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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33화 (233/400)

- 10권 8화

233. 애들 관리 안 하냐 (2).

침묵이 자리 잡은 공간에서 요한 만이 입을 열었다.

“뭐가 대악마 디아볼로스야?”

시큰둥함과 비웃음이 담긴 말이 다.

디아볼로스는 커다란 어깨를 움 찔거 렸다.

“잘도 대악마 어쩌고 떠들었네. 야. 내가 너 보내줬을 때 뭐라고 했지?”

[그,그게.]

“재 잡아서 나한테 보내라고 하 지 않았냐?”

[그랬…… 지?]

“그때 너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 니라고 하지 않았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한 디아볼 로스는 획 눈을 돌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했 던 셋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대악마 디아볼로스.

오랫동안 갇혀 있다가 다시 지옥 으로 돌아온 악마.

그리고 지옥을 전쟁판으로 만들 어낸 장본인.

그를 마주한 셋은 오들오들 떨었 다.

[디,디아볼로스…….]

[님을 붙여야 하지 않겠냐!!]

현자의 돌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 라도 셋의 위계는 디아볼로스보다 훨씬 낮았다.

그런 만큼 그들이 디아볼로스에 게 대적할 수는 없었다.

포효한 디아볼로스는 빠르게 손 을 뻗었다.

단번에 사로잡힌 멜빈의 몸을 디 아볼로스는 강하게 흔들었다.

[크엑!!]

한번 휘두를 때마다 하나씩.

악마들이 멜빈의 몸에서 떨어져 내렸다.

악마 셋은 디아볼로스를 앞에 둔 채 오들오들 떨었다.

[사,살려…… 살려주…….]

-과직!!

붉은 철로 만들어진 곰 형태의 악마가 일격에 박살이 나버렸다.

그 잔해를 입에 넣고 씹어 삼킨 디아볼로스는 다른 쪽으로 눈을 돌 렸다.

[히,히익!!]

달의 문신을 몸에 새긴 여인이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디아볼로스의 뿔에서 쏘 아진 빛은 단번에 그녀의 몸을 관 통해 버렸다.

[하옥! 윽……!]

-과직!!

그리고 아까와 같은 꼴이다.

디아볼로스의 일격을 버텨내지 못한 헤카톤이 피떡이 되었다.

그녀를 들어 한입에 삼켜버린 디 아볼로스는 요한을 보았다.

[짜잔!! 네 앞에 대령했다!]

"장난하냐?”

[안 통하나.]

커다란 손가락으로 디아볼로스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변명할 기회를 주겠나?]

지옥으로 돌아가자마자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전쟁을 준비했 다.

그러며 요한의 요청을 들어줄 생 각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세이키엘 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자신과 대적하려는 보 가스와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학살하느라 세이 키엘을 찾는 것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사정을 설명하고 싶어 하는 디아볼로스에게 요한은 콧방귀를 뀌었다.

“변명은 죄악이지. 네 이명을 궁 색이나 치졸의 디아볼로스로 바꾸 고 싶다면 하고.”

요한의 말대로다.

자신은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겠나.

디아볼로스는 풀죽은 표정으로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럼 다른 것을…… 너에게 힘 을 주겠다. 이 폭력의 디아볼로스 를 따른다면 이 세상을…….]

“나중에 또 무슨 변명을 하려고? 그냥 가라.”

[……분명 너는 나를 부르게 될 것이다.]

결국 디아볼로스는 뿔을 남긴 채 사라져 버렸다.

그가 없어지자 이 공간에 남은 것은 세이키엘뿐이었다.

그녀는 요한을 마주하며 덜덜 떨 었다.

[저,저기…….]“아까 뭐라고 했더라? 이제 내가 무섭지 않다고?”

[너,널 위해서였어!!]요한이 검을 들어 올리자 세이키 엘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이놈을 이용해서 현자의 돌을 만들려고 했어! 그리고 너에게 주 려고!]

“왜?”

[그…… 내가 너한테 바,반했으 니까?]

씨알도 먹히지 않을 변명을 하고 있다.

요한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히죽 웃었다.

그 미소를 마주하던 세이키엘도 웃었다.

정말 필사적으로 우호적인 웃음 을 지었다.

“너 내가 웃기냐?”

한순간에 표정을 지워버린 요한 은 미스릴 검을 겨눴다.

“감히 내 일을 방해한 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어?]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그때 당시 세이키엘은 요한의 명 령에 따라 움직였었다.

그런데 일에 끼어들다니?

