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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36화 (236/400)

- 10권 11화

236. 지금 만나러 못 갑니다.

(2)

“예!?”

도브다만 왕국 동쪽 끝.

엘프들이 산다는 녹색 산맥과 연 결된 숲이 바로 돌아오지 않는 자 의 숲이다.

울창한 숲이고,수없이 많은 몬 스터가 살아가는 곳.

그곳을 조사하기 위해 떠난 모험 가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단 한 명도.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에 들어갔 다가 돌아온 자들은 없었다.

그런 곳에 들어간다니.

엘레나는 기겁하며 요한을 말렸 다.

“공자님.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 이 어떻습니까? 뭐 때문에 가시는 지는 모르겠지만……“그럼 수고해라.”

“공자님!? 공자님!?”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은 엘프들 도 함부로 못 들어간다.

그들조차도 위험하여 크게 우회 하여 돌아갈 정도다.

그런 곳에 간다고 하니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허둥거리머 요한을 쫓았 다.

하지만 요한의 걸음을 엘레나가 쉽게 쫓을 수 있을 리 없었다.

헐떡이며 달려간 그녀는 어느새 프란츠와 조우한 요한을 발견했다.

“공자님!!”

“엇!? 엘레나 교관님 아니십니 까!?”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율리아 영 지로 온 프란츠는 의아해했다.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휴직계를 내고 사라진 엘레나다.

그녀가 설마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

“왜 여기 계십니까? 설마…… 형 님과 무슨……?"

“후후…… 뭐 비슷한 거야.”

땀을 닦아낸 엘레나가 미소를 짓 자 프란츠는 요한을 보았다.

드디어 요한이 신붓감을 데려 온 것 같았다.

“축하드립니다! 형님!”

“축하는 무슨. 야. 인수인계할 것 들 아단에게 맡겨놨거든? 율리아 영지 관리 좀 해라.”

“예? 하,하지만 저는……윌카스트 후작을 만나러 가려고 했었다.

그리고 이번 추기제에서 우승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방학때 요한에게 훈련받으려 한 그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인수인계라니요. 어디 가십니까?”

“아! 이럴 때가 아니지! 프란츠!

공자님을 말려!”

“예? 왜요?”

“요한 공자님께서 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에 가신다잖아!”

프란츠는 입을 쩍 벌렸다.

“형님! 거긴……"아아. 시끄럽고. 난 가도 돌아올 수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괜찮아.”

“아니 공자님! 거기 갔다가 못 돌아온 연금술사도 수백이 넘습니 다! 거기에……엘레나는 어이없어하며 요한을 말리려 했다.

하지만 프란츠는 달랐다.

그간 요한을 겪은 프란츠이기에 알고 있었다.

요한은 할 수 없는 것은 입에 담 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한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수행한다는 것을.

그가 저리 강경하게 나가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

“알겠습니다.”

“오. 역시 내 동생! 날 알아주는 것은 너뿐이구나!”

요한은 프란츠를 한번 안아주었 다.

그를 보내려 하는 프란츠의 모습 에 엘레나는 당혹스러워하며 말리 려 했다.

하지만 이미 요한은 빠르게 손을 들었다.

“그럼 난 바로 간다! 안녕이다!”

"요한 공자님!? 공자님!!”

순식간에 그가 멀어지자 엘레나 는 황망한 표정이 되었다.

그녀를 향해 프란츠는 한숨을 쉬 었다.

“교관님. 그…… 형님은 결정하신 바를 잘 바꾸지 않으십니다.”

그냥 얌전히 요한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엘레나는 머뭇거리다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나저나 엘레나 교관님께서는 왜 여기 계십니까? 정말 신부 뭐 그런 겁니까?”

“아. 요한 공자님의 밑으로 들어 가기로 했거든. 공자님께서 가지신 지식도…… 그런데 공자님은 그런 것을 어디서 배우신 걸까?”

엘레나의 질문에 프란츠는 볼을 긁적거렸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알고 싶은 것 이었다.

"형님께선 서고에 있는 책에서 익히셨다고 합니다.”

“그래? 프란츠. 내가 서고에 들 어갈 수 있을까?”

“어. 그건 바그너 가문의 서고입 니다. 안에 있는 장서들 중에는 귀 한 것들도 많아서……서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주 인 월카스트 후작의 허락이 필요했 다.

“일단 아버님의 허락을 받는 것 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윌카스트 후작님의……? 음…… 그래? 알았어. 내가 직접 갔다 오 는 게 낫겠네.”

