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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63화 (263/400)

- 11권 13화

263. 잘 걸렸다. 요놈 (1).

다른 나무들은 불길에 타버렸는 데 한 그루의 나무만 남았다.

누가 봐도 알 것이다.

저 나무가 다른 나무들과 다르다 는 것을.

-우드드득!!

주변의 나무들로 자신을 숨길 수 없게 된 나무가 변하기 시작했다.

초만 족의 마을에서 만났던 나무 와 같았다.

한 줄기의 바람과 함께 이파리가 붉게 물들었다.

순식간에 붉은 꽃을 피워올린 나 무에서 짙은 혈향이 느껴졌다.

“하! 이제 숨을 필요 없다 이거 지!?”

수십 줄기의 가지들과 수백 줄기 의 덩굴이 요한을 노렸다.

그것을 향해 그는 다시 검을 휘 둘렀다.

-화르륵!!

이번의 불길은 받아내지 못했다.

가지와 덩굴이 순식간에 재가 되 어 떨어졌을 때.

요한은 빠르게 뛰었다.

“흡!!”

기합성을 넣으며 전력을 다해 미 스릴 검을 휘둘렀다.

그것을 막기 위해 수십 줄기의 가지들이 움직였다.

하지만.

-와지끈!!

일곱 개의 코어를 완성해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 요한이다.

그의 공격을 고작해야 그 정도로 막아낼 수는 없었다.

“세상에.”

얼마나 힘이 강하게 들어갔는지 나무는 일격에 박살이 나버렸다.

성벽 위에서 요한을 지켜보던 엘 프들은 기겁했다.

아까 오러가 담긴 화살로 쏘아도 기껏해야 가지를 조금 부러트리는 게 다였다.

그저 성벽을 뚫고 들어온 덩굴을 베어 넘기는 것이 다였다.

그런 나무를 저렇게 쉽게 박살을 내버리다니.

“괘,괜히 천하십강이 아니군요.”

레닌이 나직이 중얼거리자 베르 도는 황급히 정신을 차렸다.

요한이 저 나무를 상대하는 사이 다른 나무들이 어느새 성벽에 달라 붙고 있었다.

-우드득!!

성벽의 틈새로 들어온 나뭇가지 와 덩굴이 많다.

이대로 있다간 성벽이 진짜 무너 져버린다.

이미 몇몇 곳은 금까지 가 있는 곳이 있을 정도였다.

“기름을 뿌리고 불태워!!”

“예!!”

이곳은 사이먼 족의 영역이다.

비록 요한이 사이먼 족과 손을 잡았다지만 이곳을 지키는 것은 자 신들이 되어야 한다.

베르도가 마법을 쓰며 외치자 엘 프 경비병들은 빠르게 나무들을 쳐 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우드드드득…… 쿵!!

결국 요한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 한 나무가 쓰러져버렸다.

쓰러진 나무 둥치에서 붉은 액이솟구쳤다.

요한은 빙글 검을 돌려 붉은 액 체를 흩뿌린 후 주변을 둘러보았다.

“멈췄네.”

성벽에 달라붙어 움직이던 나무 들이 멈췄다.

요한은 차분히 주변을 둘러보았 다.

분명 이 상황을 보고 있는 놈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정확히 맞아떨 어 졌다.

멀쩡한 나무 뒤쪽에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자가 있었다.

그를 향해 단검을 던지며 요한은 빠르게 뛰었다.

"쳇!!”

요한에게 걸렸다는 것을 눈치첸 그는 바로 몸을 돌렸다.

하지만 요한은 어느새 그의 근처 까지 와 있었다.

“어딜 도망가!!”

이번에는 단검이 아닌 미스릴 검 이었다.

허공을 날아간 백색의 검은 그의 다리를 꿰뚫어버렸다.

“크악!!”

오러까지 담긴 미스릴 검에 맞은 그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의 등을 밟은 요한은 싱글거리 며 미스릴 검을 뽑았다.

“끄아악!!”

꿰뚫린 다리에서 피 분수가 터져 나왔다.

그것을 무시한 채 요한은 후드를 벗겼다.

“오호. 이놈 봐라?”

상대의 머리는 반들거렸다.

그 반들거리는 머리와 목 쪽,얼 굴에는 흉측한 문신이 있었다.

“너 을드원이냐?”

“빌어먹을……!!”

“저거 너희들 짓이지?”

