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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90화 (290/400)

- 12권 15화

290. 웃기는 놈들이네 (1).

“알았어. 아무튼 내 얼굴 때문에 그런다 이거지?”

“예…… 그렇죠? 아. 마법도 안 됩니다. 필로틴 제국의 경비병들은 디스펠 스크롤을 항시 가지고 다니 니까요.”

“마법 쓸 생각 없어. 그나저나 넌 어디서 쉴 생각이냐?”

“예약해 놓은 여관이 있습니다. 거기서 머물렀다가 며칠 후에 필로틴 제국으로 복귀할 겁니다.”

의아해하던 발레리아는 순순히 답해주었다.

그가 머물 곳에 관해서 확인한 후 요한은 도둑 길드로 향했다.

그가 들어오자 양유위는 의아해 했다.

“이 밤중에 무슨 일이십니까?”

“야. 필로틴 제국 도둑 길드원이 머무는 곳을 알아냈다. 말은 통하 는 애니까 가서 잘 얘기해봐.”

“알겠습니다.”

양유위는 잘됐다 싶어 하며 레드 바와 다른 도둑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들이 나가자 요한은 의자에 앉 으며 말했다.

“혹시 죽여도 될만한 놈 없냐?”

“그런 놈이야 많죠.”

양유위는 책장에서 자료를 꺼내 고 씩 웃으며 내밀었다.

“바로 이놈입니다. 아주 유명한 개자식이죠.”

“이건 누구야?”

“수도 인근에 있는 화전민촌에 거점을 둔 토바스 유고입니다.”

“화전민이라는 것은 다른 영지에서 도망친 농민이라는 건데…… 그 것 때문에 고른 건가?”

“아닙니다. 그게 겉으로만 화전 민 마을이지. 실상은 토바스의 작 업장입니다.”

“작업장?”

양유위는 자료에 손을 뻗었다.

거기에 상세히 적혀 있다는 의미 다.

그의 말대로 요한은 자료를 훑어 보았다.

자료의 첫 장에는 꽤 잘생기고 선량해 보이는 청년이 그려져 있었 다.

하지만 뒷장을 보니 그의 실체는 얼굴과 정 반대였다.

“근처의 다른 화전민 마을을 부 하들과 습격,부모와 자식들을 나 눠 노예상에게 팔고 있죠.”

일단은 납치와 인신매매.

물론 죄목은 그것뿐만이 아니었 다.

“기사들이 움직이면 마을을 버리 고 도망가버립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 거점을 마련하 여 똑같은 작업을 한다.

거점을 한곳에 두지 않고 이리저 리 움직이다 보니 건드리는 자들이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도적질도 하고, 거기에 마을을 습격하는 일도 빈번 하게 한다.

이 정도 죄질이면 누군가가 나섰 을 것 같았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요한이 바라보자 양유위는 쓴웃 음을 지으며 답했다.

“귀족들과 연이 좀 있습니다. 꽤 많은 뇌물을 내기도 했죠.”

“그래? 그럼 개를 내가 잡아도되겠네?”

“문제야 없지만…… 그걸 왜 자 작님께서 잡으십니까?”

요한이 원래 정의감에 불타는 사 람이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그런 사람일 리는 없었다.

그런데도 굳이 나서는 이유가 궁 금했다.

양유위가 묻자 요한은 어깨를 으 쏙였다.

“인두겁 쓰고 사는 놈이니까 그 것 좀 빌려 쓸려고.”

“……예?”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의아해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히 죽 웃었다.

“그럼 필로틴 제국의 그 도둑과 잘 해봐. 아. 다크엘프니까 괜히 자 존심 건드리거나 무시하지 말고.”

“아…… 예.”

얼빠진 얼굴로 바라보는 양유위 에게 웃어 보인 요한은 나가려다 발을 멈췄다.

“그리고 약재랑 화염 마법이 걸 린 마법 무기 하나 구해놔. 약재는 목록을 적어줄 테니까.”

그의 요청에 양유위는 고개를 갸 웃거 렸다.

* * *책상에 앉아 있던 토바스는 히죽 웃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

멋모르고 이동하던 집시 재주꾼 들을 잡았다.

그들에게 화전민촌을 소개해준다 고 데려왔고 바로 부하들에게 넘겼 다.

“후후후……그는 책상 위에 있는 거울을 바 라보았다.

거울에 비치는 것은 약해 보이고 선량한 외모였다.

그것 때문일까?

도망친 농노들.

그리고 집시들이나 유랑민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들은 토바스에게 쉽게 넘어왔다.

인상이 주는 선량함이 그를 믿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멍청이들…… 크흐흐…… 그런 놈들이 있으니 내가 편하게 사는 거지. 어디 보자……오늘 잡은 이들에 대한 등급을 먹였다.

