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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97화 (197/400)

- 8권 22화

197. 좋은 선물은 반드시 보답해 .

야지 (3)

헤로도톤에게 향해지던 눈길이 요한에게 꽂혔다.

그 순간 요한의 몸에도 끈적한 기운이 맺히기 시작했다.

수십 개의 눈이 만들어낸 피어 마법.

그 정도면 공포에 질려 당장 오 줌을 지려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요한은 같잖다는 듯 콧방귀를 뀔 뿐이었다.

“흥.”

-챙그랑!!

미스릴 검을 크게 휘두른 순간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 다.

요정의 숲에서 유니콘이 쏜 뇌격 을 미스릴 검으로 흘려낸 것처럼.

이번 역시 미스릴 검으로 마법을 파훼해버린 것이다.

심연의 주시자는 당황하며 주춤 거렸다.

한낱 먹잇감이라 생각되는 인간이다.

그 인간이 자신의 시선을 저렇게 막아버릴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하지만 심연의 주시자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몸에 있는 수십 개의 눈이 다시 부릅떠졌고.

그 눈을 향해 요한은 나이프를 던졌다.

“어디서 눈을 부릅뜨고 있어?”

-가아아아악!!!

복부 쪽의 커다란 눈에 구멍이 뚫렸다.

오러에 담긴 나이프의 힘을 버티 지 못한 것이다.

심연의 주시자가 비틀거리며 고 통을 호소하자 헤로도톤은 멍하니 요한을 보았다.

"어,어떻게……?”

“뭘 어떻게야. 고작 저거 무서워 해서 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

인상을 쓴 요한은 성큼성큼 걸었 다.

고통에 호소하는 심연의 주시자 에게 다가간 요한은.

아무렇지 않게 검을 휘둘렀다.

-서걱!!

여섯 개의 눈이 달려 있던 팔이 뚝 잘려버렸다.

칠흑의 팔이 연기가 되어 사라지 자 요한은 다시 검을 휘둘렀다.

“야. 너 모험가 노릇 계속할 거 면 이 정도는 버려내야 할 거다. 나중에 더 무서운 놈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또다시 다른 팔이 잘려나갔다.

심연의 주시자의 눈에 힘이 풀리 고 있었다.

상대를 먹잇감으로 바라보던 눈어L점차 공포가 섞이고 있었다.

“은 등급 정도만 되어도 어지간 한 상태 이상 마법은 걸리지 않지.”

“그,그게…… 가능한 겁니까?”

“어.”

-서걱!!

양쪽 다리가 잘려나갔다.

심연의 주시자가 바닥을 나뒹굴 자 요한은 그의 머리를 잡고 질질 끌고 왔다.

“가능해. 정신만 단련할 수 있으 면 이런 놈은 쉽지.”

그럼 오히려 모여 있는 고블린 군락 토벌이 더 힘들다.

심연의 주시자가 가진 힘은 고작 해야 오크 투사 수준.

물론 일반인이 상대할 정도는 아 니지만 유저 수준을 넘어선 동 등 급 모험가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자.”

요한은 끌고 온 심연의 주시자를 헤로도톤의 앞에 던져주었다.

얼굴과 어깨,몸통.

그곳에 있는 눈에는 형용할 수없는 두려움만이 있었다.

그 눈은.

처음 심연의 주시자를 마주하고 난 후 싸우다가 도망쳤던 때.

그때 검에 비치던 자신의 눈과 닮아 있었다.

“요한 공자님……?”

"왜.”

“어떻게 하면. 공자님처럼 강해 질 수 있는 겁니까?”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훈련해 야지.”

심연의 주시자의 머리를 잡은 요 한은 다시 그를 끌고 가기 시작했 다.

그의 뒤를 다르던 헤로도톤은 쓰 게 웃었다.

그것만으로 요한 정도로 강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초심의 유적 이후로 공자님을 동경해왔습니다.”

"누군가를 동경하며 그 동경의 대상을 좇는 것만으로도 강해질 수 있어.”

“옆에 있다면…… 더 강해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요한은 발걸음을 멈췄다.

헤로도톤은 무척이나 진지해 보 였다.

“공자님의 종자,아니 하인도 괜 찮습니다. 강해질 수만 있다면.”

“그딴 건 안 키우니까 딴 데 가 서 알아봐라. 그리고 말했잖냐. 너 재능 있다고.”

초심의 유적에서 요한은 말했었 다.