“개 같은 놈!! 오래된 자의 석상 은 너 따위가 가질 만한 것이 아니 다!!”

“그럼 누가 가져. 누가. 너희가?”

히죽 웃은 요한은 그의 머리를 걷어차 기절시켰다.

“그건 곤란하지.”

일단 올드원 하나를 잡았다.

이제 이놈을 시작으로 남은 을드 원들을 깡그리 쓸어버려야 한다.

요한이 그를 데리고 복귀하자 베 르도는 다급히 외쳤다.

“요한 공자님!! 큰일입니다!”

“지금도 꽤 큰일인 것 같은데 또 큰일이 있습니까?”

“유아랑과 세이논이 잡혀갔습니 다!”

“그건 또 무슨 소립니까?”

요한은 어이없어하며 베르도와 함께 엘프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엘프들은 완전히 공 포에 질려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그게……그곳에 있던 엘프 중 하나가 입 을 열었다.

갑자기 토가림 족의 엘프들이 나 타났다.

그들이 공격을 하길래 맞서 싸웠 다.

이곳에도 싸울 수 있는 엘프들이 있었기에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 았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 가지 못했 다.

“검은 로브를 입은 자들이 나타 났습니다.”

“얘 같은?”

요한은 끌고 온 올드원을 들어 올렸다.

그것을 본 엘프는 고개를 끄덕였 다.

“그렇습니다. 이런 자들이었습니 다!”

“그래서?”

“그들이 석상 하나를 들어 올렸 는데……그 순간 모두가 공포에 질려 음 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 공포에 저항할 수 있었던 것 은 유아랑과 세이논뿐.

그들은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수 적 열세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 나무들 자체가 양동이었던 건가?’

병사들이나 베르도,그 외에 싸 울 수 있는 자들은 성벽에서 나무 들과 싸웠다.

그렇기에 석상에 저항할 수 있는 자들이 둘뿐이었던 것이다.

“저희가 공포에 질려 있었을 때…… 토가림 족의 엘프가 말했습 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흐...... ,,“위대한 자의 석상에 저항하는 유아랑과 세이논은 선택받은 자라 고•…"

그러니 함께 가자고.

그렇게 한다면 다른 이들은 더 이상 건드리지 않겠다고.

결국 남은 이들을 위해서 유아랑 과 세이논이 순순히 항복,그들에 게 끌려갔다.

“그게 언제 이야기지?”

“이십 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요한과 베르도,경비병들이 나무 를 막기 위해 싸울 때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구하러 가야겠군.”

“추적이 가능합니까?”

“유아랑에게 이런 일이 발생할지 도 몰라서 훈련시켜놨지.”

“그거 다행이군요.”

세이논도 그렇지만 유아랑도 놓 칠 수 없는 노동력이었다.

지금 율리아 영지에서 유아랑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상한 놈들에게 끌려가게 둘 수 는 없었다.

“베르도. 이쪽은 부탁합니다.”

“예. 맡겨주십시오.”

“저도 가겠습니다!”

레닌이 나섰다.

그녀가 앞으로 나오자 요한은 검 을 휘둘렀다.

“윽!!”

일검조차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그녀가 나가떨어졌다.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는 레닌 을 향해 요한은 차가운 조소를 보 냈다.

“고작 이것도 못 막으면서 왜 나 서는 건지 모르겠네. 그냥 얌전히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큭......

“두 명 구해야 하는데 세 명 구 하게 만들지 말고 말야.”

베르도는 요한의 냉정함에 감탄 했다.

지금 요한은 상대와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잡힌 자들을 구하러 가는 것이다.

그런데 레닌처럼 실력도 없는 자 가 끼었다가 오히려 잡히게 된다 면?

부담과 위험만 커진다.

“베르도. 엘마를 데려와 주시겠 습니까?”

레닌보다 차라리 엘마가 도움이 된다.

베르도는 고개를 끄덕이고 블링 크를 써 집에 다녀왔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엘마는 의 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요?”

“엘마. 유아랑이 잡혀갔어. 네가 날 좀 도와야겠다.”

“알겠어요!!”

그녀에게 있어서 유아랑은 부모 와 같은 엘프다.

그렇기에 그가 잡혀갔다는 사실 은 엘마를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 했다.

그녀를 어깨에 올린 요한은 베르 도에게 말했다.

“얘는 잘 잡아두시고. 쓸데없이 자극하지 마십시오.”

전에 솔라가 상대했던 올드원이 변했던 일을 생각해야 했다.