집시들 중에 노인은 쓸모없으니 내일 바로 죽여버리자.

그들 중에 계집들은 창녀로 넘기 고,건장한 놈들은 일꾼으로 판다.

그리고 나머지 농노들이나 유랑 민들 중에서 쓸만한 것들은 따로 챙겨 귀족들에게 넘기자.

빠르게 작업을 끝낸 그는 뿌듯해 하며 씩 웃었다.

‘이제 꽤 모였는데 노예들 데리 고 진탕 놀아볼까? 아니지•"… 지 금 도브다만 왕국이 난리가 났을 테니까……:지옥문 사태 때문에 도브다만 왕 국은 꽤나 흔들리고 있었다.

여러 영지가 무너졌고,많은 귀 족들과 사람들이 죽었다.

그 복구를 위해 도브다만 왕국은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모은 돈을 도브다만왕국에 기부하고…… 남는 영지를 조금 받는다면?’

그럼 귀족이 될 수 있었다.

그것도 영지를 지닌 귀족이 말이 다.

물론 처음은 힘들 거다.

하지만 도브다만 왕국에는 자신 의 땅을 잃고 헤매는 유랑민이나 농노가 많다.

그들을 이 선량함 가득한 얼굴로 꾀어서 노예로 팔 수 있다면?

쉽게 영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 다.

‘그럼 나도……!!’

잘난 것 없이 귀족이라는 이유로 떵떵거리고 살아가는 놈들처럼.

위에 설 수 있는 자가 될 것이 다.

토바스는 행복에 가득 찬 미래를 생각하며 장부를 덮었다.

그때 였다.

-와지끈!!

두꺼운 문이 박살 났다.

“끄어억……문밖에 있던 호위가 신음성을 흘 리며 바닥을 기어 들어왔다.

“웨,웬 놈이냐!?”

빛 때문에 가려진 그림자가 크 다.

그림자의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는 쓰러져 있는 호위의 머리를 걷어차 버렸다.

-우득!!

단 일격에 두꺼운 목이 꺾어버렸 다.

호위를 간단히 죽인 그는 근처에 있는 의자를 끌고 왔다.

“토바스 유고. 맞냐?”

“……귀하께서는……상대의 얼굴을 본 토바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제 로드만 왕국에서 저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요한 자작님 아니십니 까.”

“오. 날 아네? 그럼 이야기가 빨 라지 겠군.”

피범벅이 된 채 들어온 요한은 씩 웃었다.

그의 미소를 마주한 토바스는 긴 장했다.

책상 밑에 둔 마법 단검에 슬쩍 손을 가져간 그는 조심스레 물었다.

“귀한 분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 은 몰랐습니다.”

“나도 이렇게 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야. 장사 잘되냐?”

“무,무슨 말씀이신지……?”

“어디 보자.”

요한은 느긋하게 걸어 그의 책상 에 다가갔다.

책상 위에는 그가 조금 전까지 보던 장부가 있었다.

“그건……“에…… 장사 잘되나 보다? 오!

롤드웰 자작. 이 사람한테도 납품 하냐?”

“……그건. 그게……장부를 빠르게 훑어본 것뿐인데 요한은 거래 대상들을 쉽게 확인했 다.

순식간에 장부를 전부 살펴본 요 한은 빙긋 웃었다.

“인력 사무소 놀이 하니까 그동 안 재미졌지?”

“저,저는 그런 게 아니라……“책상 밑에서 손 떼라. 그 팔 다 잘라버리기 전에.”

책상 밑에 둔 마법 단검을 쥐려 던 토바스는 식은땀을 홀렸다.

입가에 걸린 미소와 다르게 요한 의 눈은 전혀 웃지 않고 있었다.

긴장한 그가 천천히 양손을 올리 자 요한은 장부를 덮었다.

“뭐…… 너랑 내가 딱히 할 말은 없는 것 같은데. 그렇지?”

“그,그렇지요. 혹시 필요하신 것 이 있어서 찾아오신 것입니까?”

“오〜 눈치 빠르구만!”

어쩌면 이것이 기회일지도 모른 다.

요한이 자신의 고객이 되어준다 면?

그럼 앞으로 장사를 할 때.

그리고 도브다만 왕국에 갔을 때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어린 것이 필요하십니까? 아니 면 계집? 마침 괜찮은 게 하나 들 어왔습니다. 아주 싱싱한……“필요한 건 그런 거 아니야.”

“그럼요?”

의아해하는 그에게 요한은 씩 웃 었다.

“네 얼굴이 좀 필요해.”

“제가 함께 가야 하는 겁니까? 그,그런 것이라면 따르……“아니. 말 그대로야.”

