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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29화 (229/400)

- 10권 4화

229. 혹시 모를 일은 일어나 .

지 않는다 (1)

“혹시 모를 일이니까.”

“웃기고 있네. 마스터면 오러 블 레이드 쓸 수 있잖아.”

하지만 오러는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장기 결전.

혹은 강자와 싸워야 할 때 무기 한 자루가 아쉬울 때가 많다.

“아공간 주머니도 없냐?”

“내 아공간 주머니 여섯 칸은 이 미 가득 차 있어.”

“그럼 검 줘. 난 자리가 남으니 까.”

“그렇다면야.”

그에게 검을 건네준 에밀리는 슬 쩍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을 지켜보는 단원들에게 에 밀리는 차분히 말했다.

“다들 위치에서 제대로 움직이도 록.”

“예!”

로디악 기사단의 단원들이 거칠 게 답했다.

그들의 반응에 요한은 의문을 품 었다.

“뭔 일 있어? 분위기가 왜 이렇 게 살벌해?”

“로디악 기사단으로 투서가 들어 왔어.”

“투서?”

에밀리는 서찰을 꺼내 내밀었다.

서찰을 펼쳐 본 요한은 고개를 갸웃거 렸다.

“파티를 중지하라…… 이 파티 폐하께서 주최하시는 파티 아닌 가?”

“그렇지.”

“그런데 이런 익명의 투서가 날 아들다니. 참 웃기지도 않네. 폐하 께 마가 꼈군.”

요한은 투서를 휙 던졌다.

그것을 받아낸 에밀리는 셀렌에 게 넘겼다.

“이게 첫 번째 투서고…… 두 번 째 투서는 이거다.”

그녀가 내민 두 번째 투서를 받 은 요한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파티를 중지하지 않는다면 왕궁 에 테러를 저지르겠다.]

저번에는 차이로 백작이 파티를 망치더니.

이번에는 테러범이 파티를 망치 겠다고 한다.

요한은 어이없어하며 투서를 툭 툭 쳤다.

“누가 보낸 거지?”

“몰라.”

“왜 몰라?”

“며칠 전에 로디악 기사단의 정 문에 끼워져 있던 거니까. 누구인지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요한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했 다.

하지만 마땅히 범인이라고 할 만 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애초에 파티를 왜 중지시키라는 거지?’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들까지.

여러 가지로 생각한다면 이유는 한도 끝도 없었다.

"그 때문에 로디악 기사단. 그리 고 성철쇄 기사단이 왕궁에 전원 대기 중이야.”

“그래?”

“이번 파티에는 중앙 귀족들뿐만 아니라 귀족원의 위원들,지방 귀 족들. 그리고 외국의 사절들도 참 가하지.”

그만큼 성대한 파티가 될 것이고 또 그만큼 안전을 가해야 할 것이 다.

에밀리는 심각한 어조로 말을 이 었다.

“어쩌면 폭발 마석. 또 어쩌면 암살자들이 움직일 수도 있지.”

“흐음…… 이거 폐하께는 알렸 나?”

“알렸지. 하지만 이미 파티에 관 한 이야기가 타국에도 알려진 이상 중지할 수는 없어.”

위험하기는 하지만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깟 투서 한두 장 때문에 로드 만 왕가의 위엄을 무너트릴 수는 없지.”

이런 투서에 왕명을 뒤집는다면 누가 왕명을 따르겠나.

가뜩이나 귀족의 힘이 강해서 왕 가의 위엄이 서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투서에 겁을 먹는다 면 타국에 보이기도 좋지 않았다.

“위험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로디악 기사 단과 성철쇄 기사단이 있는 것이니 까.”

또 파티장에는 미하엘과 에밀리 도 있을 것이다.

그뿐인가?

새롭게 천하십강의 자리에 오른 강자 요한도 참가한다.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막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왕궁에 들어가면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요한도 무사히 파티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괜한 문제에 휘말려 시간 빼앗기 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거기에 이 일로 캐슬 오브 로디 악에 이목이 집중된다면……바론 교단뿐만 아니라 상아탑, 연금술사 길드.

그리고 모험가들까지.

각지의 강자들이 몰릴 것이다.

그럼 지금 세 악마와 계약을 한 연금술사는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 이 컸다.

당연히 현자의 돌은 못 구한다는 이야기였다.

‘일단 가장 안정적으로 현자의 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그거니 까……악마들이 빼앗는 생명력이라고 해봐야 죽을 정도는 아니다.

