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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92화 (192/400)

- 8권 17화

192. 이길 줄 알았어 (1).

다음날이 되자 요한은 플로란스 를 데리고 귀족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많은 위원들 앞에서 플로 란스가 직접 예만에게 사과했다.

천하십강인 백왕 플로란스가 직 접 찾아와 사과했다.

그 보답으로 뭐든 하겠다.

모두가 놀라는 와중에 예만은 웃 으며 괜찮다고 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귀족원 내에서 예 만의 위치는 크게 높아질 수 있었 다.

천하십강이라고 하더라도.

예만에게 잘못을 했으면 직접 와 서 사과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 이니 말이다.

“이걸로 됐나?”

“응. 됐어. 자. 그럼 다음에 해야 할 일은……“한 번에 말해주는 것이 어떤 가?”

“성물을 구해야 해. 그리고 암흑 시대와 황금시대의 마법 도구들을 구해야 하고.”

“뭐 때문에?”

차를 마시며 플로란스는 싸늘히 물었다.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요한은 볼 을 긁적거렸다.

"대기근,백색병. 둘 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게 무슨 소리지?”

“이 세상에서는 없는 존재가 세 상에 개입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 라는 얘기다. 오래된 자에 관해서 연구했다면 알지 않나?”

암흑시대.

오래된 자들이라는 신들이 있었 다.

그들이 이 세상에 자리 잡을 때 그들을 대신하여 이곳에 오고 싶어 하는 이들은 많았다.

하지만 자리를 잡은 오래된 자들 은 그들의 개입을 막아내었고.

결국 그들은 이 세상에 개입할 수 없게 되었다.

“잠깐. 그럼 대기근도 이 세상에 없어야 할 존재가 개입했기 때문이 라는 건가?”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요한의 설명을 들은 플로란스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가 생각을 이어나가자 요한 은 테이블을 톡톡 쳤다.

“그들이 이 세계에 개입하려면 강력한 재능을 가진 자의 몸을 빼 앗는 수밖에 없어.”

“그럼 백색병은……“그자를 잡아 죽이면 끝. 그가 없어지면 백색병도 끝나.”

문제는 그 재능있는 자를 특정지 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는 요한도 괜찮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필로틴 제국 빼고 나머지 나라 의 도둑 길드를 활용하면 어떻게든 정보를 구할 수 있겠지.’

회귀 전에는 이걸 몰라서 놓쳤을 뿐이다.

백색병의 근원이 된 자를 잡고 난 이후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 을 떠올리며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 다.

“그럼 됐지?”

“그것뿐인가?”

“뭐가?”

“백색병. 그 이후에는 아무 일도 없는 건가?”

플로란스는 요한을 똑바로 보며 물었다.

그녀를 향해 요한은 싱긋 웃었 다.

“설마 그것뿐이겠어? 나머지는 백색병이 끝나면 말해줄게. 그리고 너.”

다 마신 찻잔을 내려놓은 요한은 문을 가리켰다.

“너에게 관심 있는 것은 헤이로 나가 안전해지는 것뿐 아닌가?”

“……그렇긴 하다만.”

“그럼 그거나 신경 써.”

‘마왕 잡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플로란스를 써먹는 것은 백색병 을 억제하는 정도면 된다.

이후의 세 번째, 네 번째 전조는 요한이 혼자서 해결할 수도 있다.

‘물론 암왕이 엘릭서를 빨리 만 들어줘야 하지만.’

여섯 번째 코어를 만들고 나면 일곱 번째,여덟 번째 코어까지는 물품만 구하면 빠르게 만들 수 있 다.

그의 답에 플로란스는 차가운 시 선을 보냈다.

“너 뭔가 숨기고 있군.”

“네가 알 필요 없는 일이니까. 아. 혹시 모르지? 백색병이 끝난 이후에 또 계시를 받으면 찾아와.”

요한은 문을 가리켰다.

하지만 플로란스는 일어날 생각 을 하는 대신 그를 빤히 볼 뿐이었 다.

“넌 어떻게 그것들을 알고 있는 거지?”

“그렇게 궁금하다면 내 밑에서 노예생활 하든가. 안 그래도 쓸만 한 노동자가 필요했는데.”

요한이 대뜸 말하자 플로란스는 입을 다물었다.

알게 된다면 관계할 수밖에 없 다.

요한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는 플로란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말대로 풀려간다면. 그때는 생각해보지.”

