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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16화 (216/400)

- 9권 16화

216. 그냥 가면 섭섭하지 (1).

성안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계속된 패배 때문에 사기는 곤두 박질치고 있었다.

"이거 이대로도 괜찮으려나……?"

“위에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 지만……소문에 의하면 지금 로만 후작에 게 남은 것은 게이돈 직할령뿐이다.

이곳을 빼앗긴다면 남은 것은 지난번 전쟁으로 빼앗은 영토뿐.

하지만 그곳은 아직 점령작업이제대로 되지 못한 곳이었다. 그곳으로 후퇴한다고 하더라도과연 큰 힘이 될지 의문이었다.

“필로틴 제국 쪽에 로만 후작님의 사돈이 있다고는 하지만……"그들이 지원을 오지는 못할 테니까.”

결국 로만 후작이 패배하고 살아남을 방법은 하나.

필로틴 제국 쪽으로 망명하는 것 뿐이다.

“으으. 그냥 항복하는 게 나을지 도 모르겠는데.”

병사가 힘없이 말하자 그의 옆에 있던 병사는 고개를 저었다.

“쉿. 그런 소리 말아. 어제 탈출 하려던 놈들 잡혀서 처형당한 거 몰라?”

“여기 있어도 죽는 것은 마찬가 지 아닐까?”

“로만 후작님께서 알아서 잘 해 주시겠지. 믿자. 그동안 많이 이기 신 분이잖아.”

병사들은 기약 없는 희망에 목숨 을 걸었다.

그들도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크게 불리하다는 것을.

“얼른 순찰이나 돌고 가자고.”

“그래야겠군. 으. 하수구 쪽은 냄 새가 너무 심하단 말이지……병사들이 인상을 쓰며 지나가고 잠시 후.

하수구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 다.

오물로 범벅이 된 이들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로 마법을 발동했다.

마법으로 몸이 깨끗해졌지만 역 겨움은 남아있었다.

“우웨엑……오물을 거슬러 오르는 불쾌감은 버틸 만한 것이 아니었다.

광약마저도 안색이 좋지 않을 정 도였다.

유일하게 멀쩡한 것은 요한뿐.

플로란스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신음했다.

“내가 살면서 이런 짓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군…… 요한. 넌 괜찮 은 거냐?”

“뭐 이 정도 가지고.”

다른 차원에는 이것보다 더한 짓 도 했었다.

요한은 심드렁해 하며 다시 재촉 했다.

“야스진. 뭐하냐?”

“ O O O......”.

오는 내내 몇번이나 정화를 한 야스진이다.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신성력을 쓴 탓에 야스진은 녹초가 되어있었 다.

“허억…… 허억……“너 내가 말하지 않았냐? 신성력 좀 높여두라고?”

했다.

전에 검은 요새에 올라갈 때 요 한이 명령했었다.

그 기억을 떠올린 야스진은 고개 를 저었다.

“나,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만••…“아직 멀었어. 너도.”

무덤덤한 어조로 말한 요한은 주 변을 둘러보았다.

회귀 전에 왔던 곳이라 그런지 눈에 익었다.

“로드. 이제 어떻게 합니까.”

겨우 정신을 차린 광약이 묻자요한은 눈을 감고 생각했다.

순식간에 그의 머릿속에 이 근처 의 지도가 떠올랐다.

“여기서 조금만 나가면 병사들이 꽤 있을 거다.”

“그렇습니까?”

“음. 이 근처가 병영이거든. 거기에 로만 후작도 바보는 아니니끼-••…자신이 어떤 공격을 당하면 위험 한지 정도는 로만 후작도 알 것이 다.

그러니 하수구를 통해 적이 침투 했을 시의 대비정도는 했을 것이다.

“나가면 바로 전투 시작이야.”

“알겠습니다.”

“전투를 하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는 겁니까?”

야스진이 걱정하며 물었지만 요 한은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는 무조건 전투를 할 수밖 에 없다.

“여유 시간은 약 오 분 정도. 전 투가 벌어지면 최대한 빠르게 치고 나가 성문으로 향한다.”

그리고.

도개교를 내린 후 성문을 열어 아군이 들어오게 만들어야 한다.

“시간 별로 없으니까 바로 간다.”

선두는 요한이었다.

그 뒤를 이어 하인스,야스진.

후위는 광약과 플로란스가 맡았 다.

어둠을 틈타 얼마나 갔을까?

요한의 말대로 병사들이 몰려 있 는 곳이 보였다.

횃불도 많은 데다가 엄폐물도 별 로 없다.

이제부터는 싸워야 하는 것이다.

“간다.”

긴장하고 있는 병사들을 향해 요 한은 빠르게 뛰었다.

수풀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요 한을 본 병사들은 다급히 외쳤다.

“침입자다!!!”