그저 몇 달 동안 기력 없이 허덕 대는 정도.

이정도로 안정적으로 현자의 돌 을 구할 방법이 또 어디 있겠나.

요한은 양피지를 떠올리며 차분 히 말했다.

“나도 로드만 왕국의 귀족이다. 왕국을 건드리려 하는 사악한 놈들 을 그냥 둘 수는 없지.”

“그럼 왕가의 수호기사가 되는 건 어때?”

“아. 그건 또 다른 이야기라서.”

틈을 노려 요한을 기사단에 입단 시키려던 에밀리는 입술을 삐죽거 렸다.

그녀에게 피식 웃은 요한은 손을 내밀었다.

“어쨌든 테러가 나든 뭐든 파티 장에는 가야겠지? 에스코트는 해주 마.”

“영광이네.”

에밀리는 내밀어 진 요한의 손을 살짝 잡았다.

엘븐 실크 장갑에 감싸진 긴 손 가락이 요한의 손에 올려졌다.

그것을 본 솔라와 파이고는 감탄 했다.

“우와〜”

“저렇게 색기 없는 에스코트가 있다니……남녀 간의 풋풋함이나, 설렘 따 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요한과 에밀리를 보며 둘이 놀라 자 그녀는 인상을 찡그렸다.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 있으면 가서 점검이나 더 하도록.”

“예!”

에밀리에게 경례한 그들이 떠나 가자 요한은 웃었다.

“그러고 보니 소문의 근원지는 찾았나?”

“으음…… 찾았다.”

“누구였어?”

요한과 손을 잡으며 걸어 마차에 올라탄 에밀리는 한숨을 폭 쉬었다.

“미하엘 단장이었다.”

“미하엘? 그 인간이 왜?”

“이유는 많지. 너와 잘 되길 바 라고. 또 잘 되면 윌카스트 후작님 의 후원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결국은 정략적인 이유로 그런 소 문을 낸 것이다.

에밀리가 설명하자 요한은 심드 렁히 답했다.

“그 쓸데없는 소문이 아직도 돌 고 있는 것 같으니까 적당히 잠재 워둬라. 너도 결혼은 하고 싶을 것 아니야.”

에밀리와 요한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도 사교계에 남아 있었다.

그녀도 혼기가 꽉 찬 여인이다.

슬슬 신랑감을 찾아야 하는 판국 에 요한과 이런 스캔들이 남아 있 다면 어찌 될까?

차후에도 쉽게 상대를 찾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럼 너도 협력해. 아니면 빨리 네가 결혼을 하든가.”

자리에 앉은 채 팔짱을 낀 에밀 리는 눈을 감았다.

그녀를 향해 씩 웃은 요한은 어 깨를 으쏙였다.

“아니면 우리 둘이 진짜 결혼해버릴까? 어때?”

“나한테도 이상형이라는 것이 있 어.”

"오. 뭔데?”

“얼굴은 좀 잘생겼으면 좋겠 고…… 최소한 익스퍼트 이상은 됐 으면 좋겠군. 또.”

“또?”

“그냥 힘만 강한 것이 아니라 뛰 어난 지식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 어.”

“그게 다야?”

“한 가지 더. 가정적이고 자기 사람을 잘 챙길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이왕이면 착한 사람이었으 면 더 좋겠고.”

“많기도 하네.”

요한은 에밀리의 조건에 맞을 만 한 사람을 떠올려보았다.

하지만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은 요한이 알기로 한 명밖에 없었다.

“딱 나네.”

강하고 현명하고 얼굴도 이만하 면 어디 가서 밀리지 않는다.

몇 가지 조건은 어울리지 않지만 대부분은 맞지 않는가.

요한은 싱글거리며 에밀리의 등 을 툭 쳤다.

“너 지금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거냐?”

“한 오 년 동안 내가 신랑감을 구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한번 생각 해보지.”

그녀의 대답에 요한은 어깨를 으 쓱였다.

“그때쯤 되면 이미 내가 신붓감 을 구하지 않을까 싶다.”

“하. 그럼 내가 축의금으로 십만 골드 낸다.”

에밀리의 대답에 키득거린 요한 은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파티에 참여하는 커플은 마차에서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 았다.

* * *왕궁 앞에서 마차가 멈췄다.

요한은 능숙하게 에밀리를 에스 코트하며 마차에서 내렸다.

