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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73화 (273/400)

- 11권 23화

273. 귀여운 막내는 언제나 환영 .

이야 (3)

만약 엘마가 바그너 가문의 후계 자 자리를 노릴 정도라면 싫어할지 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에밀리는 슬쩍 엘마를 보았다.

그 시선에 닿았기 때문일까?

엘마는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으 ”

그녀의 미소를 마주한 에밀리의 표정이 붉어졌다.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 덕였다.

“내 동생으로 삼고 싶은데……“어허. 어딜.”

요한은 엘마에게 손을 뻗었다.

그 손을 본 엘마는 쪼르르 달려 왔다.

“요한님!”

“그래. 그래.”

복슬거리는 엘마의 머리를 쓰다 듬었다.

그 손길이 기분 좋았는지 엘마는 다시 활짝 웃었다.

화사한 장미와 같은 미소를 마주 하던 에밀리는 부들부들 떨었다.

“나도 쓰다듬어보자!”

“그래라.”

떨리는 손으로 에밀리는 엘마를 쓰다듬었다.

손가락에 가득 차는 숱 많은 붉 은 머리칼.

엘븐 실크보다 훨씬 부드러운 머 리칼에 에밀리는 부르르 떨었다.

“으…… 부럽다.”

“훗. 어쨌든 엘마는 바그너 가문 의 귀족이 될 거야. 그러니까……엘마를 건드리는 자는 바그너 가 문을 건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정도면 막강한 보호장치라 할 수 있었다.

“혼담이 엄청나게 들어오겠네.”

“그렇긴 하겠지.”

아무리 양녀라고 하더라도 바그 너 가문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바그너 가문은 현재 로드만 왕국 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이다.

물론 보유한 기사의 수는 적다.

하지만 천하십강을 무려 셋이나 보유하고 있다.

그들이 본격적으로 나서면 어떻 게 될지 모르는 자들은 없다.

그런 가문에 여자아이가 생긴 것 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여 자아이가.

바그너 가문과 친해지고 싶은 가 문은 장미에 꼬이는 벌처럼 바로 달려들 것이다.

“그건 어쩌려고? 월카스트 후작 님께도 바로 연락이 갈 텐데?”

“그건 그냥 무시하면 되니까 괜 찮아. 아버지도 엘마를 보시기 전 까지는 확답을 하지 않으시겠지.”

“그런가"•…“엘마. 휴식 시간은 끝이다.”

요한이 박수를 치며 말하자 엘마 는 다시 쪼르르 달려갔다.

플로란스와 손을 잡은 엘마가 춤 을 추기 시작한다.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에밀 리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어째 문제가 더 발생할 것 같군."

“나도 참가하는데 설마 문제가 생길까? 그런데 넌 왜 온 거냐?”

고작해야 파티 참가서를 전해주 러 온 것 같지는 않았다.

그 질문에 에밀리는 흠칫 놀랐 다.

“어…… 그,그게 말야.”

“파트너 때문에 왔냐?”

“■혁.”

에밀리는 작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번 파티에는 에밀리도 참여해 야 했다.

물론 참가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파트너다.

이번에는 국왕도 따로 파트너를 지정해주지 않았다.

“으음"•… 그게.”

“쯧쯧. 마음을 곱게 써야지 신청 이 들어오지.”

44으으으윽...... ".

자신을 놀리는 요한을 향해 에밀 리는 신음성을 토했다.

파티가 열릴 것은 대부분의 귀족 들도 알고 있었다.

그게 언제인지 모를 뿐.

그래서인지 수도에서 머무르던 귀 족들은 대부분 파트너를 미리 구해 놓았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에밀리에게 파 트너 신청은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너 때문이잖냐! 너 때문!”

“내가 뭐.”

“너와의 소문 때문에 파트너 신 청이 들어오지 않는 거라고.”

에밀리가 울컥해 하며 외치자 요 한은 어깨를 으쏙였다.

“무슨 소리야. 나한테는 많이 들 어 왔는데.”

요한은 꾸준히 들어왔던 친서와 요청서를 보여주었다.

열 통이 넘는 친서를 본 에밀리 는 부르르 떨며 신음했다.

“으으으윽......

“평소 인망과 행실을 탓해라. 훗.”

친서들을 부채처럼 펼친 채 요한 은 가볍게 부채질을 해주었다.

그 바람을 정면에서 맞은 에밀리 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래서? 어떤 영애와 파트너가 될 생각이지?”