소란이 커졌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이미 예상한 것.

요한은 당황하지 않고 단검을 던 져 시끄럽게 떠드는 병사를 맞췄다.

“광약! 플로란스!! 최대한 빠르게 치고 빠진다!!”

“알겠습니다!”

“하인스!! 야스진 잘 지켜!! 그리 고 햇불 발견하면 전부 쓰러트려서 불 질러!”

“예!”

다섯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들을 향해 몇몇 익스퍼트와 유 저들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작정하고 싸우려 하는 요 한과 광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요한이 다!!”

“광약과 플로란스도 있어!!”

“천왕과 성마 기사단을 불러라!!”

“부르지 마! 자식들아!! 어차피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병사들을 베어 넘긴 요한은 빠르 게 뛰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시가지로 보이는 골목을 빠져나 오자 광약은 다급히 외쳤다.

“어디로 갑니까!”

“남쪽H 골목으로 빠져서 돈다!!”

원래는 대로를 타고 움직이는 것 이 제일 빠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전투를 많이 치르게 된다.

그렇다면 좀 돌아가더라도 골목 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골목으로 가면 길을 헤멜 수도 있어.”

“걱정 마. 길 알고 있으니까.”

자신 있게 말한 요한은 골목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그들을 쫓기 위한 병사들 역시 골목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요한 일행을 잡을 수는 없었다.

“저 자식!! 어떻게 골목길을 다 알고 있는 거지!?”

‘알 수밖에 없지. 내가 그걸 어떻 게 외웠는데.’

회귀 전 타로트가 얻어 온 세밀 한 지도를 달달 외우고.

거지로 변장해서 골목을 몇 번이 나 돌았었다.

그런데 잊어먹겠는가.

능숙하게 골목을 타고 이동하던 요한은 미스릴 검을 꽉 잡았다.

“적이다! 돌파한다!!”

골목의 끝쪽에 수십의 병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개중에는 무기에 오러를 불어 넣은 익스퍼트들도 있었다.

“하아아압!!”

내질러지는 창을 베어 넘기고 병 사들의 목을 찌른다.

좁은 골목길에서도 오러 블레이 드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그들을 제 거한 요한은 플로란스에게 외쳤다.

"지붕 위!!”

화살이 야스진을 노렸다.

그것을 지팡이로 쳐낸 플로란스 는 하인스에게 말했다.

“잘 보호하도록.”

“……예.”

하인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역시 기사였다.

그런데도 보호받는다는 생각은 그 의 자존심을 한없이 건드리고 있었 다.

‘나도 마스터였다면……요한이 싸우는 곳에서 함께 싸우 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부족함이 그의 발목을 잡 는 것 같아 하인스는 가슴이 아팠 다.

“강해지고자 하는 자는 조급하기 마련이지.”

“……감사합니다.”

플로란스의 위로에 그는 살짝 고 개를 끄덕였다.

그사이 적을 전멸시킨 요한은 다 시 뛰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다 왔어!!”

침입자가 들어왔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다.

성문 쪽에는 꽤나 많은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플로란스!!”

-딸랑!!

그녀의 지팡이에 있던 방울이 움 직이자 벽돌로 만들어진 길이 깨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덩굴들이 치 솟아 병사들을 덮쳤다.

“으아악!!”

“이게 뭐냐!!”

갑작스러운 덩굴이 뭉쳐지자 병 사들은 당황했다.

익스퍼트들과 유저들이 필사적으 로 덩굴을 베어 넘기는 사이 요한 일행은 그들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 했다.

‘아직 카일로는 없다! 성마 기사 단도 오지 않았다면•…" 지금이 기회다.’

요한은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쪽 을 힐끔 보았다.

아마 성마 기사단과 카일로는 저 곳에 있을 것이다.

“내 영역에 온 것을 환영한다.”

영역선포가 끝남과 동시에 요한 은 손을 뻗었다.

"윽!?”

“모,몸이 움직이지 않아!!”

요한의 코에서 한줄기 검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것을 본 야스진은 파랗게 질렸 다.

“고,공자님!!”

“광약!! 문 열어!!”

야스진의 만류를 무시한 채 요한 은 광약을 불렀다.

광약은 굳어 있는 이들을 지나쳐 빠르게 문으로 향했다.

거대한 문에는 두꺼운 빗장이 걸 려 있었다.

“흡!!”

오러 블레이드를 뽑은 그는 빗장 을 향해 강하게 휘둘렀다.

한번.

그리고 두 번.

세 번 베었을 때가 되어서야 금 속으로 만들어진 빗장이 잘려나갔 다.

남은 것은 도개교를 연결하고 있 는 사슬뿐.

광약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두꺼운 사슬이다.

저것을 베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 요했다.

“요한이 다!!”

그때 요한을 쫓던 병사들이 그를 발견했다.

