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40화 (240/400)

- 10권 15화

240. 일단 감사합니다 (3).

“왜?”

“왜라니?”

“아니. 네가 굳이 개입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녀 입장에서는 의문일 수밖에 없었다.

요한은 자기 볼일 보러 온 사람 이다.

그런데 왜 지옥문에 관심을 가지 겠는가.

“혹시 그 볼일이라는 게 지옥문 에 관련된 일인가?”

“뭐 그것도 있고.”

사실은 악마들 피해서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에 세레나가 있을 지도 모르는 만큼 그냥 넘어갈 수 는 없었다.

“나는 하이마스 주교님의 대자라 고.”

“아. 그랬지. 참.”

“뭐냐? 그 반응은?”

틀를거리는 요한을 향해 에밀리 는 예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함께 움직이는 게 어 때?”

"아.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에밀리가 아는 한 요한 만한 강 자는 없었다.

거기에 악마에 씌어도 구해낼 수 있을 힘을 지녔다.

그런 사람과 함께 한다면 로디악 기사단원들도 지킬 수 있었다.

"쳇.”

아쉬워하던 에밀리가 떠나려 하 자 요한은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런데 너 무슨 성물을 가지고 있는 거냐?”

“성물……? 아아. 이걸 말하는 건가?”

에밀리가 들어 올린 것은 작은 목걸이 였다.

주교들이 사용할만한 최고급 성 물 중 하나다.

요한도 아는 목걸이다.

하이마스가 늘 차고 다니는 것이 었기 때문이다.

“그걸 왜 네가 가지고 있지?”

“하이마스 주교님께서 주셨는데.”

“그러니까 주교님께서 왜?”

에밀리의 얼굴에 살짝 홍조가 떠 올랐다.

뭐라 말해야 할지 난감해하던 그 녀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주교님께서 너와 내 관계를 오 해하고 계셔.”

“그 헛소문을 믿고 계신다고? 너 소문 관리 안 했냐?”

“했지.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 는데……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거기에 요한과 에밀리가 왕궁의 파티에서 커플로 참여를 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더욱 그 소문이 커 져가고 있었다.

“하이마스 주교님께서 너를 잘 부탁한다며 이걸 주셨지.”

“그걸 또 받았냐?”

“몇 번이나 거절했다고!”

에밀리도 억울했다.

그런 사이 아니라고.

요한은 자신을 그렇게 보지 않는 다고.

하지만 하이마스는 웃으며 막무가내로 성물을 보낼 뿐이었다.

“너와 내가 결혼한다면 주례까지 서주신다고 하더라.”

“하아…… 뭐 그래. 내가 뭐라고 하겠냐.”

마음대로 생각들 하라지.

요한은 대수롭지 않아 하며 손사 래를 쳤다.

“가서 일이나 봐.”

에밀리는 목걸이를 다시 걸었다.

그녀가 멀어지자 유아랑은 씩 웃 었다.

“공자님. 공자님.”

“왜 또.”

“에밀리 자작님께서 공자님께 호 감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앤 또 뭔 헛소리야.”

“아니. 진짜 싫었다면 저 목걸이 를 왜 차고 다니겠습니까?”

“하이마스 주교님께서 만드신 성 물이라면 착용하고 다닐 만하지.”

“하지만 저것을 계속 차고 다닌 다면 오해가 계속되지 않겠습니 까?”

“아니 좋은 장비니까 가지고 다 니겠지.”

“그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엘 마. 너는 어떻게 생각해?”

유아랑은 망토 안에 있는 엘마에 게 물었다.

그녀도 요한과 에밀리의 대화를 보고 들었기 때문일까?

밝게 웃으며 말해주었다.

“그 여자분! 요한 님께 매력을 발산하려고 노력했었어요!”

“유아랑. 너 애인이 있던 적이 있었나?”

“음…… 아뇨.”

“모태솔로들 주제에 참 말 많다.”

“모태솔로라서 잘 아는 겁니다!”

“맞아요! 맞아요!”

둘이 원성을 토해냈지만 요한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시끄럽고 가서 짐이나 풀자. 상 황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할 거니까.”

그대로 몸을 돌린 요한은 말에 올라버 렸다.

그가 멀어지자 유아랑과 엘마는 서로를 보며 말했다.

“진짜 같은데.”

"제가 보기에도 그 에밀리라는분은 요한 님께 마음이 있는 것 같 아요.”

둘은 요한의 뒤를 따르며 소곤거 렸다.

하지만 그들에게 요한은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 * *에밀리가 소개한 여관에 들어가 서 따로 별채를 빌렸다.