[호,혹시 여기서 있었던 일 때문 에 그런 거야?]

“아니.”

[그럼……?]

울먹거리는 세이키엘을 향해.

요한은 겨눈 미스릴 검을 당기며 으르렁거렸다.

“그냥 내 앞에 나타난 것 자체가 죄악이다.”

말을 내뱉은 요한은 세이키엘을 향해 뛰었다.

그가 용서해줄 생각을 하지 않자 세이키엘은 날개를 펼치며 의미 없 는 전투를 준비했다.

* * *전투가 끝났다.

요한이 네 개의 코어만 가지고 있을 때도 세이키엘은 상대가 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여섯 개의 코어를 지니고 있다.

오러는 강화되었고 육체는 더욱 단련되었다.

그런 요한을 세이키엘이 이길 수 있겠나.

“한 번 더 역소환되면 하급 악마 정도로 영락하겠지. 지옥에서 잘 버텨 봐라.”

세이키엘의 끝은 이곳이 아닐 것 이다.

그녀가 잡히지 않은 탓에 디아볼 로스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니 디아볼로스가 그냥 놔두 겠나.

아마 잡아서 세상이 끝날 때까지 괴롭힐 것이 분명했다.

-서걱!

세이키엘의 머리를 날려버리자 그녀의 몸이 유황으로 변해 사라졌 다.

이 공간을 지배하던 악마 셋이 없어졌다.

이제 잠시 후면 이 공간에 있는 악마의 기운도 정화될 것이다.

요한은 디아볼로스의 뿔을 아공 간 주머니로 돌렸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황금 의 돌을 주웠다.

‘어휴. 이거 하나 얻자고 별짓을 다 했네.’

물론 요한이 아닌 프란츠가 별짓 을 다 했다.

현자의 돌을 바라보던 그는 그것 을 심해의 지배자의 석상이 있는 성궤에 넣었다.

그가 그 상자를 아공간 주머니로 되돌렸을 때.

-챙그랑!!

공간이 깨졌다.

그와 동시에 악마의 기운이 정화 되어 사라져 간다.

요한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아카데미의 자경대원들 과 교관들이 서 있었다.

“요한 공자!! 괜찮으십니까!?”

자경대의 대장이 달려왔다.

그는 요한을 보고 이리저리 살폈 다.

혹시나 요한이 악마에게 공격을 당했으면 어떡하나.

아니면 악마에게 씌었으면 어떡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난 괜찮아.”

“정말이십니까? 셀리마노 사제 님!”

“예!!”

여러 사제들과 함께 온 셀리마노는 요한에게 신성한 빛을 내뿜었다.

만약 악마에게 씌어 있다면 신성 한 빛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공자님에게 악마의 기운은 느껴 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까 갑자기 악마의 기 운이 거대해졌습니다. 그건 흡사 대악마 때와 같았는데……“아. 그 아카데미에 퍼졌던 양피 지. 아시는 분들 계십니까?”

몇몇 학생들과 교관들이 손을 들 었다.

그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요한 은 한 번 더 물었다.

“그 내용도 아시는 분이 계십니 까?”

“타락천사 세이키엘과 마지막 달 의 헤카톤,붉은 철의 요시울의 이 름으로 청하니. 이 글을 읽은 자여. 그대의 생명을 나누어 위대한 돌을 만드는데 보태라…… 라고 적혀 있 었습니다.”

엘레나가 나서며 말했다.

악마어를 공부한 이들이라면 쉽 게 알아낼 수 있는 내용이다.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제들은 몰랐나 보다.

당황한 셀리마노가 버럭 외치자 양피지를 알던 이들은 슬그머니 그 시선을 피했다.

“어찌 악마에 대한 일을 듣고도 저희에게 말씀을 해주시지 않으신 겁니까!”

“그,그게……“위대한 돌이라는 구절 때문에 그런 거겠죠.”

위대한 돌.

모든 연금술사의 꿈이라 할 수 있는 현자의 돌을 말한다.

혹시나 악마들을 통해서 현자의 돌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은 넘쳐나고 있었다.

그러니 잠자코 있었고,또 사제 들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리라.

“그리고 몇몇 분들은 악마를 쓰 러트리는 위업을 달성하고 싶기도 했을 것이고.”

교관 중 몇몇이 움찔했다.

악마를 쓰러트리거나,지옥으로 되돌려 보내면 바론 교단의 신성 기사직을 받을 수 있다.

대륙에 강세인 교단의 신성 기사 라면 어디서든 존경받는다.