“그래. 그래.”

가볍게 손을 휘저어 준 요한은 플로란스가 나가자 남은 쿠키를 입 에 넣었다.

아삭거리는 쿠키의 맛이 좋다.

“헤이로나한테 더 구워달라고 해 야 하나……그녀의 가게에서 사 온 것인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벌써 다 먹 었다.

"가서 사와야겠군.”

자리에서 일어난 요한이 나가려 고할때.

문이 열렸다.

“형님!”

“어? 어. 그래. 마침 잘 왔다.”

프란츠였다.

얼굴에 화색이 깃들어 있는 프란 츠는 요한의 앞에서 홍분한 채 외 쳤다.

"이겼습니다!”

“오〜! 헤르듀크 왕자님을 이겼다 고? 축하한다.”

오늘 오전에 추기제의 대전 예선 전이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두려웠었다.

그런데 헤르듀크를 이겨버렸으 니.

프란츠에게 자신감이 깃들 수밖 에 없었다.

“이겼어요! 다음 상대는 그리 강 하지 않으니까……“그래. 축하한다. 자. 축하 선물 이다.”

요한은 준비해 둔 상자를 획 던 졌다.

승리 소식을 알리러 왔을 뿐인데 축하 선물이라니.

프란츠는 의아해했다.

“설마 이번 승리에 형님께서 개입하신 겁니까?”

“아니.”

물론 요한이 직접적인 개입을 하 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헤르듀크의 패배에는 이유가 있었다.

결국은 요한의 눈치를 어느 정도 살핀 것이다.

헤르듀크는 로드만 왕국의 왕이 되길 바란다.

그의 입장에서는 요한의 손을 잡 으면 안정적으로 왕위를 노릴 수 있었다.

천하십강인 율경을 꺾고.

케리만을 해치웠고.

수도에 있던 두 가지 사건을 해 결했다.

그것으로 모자라 이번에는 흑왕 을 죽였다.

또 백왕과 어느 정도 관계까지 있는 것 같다.

그런 요한이 프란츠의 우승을 바 라고 있었다.

그렇다면 굳이 기를 쓰고 싸울 필요가 있겠는가?

이겨봤자 얻는 것이라고는 요한 의 적대감밖에 없을 텐데?

차라리 여기서 힘을 빼고 싸워주 는 것이 낫다.

그럼 요한에게 어느 정도 감사 인사라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단번에 헤르듀크가 패배한 이유 를 눈■치챈 요한은 심드렁히 말했다.

“네가 이긴 것은 네 노력 덕분이 다. 아무튼 이겼으니 됐지.”

어떻게든 우승만 하면 된다.

요한은 프란츠의 어깨를 토닥여 준 후 상자를 가리켰다.

“뭔지 확인이나 해보렴.”

“아. 예.”

프란츠는 조심스레 상자를 열었 다.

상자 안에 있는 것은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부츠였다.

“이건……“나랑은 궁합이 좀 맞지 않는 것이라서. 그냥 네가 써라.”

“형님. 이건…… 이건.”

프란츠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상자 안에 있는 부츠.

그것은 바로 요한이 율경과 싸워 서 빼앗은 블링크 부츠였다.

“이,이 귀한 것을……최상급 마법 장비에 속하는 물건 이다.

가격으로만 따져도 수십만 골드 는 넘는 것.

그것을 요한이 그냥 넘겨주자 프 란츠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너 내가 이거까지 줬는데 우승 못 하면…… 알지?”

"아,압니다.”

“그리고 블링크 부츠라고 해서 무적은 아니야. 가급적 숨기고 있 다가 정 위험할 때만 써라.”

근접전을 해야 하는 기사나 전사 와 싸울 때.

잘만 쓴다면 블링크 부츠는 엄청 난 효율을 보일 수 있다.

하루에 세 번이지만 위기에서 벗 어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용법을 익히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거 사용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주지. 갈아신고 나와.”

요한이 나가자 프란츠는 부츠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난 언제까지나 형님께 받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 * *추기제가 끝날 때까지는 계속해 서 축제가 이어진다.

행사도 많이 하고, 연극도 한다.

평소라면 축제든 뭐든 신경 쓰지 않고 훈련만 하는 요한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요한. 괜찮니?”

“이 정도는 괜찮아요.”

평가가 괜찮은 연극.

그리고 음악회.

그 외에도 맛있는 요리를 하는 곳.

