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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82화 (282/400)

- 12권 7화

282. 어떤가 (3).

율리아 영지는 표면적으로는 굉 장히 평화로웠다.

그도 그럴 것이 임시이기는 하지 만 영주가 제대로 자리 잡았다.

거기에 그 영주가 천하십강 중 하나인 광왕 요한이다.

아무리 목숨 걸고 살아가는 도적 이라도 바그너 영지는 건드리지 못 했다.

요한에게 잡히면 혼과 정신이 뜯겨 미쳐버리거 오래된 자를 위한 제물이 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출몰하는 몬스 터들 외에 율리아 영지에는 위협이 라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래야 할 텐데!!”

전 바그너 영지,현재는 율리아 영지라 불리고 있는 이곳 태생인 기사 테오는 발악하며 외쳤다.

율리아 영지는 로드만 왕국에서 도 손꼽힐 정도로 안전한 영지다.

영지 자체도 비옥한 데다가 요한 이 도입한 4 윤작법 덕분에 식량도 풍족하다.

거기에 클로버와 순무를 활용하 기 위해 소나 말 같은 가축을 키우 기도 좋다.

특별한 생산품이나 특산품은 없 지만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기는 좋은.

말 그대로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 평화로운 영지에서 이렇게 목 숨을 위협받아야 한다니.

“찾았다!!”

“이런 젠장!!”

테오는 검을 빼 들었다.

달려오고 있는 것은 한 명의 중 년인이었다.

그의 눈에는 광기까지 섞여 있었 다.

“이노오오옴!! 테오!! 게 서지 못 할까!”

“젠장!! 단장이라면 서겠수!?”

“서지 않겠다면 실력행사를 할 수밖에!!”

그를 쫓던 바그너 기사단의 단 장.

하인스는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그의 손에 붉은색의 오 러 블레이드가 맺혔다.

“망할!! 마스터 됐다고 잘난척하 기는!!”

하인스는 요한이 복귀한 다음 날 마스터에 올랐다.

기뻐할 만한 일이었다.

원래 하인스 나잇대에 마스터에 오르지 못한다면 평생 익스퍼트라 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가 얼마나 마스터에 오르고 싶 어 했는지.

그걸 위해 얼마나 훈련을 했는 지.

테오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축하했었다.

하지만 그 축하는 한 달을 넘기 지 못했다.

“죽어라!!”

“술래잡기하는데 왜 죽여!!”

이를 갈며 테오는 검을 들었다.

하인스의 손에 들려 있던 오러 블레이드를 간신히 막아낸 테오는 빠르게 몸을 돌렸다.

‘분명 자작님께서는……오러 블레이드를 쓴다고 해서 무 조건 상대가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오러 역시 사람의 기운.

사람이라면 장기간 오러 블레이 드를 쓸 수는 없다.

그러니 한정되어 있는 오러를 전 부 소모하게 한다면?

그럼 오히려 익스퍼트가 지친 마 스터를 이길 수도 있다.

요한의 강의를 떠올리며 테오는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오러 블레이드는 막강한 절삭력 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검을 부딪치는 것은 최대 한 피해야 한다.

부딪히더라도 오러로만 부딪혀야 한다.

“하하하하!!”

신나게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르 는 하인스를 향해 테오는 침을 뱉 었다.

가래가 섞인 침이 얼굴로 날아오 자 하인스는 고개를 비틀어 피했다.

그 틈을 테오는 놓치지 않았다.

“하압!!”

바닥을 차 올려 흙을 뿌렸다.

그 공격에 하인스가 뒤로 물러나 자 테오는 바로 뛰었다.

“이놈! 기사답지 않은 행동이구 나!”

“자작님 가르침입니다!!”

강하게 외친 테오는 전력을 다해 뛰었다.

하인스에게 주어진 페널티는 그 가 증갑을 입는 것.

단순한 달리기라면 경갑을 입은 테오가 더 유리했다.

그가 빠르게 도망치자 하인스는 분통을 터트렸다.

“이놈들이 날이 갈수록 약아 빠 져서!!”

그때 였다.

커다란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 다.

“이런!”

술래잡기가 끝날 시간이 되었다.

하인스는 아쉬워하며 오러 블레 이드를 해제했다.

종이 한 번 더 울리자 여기저기 숨어 있던 자들이 몸을 일으켰다.

수풀로 몸을 숨기고 있던 자.

땅을 파놓고 거기에 숨어 있던 자.

바위를 깎아 놓고 그 안에 들어 가 있던 자.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들을 보며 하인스는 한숨을 쉬었다.

“정말 잔머리만 늘어서……“배운 대로 하는 겁니다. 배운 대로.”