잠시 생각하던 엘레나는 아름다 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웃음을 빤히 바라보던 프 란츠는 떨떠름함이 가득 담긴 어조 로 물었다.

“가시는 것은 좋은데 형님께서 일 안 주고 가셨습니까?”

“글쎄? 아직까지는 별것 없는 데.”

“그럼 인수인계서를 확인해보고 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요한은 자신의 부하라고 생각하 면 사정없이 굴리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엘레나라고 해서 일을 안 줬겠는가?

“만약 형님이 복귀했을 때 일이 안 되어 있다면……“걱정 마! 얼른 끝내고 다녀올 테니까!”

엘레나가 활기차게 웃으며 대꾸 하자 프란츠는 쓰게 웃었다.

‘과연 어떨지……잠시 후.

프란츠와 인수인계서를 확인한 엘레나는 시무룩하게 자신의 방으 로 돌아갔다.

그가 해놓으라고 시켜 놓은 일은 일 년을 꼬박 연구해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이었다.

* * *과자집에 가서 빌헬미나에게 도 시락을 받아 온 요한은 말에 올랐 다.

“엘마는?”

“여기 있습니다.”

“그녀의 나무는?”

“그것도 여기 있습니다.”

“좋아. 그럼 가자고.”

중요한 것은 엘마와 저주 걸린 단검뿐이다.

나머지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 만인 것들뿐.

요한이 말에 오르자 유아랑도 말 에 올라타며 물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 겁니까?”

“일단 도브다만 왕국으로 간다.”

“그럼 수도에 들러야겠군요.”

“아냐. 상아탑을 통해서 갈 거야. 토바돈 유적의 게이트를 이용하는 게 더 빨라.”

그러려면 일단 로미단 영지로 향 해야 한다.

유아랑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의 문을 품었다.

“어? 하지만 그 유적은 상아탑의 소유 아닙니까?”

“여기서는 레이몬의 도움을 받아 야겠지,요한과의 내기에서 진 탓에 레이 몬은 바그너 영지에서 일하고 있었 다.

그런 만큼 그에게 연락하면 도움 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와. 벌써 다 생각해 놓으셨습니 까?”

“이건 예전부터 생각하던 거니 까. 문제는……요한은 손을 내밀었다.

유아랑의 망토에 들어가 있던 엘 마는 폴짝 뛰어 그의 손 위로 을라 갔다.

“상아탑에서 엘마에 대해 알게 되면 골치 아파질 거라는 거지.”

“하긴…… 그렇겠군요.”

사람의 말을 따르는 드라이어드 다.

물론 요한의 위치가 있으니 상아 탑에서 대놓고 엘마를 원하지는 못 할 것이다.

하지만 음습한 방법으로 건드릴 수도 있었다.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엘마의 존재를 최대한 숨기는 거야.”

“알겠습니다.”

씨앗 때부터 엘마를 키운 유아랑 이다.

물론 요한이 함께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아랑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엘마를 지켜 내겠습니다.”

“아니 그런 일까지는 없을 것 같 은데…… 아무튼 가자고.”

“요한 님. 요한 님.”

“음?”

엘마는 요한의 머리를 쓰다듬다 가 손을 뻗었다.

유아랑의 말에 있던 묘목이 담긴 주머니에 들어간 덩굴이 나왔을 때.

그 덩굴에는 한 자루 피리가 들 어 있었다.

"어!? 그걸 왜 네가 가지고 있 어?”

“빌헬미나 할머니가 빌려줬어요!”

요한은 바쁘고 유아랑도 영지관 리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

정체를 숨겨야 하는 만큼 아는 사람이 드물 수밖에 없는 엘마다.

그렇기에 빌헬미나는 엘마가 심 심할 때마다 요정을 부르라며 요정의 피리를 빌려줬다.

유아랑의 설명을 들은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파헬벨 불러줄 수 있어요?”

‘‘흐......

엘마의 눈에 기대감이 서렸다.

그 시선을 마주하던 요한은 피리를 들고 가볍게 불었다.

“와!! 또 불러줬구나!”

요정의 피리에서 흘러나온 아름다운 연주가 끝났다.

그와 동시에 허공에서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아하하〜! 요한! 엘마〜! 유아 랑〜!”

“파헬 벨〜”

엘마의 어깨에 앉은 파헬벨이 요 정의 가루를 흩뿌렸다.

