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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23화 (223/400)

- 9권 23화

223. 안정 (2).

“뭐!? 네놈! 설마……!!”

이용만 해먹으려는 것이냐.

그리 말하려는 플로란스에게 요 한은 고개를 저 었다.

“필요한 재료는 거의다 모았 어.”

“그럼 당장에라도 움직여야지!”

“전에 말하지 않았나? 백색병은 원래 이 세상에 없어야 할 자가 다 른 이의 몸에 깃들어야 시작되는 거야.”

“그랬지……"그러니까 지금은 얌전히 기다리 는 게 상책이다. 이거지.”

“얼마나?”

“글쎄. 내 예상으로는 이,삼 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더 빠를 수 도 있지.”

아니면 더 느릴 수도 있고.

이것만큼은 요한도 확신할 수 없 었다.

‘회귀 전과 같다면 이 년 후겠지만……나비효과를 생각해서 움직이고는 있지만 마왕등장의 전조가 영향을 받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니 일단은 지켜봐야 했다.

“때가 되면 부를 테니까. 그냥 가 있어.”

“싫다면?”

“그럼 여기서 기다리든가. 아니 면 나 따라다니고. 그 대신 공짜 밥은 없다.”

천하십강의 자리에 오른 이상 굳 이 플로란스까지 데리고 있을 필요 는 없었다.

하지만 있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광약과 플로란스.

이 둘은 쓸데없는 일을 없애주는 억지력이 되기 충분하니 말이다.

“아. 그래. 너 여기 있을 거면 광 약은 아버지에게 보내야겠다.”

플로란스가 있어 준다면 요한이 직접 기사들과 병사들의 훈련을 해 도 된다.

그렇기에 요한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너 할 일 없다는 거 취소. 얌전히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하아. 요한. 내가 널 믿어도 되는 것이냐?”

“항상 말하지만 믿기 싫으면 관 둬.”

믿기 싫다는데 뭐라고 하겠나.

억지로 믿게 할 생각 따위는 없 다.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

요한은 플로란스의 어깨를 툭툭 친 후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럼 네가 당분간은 여기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난 광약 보낸다.”

느긋하게 웃어 준 요한은 곧장 기사단으로 향했다.

신참들이 꽤나 들어온 바그너 기 사단의 분위기는 꽤나 무거워져 있 었다.

“분위기 왜 이래? 뭔 일 있냐?”

"그,요,요한 공자님.”

하인스와 하온달은 모두 윌카스 트 백작에게 가 있었다.

그러니 가장 실력이 뛰어난 기사 인 이반이 임시 단장직을 맡게 되 었다.

그는 하얗게 질린 채 요한에게 말했다.

"투왕께서 저희들의 훈련을 맡아 주시겠다고 합니다.”

“사실입니까!?”

"제발 공자님. 아니라고 해주십 시오. 제발.”

요한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벽면에 빼곡히 훈련 일정이 적혀 있었다.

광약이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글귀를 읽은 요한은 감탄했다.

“어이구. 하드 트레이닝이네.”

하루에 이십 킬로미터의 달리기.

근육 단련 세 시社검술 및 창술 단련 세 시간.

진형 훈련 세 시간.

야간에도 훈련 내용이 적혀 있었 다.

확실히 꽤나 과한 훈련이다.

“이 정도는 좀 힘들지.”

“그,그렇습니다. 저희가 익스퍼 트만 있는 것도 아니고……신입 기사들도 있는데 이런 하드 트레이닝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거기에 치유사인 야스진도 사제 서품을 받기 위해 수도로 갔다.

그런 만큼 광약의 훈련 일정을 따라가게 된다면 부상자가 생길 것 이고 그건 바로미로 사제에게 부담 이 될거다.

“광약. 아까 내렸던 명령은 취소 다.”

“그렇습니까?”

“응. 플로란스가 남아주겠다고 하 더라고. 너는 아버지를 좀 도와줬으 면 하네. 이거 미안하네. 괜히 왔다 갔다 하게 한 것 같아서.”

요한은 뒤통수를 긁적거리며 머 쏙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광약은 별다른 불만이 없 어 보였다.

"그럼 그쪽에서는 윌카스트 백작 님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까?”

“그래. 부탁 좀 할게.”

“명령만 내리시기를.”

꾸벅 묵례한 광약이 떠났다.

그가 멀어지자 기사들은 안도했 다.

“어휴. 이런 하드 트레이닝은 좀 힘들지. 내가 커리큘럼 짤 테니까 그걸로 하자.”

"그,그렇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 기사들은 웃었고.

기존에 있던 바그너 기사단의 단 원들은 굳었다.