별채를 잡고 나서 유아랑은 수도 를 돌며 정보를 모으러 나갔다.

그 사이 엘마는 요한이 불러준 파헬벨과 놀고 있었다.

그리고 요한은 홀로 훈련을 했 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야.’

일단 에밀리가 가져올 정보를 확 인해야 한다.

그리고 세레나를 발견하면 빠르 게 제거하고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에 들어가면 된다.

‘잡을 기회가 생기면 놓칠 이유 는 없다.’

어쩌면 세레나가 여기서 각성을 할지도 모른다.

그녀가 성녀로서 강력한 힘을 가 지게 된다면?

바론 교단에서도 그녀를 성녀로 취급하며 보호하려 할지도 모른다.

그리되면 최악의 경우 바론 교단 과도 싸워야 했다.

‘그건 골치 아프니…… 커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잡도록 하자.’

요한은 고개를 끄덕이고 검을 움 직였다.

“아. 공자님.”

그가 한 시간 정도 검을 휘두르 고 나서야 유아랑이 돌아왔다.

그는 몇 가지 서류를 옆에 둔 후 말했다.

“밖에 에밀리 님이 와 계십니다.”

"그래? 파헬벨. 돌아가. 엘마는 유아랑의 옆에 있고.”

“응! 다음에 또 봐!”

“안녀어 엉〜”

엘마와 파헬벨이 인사를 나누고 잠시 후 에밀리가 들어왔다.

최고급 여관의 별채를 한 채 빌 려버린 요한을 보며 에밀리는 감탄 했다.

“돈이 남아도나 보지?”

“그냥 먹고살 정도로 있는 거지. 어떻게 됐어?”

에밀리는 품에서 몇 장의 종이를 꺼냈다.

그것을 모두 내민 그녀는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세레나라는 이름의 수녀는 모두 백 팔십칠 명 이야.”

“더럽게 많네. 어디 보자……백 팔십칠 명의 수녀 중 세레나 의 나잇대에 맞는 수녀는 모두 열 다섯 명이었다.

그중 열 둘은 이미 죽은 것이 확 인되 었다.

“나머지 셋은?”

“다행히 교단에서 신병을 보호하 고 있다고 하네. 그들의 신상명세 서도 있어.”

뒤에 있는 세 장의 종이에는 상 세한 그림도 있었다.

그것을 본 요한은 눈을 감았다.

아쉽게도 셋 다 아니었다.

“그리고…… 이건 로마니 사제님 께 들은 이야기인데.”

“뭐 특별한 것이라도 있나?”

“엘도란 영지에서 북동쪽으로 이 틀 정도 거리에 에도마룬 자작의 영지가 있어.”

“그런데?”

“그곳에 소간 수녀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정보는 아직 받 지 못했어.”

"왜?”

“소속된 자들에 대해 교단으로보내지 않는 시설이 있다더라.”

“왜 그런 짓을 하는 겁니까?”

의아해하며 유아랑이 묻자 그녀 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내부에서의 정치싸움이지. 그런 곳은 교황이 요청도 원장의 권한에 따라 거부할 수 있어.”

그래서 소간 수녀원에 대한 정보 는 없다.

요한이 인상을 쓰자 에밀리는 계 속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소간 수녀원은 폐쇄하고 그곳의 수녀들은 에도마룬 영지에 새로 지어질 신전에 흡수될 예정이 었다더라.”

“그런데?”

“하지만 새로 지어질 신전의 사 제장이 다른 임지로 가셨어. 소간 수녀원장도 꽤 높은 신분의 수녀라 서…… 결국 폐쇄는 없던 일이 되 었지.”

그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던 요한은 훔칫 놀랐다.

“잠깐만. 설마 그 사제장이란 게……“그래. 하이마스 주교님이셔.”

하이마스가 주교가 됨으로써 소 간 수녀원이 그대로 남게 되었다.

그렇기에 소간 수녀원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그렇군. 그래서였나.”

‘이 또한 나비효과로군.’

주교가 되지 못한 하이마스가 그 신전의 신전장이 되고.

그로 인해 소간 수녀원이 편입되 었다면?

그것을 통해 세레나가 세상에 나 오게 된 것이라면?

요한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일 새벽에 바로 출발해야겠 네.”

“소간 수녀원에 가보려고?”

“음. 엘도란 영지에서 멀지 않다 고 했지?”

“멀지는 않아. 하지만……에밀리는 말꼬리를 흐렸다.

그녀의 반응에 요한은 인상을 구 겼다.

