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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53화 (253/400)

- 11권 3화

253. 이제 해야 할 일 (3).

“공자님 노예상도 아십니까?”

요한이 노예상 같은 이들과 어울 릴 줄은 몰랐다.

유아랑이 의아해하자 그는 어깨 를 으쏙였다.

“내가 남부에 가서 노예상 아무 나 찾아가 이제부터 친구 하자고 하면 다들 친해질 거야.”

“아……요한은 천하십강에 속한 자다

그가 직접 와서 친하게 지내자고 하면 누가 거절하겠나.

유아랑이 바로 납득하자 여인은 빠득 이를 갈았다.

하지만 아까와 같은 욕설을 내뱉 지 못했다.

“에. 사슬이 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여기에 사슬이 어디 있겠 나.

요한은 아쉬워하며 엘마가 만들 어 준 덩굴을 잡았다.

그것으로 여인의 양팔을 묶어버 린 요한은 느긋하게 물었다.

“이름부터 말해보렴.”

“말할 것 같으냐!?”

“노예 일호. 그럼 날 공격한 이 유는?”

“말할 것 같으냐!”

“특별히 없다. 이거 제정신이 아 니구만?”

요한은 멋대로 말하며 그녀의 죄 질을 밝혀나갔다.

그것에 밀리던 엘프 여인은 이를 갈았다.

“개 같은 자식.”

“그 개 같은 자식한테 잡인 주제에. 개만도 못하군.”

피식 웃은 요한은 여인을 잡은 채 고민했다.

“이걸 그냥 죽이고 토가림 족에 갔다 오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아니면 저희 마을에 맡기시는 것은 어떠십 니까?”

토가림 족과 사이먼 족은 사이가 좋지 않다.

서로 만나면 거의 대부분 바로 무기를 드는 편이다.

그러니 당연히 유아랑의 시선이 고울 리 없었다.

“그래. 그게 낫겠네.”

“차라리 날 죽여라!”

“토가림 족에 대한 정보를 얻고 나면 바로 죽여주겠지.”

간단히 말한 요한은 그녀의 턱을 후려쳤다.

일격에 기절해버린 여인을 잡아 든 요한은 유아랑에게 물었다.

“제일 빨리 가는 방법은 뭐가 있 으려나? 저기를 가로지르는 게 더 빠를까?”

“초만 족이 자기들 영역을 통과 하게 둘까요? 우회가 나을지도 모릅니다.”

우회.

혹은 정면돌파.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잠시 생각하던 요한은 검을 들었 다.

“정면돌파다.”

‘어차피 볼일도 있고. 가는 김에 해결해야겠군.’

"알겠습니다.”

요한이 하겠다는데 어떻게 말리 겠나.

유아랑은 순순히 그의 결정을 받 아들였다.

“그래도 괜한 싸움을 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도 피하고 싶어. 그런데 덤비 는 놈이 있으면 잡아주고 가야지.”

‘그리고 이왕이면 여기서 유결도 잡고.’

유결은 초만 족 중에서 가장 강 한 전사였다.

지금 그가 초만 족 영역에 있는 지 없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가 있다면?

그리고 초만 족의 방침대로 외부 인을 공격하려 한다면?

그럼 쉽게 일을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없다고 치더라도 자신에 대 해 알리면 유결은 알아서 찾아올 거다.

“그럼 간다.”

엘마가 기절한 여인의 몸을 덩굴 로 완전히 묶어버렸다.

그녀의 몸을 가볍게 짊어진 요한 은 느긋한 걸음으로 초만 족의 영 역을 향해 걸었다.

* * *작은 냇가를 건너는 것을 시작으 로 초만 족의 영역이 시작되었다.

숲에 들어간 순간부터 무거운 공 기가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어째 분위기가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과 비슷하군요.”

긴장한 유아랑이 검을 든 채 말 했다.

언제 무슨 공격이 날아들지 모른 다.

경계심을 최대로 올리고 있던 유 아랑은 힐끔 요한에게 잡혀 있던 여인을 보았다.

그녀는 아직까지 기절에서 깨어 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여자가 공자님을 왜 공격한 걸까요?”

“글쎄.”

“어쩌면…… 아까 공자님에게서 느껴진 이질감 때문일지도 모르겠 습니다.”

“이질감?”

요한이 의아해하자 유아랑은 아 까의 느낌을 말해주었다.