“저…… 후,훈련은 저희가 알아 서……긴장되어 목소리가 떨렸다.

이반의 말에 요한은 고개를 저었 다.

그리고 야간훈련의 내용을 쓱쓱 지웠다.

“밤에는 쉬어야지. 그리고 여기이 진형 훈련은 나중에 하자고.”

“예?”

“개개인의 실력이 허접한데 진형 단련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

불길한 기분이 머리끝까치 차올 탔다.

기사들이 식은땀을 흘리자 요한 은 크게 웃었다.

“앞으로 너희들의 훈련은 내가 직접 봐주마!! 매일 매일 대련이 다!”

“끼야아아악!”

지금까지 요한에게 시달렸던 바 그너 기사단원들은 기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 기 사들은 그저 좋아할 뿐이었다.

새로 들어온 기사들은 요한 때문 에 바그너 기사단에 입단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요한에게 직접 지도받는 다고 하니 기쁜 것이다.

“감사합니다!!”

"최선들 다 하겠습니다!”

“그래! 훌륭한 마음가짐이다가 그 럼 지금부터 간단한 테스트를 해볼 까!?”

요한은 근처에 있는 목검을 들고 와 겨누며 말했다.

“한 명씩 나와. 아. 일단 숙련자 들의 대련을 보는 것이 낫겠지? 이 반.”

“헉.”

"무기 들고나와.”

그를 향해 씩 웃으며 요한은 목 검을 까딱거렸다.

“얘 하는 거 잘 봐. 알았지? 다 들?”

“알겠습니다!”

우렁차게 외친 신참 기사들,그 리고 두려워하는 이반을 번갈아 본 요한은 검을 까딱거렸다.

“후배들 보는 앞에서 쪽팔리지는 밀까야지. 안 그래?”

“으…… 살살 부탁드립니다.”

“에이〜 애들 들으면 오해하겠 다〜”

능글맞게 웃은 요한은 자세를 잡 았다.

기대감을 품고 있는 후배들을 힐 끔 본 이반은 검에 오러를 담았다.

초반부터 전력을 다하려는 그를 향해 요한은 천천히 말했다.

"와봐.”

“하아압!!”

달려든 이반을 향해 요한은 빠르 게 검을 내질렀다.

서로의 검과 검이 부딪힌다.

그렇게 몇 차례나 검을 나눴을 까?

요한의 목검 자루가 이반의 복부 를 후려쳤다.

"끄웩!!”

나가떨어진 이반이 바닥을 굴렀 다.

그것을 보며 요한은 가볍게 검을 거뒀다.

“자. 이반만큼만 하면 되는 거 야.”

한 대 맞은 이반은 토악질을 하 며 고통스러워했다.

그것을 본 후배들의 표정이 밝아 졌다.

얼마 싸우지도 않았는데 이반이 졌다.

생각보다 그가 약해 보인 것이 다.

“요한 공자님!”

“응?”

신참 기사 중 하나가 손을 들었 다.

눈을 반짝이던 그는 이반을 가리 키고 외쳤다.

“만약 제가 더 강하면…… 저에 게 부단장의 직위를 주실 수 있으 십니까!?”

“기사단의 단장과 부단장 자리가 실력으로 나뉘는 건 아니라 힘들고. 음…… 그래. 내 심복으로 삼아주 지.”

요한은 신참 기사들을 둘러보았 다.

그의 심복이 될 수 있다는 특전 아닌 특전이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탐나는 것으로 보였다.

“자신 있는 녀석들은 저쪽으로 가서 서 있어.”

기존 바그너 기사단의 단원을 제 외한 나머지 기사들이 한쪽으로 몰 렸다.

천하십강 중 하나인 요한이다.

그의 심복이 될 수 있다면 뭘 바 쳐도 좋다.

신나 하는 그들을 기존 바그너 기사단의 단원들은 안타까운 눈으 로 바라보았다.

‘저게 얼마나 가려나……‘요한 공자님의 훈련을 따라갈 수 있다면 우리가 단장으로 모시겠 다.’

“오. 아주 훌륭해!”

꽤나 많은 인원들이 모였다.

그들을 향해 요한은 웃으며 검을 겨눴다.

“난 너희처럼 발전하려는 녀석들 이 참 좋단 말이지.”

“하하하!!”

“그럼 시작해볼까!!”

말을 마친 순간.

요한은 빠르게 뛰었다.

그를 맞이하며 신참 기사들은 포 효했다.

그리고 얼마 후.

바그너 기사단원들은 바로미로 사제를 모시기 위해 신전으로 뛰었 다.

그렇게.

