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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44화 (244/400)

- 10권 19화

244. 있어서는 안 될 존재 (1).

에도마룬 영지에서 벗어난 요한 의 앞에 그리폰이 나타났다.

그리폰은 요한에게 부리를 내밀 며 외쳤다.

-삐이이이!!

약속을 지키라는 것 같았다.

그리폰을 바라보던 요한은 고개 를 끄덕였다.

‘내가 뛰어가는 것보다는 그리폰을 타고 가는 게 낫겠지.’

요한은 품에서 요정의 피리를 꺼 냈다.

그가 피리를 불자 나타난 파헬벨 은 요한의 머리 위에 앉았다.

“악마는?”

“잡았어. 통역 좀 해줘. 바이콘은 잡아 줄 테니까 지옥문이 있는 곳 까지 태워달라고.”

“응!”

파헬벨이 그리폰에게 다가가 말 하자 그리폰은 몸을 낮췄다.

그리고 요한이 올라타자 바로 날 개를 펼쳤다.

하늘을 날아 도착한 곳에는 열 마리의 바이콘들이 있었다.

흉흉한 기운을 뿜어내며 몬스터 들을 뜯어먹던 바이콘은 요한과 그 리폰을 보고 포효했다.

-캬아아아아!!!

두 개의 뿔이 나 있는 말의 머리 를 요한은 일격에 날려버렸다.

동료를 죽인 것 때문일까?

바이콘들의 몸에서 분노의 불길 이 치솟았다.

“바쁘니까 빨리 끝내자.”

-캬아아아!!

-크아아아!!

포효하는 바이콘 무리와 요한이 부딪혔고.

승부는 금방 나버 렸다.

어렵지 않게 바이콘들을 제거한 요한은 손을 휘저었다.

-삐이이이!!

그의 신호에 날아온 그리폰은 바 이콘을 뜯어먹었다.

신나게 바이콘을 먹는 그리폰을 향해 요한은 싸늘히 말했다.

“빨리 먹어. 맛 음미하지 말고.”

-삐이이이!!

날카롭게 외친 그리폰이 바이콘 의 시체를 삼키고 있을 때.

뒤쪽에서 외침이 들렸다.

“어이!! 요한!!”

“응?”

에밀리와 그녀가 이끄는 로디악 기사단.

그리고 토도 백작과 헤이로나.

그들을 지키기 위한 엘도란 기사 단.

마지막으로 플로란스였다.

그들이 다가오자 요한은 인상을 찡그렸다.

“왜 왔냐?”

“기껏 도와주러 왔는데 무슨 그 런 심한 말을.”

“이곳은 저희 도브다만 왕국의 영역입니다. 공자님 혼자 움직이게 둘 수는 없지요.”

에밀리와 토도 백작이 답하자 요 한은 어깨를 으쏙였다.

그 사이 플로란스는 주변을 둘러 본 후 물었다.

“소간 수녀원은 어떻게 되었지?”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요한은 차 분히 설명했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자 헤이로나 는 딱딱히 굳었다.

“그럼 위험한 것 아니에요?”

“대악마가 세상에 나오면…… 솔 직히 위험하지. 아마 도브다만 왕 국은 끝장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토도 백작의 얼굴이 굳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놀고 있을 때가 아니잖은가.

“요,요한 공자님. 이건…… 대륙의 위기 아닙니까?”

보가스가 도브다만 왕국만 차지 하고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아마 대륙에 있는 모든 존 재를 차지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힘을 얻어 다시 디아볼로 스와 싸울 거다.

"요한. 어떻게든 막아야 해.”

“알아. 그래서 막으려고 하고 있 잖아. 야!! 다 먹었냐!?”

-삐이이이!!

갑자기 나타난 기사들을 경계하 던 그리폰이 목청 높이 울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놀라는 사이 요한은 그리폰 위에 올라탔다.

“난 지옥문 쪽으로 갈 거야. 혹시 지옥문 쪽에 누가 있는 줄 아나?”

“모험가 길드 쪽. 그리고 상아탑 과 연금술사 길드에서 전투원을 파 견했을 거야. 그리고 바론 교단에 서도 왔을 것이고.”

“그쪽과 합류해야겠군. 지옥문 쪽 에는 악마들만 더럽게 많을 테니 ,,“저희도 함께 갈게요!”

헤이로나가 나서자 플로란스는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위험한 곳이다.

혼자 싸우는 것을 선호하는 요한 조차 그곳에 있는 이들과 합류해야 한다 하지 않았는가.

"너는 돌아가 있어라.”

“하지만 스승님!”

“이건 스승으로서 내리는 명령이 다.”