그의 설명을 들은 요한은 씩 웃 었다.

“넌 잘도 공격 안 했다.”

“해 봤자 의미도 없을 것 같았 고…… 그리고 공자님께서 이질적 인 것이 하루 이틀입니까.”

요한의 행동은 파격적인 수준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그 이질적인 느낌에 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싱글거리는 유아랑에게 요한은 마주 웃었다.

“훌륭해. 훌륭해.”

“감사합니다. 그런데 공자님. 저 희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 맞습 니까?”

“아까부터 계속 직진했잖아. 어 차피 가로질러 가는 것이라면……말을 하던 요한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걷던 숲을 빤히 지켜보던 그는 오러 블레이드를 뽑아냈다.

“공자님?”

“흡!!”

-쿠우응!!

일격에 아름드리 큰 나무가 베어 넘어져 쓰러졌다.

그가 갑자기 나무를 베어버리자 유아랑은 당황했다.

“왜 그러십니까!?”

“와. 이거 신기하네? 나무가 움 직이고 있어.”

한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나서 야 알 수 있었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미세하게.

하지만 확실히 몇몇 나무들이 움 직이고 있었다.

“이게 무슨……“이런 경우는 두 가지 중 하나 지.”

첫 번째는 사베트 때와 같은 현 상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요한이 들어오 자마자 눈치를 챘을 테니 그건 아 니다.

그럼 나머지 하나는 숲의 나무들 이 특별한 나무라는 것이다.

“나무들이 움직이며 들어온 자가 헤매게 만드는 거야. 그럼으로써 굶 어 죽은 자를 양분으로 삼으려는 거지,“어? 그 방식…… 크림슨 우드에 게 예속된 나무들이 그런 방식으로 양분을 얻지 않습니까?”

“맞아.”

“그,그럼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하긴.”

요한은 다시 오러 블레이드를 휘 둘렀다. 또다시 한 그루 나무가 쓰 러져버렸다.

“계속 베어 넘기면서 가는 거지.”

요한은 작정하고 나무를 베어 넘 기며 전진했다.

그를 뒤쫓던 유아랑도 검에 오러 를 담아 휘둘렀다.

-턱!!

하지만 그의 공격에도 나무에는 그저 흠집만 날 뿐이었다.

“세상에……오러가 실린 검에 맞았는데도 고 작 이 정도라니.

놀란 유아랑은 요한을 보았다.

‘공자님의 오러 블레이드가 얼마 나 강한 거야?’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전보다 좀 더 선명해졌다는 것이 라 생각될 뿐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요한의 오러 블레이드는 더욱 강 하고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막대한 절삭력을 지니 게 된 것이다.

“역시 공자님이십니다.”

“뭐 이 정도 가지고.”

“광약 님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내가 광약보다 세니까 가능한 거 지.”

다른 자가 말한다면 허세라고 생 각될 말이다.

하지만 요한이 말하니 허세라기 보다는 당연하다 생각된다.

유아랑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흠집이 난 나무를 보았다.

“그나저나 오러도 통하지 않는 나 무라니…… 이게 가능한 겁니까?”

“불가능한 건 아니야. 크림슨 우 드에 영향을 받는 나무들은 거의 강 철 수준의 힘을 가진다고 하더라.”

“그게 정말입니까?”

“크림슨 우드에 대해 뭔가 아는것 같더니만. 몰라?”

“저도 아버지에게 지나가는 말로 들은 정도라서……유아랑은 뻘쯤해했다.

그를 향해 피식 웃은 요한은 나 무를 베어 넘기며 말했다.

“나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야.”

회귀 전에도 크림슨 우드는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오래된 자에 관한 연구를 하다가 알게 된 지식일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베어 넘기면서 가다 보면…… 슬슬 얘들도 움직일거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숲은 크림슨 우드의 영향을 받고 있어.”

“그 말씀은……"얘들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는 거지.”

순간 유아랑은 등골이 오싹해지 는 느낌을 받았다.

모험가 생활을 할 때 느꼈던 기 분이었다.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였을 때나 느꼈던 기분.

바로 위기감이었다.

“고,공자님.”

“자. 좀 더 빨리 가보자.”

요한이 발걸음을 더 빠르게 했다. 거의 뛰는 듯한 속도로 그가 앞서 나가자 유아랑은 다급히 쫓았다.

“이거 진짜 괜찮은 겁니까?”