반짝이는 가루가 좋았는지 엘마 는 기분 좋게 웃기 시작했다.

“노는 건 좋은데 내가 말하면 돌 려보내야 해. 알았지?”

“네! 알겠어요!”

그렇게.

한 명의 엘프와 한 명의 드라이 어드와 한 명의 요정. 그리고 한 명의 인간은 로미단 영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 * *로미단 영지에서 북쪽에 있는 토 바돈 유적의 게이트에 도착했다.

유적의 입구에 있는 건물에 들어 가자 책상에 앉아 있던 중년인이 일어났다.

"이곳은 상아탑이 관리하는 유적 입니다. 함부로 들어오실 수 없습 니다.”

“요한 바그너다. 혹시 통신마법 이 가능한가?”

"예. 가능합니다. 상아탑에 연락 하시려는 겁니까?”

“아니. 바그너 영지의 상아탑 지 부에.”

"알겠습니다.”

그 역시 마법사였기에 바로 통신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수정구에 레이몬의 얼굴 이 떠오르자 요한은 웃으며 말했다.

“이야〜 레이몬. 요새 바뽑니까?”

“바쁘다. 무슨 일이냐.”

“토바돈 유적의 게이트를 이용하 고 싶은데. 괜찮으면 허가 좀 내주 십 시오.”

상아탑의 로드인 레이몬에게는 특별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관리자와 몇 마디 이야기를 한 레이몬은 바로 통신마법을 끊어버 렸다.

“정말 바쁘신가 보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요 한 공자님. 저는 토바돈 유적의 게이트 관리자 솔라리오라고 합니다.”

“반갑다. 다시 소개하지만 요한 바그너다.”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이것부터 받으십시오.”

그가 준 허가증을 받은 요한은 빙긋 웃었다.

흑왕 레이몬의 이름으로 된 보증 서였다. 이거라면 심사 없이 바로 도브다만 왕국으로 가는 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좋아. 이 정도면 됐다.’

“그런데 요한 공자님. 저희도 소 문을 들었습니다만……“뭐. 하이데 영애의 저주를 해주 한 것?”

“예. 그것에 대해서 상아탑에서 말이 많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 다면 잠시 강연이라도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솔라리오의 요청에 요한은 고개 를 저었다.

지금은 한가롭게 강연이나 할 때 가 아니다.

그리고 강연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아탑의 마법사들이 그냥 놔주겠 나?

‘적어도 몇 달은 잡혀 있어야겠지.’

그 과정에서 엘마의 존재를 들킬 위험이 있었다. 굳이 위험한 다리 를 건널 이유는 없었다.

“지금은 힘들고. 나중에 바그너 영지의 상아탑 지부에서 한번 강연 을 할 생각이다.”

“그게 정말이십니까!? 요한 공자 님! 솔라리오의 이름을 꼭 좀 기억 해주십시오!!”

“아. 그래. 그리고…… 우리가 좀 바쁜데 말야. 도브다만 왕국으로 가는 게이트를 바로 쓸 수 있을 까?”

요한이 강연을 해주겠다는 약속 을 했다. 물론 상아탑이 아닌 지부 에서지만.

딱히 문제 될 것은 없기에 솔라 리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가 한번 노력해보겠습니 다.”

“고맙군. 솔라리오라는 이름. 반 드시 기억하지. 아니지"•… 강연을 할 때 자네에게 초청장을 따로 보 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비록 게이트 관리자라고 하지만 그 역시 마법사.

알려지지 않은 지식에 대한 관심 이 많았다.

그가 기뻐하는 것을 보며 유아랑 은 빙긋 웃었다.

“별문제 없이 갈 수 있겠군요.”

“그러게.”

그들이 속닥거리는 사이 솔라리 오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런데 요한 공자님. 지금 도브 다만 왕국으로 가신다는 것은…… 요한 공자님도 참전하러 가시는 겁 니까?”

“그게 무슨 소리지?”

“듣지 못하셨습니까?”

의아해하는 요한과 유아랑을 향 해 솔라리오는 쓴웃음을 지으며 설 명했다.

“지옥문 주변에 악마들이 대거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백왕께서도 도브다만 왕국 을 돕기 위해 참전하셨고.”

헤이로나 외에는 관심이 없는 플 로란스가 뭐가 아쉬워서 참여한 것 일까.

요한은 뒤통수를 긁적거리다가 피식 웃었다.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겠지?’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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