헤로도톤은 야민이나 미나와 다 르게 딱히 지적할 부분이 없다.

그대로 계속 정진한다면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

“지금 익힌 검술이 너에게 맞기 도 하니. 그냥 그거 계속 익히면서 알아서 살아. 한 십 년에서 이십 년 후쯤이면 너도 마스터를 노릴 수 있겠지.”

심드렁한 어조로 답한 요한은 다 시 마을로 걸었다.

그가 멀어지는 것을 보며 헤로도 톤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 * *요한이 테을 마을로 돌아왔을 때.

아직까지 기사들과 경비대원들은 소환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인근에 있는 수상한 자들 은 전부 모아 놓았다.

축제가 열리는 곳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집시 재주꾼들.

그리고 여기저기를 오가는 사냥 꾼들과 벌목꾼들.

유랑민으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 다.

수십은 될 법한 이들이 두려워하 는 것을 보며 요한은 고개를 끄덕 였다.

“특정지어놨으면 더 좋겠지만 아 니면 어쩔 수 없지. 잘했어.”

요한이 그들을 보며 말하자 하온 달은 식은땀을 흘렸다.

칭찬도 좋지만 지금은 칭찬을 듣 고 좋아할 때가 아닌 듯싶었다.

“그…… 공자님?”

“응?”

“소,손에 쥐신 거. 그거 설 마……“어. 심연의 주시자.”

하온달과 기사들,경비병들은 할 말을 잃었다.

요한이 괴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 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심연의 주시자는 굉장히 강한 소환수라고 들었습니다만……“상대법만 알면 싸우는 것은 어 렵지 않아. 아무튼 준비됐지?”

요한이 심연의 주시자를 기껏 여 기까지 끌고 온 이유가 뭔가.

소환사를 잡기 위해서였다.

소환수가 강제로 역소환 당하면.

그 반동은 소환사에게 고통으로 가중된다.

그것을 알기에 요한은 굳이 심연 의 주시자를 끌고 여기까지 내려온 것이다.

“자. 그럼 한다.”

-서걱!!

심연의 주시자의 목이 베어졌다.

그 머리와 몸이 검은 연기로 변 하고,역소환이 진행된 순간.

모여 있는 이들을 감시하던 하온 달이 외쳤다.

“저놈입니다!!”

집시 여인 중 하나의 몸에서 검 은 기운이 피어올랐다.

역소환의 반동으로 피를 토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그녀는 팔을 들었 다.

“빌어먹을!!”

입가에서 주룩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 려 한다.

그녀의 팔찌에서 빛이 터져 나오 고 주변에 마법진이 펼쳐졌다.

마법진에서 나타난 것은 한 마리 가고일이었다.

"가고일!!”

가고일은 검으로는 벨 수도 없 다.

돌로 만들어진 정령과도 같은 존 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온달은 병사들에게 다급히 외쳤다.

“해머! 해머를 가져와! 저놈은 검이 안 통……-퍼격!

외치려던 하온달은 뻘쯤히 입을 다물었다.

요한은 어느새 달려가 가고일의 머리를 미스릴 검으로 부숴버렸기 때문이었다.

“검 잘 통하는데?”

"아. 예. 그,그렇군요.”

포효조차 하지 못한 가고일이 또 다시 역소환되었다.

그 고통에 여인은 피를 토했다.

“네…… 네놈……!”

“야. 소환 그만해. 뭘 소환해도 너 답 없으니까.”

“닥쳐……!!"

“나랑 개인적인 원한 있냐?”

요한은 어깨를 으쏙이며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는 대신 다 시 손을 들었다.

소환술을 쓰려는 그녀를 빤히 보 던 요한은 검을 까딱거렸다.

“너 한 번만 더 소환하면 진짜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린 다.”

싸늘함이 가득 담긴 어조에 집시 여인은 움찔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를 향해 요한은 검을 겨눴다.

“그 팔찌. 뭔가 좀 귀해 보이는데. 어디서 났냐?”

“……대답할 이유는 없다.”

“이런 개 같은. 네 말투. 수정해 주지.”

요한은 빠르게 뛰어 그녀의 얼굴 을 냅다 후려쳤다.

한 대 맞은 여인이 피를 토하며 기절하자 요한은 으르렁거렸다.

“어디 건방지게. 존댓말 써라.”

요한은 축 늘어진 에로도에게 다 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팔목에 걸려 있는 팔찌를 빼앗아 이리저리 살폈다.