아카데미 내에서 할머니들이 좋 아할 만한 행사까지.

요한은 빌헬미나를 데리고 축제 를 즐겼다.

안 그래도 캐슬 오브 로디악에서 유명인사가 된 요한이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말을 걸 고,시간을 내어주기를 바랐다.

그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 또 얼굴도장을 찍어두고 싶은 사람 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빌헬 미나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즐거운 겁니 다.”

“그래. 즐거운 것이지.”

빌헬미나와 손을 잡은 채 걷던 요한이 말하자 그녀는 쓰게 웃었다.

요한이 왜 자신에게 이런 것들을 보여주려는지 눈치 채 버 렸다.

"이렇게 재밌는 것들을 보는 것 은 내 삶에서 처음이구나.”

가족들이 살아 있을 때는 그들을 돌보는 것에만 집중했었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마법의 연구 만 했다.

그것이 후회된다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알차고,또 마음이 따뜻 해지는 나날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다 고 생각되었다.

특히나.

손자처럼 생각되는 요한과 함께 다니는 것이라면 말이다.

“이거 할머니한테 잘 어울리겠네 요.”

길거리에 있는 좌판에서 요한은 작은 팔찌를 들었다.

요한이라면 이런 싸구려 팔찌보 다는 좀 더 좋은 것을 구해주겠지 만.

이런 싸구려 장신구를 사서 가지 고 노는 것도 축제의 즐거움이다.

요한은 사양하려는 그녀의 팔에 팔찌를 채워주고 씩 웃었다.

“역시 잘 어울려.”

“고맙구나.”

“뭘요. 아. 이제 슬슬 시작하려나 보네.”

요한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오늘 빌헬미나와 함께 갈 곳은 투기장이었다.

“앗!! 할머니!!”

“빌헬미나 님!”

투기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이 손을 번쩍 들고 외쳤다.

헤이로나와 레이놀드였다.

“여기에요!”

“입장권은 구매해놨습니다!”

헤이로나는 생글생글 웃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그녀는 어 제 준결승전에서 패배했다.

대전 운이 좋지 않았다.

그녀를 상대한 것은 에릭 발자크 라는 마법사.

블링크를 쓸 수 있는 데다가 여 러 가지 마법에 능한 전투마법사였 다.

내년이면 졸업시험을 칠 수 있다

고 할 정도로 뛰어난 인재였다.

아무리 빌헬미나가 강하다고 하 더라도 아직은 그를 상대하기는 무 리였다.

“원래는 제가 프란츠랑 붙었어야 했는데.”

혀를 날름거리며 아쉬워하는 헤 이로나를 향해 레이놀드는 씩 웃었 다.

“강자는 방심해서는 안 되는 법 이지.”

“아니 뒤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어떻게 막아!”

일루전과 블링크를 이용한 연계 마법에 당했다.

투덜거리는 헤이로나에게 레이놀 드는 버럭 소리쳤다.

“뒤에도 눈을 달아!”

“얘가 뭐래.”

뚱하니 대꾸한 헤이로나는 빌헬 미나의 손을 잡았다.

늘 살갑게 대해주는 것 때문일 까?

빌헬미나는 헤이로나의 미소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할머니. 좋은 자리 마련해놨으 니까 가요! 이 티켓 무척이나 비싼거라구요!”

“호호…… 그냥 아무 곳이나 가 도 괜찮은데……"에이〜 이왕이면 잘 봐야죠. 프 란츠가 결국에는 결승전에 올라갔 는데요.”

또 하나의 우승후보였던 헤르듀 크를 예선전에서 꺾은 후로 프란츠 는 승승장구해나갔다.

그리고 결국 대망의 결승전까지 올라간 것이다.

“과연 여기서 멈출 것인가. 아니 면 진짜 우승까지 갈 것인가.”

레이놀드의 중얼거림을 들으며 요한은 차분히 걸었다.

투기장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티켓에 있는 VIP석으로 가자 헤 르듀크가 웃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어. 왔나?”

"왕자님은 왜 여기 계세요?”

“날 이긴 녀석이니 우승은 해줘 야지. 그래야 내 체면이 살지 않겠 어?”

헤르듀크는 씩 웃으며 요한을 보 았다.

그 시선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요한은 금세 눈치챘다.

“뭐. 어쨌든 도와는 주셨으니 나 중에 보답은 해드리지요.”

“하하. 그거 고맙군.”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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