그것을 노린 자들이 있었을 것이 다.

“또 어떤 사제분들…… 그럴 리 는 없겠지만 성자의 자리에 오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 것일지도 모르 겠군요.”

악마를 쓰러트리면 성자의 자리 에 오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일까.

바로 악마와 마주하는 것이다.

“그럴 리 없잖습니까! 바론님을 따르는 사제들 중에 그런 악한 마 음을 가진 자는 없습니다!”

“셸리마노 사제님. 저도 바론 교 단의 신자입니다. 어찌 사제님들께 서 그런 짓을 하시겠습니까? 그냥 가능성이 있다. 뭐 그런 정도지요.”

신음한 셀리마노가 고개를 끄덕 이자 요한은 어깨를 으쏙였다.

“아무튼. 그 세 악마는 끌어모은 생명력으로 현자의 돌을 만드는대 신 자신의 힘을 강화시켰습니다. 거의 대악마에 필적할 힘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게 정말인가요? 그런데 그들 은 어떻게 된 건가요?”

궁금해하는 엘레나에게 요한은 담담히 답했다.

“제가 처치했습니다.”

“역시 요한 공자님!!”

아무것도 없는 놈이 그런 소리를 하면 믿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요한은 전례가 있다.

바그너 영지에서는 세이키엘을.

그리고 초심의 유적에서는 대악 마 디아볼로스를.

악마들을 쓰러트린 경험이 있는 요한이니 신뢰가 간다.

“아니 그래도 그 정도 대악마라 면……“바론님께서 가호를 내려주셨는 데 어찌 악마 따위가 저와 대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요한은 하이마스에게 받았던 성 물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 말에 몇몇은 의심을 하는 눈 치였다.

하지만 셀리마노를 비롯한 대다 수 사람들은 요한을 찬양하고 있었 다.

“그런데 요한 공자님! 현자의 돌 은 정말 없었습니까?”

엘레나가 아닌 다른 연금술 교관 의 질문에 사람들은 기대감을 품었 다.

현자의 돌에 대한 제작 레시피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그중에 실현된 것은 지금 까지 한 가지도 없었다.

그러니 묻는 것이다.

만약 요한이 현자의 돌을 여기서 얻었다면?

그것을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다.

기대감을 품은 그들을 향해 요한 은 냉정히 고개를 저었다.

“악마들은 현자의 돌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혹시…… 요한 공자께서 챙기신 것 아닙니까!? 아카데미에서 만들 어진 현자의 돌이라면 아카데미가 소유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공자 님께서는 현자의 돌을 혼자 얻으시 고자 그것을 숨기시려는 것 아닙니 까!?”

현자의 돌을 원하던 무리 중 하 나가 외쳤다.

그 말을 들은 요한은 웃음을 지 우며 정색했다.

"누굽니까? 누가 저를 의심하셨 습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꽂혔다.

모두의 시선을 받은 것은 연금술 학과의 한 학생이었다.

“자신 있으십니까? 지금 이 요한 바그너가 거짓을 말했다. 뭐 그리 주장하시는 겁니까?”

“그,그게……“그건 저를 모욕하시겠다는 것 같은데……요한은 로드만 왕국에 속한 기사 다.

기사로서 모욕을 받는다면 결투 를 신청할 수 있었다.

“어느 나라의 어느 가문의 어느분이십니까?”

“그,그게…… 죄,죄송합니다!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그의 살기를 정면으로 받게 된 학생은 파랗게 질린 채 고개를 저 었다.

너무 흥분해서 실수를 저질러버 렸다.

“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법. 여러분 중에 제 말 을 믿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요한은 미스릴 검의 자루를 꽉 잡았다.

“한번 증명해보십시오. 그리고 만약 증명에 실패한다면.”

그의 몸에서 막강한 투기가 피어 올랐다.

분노하는 그의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은 식은땀을 홀렸다.

“바그너 가문의 명예와 제 이름! 그리고 바론 교단 하이마스 주교님 의 대자라는 위치! 또한 천하십강 의 이름을 걸괴!”

-쿵!!

크게 바닥을 짓밟으며 요한은 싸 늘히 말했다.

“그 책임을 그의 가문과 더불어 아카데미에도 묻겠습니다.”

“아,아니 아카데미는 왜?”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보지 말라는 간단한 것조차 가르치지 못 했다면 당연히 그 책임을 아카데미 에도 물어야겠지요!!”

서슬 퍼런 기세에 모두는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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