- 퍽!!

요한은 그의 가슴을 걷어차 쓰러 트리고 그의 위에 올라타며 웃었다.

“네 얼굴 가죽이 필요해.”

“윽!?”

“줄 거지?”

요한은 공포에 질린 그를 내려다 보며 오러 블레이드를 뽑았다.

* * *무림이라는 세계가 있는 차원에 환생했을 때 마교라는 종교집단에 소속된 암살자로 각성했었다.

그것도 하급 중의 하급 암살자.

한번 쓰이고 나면 버려지는 그런 암살자인 상태로 각성했었다.

그때 살아남기 위해 배웠던 것이 바로 이 인피면구를 만드는 법이었 다.

“오. 잘 만들어졌다.”

사람의 얼굴 가죽을 떼어내서 그 것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물건.

무림에서는 인피면구를 만드는 자를 무림 공적으로 삼았었다.

물론 마교도라는 것.

그리고 암살자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무림 공적이 되 기는 충분했다.

어차피 무림공적인 만큼 그는 아 무렇지 않게 인피면구를 만들어 다 니곤 했었다.

그 지식은 요한의 머리에 아직도 남아 있었다.

。흐음……제대로 된 인피면구를 만들기 위 해 필요한 약이 이 차원에 전부 있 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연금술로 비슷한 성분이 나 효과를 만들어내는 약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요한은 이 세계에서 처 음으로 인피면구를 구현해낼 수 있 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잘 만들어진 인피면구를 곱게 싸 상자에 넣었다.

요한은 만족스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쏙 눈을 돌렸다.

그의 시선 끝에는 얼굴 가죽이 벗겨진 토바스의 시체가 있었다.

“이걸 다른 사람이 보면 기겁하 겠군.”

일단 시체 처리가 우선이다.

양유위가 구해 놓은 마법 단검을 들어 올린 요한은 그것을 토바스의 가슴에 꽂았다.

-화륵!!

단검에 걸린 마법 덕분일까?

토바스의 몸이 단번에 타오르기 시작한다.

그의 살가죽이 완전히 타버려 흔 적이 사라진 것을 본 요한은 단검 을 뽑았다.

“그럼 여기는 됐고…… 주변 정 리만 좀 하고 가야겠네.”

집의 지하실로 내려가니 비밀통 로가 보였다.

그쪽으로 들어가니 철창이 있었 다.

철창을 간단히 잘라낸 요한이 안 으로 들어가자 안에 있던 남자가 외쳤다.

“히익!! 오,오지 마니 오지 마!!”

그는 날이 시퍼런 단검을 요한에 게 겨눴다.

요한에게는 그저 꼬챙이 수준도 되지 않겠지만.

그는 그것만이 자신의 생명줄이 라고 생각하는 양 단검을 양손으로 꽉 쥐고 떨었다.

“괴물!! 오지 마!!”

바깥에서 요한이 동료들을 전부 죽이는 것을 보았다.

핏빛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르며 아무렇지 않게 동료를 죽이던 요한.

마치 악마와 같은 그 모습에 그 는 완전히 질려 있었다.

-스격!!

완전히 질려 있는 그에게 요한은 사무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그의 손에 들린 오러 블레이드가 스치고 지나간 순간 남자의 머리가 떨어져 바닥에 굴렀다.

“히익……그 광경을 본 사슬에 묶여 있는 꽤 많은 ‘상품’ 들은 두려움에 질려 하며 신음성을 토했다.

한둘이 아니다.

꽤나 많은 이들을 둘러보던 요한 은 한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고개를 갸웃거 렸다.

“야. 너 비켜봐.”

“예!? 예에…… 에에에……덜덜 떨던 남자가 몸을 돌렸다.

그의 뒤쪽에는 집시들로 보이는 이들이 묶여 있었다.

요한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지켜보았다.

“야. 너 나 알지.”

꽤나 맞았는지 얼굴이 퉁퉁 부어 있던 노인은 힘겹게 눈을 떴다.

그를 향해 인상을 찡그린 요한은 힐링 포션을 꺼내 그의 얼굴에 뿌 렸다.

한 병에 몇 골드나 하는 귀한 힐 링 포션 덕분일까?

잠시 후 붓기가 꽤나 가라앉았 다.

노인은 멍하니 요한을 바라보다 가 눈물을 주륵 흘렸다.

“흑…… 고,공자님……“맞네! 이야〜 여기서 만날 줄이 야. 세상 참 좁다. 그렇지?”

“흑흑……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울먹거리는 노인과 집시들은 전 에 로만 후작의 영지에 테러를 저 지르러 갔을 때 만났던 집시들이었 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 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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