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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81화 (281/400)

- 12권 6화

281. 어떤가 (2).

-장비를 정지합니다.

낮은음과 함께 골렘이 축 늘어졌 다.

여덟 개의 팔과 일곱 개의 다리 를 가진 기형적인 골렘이 멈추자 요한은 검을 들었다.

-빠각!!

철판으로 덧대어져 있던 부분을 박살 내고,그 안에 있는 핵을 꺼 냈다.

금속의 선과 연결된 부분을 잘라 내는 요한의 모습은 꽤나 숙련되어 보였다.

“이걸로 끝인가?”

“그래. 다 했어. 이 유적은 이걸 로 끝이야.”

“내가 말하는 것은 이 망할 보물 찾기가 끝났냐는 말이다.”

검은 요새에서 나온 후 벌써 네 번째다.

플로란스를 탈것처럼 취급하며 요한은 로드만 왕국의 북부 전역을 돌았다.

거기에 가끔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까지 가버렸다.

그 과정에서 플로란스는 훌륭한 승차물 역할을 했다.

“아무래도 또 속는 기분인데 ■ ,,“어허. 뭐 그런 섭섭한 말씀을. 여긴 널 위해서 온 거야.”

물론 지난 세 번의 유적 탐사에 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을 얻 으러 왔었다.

요한은 싱글벙글 웃으며 유적의 중앙에 있는 상자를 걷어찼다.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새하얀 로 브였다.

“……그건.”

“빛의 장막이다. 너 그 로브 맨 날 입고 다니는 거 지겹지도 않 냐?”

빛의 장막은 황금시대의 뛰어난 마법사인 코이란이 입었던 로브다.

어지간한 마력은 중화시키는 능 력이 있는 데다가 축복받은 은사로 만들어 악마들이 접근할 수도 없다.

경매장에 내놓으면 부르는 게 값 이라 할 정도의 물품이었다.

상자 안에 있는 로브를 요한은 아무렇지 않게 내밀었다.

“좀 갈아입어라.”

“……냄새가 나지는 않을 텐데?”

“아주 그냥 사시사철 그것만 입 고 다니니까 답답해 보여서 그런다. 왜.”

퉁명스러운 어조로 요한이 말하 자 플로란스는 고민했다.

두꺼운 로브를 꽉 잡던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감사히 받지.”

그녀가 로브를 챙기자 요한은 구 석에 있는 다른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검은색 부츠가 있었 다.

‘드디어 이걸 얻게 되는구만.’

“그건 뭐지?”

“인피니티 부츠라고. 절대 파괴 되지 않는 효과가 걸린 부츠지.”

“말도 안 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끝 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절대 파괴되지 않는다?

세상의 규칙에 어긋난 것이나 다 름없었다.

흥미를 느낀 플로란스는 요한의 손에 들린 인피니티 부츠를 받았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고급 부츠로 보인다.

부츠를 내려다보던 플로란스는 허리에서 단검을 꺼냈다.

“어디……부츠의 가죽 부분에 단검을 내리 꽂았다.

하지만 그녀의 단검은 부츠에 흠 집조차 낼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거냐?”

“내가 알아본 바로는 오래된 자 중 하나인 그림자 고래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거라더라.”

“그림자 고래라는 오래된 자도 있나?”

“암흑시대에 오래된 자들은 많았 지. 전해지지 않은 것들도 있어.”

요한은 대수롭지 않게 말한 후 부츠를 착용했다.

마법 부츠답게 신자마자 그의 발 에 맞게 사이즈가 조정되었다.

“음. 좋다.”

몇 차례 땅을 박차며 이동을 해 보았다.

도약력,돌진 속도.

그 외에 바닥에 다리가 닿는 부 분까지.

전체적으로 요한의 마음에 쏙 들 었다.

“전에 쓰던 부츠들은 약해서 오 래 못 신었거든.”

요한은 자신이 신고 있던 부츠를 보여주었다.

며칠 전에 산 것인데 가죽으로 만들어진 밑창이 꽤나 닳아 있었다.

“네가 블링크 부츠를 신지 않은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나?”

“응. 난 내구도 좋은 것이 필요 하지 블링크가 필요한 게 아니니 까.”

부츠를 새로 얻은 것이 꽤나 만 족스러운 모양이다.

요한이 실실 웃자 플로란스는 한 숨을 쉬며 빛의 장막을 들었다.

“나한테 이걸 주려고 온 것이 아 니라 그 부츠 구하러 온 것 아냐?”

“에이〜 내 것은 겸사겸사야. 다 널 위해서 온 거라니까?”

누가 믿겠나.

하지만 플로란스는 그저 쓰게 웃 으며 빛의 장막을 아공간 주머니에 넣었다.

“이건 감사히 받지.”

“뭘. 그동안 태워 준 것에 대한 감사,그리고 앞으로 태워줄 것에 대한 감사라고 생각할게.”