“힘을 상대하는 것이 꼭 힘일 필 요는 없죠.”

정면에서 이길 수 없다면 다른 방식으로 이기면 그만이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비겁이 어 딨고 기사도가 어딨나.

요한의 가르침을 훌륭하게 수행 하게 된 바그너 기사단원들은 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수고들 했어.”

종이 있는 나무 첨탑 밑에는 요 한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무릎을 꿇은 채 손들고 있는 기사들이 있었다.

하인스가 잡은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들이었다.

“그럼 얘들은 나랑 같이 몬스터 토벌 가는 것으로 하자.”

이제 슬슬 가을이 찾아오고 있었 다.

풍요로운 율리아 영지에 식량을 노리고 들어올 몬스터들이 생길 것 이다.

“그놈의 몬스터들은 뭐 이리 많 이 나오는지…… 에휴.”

하인스는 검을 검집에 넣으며 한 숨을 쉬었다.

그를 향해 요한은 빙긋 웃었다.

“하인스. 커리큘럼 짜놓을 테니 까 애들 훈련 시켜. 그리고 너는 따로 보자.”

“예.”

마스터에 올랐는데 다른 기사들 과 같은 훈련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가 빠르게 받아들이자 요한은 박수를 쳤다.

“다들 고생했고. 이제 하루는 푹 쉬도록 해라.”

“예!!”

“쉬라고 했다고 너무 기강이 해 이해지지 말고. 항상 긴장하고 있 도록 해. 집에 다녀올 사람들은 갔 다 오고.”

“알겠습니다.”

“그럼 해산.”

기사들을 해산시킨 요한은 목록 을 보았다.

아까 나무 첨탑 위에서 기사들의 움직임을 확인했었다.

‘이제는 기사라기보다는 무사대 와 같군.’

기사들이 가지는 쓸데없는 자존 심,그리고 기사도.

바그너 기사단에서는 그런 것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이기면 그만이다 라는 것이 그들 에게 주입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몇 년만 훈련하면되겠네.’

이렇게 키우면 차원수가 나왔을 때 어지간한 전사들 이상으로 잘 싸울 것이다.

요한은 확인해야 할 목록을 체크 한 후몸을 돌렸다.

그가 향한 곳은 농지였다.

황금색 물결이 일렁이고 있는 넓 은 농지에 도착한 요한은 웃으며 말했다.

“어이. 노동자들. 일 잘하고 있 나?”

“윽…… 요,요한 영주님.”

“오. 토르겐. 일 안 하는 건가? 타작을 다시 해야 하나?”

처음 왔을 때는 그냥 몬스터 토 벌이나 영지의 수비를 시킬 줄 알 았다.

그가 없는 사이에 율리아 영지에 서 그•런 일을 하기도 했고.

하지만 요한은 복귀하자마자 모 험가들은 전부 농지와 공사장으로 보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단순 노 동.

당연히 반발은 있었지만 그리 심 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목숨을 구원받은 셈이니 말이다.

“아닙니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순순히 납득한 것은 아니 었다.

고작 농사일 따위나 하려고 모험 가가 된 것이 아니라고 했던 자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요한의 눈앞에 있는 모험가. 토르겐이었다.

동 등급의 모험가인 그는 농부가 되고 싶지 않아 집에서 나왔고,이 후 실력을 쌓아 동 등급에 올랐다.

어느 영지에 가도 바로 정기사가 될 실력을 갖춘 자신이다.

그런데 농사라니.

그렇기에 그는 저항했고 죽도록 두드려 맞았었다.

그 때문일까?

토르겐은 그 이후 요한을 보기만 해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잠깐 쉬는 겁니다! 잠깐! 저 밀 들은 제가 다 베었습니다!”

깔끔히 베어져 있는 밀들이 한쪽 에 모여 있었다.

농노들은 그것들을 챙겨 탈곡의 준비를 하고 있다.

농지에 모험가들을 넣어 둔 것만 으로도 작업이 꽤나 빠르다.

요한은 만족하며 그의 어깨를 토 닥였다.

“그렇게만 해. 그렇게만.”

“아,아하하하……메마른 웃음을 짓던 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요한은 웃으며 말 했다.

“또 깝치지 말고.”

“아. 예.”

살벌하기 그지없는 경고다.

토르겐은 식은땀을 홀리며 고개 를 숙였다.

“그럼 열심히 일들 해.”

그가 있던 농지를 떠나 다른 농 지들까지 돌았다.

다른 농지의 모험가들도 제대로 일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만족한 요한은 뿌듯해 하며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가 간 곳은 헤갈의 대장간이었 다.

