는 장미 를 취하는 사람이 누군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으니 말 이다.

“엘마라고 했었지?”

“예.”

“흠…… 그녀의 혼사에 대해서 말이 많더구만. 자네는 어떻게 생 각하나?”

“자식의 결혼은 어른이 결정하는 일이라서……요한이 대답을 미루자 헤위안 백 작은 피식 웃었다.

“윌카스트 후작님께서 그러실 분 인가? 가문의 미래나 영광보다는자식들의 행복을 바라시는 분인데.”

“그렇긴 하죠.”

요한이나 프란츠나.

둘 다 좋아하는 여자를 데리고 온다면 윌카스트 후작은 그게 누구 든 바로 허락을 해줄 것이다.

그렇기에 헤위안 백작은 요한의 어깨를 잡았다.

“내 자네를 처음 봤을 때부터 항 상 생각했던 것이 있지.”

“이렇게 말씀하셔도 엘마는 며느 리로 못 드립니다.”

“……쳇.”

투덜거리는 헤위안 백작을 향해 요한은 씩 웃었다.

그 말고도 꽤 많은 귀족들이 요 한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했다.

“이거 계속 있다간 끝이 없겠군 요.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그때 였다.

파티장의 문이 열렸다.

들어 온 것은 백색의 경장을 입 은 푸른 머리칼의 여인.

로디악 기사단의 부단장인 에밀 이였다.

“오. 뭐야? 파티 참가하려고? 그런데 드레스는 어디 가고?”

“요한.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 이지 않던 에밀리였다.

오래간만에 파티장에 나왔지만 그녀의 표정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검은 요새에서 이적행위의 기미 가 보이고 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따라와라.”

여유롭게 웃으며 말하려던 요한 은 다른 귀족들에게 인사하고 밖으 로 나갔다.

그를 데리고 나온 에밀리는 사람 이 없는 곳에 들어가자 품에서 바 로 서찰을 꺼냈다.

“이걸 봐다오.”

“……검은 요새의 출입을 금한 이유. 그리고 헨드릭 산맥에 모이 고 있는 병력……그곳에 파견 가 있는 셀렌과 파 이고가 조사한 결과였다.

현재도 그들은 검은 요새 근처에 머무르며 현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 다.

그들의 보고에 따르면 검은 요새 에서 계속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지어지고 있는 성벽.

그것은 명백히 로드만 왕국을 적 으로 생각하며 건설되고 있다는 이 야기도 있었다.

“확실해? 이거 잘못 건드리면 큰 일 나는 거 알지?”

자칫 잘못하면 왕족을 건드리는 것이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오히려 당 할 수 있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 잖아.”

확실히 셸렌과 파이고가 굳이 거 짓말을 할 이유 따위는 없다.

요한은 그녀의 말에 바로 동의했 다.

“일단 예만 원장님을 만나서 얘 기해보자고. 이거 우리끼리 할 얘 기는 아닌 것 같으니까.”

“음. 그래야지.”

에밀리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후 쓰게 웃었다.

“왜?”

“괴물이 되겠다고 했지만…… 결 국 나는 괴물에게 기대는 역할만 하는 것 같군.”

처음 이 정보를 받았을 때 에밀 리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미하엘이 아니었다.

바로 요한.

그에게 바로 상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훈련을 하던 와중에 그 대로 뛰어온 것이다.

자신의 나약함에 한숨이 나온다.

에밀리가 낮게 중얼거리자 요한 은 키득거리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 듬었다.

“야. 괴물이 그렇게 쉽게 되는 줄 아냐? 넌 이 오빠만 믿어라.”

“……내가 너보다 나이 많은 건 알고 있지?”

“정신연령은 내가 더 높아.”

그녀의 투덜거림을 요한은 간단 히 넘겨버리고 걸어가 버렸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 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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