바그너 기사단 제 이대는 요한의 훈련 상대가 되며 실력을 키워나갔 다.

* * *올해의 겨울은 꽤나 추웠다.

늦은 가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때문에 길은 꽤나 엉망이었다.

“후우……프란츠는 마음이 무거웠다.

자신이 한가롭게 수업이나 받는 동안 윌카스트 백작과 요한이 영지 전을 치렸다.

그것만으로도 차마 찾아뵙기 민 망할 정도였다.

“형님을 무슨 얼굴로 봐야 할지모르겠네……“괜찮으십니까? 공자님.”

“아. 괜찮습니다. 로마니 사제님.”

프란츠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 덕였다.

아카데미에서 바그너 영지까지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바론 교단의 사제들이 었다.

교단의 명령에 따라 바그너 영지 에 가고 있다는 그들과 합류한 지 도 벌써 며칠 째다.

그들과도 꽤나 친해졌기에 프란 츠는 속에 담고 있는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아버님과 형님을 될 면목이 없 어서 그런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분명 월카스트 백작님과 요한 공자님께 서는 웃으며 받아들여 주실 겁니 다.”

로마니의 옆에 있던 은발의 중년 여인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비록 프란츠 공자께서 아카데미 에 계시느라 영지전에 참가하지 못 했다고 하더라도. 윌카스트 백작님 과 요한 공자님은 나무라지 않으실 겁니다.”

“특히나 요한 공자님께서는 하이 마스 주교님의 대자 아니십니까.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평소와 같이 프란츠 공자님을 맞이 해주시겠지요.”

‘그 평소와 같이라는 것이 무섭 습니다.’

사제들이 달래주자 프란츠는 힘 겨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사제님들. 제 뒤로 오십시오.”

딱딱히 표정을 굳힌 채 프란츠는 허리의 검에 손을 가져갔다.

땅이 울리고 있었다.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 다.

몬스터 일까?

아니면 산적?

‘형님께서 바쁘신 것일까?’

바그너 영지를 관리하고 있는 것 은 요한이라 들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몬스터와 도적 토벌은 완벽하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바그너 영지와 인접한 곳에서 이런 위협적인 기운이 느껴 지는 것이 이상했다.

“……수가 많습니다. 사제님들. 여차하면 바로 도망치시기 바랍니다.”

“아,알겠습니다.”

길 끝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막대한 투기가 느껴 졌다.

“으음……!”

프란츠는 긴장하며 검을 뽑았다.

요한에게 받은 드레이크 합금 검 에 푸른 오러가 실린 순간.

포효가 터져 나왔다.

"으아아아악!!”

“사,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무 서운 공자님이 쫓아오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기사들이 뛰고 있었 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중무장한 기사들이었다.

그들이 미친 듯이 질주하는 것을 프란츠는 얼떨떨한 얼굴로 바라보 았다.

“뭐,뭐야?”

달려오는 기사들의 가슴에 있는 문장이 낯익다.

바로 바그너 가문의 문장이 었다.

그리고,그들의 뒤쪽에서 강렬한 외침이 들렸다.

“잡았다! 헤로도톤!”

“으아악! 공자님! 살려주세요! 살 려주세요!”

“내가 죽이냐!? 이제 세 명 남았 다!”

"으아아악!! 도망쳐! 도망쳐!!”

“도망치지 마!! 맞서 싸워! 자식 들아!!”

프란츠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 았다.

저 모습은 술래잡기와 닮아 있었다.

술래는 요한.

쫓기는 자들은 바그너 기사단원 들이었다.

“앗! 프란츠 공자님!”

선두에서 달리던 기사 중 하나가 다급히 외쳤다.

수염투성이에 얼굴은 헬쑥한 기 사였다.

그를 자세히 본 프란츠는 당황하 며 외쳤다.

“이반!?”

“공자니이 임!!”

이반은 거의 눈물을 흘릴 기세로 프란츠에게 달라붙었다.

그의 뒤를 따라 다른 기사들도 프란츠의 뒤에 숨었다.

“혀,형님.”

“어? 왔냐?”

어느새 도착한 요한은 싱글거렸 다.

그를 마주하며 당황하던 프란츠 는 얼떨떨해하며 물었다.

“이게 무슨…… 뭐 하시는 겁니 까?”

“술래잡기야. 술래잡기.”

“그런데 왜들 이렇게 겁내는 겁 니까?”

당혹스러워하는 프란츠가 묻자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다.

“잡히는 놈들은 나랑 일주일간 산중수행 같이 가기로 했거든.”

요한이 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프 란츠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기에 이들이 왜 이토록 두려 워하는지 알 것 같았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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