“에이. 내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 냐.”

“하아……유아랑이 한숨을 내쉬었을 때.

숲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변했 다.

덩굴들이 움직인다.

길어진 가지가 여기저기서 창날 처럼 날아들었다.

“윽!!”

놀란 유아랑이 고개를 숙였다.

요한은 잡고 있던 여인을 유아랑 에게 넘겼다.

“이거 나도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겠군.”

오러 블레이드를 해제하고 요한 은 미스릴 검을 잡았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나뭇가지가 솟구쳤다.

그것을 검으로 아슬아슬하게 막 아낸 유아랑은 뒤로 한걸음 물러섰 다.

그때.

낙엽 사이에 숨어 있던 덩굴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으싸!!”

덩굴을 베어냄으로써 유아랑을 구한 요한은 한숨을 쉬었다.

“에휴. 거 참 더럽게 귀찮게 하 네!!”

크게 포효한 요한은 미스릴 검에 오러를 담았다.

오러 블레이드까지 해체하고 오 러를 담은 그는 크게 몸을 비틀었 다.

“하압!!”

거센 기합성과 함께 미스릴 검이 휘둘러 졌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나무들 이 일격에 베어 넘겨졌다.

순식간에 수십 그루를 베어버린 요한은 검을 검집으로 되돌렸다.

“가자.”

요한의 막강한 힘에 질린 것일 까?

숲은 더 이상 요한 일행을 공격 하지 않았다.

“어, 어떻게 하신 겁니까?”

하마터면 숲에 끌려가 죽을 뻔했 다.

그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묻자 요한은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동물도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먹잇감은 그냥 보내버리지. 이 정 도 했으니 재들도 이건 좀 아니라 고 생각한 것 아닐까?”

“아…… 예. 그렇군요.”

요한의 가공할 힘에는 그저 감탄 만 나올 뿐이다.

간신히 납득한 유아랑은 바닥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다.

그렇게 그들이 다시 걸어 도착한 곳은 작은 마을이었다.

“여기가 초만 족의 마을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마을 근처에 도착하자 여기저기 서 살기가 집중되었다.

그 살기를 받아들이며 요한은 피 식 웃었다.

“어디 잡스러운 살기를 내뿜어? 내가 여기 지나가려고 하는 데 불만 있는 놈들 나와.”

“훼스나를 어떻게 한 것입니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상대를 찾기 위해 유아랑이 주위 를 두리번거리자 요한은 그를 잡고 물었다.

"훼스나가 뭐야?”

“글쎄요?”

그도 모르는 눈치였다.

요한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물 었다.

“훼스나가 뭔데?”

“당신들이 잡고 있는 여인이 훼 스나입니다.”

짙은 살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청색 단발머리의 엘프 청년이었다.

지팡이를 들고,로브를 입은 것 이 마법사로 보인다.

모습을 드러낸 그는 성큼성큼 걸 어와 요한에게 싸늘히 말했다.

“훼스나를 왜 당신들이 데리고 있는 겁니까?”

“그야 나 죽이려고 덤볐으니 잡은 거지.”

“……훼스나가 왜 당신을?”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요한은 유아랑이 들고 있는 여인 을 가져왔다.

엘마의 덩굴에 의해 묶이고,재 갈까지 물린 그녀는 어느새 정신을 차린 듯 보였다.

“읍! 읍!”

뭔가 말하려는 듯 그녀가 소리치 고 있었다.

그것을 무시한 채 요한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녀를 돌려주십시오.”

“이건 내 전리품이라 그냥은 못 주겠다.”

엘프 청년은 지팡이를 꽉 쥐었 다. 당장에라도 마법을 쓸 준비를 하는 그에게 요한은 차분히 말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준다 면 넘겨 줄 수 있지.”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미 안하지만 세계수는…… 드릴 수 없 습니다.”

“세계수? 그게 여기 있어?”

요한은 유아랑을 보았다.

그 역시 금시초문이었는지 당황 한 표정이었다.

“당신들. 세계수를 탐내서 이곳 으로 온 것 아닙니까?”

“아니 애초에 세계수가 왜 여기 있어?”

“……뭔가 오해가 있는 듯싶군요.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당신이 원하 는 것이 무엇입니까.”

“유결. 유결 나오라고 그래.”

그의 요청에 청년의 표정은 딱딱 히 굳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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