괜한 자극으로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그냥 얌전히 잡아두는 것 이 옳다.

요한의 설명에 베르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뭐 이런 일에 무운까지야. 그럼 다녀오지요.”

말을 마친 요한은 그들이 사라졌 다는 곳을 향해 뛰었다.

* * *요한은 자신에게 적이 많다는 것 을 항상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노동자들에게 늘 말했었다.

언제 납치당할지 모르고,언제 끌려갈지 모른다.

그러니 추적할 수 있게만 해놔라.

그럼 어떻게든 구해주겠다.

그 방법들도 가르쳐 놨기에 유아 랑은 그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다.

‘여기군.’

엘프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그렇기에 발자국을 제대로 남기 지 않는다.

하지만 몇몇 발자국 중에 특이한 것이 있었다.

다른 발자국보다 깊었다.

일부러 오러를 담아 꾹 누른 것 이었다.

‘이걸 흔적으로 삼았군.’

갈림길이 있거나,혹은 추적하기 힘든 곳이 있을 때.

그곳에 남아 있는 흔적들은 추적 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건……성문의 반대쪽 성벽에 도착한 요 한은 인상을 찡그렸다.

성벽의 한구석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지탱하고 있는 것은 나무 덩굴과 가지들이 었다.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무너트려 놨군. 그래서 파악하지 못한 건가?’

바닥에 남은 가루나 벽돌 파편을 보니 구멍이 만들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은 듯 보였다.

요한은 그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가보고 피식 웃었다.

“이야. 여기 또 있네?”

단순한 나무로 위장하고 있던 나 무들이 요한을 반겼다.

움직이는 가지와 덩굴들.

그것을 베어 넘기며 요한은 빠르 게 뛰었다.

“엘마!!”

“네!!”

숲 곳곳에 위장하고 있던 나무들 이 공격을 시작한다.

추적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렇 게 시간을 빼앗길 수는 없다.

엘마는 요한의 명령을 받자마자 손을 번쩍 들었다.

-우드드드득H그 순간 바닥에서 치솟은 덩굴과 나무뿌리들이 다른 나무들과 얽혔 다.

그것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된 나무들에서 소리가 나자 요한은 씩 웃었다.

“그건 플로란스에게 배운 거야?”

“네!"

“드라이어드가 드루이드의 기술 을 쓰다니. 이거 놀랍군.”

“헤헤〜 나무랑 풀,꽃들을 음직 이는 건 재미있어요.”

“그래. 이왕 배운 거 나중에 더 배워둬.”

“네!”

엘마는 드루이드의 방식으로 키 워진 드라이어드.

그래서인지 플로란스는 남들에게 절대 가르쳐주지 않았을 것들도 많 이 알려주었다.

그것을 제대로 배운 엘마는 요한 의 목을 잡은 채 물었다.

“그런데 왜 유아랑을 잡아간 걸 까요?”

“예상가는 건 두 가지지.”

발자취를 좇으며 요한은 느긋하 게 말했다.

첫 번째는 요한을 치기 위해서 다.

유아랑은 요한의 밑에서 오래 일 했다.

그러니 그를 잡아 요한의 약점으 로 삼으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 두 번째는요?”

“제물로 삼기 위해서.”

“제물이요? 무슨 제물이요?”

아까 들은 바에 의하면 그들은 석상을 썼다.

로만 후작과 싸웠을 때 올드원들 은 요한이 꺼낸 석상에 저항했었다.

그 말은 그들 역시 석상을 쓸 수 는 있다는 이야기다.

“석상에 저항할 정도의 힘을 가 진 자니까. 그를 오래된 자에게 바 치려는 거야. 강자를 종속시킬수록 그들의 힘은 강해지거든.”

“아…… 그렇구나.”

오래된 자들은 추종자를 통해서 자신의 힘을 강화한다.

강한 추종자.

그리고 많은 추종자.

그들이 있을수록 오래된 자들은 자신의 힘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석상에 제대로 저항한 유아랑과 세이논이 탐났을 것이다.

“그럼 위험한 거 아니에요?”

“괜찮아. 괜찮아.”

느긋하게 웃은 요한은 빠르게 나 무를 차고 올랐다.

그 위에 앉은 채 요한은 싸늘히 웃었다.

“이미 발견했으니까.”

그의 시선 끝에는 포박된 채 끌 려가고 있는 유아랑과 세이논이 걸 려 있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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