“앞으로?”

플로란스는 기막혀하며 요한을 보았다.

차가운 시선에도 요한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율리아 영지에서 머무르다가 일 터지기 전에 시간 나면 깜깜이 돌 자고.”

“내가 궁금한 것은 네가 지금까 지 얻은 것들이다.”

세 번이나 유적과 던전을 돌며 얻은 것이 많았다.

문제는 그것들의 용도였다.

“첫 번째 유적에서 얻은 갑옷은 네가 쓸 것인가?”

“아니. 아버지 드릴 건데?”

윌카스트 후작에게는 전에 드레 이크 비늘로 만든 갑옷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후작씩이나 됐는 데 고작 그런 갑옷을 입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를 위한 갑옷을 구했 다.

“……두 번째 유적에서 얻은 목 걸이와 브로치는?”

“목걸이랑 브로치는 할머니 드릴 거야. 전에 할머니한테 싸구려 브 로치 선물해드렸던 게 진짜 마음에 걸렸거든. “물론 빌헬미나는 요한이 길가에 서 예쁜 돌만 주워다 줘도 좋아할 거다.

하지만 그런 것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브로치가 진짜 좋은 브로치 라고. 성녀 베로니카의 브로치라서 착용하면 병치레는 하지 않아.”

“그건 나도 안다. 바론 교단에서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물건 중 하 나지.”

“그리고 이 목걸이는……“그런 설명은 됐어. 세 번째 던 전에서 얻은 단검은?”

“아. 그건 엘마에게 줄 거야. 귀 족가의 영애라면 자기 몸 지킬 무 기 정도는 있어야지.”

“……다른 건 다 제쳐놓고. 엘마 에게 자기 몸을 보호할 장비가 필 요할까?”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익스퍼 트 두셋 정도는 쉽게 잡을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장비를 챙겨주다니.

플로란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번에 얻었던 은의 의수. 아 가트람은 누굴 위한 것이지? 너 팔 자를 거냐?”

“에이 설마. 거기는 재료 구하러 간 거야. 아가트람은 그냥 주운 거 고. 나중에 내 부하 중에 팔 잘리 는 애 있으면 주지.”

접싼 대답을 들은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요한. 너는 이번 여행 이 그 세 번째 전조를 상대하기 위 해서라고 했어.”

« •O石 '”

“설마 또 속인 거냐!!”

울컥한 플로란스를 보며 요한은 씩 웃었다.

“속이기는 누가 속여. 다 쓸 데 가 있어서 그렇게 구하러 다닌 거 야.”

“끄응…… 도대체 무슨……?”

“내가 필요한 것은 그 던전과 유 적들에 있는 다른 물품들이었거든.”

그곳에 있던 재료들과 부가적인 물품이 목적이었을 뿐이다.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재료 들을 꺼냈다.

비싼 시약.

그리고 고급 괴.

이제는 쉽게 구할 수도 없는 광 석들까지.

그것들을 보여주며 요한은 심드 렁한 어조로 말했다.

“필요한 건 내가 만들면 되는데 재료가 없었거든. 이번 기회에 한 번 획 돈 거지.”

“하아……그렇다면 할 말이 없다.

그녀도 요한이 만든 물품들을 보 았다.

그는 연금술과 대장기술에 있어 서는 달인급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만들어서 쓴다는데 뭐 라고 하겠나.

플로란스는 또 속았다는 찝찝한 생각이 머리를 감싸는 것을 느꼈다.

“그럼 옷이나 갈아입고 나와. 그 거 진짜 좋은 거야.”

터덜터덜 걸어나간 요한은 낮게 중얼거렸다.

“거 진짜 눈치는 더럽게 빨라가 지고. 돌아가면 적당히 하나 만들 어야겠군.”

* * *복귀하면서도 몇 군데의 던전을 돌고 나서야 요한은 율리아 영지로 복귀했다.

그가 돌아오자마자 하인스는 기뻐 했다.

“자작님! 아니,영주님! 복귀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환영 파티는 ,,“필요 없어. 그나저나 하인스. 넌 왜 여기 와 있냐?”

“인력 조정 때문에 이쪽에 왔습 니다. 기존에 있던 바그너 기사단 이대는 바그너 영지로 이동했지요.”

“허. 그놈들.”

도망친 게 분명하다.

요한은 어이없어하다가 한숨을 쉬었다.

“뭐. 일대도 훈련을 시키기는 해 야 했고…… 어차피 거기 가도 광 약이 있을 테니까 상관없겠지.”

하인스가 빙긋 웃자 요한은 아공 간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내 획 던 져주었다.

“옜다.”

“이게…… 뭡니까?”

상자를 받은 하인스는 고개를 갸 웃거 렸다.

그를 향해 요한은 퉁명스러운 어 조로 말했다.

“오다 주운 거다.”

하인스는 황급히 상자를 열어보 았다.