“뭔데?”

“엘도란 영디 근처에 몬스터들이 결집하고 있어.”

"그래? 그럼 더욱 가봐야겠네.”

몬스터들이 왜 결집하겠는가.

바로 근처에 뭔가 있기 때문이 다.

그리고 그 뭔가가 악마들이 찾는 제물일 가능성이 컸다.

"참전하려는 건가?”

“그래.”

“거기에 있는 사람 때문인가?”

에밀리의 목소리가 딱딱해졌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요한은 의문 을 품었다.

"거기에 누가 있는데? 아. 지금 아카데미 방학이지. 헤이로나가 거 기 가 있냐?”

끄덕.

에밀리는 살짝 뚱한 표정이 되었 다.

그것을 마주하며 요한은 손사래 를 쳤다.

“헤이로나와 프란츠가 사귀든 말 든 내 알 바 아니야. 바그너 가문 과 엘도란 가문이 이어지는 게 문 제라고 생각되면 정식으로 귀족원 에……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에밀리가 말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거기에 백왕이 있어.”

“아. 그러겠네.”

헤이로나를 지키고 싶어 하는 플 로란스다.

그렇기에 그■녀가 이번 전쟁에 참 여한 것이다.

요한이 납득하자 에밀리는 의아 해했다.

“몰랐어?”

“알바 아니었는데.”

“너와 백왕은 좋은 관계라고 들 었어.”

“우리 일 때문에 만난 사이야.

서로 친분이고 뭐고 없어.”

“아…… 그래?”

에밀리는 약간 안도한 듯 한숨을 쉬었다.

그녀를 빤히 보던 요한은 씩 웃 었다.

“뭐야. 질투했냐?”

"무슨 헛소리를. 네가 너의 위치 를 좀 알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새침하게 말한 에밀리는 요한의 손 위에 명령서와 허가증을 올려 주었다.

“우리 로디악 기사단도 그곳의 전투에 참여하기로 했어. 그러니 같이 가면 되겠네.”

“그래? 잘 됐다.”

요한은 손가락을 튕기며 유아랑 을 불러 그의 망토 안으로 손을 뻗 었다.

“……어머.”

그의 손에서 나온 엘마를 본 에 밀리는 탄성을 터트렸다.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작은 소녀 가 방긋 웃고 있었다.

“이,이 사랑스러운 생물은 뭐 지?”

궁금해하는 에밀리에게 요한은 당당히 사기를 쳤다.

“나무의 요정 엘마다. 엘마. 인사 해. 에밀리 크롬웰이라고 하는 기 사야.”

“잘 부탁해요!! 엘마라고 합니 다!”

두 손을 모으고 공손히 허리를 숙여 인사한 엘마가 활짝 웃었다.

“이런 귀엽고 귀한 것을 어디 서……‘?”

“다 이 몸의 인복 덕분이지. 아 무튼 너. 내가 싸우는 동안 유아랑 이랑 같이 얘 좀 지켜.”

에밀리는 기쁘게 고개를 끄덕였 다.

"얼마든지!”

‘그럼 엘마의 보호는 됐고…… 나머지는.’

싸늘히 웃은 요한은 주먹을 쥐었 다.

‘즐겁게 신나는 시간이 찾아오겠 군.’

* * *움직이기로 결정한 이상 시간을 오래 끌 필요는 없었다.

요한은 로디악 기사단원들과 곧 장 엘도란 영지로 향했다.

그렇게 백여 명의 기사들과 함께 엘도란 영지 근처에 도착했을 때 요한은 주변을 둘러보며 피식 웃었 다.

“아주 개판을 만들어놨군.”

지도상으로는 평원이어야 할 곳 이 숲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꽤나 을씨년스러운 숲.

로디악 기사단원들이 당황했을 때 숲에서 몬스터들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상처 입은 오크들이 공포에 질린 채 도망치는 것을 본 에밀리는 무 기를 잡았다.

“전투 준비!!”

“그럴 필요 없네요.”

시큰둥한 어조로 요한이 말하기 가 무섭게,숲에서 덩굴이 튀어나 왔다.

-크에에에엑!!

가시덩굴들이 오크들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그것을 본 로디악 기사단원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렸다.

"뭘 그리 놀라나?”

“아,아니 저걸 보고 안 놀라게 생겼어?”

에밀리가 떨떠름하게 말하자 요 한은 대충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야!! 거기 있냐!?”

그의 외침이 터져 나왔을 때.

숲속에서 영롱한 방울 소리와 함 께 백색 로브의 여인이 걸어 나왔 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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