싸늘히 말한 플로란스는 요한을 보았다.

그도 딱히 헤이로나가 필요하다 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토도 백작과 헤이로나를 대신해내가 가지.”

“그래. 너라면 도움이 되겠지.”

“요한. 우리는……“로디악 기사단?”

로드만 왕국을 수호해야 하는 기 사단이 굳이 올 필요가 있을까?

“에밀리. 너만 와라. 약한 애들 지키면서 싸울 여유 없어.”

악마들과 싸우려면 마스터 정도 는 되어야 한다.

요한의 냉정한 판단에 로디악 기 사단원들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리고 재 타고 갈 거니까 사람많아도 골치 아파.”

그리폰의 등에 세 명 이상 타는 것은 무리다.

요한이 그리폰에 올라타며 말하 자 플로란스는 그의 뒤에 섰다.

그 사이 에밀리는 로디악 기사단 원들에게 명령했다.

돌아가 대기하라는 명령에 로디 악 기사단원들은 신음했다.

하지만 실력이 부족하다는데 뭐 라고 하겠나.

“그럼 간다. 토도 백작님. 엘도란 영지에 얌전히 계시는 것을 추천하 지요.”

그리폰이 날갯짓을 시작하자 토 도 백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리폰이 하늘로 날아가 버리자 헤이로나는 살짝 주먹을 쥐 었다.

* * *“……저기다.”

그리폰을 타고 날아가며 멀리 거 대한 문을 발견했다.

어지간한 성보다 훨씬 큰 문.

문의 안쪽은 지옥과 연결되어 있 어 끔찍한 광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아직까지 열리지는 않은 건가.”

지옥문 안에는 지옥의 괴물들과 수도 없이 많은 악마들이 있었다.

그중 특출난 것이 있었다.

다른 악마들과 괴물들을 압도하 는 크기의 존재.

그것을 보며 에밀리는 작게 중얼 거렸다.

“저게 보가스인가……두 개의 머리를 가진 용이었다.

타락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여 섯 개의 흉측한 뿔을 지닌 용의 몸 에는 상처가 많았다.

커다란 날개는 반쯤 찢어져 있었 고 한쪽 팔은 잘려져 있었다.

자꾸만 두 번째 머리를 돌리는 것이 누군가가 쫓아오지 않을까 두 려워하는 것으로 보였다.

‘디아볼로스에게 쫓기고 있는 거 군.’

“악마들이 나올 수 있는 건가?”

“지옥문을 열리면 나올 수 있기 는 하지. 다만…… 저건 리스크가 크다더라.”

“리스크?”

에밀리가 의아해하자 플로란스가 대신 답했다.

“지옥문을 열기 위한 노력. 그리 고 나왔을 때 입을 페널티는 보통 이 아니다.”

“그런데 왜 저런 방식으로 나오 려는 겁니까?”

그냥 다른 악마들처럼 계약을 통 해 나오면 되는 것 아닌가.

에밀리가 묻자 플로란스는 고개 를 저었다.

“힘이 강한 악마는 세상에 나오 는데 제약이 있어. 대악마 정도 되 면 거의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 지.”

"그런가요?”

“대악마를 소환할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한다면 차라리 오래된 자의 힘을 빌리는 게 나아. 그래서 대악 마가 소환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해.”

악마들이 할 수 없는 것들도 오 래된 자들은 할 수 있다.

수명 연장이 라거 나.

강대한 힘을 얻는다거나.

심지어 악마의 약점인 신성한 빛 조차도 오래된 자들의 힘에는 통하 지 않는다.

“아하……"그래서 대악마들은 지옥에서 자 신의 수하들이 가져오는 영혼을 탐 할 뿐이지 직접 나오지는 않아.”

“강의는 나중에 하시지? 이제 내 려갈 거니까 꽉 잡아.”

그리폰이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그 속도에 놀란 에밀리가 깃털을 꽉 쥐고 얼마 후.

그리폰은 땅에 착지한 후 외쳤다.

-삐이이이!!

멀지 않은 곳에 바론교의 깃발이 있었다.

그곳을 향해 그리폰이 고개를 까 딱거 렸다.

자신은 더 갈 수 없다는 표현이 었다.

“가라. 나중에 또 보자.”

-삐이이 H날개를 퍼덕이며 그리폰이 돌아 갔다.

그것을 보며 에밀리는 아쉬워했 다.

“그리폰을 길들이다니……“길들인 거 아니야. 그냥 서로 이용해먹은거지.”

자신은 쉽게 이동을 한다.

그리폰은 먹이를 얻는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았을 뿐 이다.

“일단 합류해서 상황부터 알아보 자고.”