대장간은 요한이 없는 사이 개축 이 되어 있었다.

용광로도 네 개나 늘었고 강제급 수를 위한 물레방아도 늘었다.

그곳에는 헤갈과 다른 드워프가 가열하게 망치를 두들기고 있었다.

“일은 잘 돼 가나?”

“앗. 자작님. 오셨습니까.”

땀을 흘리던 헤갈은 웃으며 요한 을 반겼다.

그에게 고개를 끄덕인 요한은 만 들어지고 있는 창날을 보았다.

“너무 정성스럽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적당히 해.”

병사를 위한 무기가 과하게 좋을 필요는 없다.

적당히 써먹기 좋은 수준이면 된 다.

하지만 드워프가 가지고 있는 장 인정신은 그의 명령을 쉽게 받아들 이지 않았다.

“우리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아시오?”

헤갈의 옆에 있던 수염투성이 드 워프가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만들던 창날을 내밀 었다.

척 봐도 명품이라 생각될 정도의 창날이었다.

“당신이 요구한 수준은 너무 조 악하오. 그러니 우리가 원하는 수 준으로 맞추겠소.”

“사루돈. 나는 당신을 위해서 말 하는 건데?”

헤갈의 친구인 남자.

검은 산맥의 드워프 상급 대장장 이 겸 보석세공사인 그는 으스대며 말했다.

“작업 일정은 늦춰지지 않고 있 으니 걱정 마시구려. 그리고……으스대던 것이 줄어들었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손바닥을 비 볐다.

“용광로를 하나만 더 만들어주면 안 되겠소? 그리고 금과 보석이 필 요하오.”

“뭘 하려고?”

“빌헬미나 님께 드릴 선물을 만 들고 싶소.”

처음 그가 율리아 영지에 왔을 때는 꽤나 불만스러웠다고 한다.

광산도 없다.

그렇다고 이렇다 할 특산품이 있 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뭘 하느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윌카스트 후작의 전폭적 인 지원 덕분에 최고의 시설을 구 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이 그를 만족시키 는 것은 아니었다.

“빌헬미나 님의 요리는 정말 최 고지. 오늘 저녁이 기대되는구려.”

사루돈이 만족한 것.

바로 율리아 영지에 머무는 빌헬 미나 덕분이었다.

헤갈과 함께 과자집을 찾은 이후 그는 엉엉 울었다고 한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요 리 맛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고.

그 때문에 사루돈은 얌전히 율리 아 영지에 남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긴 할머니 요리가 끝내주긴 하지.”

“오늘 저녁에도 올 것이오?”

“당연히 가야지.”

“그렇다면 오늘은 기필코 내가 더 많이 먹겠소.”

“포기해라. 저번처럼 체하지 말 고.”

요한의 먹성은 헤갈이 더 잘 알 고 있었다.

그가 만류하자 사루돈은 더욱 강 하게 외쳤다.

“불꽃과 모루에 맹세코! 난 반드 시 요한 자작을 이길 것이다!”

“그 맹세가 언제 지켜질지는 모 르겠군. 당신이 이기지 못하는 이 유는 하나야. 맥주를 너무 많이 마 셔.”

“온종일 불길 옆에서 열심히 일 하고! 좋은 보리로 만든 맥주를 마 시는 것이야말로 드워프의 축복!!”

죽어도 맥주를 포기할 생각은 없 나 보다.

사루돈이 당당히 외치자 요한은 어깨를 으쏙였다.

“그래. 뭐 열심히 먹고 마셔. 아 무튼 금과 보석이 필요하다고?”

“그렇소.”

“필요한 만큼 정리해서 보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빌헬미나 줄 것이라는데 아낄 필요가 있나.

요한은 그가 원하는 수준으로 주 기로 약속을 하고 몸을 돌렸다.

“그럼 내가 할 일은 끝났고 ,,나머지는 가신들이 열심히 일할거다.

요한은 싱글거리며 탈무의 연구 실로 향했다.

광약도 바그너 영지로 가서 이제 는 사람이 없는 연구실에 선 채 그 는검을 뽑았다.

“매일 이렇게 평화로웠으면 좋겠 다.”

물론 노동자들에게는 평화롭지 않은 나날이겠지만.

일을 시키는 입장인 요한에게는 너무나도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부디 올해는 이렇게만 넘어가기 르......«하지만 추수철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때쯤.

양유위가 보낸 한 통의 서찰은 그의 평화를 단번에 깨트려버렸다.

“와. 미쳤네.”

요한의 손에 들려 있는 서찰에는 한 줄의 글귀만이 적혀 있었다.

- 필로틴 제국이 마드모스 왕국 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 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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