상자 안에는 청색 이파리를 지닌 삼이 들어 있었다.

“이,이건 청삼!? 이,이게 어디 서 나셨습니까?”

“녹색 산맥 갔다 왔어.”

“……저를 위해서입니까!?”

하인스는 감격했다.

물론 요한이 그를 위해서 녹색 산맥에 다녀온 것은 아니다.

그저 겸사겸사였을 뿐.

하지만 저렇게 감격하는데 굳이 초를 칠 필요는 없었다.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내가 있는 쪽을 항해 세 번 절하고 먹도 록 해.”

“흑…… 영주님…… 영주님……“자꾸 영주님이라고 부를래? 나 여기 계속 맡을 생각 없거든?”

하지만 하인스는 그의 말을 들을 겨를이 없었다.

펑펑 쏟아지는 눈물이 앞을 가린 다.

그는 결국 요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하인스!! 자작님께 충성을!!”

“그 충성 나 말고 프란츠한테 해 라. 난 부담스러워서 너희들 충성 받을 생각 없으니까.”

말을 마친 요한은 하온달이 들어 오자 그와 함께 나갔다.

그가 나가자 하인스는 상자를 보 았다.

“반드시…… 자작님을 위해서라 도 반드시 마스터에 오르겠습니 다!”

* * *안쪽에서 들려오는 하인스의 외 침에 하온달은 의아해했다.

“하인스 단장께서 왜 저러시는 겁니까?”

“자기의 의지 표명이겠지. 그나 저나 영지의 상황은? 그리고 내가 모험가들 이리로 오라고 했는데. 개들 뭐하냐?”

도브다만 왕국에서 구한 모험가 들의 행방이 궁금했다.

그의 질문에 하온달은 빙긋 웃었 다.

“몬스터 토벌을 맡겼습니다. 며 칠 안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개들이 왜 그걸 하고 있어? 기 사단이랑 병사들은?”

“어…… 그게.”

“와. 얘들 완전 빠졌네? 일단 기 사단으로 가자.”

하온달과 함께 요한은 바로 기사 단으로 찾았다.

예전 이반이 맡고 있던 이대 대 신 자리하고 있던 것은 일대였다.

“충!!”

바그너 기사단의 기사들은 요한 이 오자 다급히 자세를 바로 했다.

그들을 쏘아보던 요한은 어이없 어하며 물었다.

“야. 모험가들이 왜 몬스터 토벌 을 하고 있냐?”

“그,그게 그들이 그걸 시켜달라 고 해서……“어이구. 그랬어? 그런데 너희는 뭐 하는데?”

“훈련 중입니다.”

“훈련? 무슨 훈련. 커리큘럼 줘봐.”

하온달이 준 훈련일정을 본 요한 은 그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헉!?”

“광약 님께서 주신 훈련일정인 데……“이건 너희가 백작가 기사단일 때 훈련이지. 그리고 너희들도 이 제 이정도 훈련은 익숙해졌잖아?”

이대와 다르게 일대는 거의 대부 분이 기존에 있던 기사들이다.

그러다 보니 요한에게 오랫동안 시달렸고.

근성이 어지간한 기사들 이상으 로 올라가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도 광약의 훈련은 힘든 것이다.

그런데 익숙해졌다니.

하얗게 질린 기사들을 향해 요한 은 씩 웃었다.

“야. 우리 까놓고 얘기해보자. 너 희가 후작가의 기사단치고는 많이 약하지?”

“그,그건……“혹시 성마 기사단을 이긴 기사 단이라고 자부심이 넘쳐나는……뭐 그런 건가?”

그럴 리 있나.

기사들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 개를 저었다.

그들을 쏘아보던 요한은 웃으며 검을 쥐었다.

“이제 후작가의 기사단이니까 그 만큼 실력을 갖춰야겠지?”

요한은 양팔을 벌리며 기사들에 게 말했다.

“기뻐해라. 너희들을 강하게 해 줄 분께서 오셨으니까.”

설마 광약과 같은 강자를 데리고 온 것인가 싶었다.

기사단원들이 긴장하자 요한은 천천히 검을 겨눴다.

“이 내가! 아주 바쁘신 몸이지 만!! 영광스럽게도 너희들을 직접 이끌어주마.”

요한이 자작위에 오르며 율리아 영지를 다스리게 되었다 들었다.

그럼 그도 바쁠 텐데 직접 가르 치겠다니.

놀란 기사들은 당황하며 요한에 게 외쳤다.

“여,영주님께선 바쁘시지 않으 십니까?”

“훈련은 저희가 알아서……“걱정 마라!! 바그너 가문을 위 해서 분골쇄신하는 너희들을 위해 서 내가 시간 못 내겠냐! 그런 의 미에서!!”

-쿠웅!!

땅을 크게 밟은 요한은 검을 당 겨 잡으며 외쳤다.

“덤벼! 자식들아!!”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 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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