평범한 금팔찌이지만,그 장식인 보석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오. 이거 소환의 결정이잖아?’

황금시대에서 쓰였던 뛰어난 소 환용 촉매였다.

이 정도라면 한 단계 정도 소환 실력을 높여 줄 수 있다.

물론 그 부담을 술자가 받아야 하고,소환수들이 명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기는 했다.

하지만 그 정도라면 테러를 저지 르기에는 충분히 쓸만했다.

“재 데리고 가서 정보 좀 알아봐봐. 이 팔찌 어디서 났고. 그리고 누가 보냈는지.”

“알겠습니다.”

에로도가 포박된 채 끌려가자 요 한은 다른 이들을 둘러보았다.

특히 그녀와 일행이었던 집시 재 주꾼들은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

그들은 요한과 눈이 마주치자마 자 무릎을 꿇었다.

“아,저,저,저희는,저희는 아닙 니다! 저희는 아니에요!”

“저 여자가 그냥 붙었을 뿐입니 다니 바,바그너 영지까지 가는 길 에 일행이 되자고!”

“이래저래 할 줄 아는 것이 많아 같이 왔을 뿐이에요! 정말이에요!”

집시들이 필사적으로 애원하자.

다른 이들은 황급히 그들과 떨어 졌다.

괜히 옆에 있다가 불똥이 튈까 두려웠던 것이다.

“얘들아. 재들도 좀 조사해라.”

“조사야 어렵지 않지만. 저들의 처분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하온달의 질문에 요한은 팔짱을 끼고 생각했다.

그의 모습을 본 집시들은 자신들 의 목숨이 요한에게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아이. 누가 죽인다냐? 야. 너희 그 여자랑 합류했던 곳이 어디냐?”

“세가마 영지였습니다.”

“세가마 영지라…… 그 전에는 어디에 있었지?”

“그게……머뭇거리던 집시 중 하나가 요한 의 눈치를 살폈다.

이들도 알고는 있었다.

“그…… 게,게이돈 영지였습니 다. 하,하지만 진짜 첩자라거나 그 런 건 아닙니다요. 정말입니다.”

요한이 로만 후작과 적대관계라 는 것을.

그렇기에 그들은 더욱 필사적이 었다.

이런 것으로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으니 말 이다.

하지만 요한은 그것보다는 다른 것에 집중했다.

“그럼 게이돈 영지로 들어가는 출입증이 있다는 거네?”

“예에…… 그, 그렇습니다요.”

“그래? 그럼 일단 너희들은 여기 서 대기 좀 해야겠다.”

“예에……?”

“싫으면 여기서 끝내줄 수도 있 는데.”

집시들의 안색이 파랗게 물들었 다.

하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양호한 제안이었다.

첩자일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집 시들을 전부 목을 베어도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집시들이 고개를 숙이자 요한은 씩 웃었다.

“너희들의 결백이 밝혀지고,내 가 할 일을 좀 도와주면 보상도 주 지.”

“보,보상……?”

“너희 목숨값이라거나 그런 소리 는 아니야. 한 사람당 천 골드씩. 어때? 괜찮지?”

요한의 제안에 젊은 집시들은 안 도했다.

하지만 집시들을 이끄는 노인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분명 위험한 일 일지도 몰랐다.

“할 거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절할 수 는 없었다.

거절하면 위험한 일 일지도 모르 는 것이 아닌.

그냥 위험해질 테니까.

결국 노인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 이고 말았다.

“……따, 따르겠습니다.”

그의 답에 요한은 만족하며 말했 다.

“얘들한테 여기서 머무르게 해 줘. 아. 하온달.”

“예?”

“혹시 모르니까 이쪽에 경비 인 력 더 보내놓고. 그래도 손님이 오 셨는데 위험한 일 생기면 곤란하지. 안 그래?”

“알겠습니다.”

요한이 병사들을 보내놓으라는 것이 저들을 지키라는 것보다는.

오히려 저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것임을 알기에 하온달은 숙련 된 병사들은 선발했다.

“이쪽 정리 끝나면 예정대로 몬 스터 토벌하러 가자고. 나 바쁘다. 할 일 있어.”

“할 일이요?”

요한이 가지는 일정이래 봐야 과 자집에 가거나.

아니면 훈련 정도가 다다.

그런데 그가 굳이 할 일이라고 지칭할 만한 것이 있을 줄이야.

하온달이 묻자 요한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이런 좋은 선물을 받았으니. 되 돌려 줄 준비해야 하거든.”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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