“이반. 헤로도톤과 함께 로디악 기사단에 합류해 있어.”

"알겠습니다.”

그들이 로디악 기사단이 있는 곳 으로 향했다.

마차를 끌고 궁내부원이 가버리 자 요한은 에밀리에게 손을 내밀었 다■••••••.

“아무리 명령에 의한 커플이기는 해도 보기는 좀 좋게 가자고.”

“그래야지.”

에밀리는 내밀어 진 그의 손을 툭 치고 팔을 아예 끌어안았다.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다.

그 둘이 걸어 궁성의 정문에 들 어가자 대기하던 궁내부원이 외쳤 다.

"요한 공자님과 에밀리 자작님께 서 입성하셨습니다!!”

마법으로 확성된 그의 목소리가 퍼졌다.

잠시 후 정장을 차려입은 궁내부 원들이 나왔다.

“파티장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들의 절도있는 모습을 본 요한 은 씩 웃었다.

‘저놈들. 단순한 궁내부원이 아니 군?

체형 자체가 훈련받은 자들이다.

전에 봤던 궁내부원들과는 달라 보였다.

궁내부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파 티장에 들어간 요한은 통로를 걸으 며 물었다.

“궁내부원 중에 기사들이 있나?”

“몇몇이 궁내부원으로 위장했어. 문제가 생기면 나서려고.”

"그래?”

그만큼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 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놈들이 사고를 치 려는 건지 얼굴 한번 보고 싶군.’

어느새 복도 끝의 파티장이 모습 을 보이고 있었다.

캐슬 오브 로디악의 대연회장에 들어서자 궁내부원이 외쳤다.

“윌카스트 바그너 후작님의 장자 이신 요한 공자님과 로디악 기사단 의 부단장이신 에밀리 크롬웰 자작 님께서 입장하십니다!!”

귀족들끼리 나누던 이야기로 소 란스럽던 파티장이 조용해졌다.

그 침묵 속에서 요한과 에밀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입장했다.

“어머〜 요한 공자님이시다.”

“나이도 어리신데 벌써 천하십강 이라니.”

“거기에 후작가 공자님……꽤 많은 영애들과 부인들이 요한 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호감,질투,동경,경애,시기.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인 시선이 꽂히고 있었다.

“부담스럽지 않나?”

주변에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 리로 에밀리가 말했다.

질투와 질시의 시선을 받는 일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영애나 부인 들에게 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었다.

“부담은 무슨. 이런 시선 한두 번도 아니고. 괜찮아.”

“볼 때마다 신기하다니까.”

아직 성인도 되지 못한 요한이 다.

하지만 이런 배짱을 보면 사교계 를 많이 겪은 노련한 귀족과 같았 다.

“오!! 어서 오게! 요한!”

꽤 많은 귀족들의 중심에 있던 노인이 지팡이를 짚으며 다가왔다.

귀족원의 원장인 예만이었다.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요한에게 다가가 일부러 친한 척 과시를 시 작했다.

“윌카스트 후작님은 잘 계시지?”

“하하. 예. 저번에 원장님께서 보 내주신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 감 사합니다. 아버지께서도 기뻐하셨습 니다.”

“거 우리 사이에 무슨 감사 인사인가!! 으하하하하!!”

요한 덕분에 플로란스에게 공식 적인 사과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꽤나 영향력이 강해 진 예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요한까지 자신 을 어른 취급해준다.

몇몇 귀족들은 감탄을.

다음 대 귀족원장을 노리던 위원 들은 질투 섞인 탄식을 토해냈다.

"에밀리 자작도 오래간만이군. 이야〜 이렇게 보니 아주 아름다 워!”

“감사합니다. 원장님.”

“내가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가? 이 예만을 위해!”

일부러 들으라는 듯 예만 원장은 크게 외쳤다.

“광왕 요한 바그너가 시간을 내 어 줄 수 있을까?”

요한이 대답하기 전.

그에게 살짝 다가간 예만 원장은 작게 속삭였다.

“자네 아버님을 위해 위원 자리 하나를 준비하고 있네.”

“하하. 예만 원장님께서 이리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사양하겠습니까. 분명 좋으신 분들이겠죠.”

오는 것이 있다면 가는 것도 있 어야 한다.

자신의 영향력을 늘리려는 예만 의 속셈을 눈치첸 요한은 그 제안 을 받아들였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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