“답장 안 했어. 마침 잘됐네. 에밀리. 같이 가자고.”

“……제정신이야?”

“충분히 제정신이야.”

요한의 요청에 에밀리는 당황하 다가 힘겹게 말했다.

“……너 나 좋아하니?”

“뭐……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서는 제일이겠지?”

에밀리는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멍하니 요한을 바라보기만 할 뿐.

그녀의 눈앞으로 손을 가져간 요 한은 가볍게 튕겼다.

-딱!!

“왜 이래? 정신 놨냐?"

“아.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튼…… 나,난 가보겠어.”

“그래. 야. 내일 로디악 기사단으 로 내가 갈게! 드레스 잘 차려입고 있어!”

요한의 외침을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에밀리는 황급히 달렸다.

저택에서부터 로디악 기사단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린 그녀는 기사단의 문을 잡고 열었다.

“어라? 부단장님.”

서류를 들고 이동하던 로디악 기 사단의 기사 셀렌은 에밀리를 보며 물었다.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얼굴이 완전 폈네.”

“……으,으응?”

에밀리는 황급히 거울을 보았다.

그녀의 입가는 자꾸만 히죽거리 고 있었다.

* * *파티의 날이 되자 요한은 엘마를 데리고 로디악 기사단으로 향했다.

로디악 기사단 앞에 도착한 요한 은 벌컥 문을 열었다.

“이리 오너라!”

“오오오오!”

“요한 공자님! 이번에도 에밀리 부단장님을 파트너로 삼아주시다 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로디악 기사단의 단원들은 꽤나 기뻐했다.

그들의 반응에 요한은 인상을 구 겼다.

“그걸 왜 너희가 좋아하냐?”

“계속 에밀리 부단장님을 파트너 로 삼으셨잖습니까.”

“저희 좋은 소식 기대해도 되는 겁니까?”

이 정도면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 이 아닌가 싶었다.

로디악 기사단원들이 신나게 떠 들고 있는 사이 안쪽의 문이 열렸 다.

문을 열고 나온 것은 핑크색 드 레스를 입은 에밀리였다.

“어,어때? 노출이 심하지 않아?”

“완전 건장해 보여서 괜찮은데?”

팔과 어깨 부분이 제대로 노출되 었다.

덕분에 훈련으로 다져진 몸이 드 러나 보였다.

“신경 쓰고 있던 부분인데!”

“보기 좋지! 근육은 항상 옳다!”

요한이 버럭 외치자 에밀리는 그 기세에 압도되었다.

“으음…… 그래도 다른 영애들처 럼 가날프지 않아서……숄이라도 둘러야 하지 않을까 싶 었다.

에밀리는 슬쩍 셀렌을 보았다.

그녀는 에밀리의 시선을 슬그머 니 피했다.

“아니. 에밀리 부단장님. 진짜 잘 어울린다니까요. 마드모스 왕국 쪽 에서는 건강 미인이라는 말도 있는 데……“여긴 로드만 왕국이잖냐. 하 아…… 괜히 너에게 맡겼군.”

“참나. 밤에 저한테 찾아와서 어 떻게 해야 하냐고 안절부…… 읍 읍!!”

에밀리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셀렌은 어이없어했다.

그녀의 투덜거림을 에밀리는 잽 싸게 막았다.

“아니야!”

“야. 장난 칠 시간 없어. 이제 가 야 해.”

“아아…… 그,그래.”

에밀리는 셀렌을 놓아 주고 도끼 눈을 떴다.

그 시선에 눌린 셀렌은 살짝 고 개를 끄덕였다.

“그럼 공자님. 에스코트 잘 부탁 드립니다.”

요한은 에밀리에게 손을 내밀었 다.

그 손을 잡은 에밀리와 함께 둘 이 나가자 로디악 기사단원들은 양 손을 모아 기도했다.

마차에 타고 나서 엘마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던 에밀리는 슬쩍 요한 을 보았다.

그는 계속 눈을 감고 뭔가 생각 만 할 뿐이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네 생각.”

“……정말?”

“아니. 필로틴 제국 쪽 내전 때 문에.”

순간 두근거렸던 에밀리는 실망 했다.

하지만 확실히 그 부분도 생각을 해둬야 했다.

“로드만 왕국에도 망명을 하는 황족이 있다고 했지? 이름이…… 유,율호라고 했던가?”

요한이 모르는 척 묻자 에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를 어떻게 할지도 결정 해야 해. 넌 어떻게 생각해?”

엘마를 만지작거리던 에밀리는 조심스레 물었다.