“그렇게 해야겠군.”

요한과 플로란스,에밀리는 바론 교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언덕 입 구에 도착하자 갑옷을 입은 성기사 들이 나타났다.

"정지. 귀하께서는 누구십니까?”

“요한 바그너입니다. 그리고 이 쪽은 플로란스. 여기는 로디악 기 사단 부단장 에밀리 크롬웰입니다.”

“……요한 바그너? 플로란스?”

성기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탄 성을 터트렸다.

“광왕과 백왕!!”

"으…… 나도 어디 가서 밀리지 는 않는데……자신은 아는 척도 안 하는 성기 사에게 에밀리는 살짝 투덜거렸다.

그 중얼거림을 듣지 못했는지 성 기사는 요한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 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바론 교단의 수석 성기사. 페이톤 테일입니다.”

“상황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 은데…… 어떻습니까?”

요한이 묻자 페이톤은 묵직한 한 숨을 쉬었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점점 악마 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그는 주먹을 꽉 쥐며 심각한 어 조로 말했다.

“머지않아 지옥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군요. 저희들도 나름대로 정보를 알아낸 것이 있습니다.”

세레나에 대한 정보를 요한이 말 해주자 페이톤은 화들짝 놀랐다.

“공자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의심 가는 곳이 있습니다.”

며칠 전 악마들이 갑자기 한 곳 으로 몰려들었다.

어쩌면 그곳에 그녀가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래요?”

요한의 입가에 미소가 걸리자 페 이톤은 다급히 말했다.

“공자님. 힘을 빌려주실 수 있으 십니까?”

지옥문은 절대 열려서는 안 된 다.

그의 요청에 요한은 씩 웃었다.

“당연히 빌려드려야지요. 저 역 시……목에 걸고 있는 디바인 마크를 보여주며 요한은 자비로운 어조로 말했다.

“바론님을 따르는 자이니까요.”

‘그리고 세레나는 내가 죽여야 지.’

요한은 선량한 미소를 지으며 속 으로 생각했다.

그 생각을 알 리 없는 페이톤은 요한의 합류에 무척이나 기뻐했다.

거대한 악마상 앞에 잡혀 있던 세레나는 힘없이 고개를 축 늘어트 렸다.

수많은 악마들이 자신을 탐욕에 가득 찬 눈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도망치고 싶지만 뱀과 같은 악마 가 몸에 달라붙어 구속하고 있었다.

그것에 혐오감을 느끼며 그녀는 간절히 빌었다.

도와주세요.

구원해주세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기도했습니다.

제발 구원해주세요.

자비로웠던 수녀원장님.

따뜻했던 수녀님들.

언제나 진지했던 마르타.

먹을 것을 좋아했던 이오니아.

찬송가를 잘 부르는 헤미소.

모두를 떠올리며 그녀는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그 간절한 기도는 계속해 서 무시되고 있었다.

바론님은 모든 것을 지켜보시고, 자신의 어린 양을 수호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믿고 자라왔 던 것이다.

그 믿음은 수녀원이 불타는 날 부터 점점 허물어지고 있었다.

악마들의 명령을 받으며 모험가 들이 수녀원을 공격했다.

그리고 언제나 함께 있었던 선량 한 이들이 악마들에 의해서 죽어버 렸다.

그것을 보며 세레나는 바론에게 구원을 원했다.

하지만 바론은 그 기도에 응답하 지 않았다.

모두가 악마들에게 능욕당해 죽 는 것을 바론은 그저 지켜만 보았 다.

‘어째서……모든 바론을 찬양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왜 바론은 구해주지 않은 것일까.

[어서 준비해!! 보가스님께서 기 다리고 계신다!!]

[이제 이 세상은 보가스님의 것 이다! 으하하하!!]

기뻐하는 악마들 사이에서 의문 은 더더욱 커져가고 있었다.

'바론님께서는••… 바론든••… 우리 를••… 세상을 버리실 생각인가,••…?’

악마에게 잡힌 이후로 수많은 고 문을 당하며.

악마의 기운에 잠식당하며.

그녀의 신앙이 점점 흔들리고 있 었다.

‘구해주지 않을 거라면…… 우리 는…… 나는……그녀의 마음속에 피어난 불신의 불꽃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꽃에 반응한 누군가 가 말을 걸었다.

[차원의 관리자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 나를 따라라. 내가 너를 구원해주마.]

구원을 바라는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따사롭고,너무나도 자애로우 며 너무나도 달콤한 말이었다.

그 말에 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여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파삭!!

그녀의 몸을 구속하던 악마의 몸 이 새하얗게 굳어 가루가 되어버렸 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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