그들이 달려오자 광약은 고민했 다.

요한을 구해야 하는가.

아니면 문을 열어야 하는가.

요한의 옆에 있는 것은 플로란스 와 하인스뿐이었다.

“문 열어!!!”

요한의 강한 외침이 그의 망설임 을 지웠다.

광약은 사슬을 베어 넘기기 위해 오러 블레이드를 꽉 쥐었다.

그사이.

“하아압!!”

요한을 향해 익스퍼트들이 달려 들었다.

그들을 막은 것은 다름 아닌 하 인스였다.

“이익!!”

오러가 실린 창을 튕겨낸 후 몸 을 돌리며 힘껏 베어 넘긴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을 막아내고 단검을 던졌다.

땅에 떨어진 창을 주워들어 힘껏 던진 하인스는 일갈했다.

“이 하인스가 있는 한 공자님께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다!!”

고작해야 익스퍼트에 불과한 하 인스다.

적의 수는 적어도 백 명 이상.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었다.

“플로란스 님!! 공자님을 부탁드 립니다!!”

한걸음 나선 하인스는 검을 꽉 잡았다.

그를 향해 여섯의 익스퍼트가 달 려들었고.

하인스는 목숨을 걸고 그들과 싸 우기 시작했다.

그때 였다.

-쿠우우웅!!!

도개교에 연결된 사슬들이 광약 의 오러 블레이드에 의해 끊어지기 시작했다.

수십 줄의 사슬들이 잘려나가고 남은 사슬이 팽팽해졌다..

사슬들은 도개교의 무게를 버티 지 못한 채 툭툭 끊어져 나간다.

하지만 느리다.

“하아압!!”

포효하며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 른 광약은 쓰러지려는 도개교를 강 하게 걷어찼다.

-쿠우응!!

그의 차기에 밀린 도개교가 쓰러 졌다.

폭이 넓은 해자에 다리가 만들어 지고,난공불락의 철옹성이 열렸다.

“공자님!! 됐습니다!”

“좋아!! 광약! 주변 놈들 쳐!!”

광약이 성공한 것을 본 요한은 바로 영역선포를 풀었다.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하지만 아 직 싸울 수 있다.

피로 물든 코 밑을 소매로 닦아 낸 요한은 검을 들었다.

그때 준비하고 있던 부대가 음직 였다.

“로만 후작을 쳐라!!!”

포효가 들려온다.

준비된 군대가 열린 성문을 향해 돌진한다.

그것을 보던 요한은 병사들을 베 어 넘기다가 씩 웃었다.

성문이 열린 것을 본 성마 기사 단이 움직이고 있었다.

“죽어라!!”

성마 기사단원 중 하나가 광약에 게 창을 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광약은 그것을 쳐내며 외 쳤다.

“공격하라!!”

요한과 광약,플로란스가 싸우는 사이 성문에서 물밀듯 병사들이 들 어왔다.

그들을 맞이하며 성마 기사단이 싸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성에 들어오 는 병사들과 기사들의 수가 더 많 았다.

-서걱!!

대로를 통해 영주 관저로 달리려 던 병사들이 쓰러져나갔다.

그것을 본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 다.

‘나왔구나.’

“그 누구도 이곳을 지나갈 수 없 다!!”

카일로였다.

그는 대로에 자리를 잡고 군대 앞에 오러 블레이드를 겨눴다.

“이곳을 지나가려는 자. 목숨을 걸어라!!”

“그렇다면 걸어줘야지.”

광약이 나서자 카일로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가 오러 블레이드를 꽉 잡았을 때. 뒤쪽에서 강한 외침이 터져 나 왔다.

“광약!! 병사들과 함께 로만 후 작부터 쳐라!!”

요한의 일갈에 광약은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항명하지 않았다.

그는 카일로를 노려보다가 바로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병사들의 수 에 로만 후작의 군이 밀리기 시작 한다.

대로가 아닌 골목을 통해.

혹은 우회하여 영주관저로 향하 는 적들을 본 카일로는 이를 갈았 다.

"제길……!! 성마 기사단! 전원 후작님을 보호하라!!”

날카롭게 외친 카일로도 저택으 로 향하려 했다.

그때 그의 등을 향해 오러가 실 린 단검이 날아들었다.

“윽!”

“어이! 카일로! 어딜 그리 급히 가시나!?”

“……요하안!!”

"가는 건 좋은 데 말이야…… 두 고 갈 것이 있지 않나?”

자세를 잡은 카일로의 몸에서 흉 포한 기세가 피어오른다.

그것을 마주하며.

요한은 미스릴 검을 들었다.

“천하십강 자리와……“ ,,“네놈 목은 두고 가야지!!”

"애송이가!!”

포효하는 카일로를 향해 요한은 오러 블레이드와 미스릴 검을 들고 뛰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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