요한이 필로틴 제국의 내전에 아 무런 문제 없이 개입할 수 있는 방 법.

그것이 뭔지는 에밀리도 알고 있 었다.

“일단 상황 보고 결정하려고.”

“상황? 상황을 볼 것이 있나?”

아무렇지 않게 그녀가 묻자 요한 은 피식 웃었다.

“볼 상황 많지. 그들이 뭘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뭘 해줘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니까.”

“인왕과 싸우는 것도 고려한 건 가?”

“충분히 고려했어.”

율경과는 승부를 내야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그를 끝 장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이 득을 날로 먹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천하십강 둘이 싸우는 건데. 받을 건 받고 해야 하지 않겠냐?”

그가 웃으며 말했을 때 마차가 멈췄다.

마부석에 타고 있던 유아랑은 안 과 연결된 창문을 열었다.

“여기부터는 걸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마차를 대고 찾아 가겠습니다.”

유아랑의 말을 들은 마차에서 요 한은 바로 내렸다.

그를 따라 에밀리와 엘마가 내리 자 궁내부원은 당황했다.

“요한 공자님? 그…… 에밀리 자 작님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 숙녀분은 누구십니까?”

이 파티는 왕가에서 여는 파티 다.

아무리 요한이 데리고 왔다고 하 더라도 아무나 데리고 갈 수는 없 었다.

궁내부원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묻자 요한은 엘마의 머리를 쓰다듬 었다.

“바그너 가문에서 양녀로 받아들 이기로 한 아이다.”

“헉! 그,그렇다면…… 알겠습니 다. 소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엘마 바그너. 그렇게만 말하면 된다.”

“예. 알겠습니다.”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소녀를 본 궁내부원을 살짝 얼굴을 붉혔다.

그를 힐끔 본 요한은 씩 웃었다.

“어쭈? 너 지금 내 동생한테 그 시선은 뭐냐?”

“너,너무나 아름다우셔서…… 죄 송합니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

아무리 양녀라지만 귀족가의 영 애를 보고 얼굴을 붉히다니.

궁내부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 아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를 빤히 보던 요한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왕궁의 궁내부원은 철저한 표정 관리 훈련을 받는데…… 그런 궁내 부원도 저럴 정도라면……엘마의 매력은 적응하지 못한 자 들은 반드시 홀릴 정도가 될 것이 다.

요한은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한 미소를 짓는 엘마에게 말했다.

“엘마. 파티장에 가면 웃지 말고 있어.”

“왜요? 빌헬미나 할머님은 항상 웃어야 한다고 하셨는데……“너도 이제 귀족이니까. 함부로남들에게 웃어 보여서는 안 되는 거야. 절벽 위의 고고한 꽃이 되어 야지.”

“어…… 그럼 유아랑이나 요한님 에게도 웃으면 안 되는 거예요? 헤 갈이랑 빌헬미나 님이랑……손가락을 꼽으며 그녀가 말하자 요한은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빼고“그럼 알겠어요!”

잠시 숨을 내쉰 엘마의 얼굴이 굳었다. 삽시간에 조각상과 같은 무표정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고 있을 때와는 다른 매력이 넘쳐 흘 렸다.

그들의 대화를 듣던 에밀리는 의 아해했다.

“이것도 예쁘긴 한데…… 왜? 웃 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

“그렇긴 한데 괜히 쓸데없는 오 해를 살 수도 있지.”

“그렇다면야……요한이 내린 방침을 뭐라고 하겠 나.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함께 파티장으로 걷는 사이 시종들 과 궁내부원들의 시선이 꽂혔다.

그 대상은 엘마 쪽이었다.

아무리 웃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드라이어드가 가진 특유의 매력 때 문에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호감을 사는 것이다.

“대단하네.”

“대단해야지.”

“설마 헤르듀크 왕자님이나 나마 스 왕자님의 짝으로 만들 생각은 아니겠지?”

“설마.”

요한은 엘마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씩 웃었다.

“그쪽에 보내기는 아깝지.”

“뭐?”

놀란 에밀리에게 씩 웃은 요한은 파티장으로 들어갔다.

그가 들어오자 명단을 확인한 궁 내부원은 크게 외쳤다.

“요한 바그너 공자님과 그 파트 너이신 에밀리 크롬웰 자작님! 그 리고 엘마 바그너 영애께서 참석하 셨습니다!”

궁내부원의 외침은 파티장에 커 다란 술렁임을 만들기 충분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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