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88화 (188/400)

- 8권 13화

188. 알아서 와준다 (2).

흑왕 역시 처단의 목표였다.

필로틴 제국에 있어서 건드리기 애매해 순위를 낮게 두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회가 생긴다면 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모험가 길드 지부에서 나와 마고 후작의 저택으로 돌아온 요한은 레 일라에게 물었다.

“그래서. 뭡니까?”

“그 티켓부터 받았으면 하는데.

어때?”

“이상한 정보면 살 생각 없습니 다.”

예를 들자면 흑왕이 감기에 걸렸 다거나.

지난달 흑왕의 수입이 얼마였다 거나.

하등 쓸모없는 정보 따위에는 관 심 없었다.

요한의 말에 레일라는 까르륵 웃 었다.

“아하하〜 내가 그딴 정보로 널 속일 것 같아?”

그때 였다.

문이 열리고 트레이를 밀며 빌헬 미나가 들어왔다.

“블루베리가 아주 싱싱하더구나. 그래서 타르트를 만들었는데…… 어머? 손님이 계셨네?”

요한이 나갔다가 들어 온 사이 타르트를 굽고 있었던 빌헬미나다.

그녀는 레일라가 왔던 것을 몰랐 는지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눈을 반짝거리며 물었다.

“요한. 혹시……“아닙니다. 그냥 아는 사이일 뿐이에요. 마드모스 왕국의 제삼 왕 녀. 레일라 마드모스 님이십니다.”

“어머머. 그렇군요. 왕녀님을 뵈 어 영광입니다.”

손으로 입을 막고 놀란 빌헬미나 는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레일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빌헬미나!? 상아탑의 전 로드! 정령의 수호자!?”

“옛날에 그렇게 불렸을 뿐입니 다.”

레일라도 상아탑에 속한 해주술 사다.

그렇기에 빌헬미나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다가 빌헬미 나의 손을 잡았다.

“빌헬미나! 당신의 정령학 연구 에 관한 연구일지는 봤습니다! 정 말 굉장했어요!”

“호호……“해주를 할 때 정령의 힘을 빌리 는 방법. 정말 굉장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정령을……“레일라 왕녀님.”

흥분한 레일라를 향해 요한은 차분히 말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레일라는 머 쓱해 하며 뒤로 물러났다.

"죄,죄송해요. 너무 흥분했네 요.”

"후후후…… 그럼 다음에 또 뵙 겠습니다.”

빌헬미나는 상아탑의 로드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을 아는 요한이 눈짓하자 레 일라는 미안해했다.

그사이 인사를 하고 빌헬미나가 나가자 레일라는 한숨을 쉬었다.

“여기서 빌헬미나 님을 뵙게 될 줄은 몰랐네.”

"원래 타이론 영지에 계셨던 분 인데. 모르셨습니까?”

“그,그랬어?”

“예.”

“몰랐어…… 이럴 줄 알았으면 찾아뵈었을걸.”

아쉬워하던 레일라는 차를 한 모 금 마셨다.

그리고 블루베리 타르트를 한입 먹고 감탄했다.

“어머!? 이거 뭐니!? 진짜 맛있는데?”

“빌헬미나 할머니께서 직접 구우 신 겁니다.”

"그래? 음……레일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품에서 마석 몇 개를 꺼 낸 그녀는 주변에 가볍게 던졌다.

빠르게 주문을 외워 결계를 펼친 그녀는 무릎 위에 있는 칼리안을 들었다.

"칼리社 너도 먹을래?”

-야옹〜맑은 고양이 울음소리와 함께 칼 리안이 원래의 모습을 드러냈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요한 공 자님.”

“그래. 네가 준 정보들은 잘 받 고 있다.”

“벼,별말씀을.”

프란츠에 대한 정보를 보내는 것 은 이미 레일라도 알고 있는 듯 보 였다.

둘의 대화에 별말을 하지 않은 레일라는 칼리안의 머리를 쓰다듬 었다.

“많이 먹어〜”

“네!”

칼리안이 묘인족이라는 것에 대 해서도 레일라는 딱히 부담이 없는 듯했다.

그녀가 사이좋게 칼리안과 타르 트를 나눠 먹자 요한은 차를 홀짝 였다.

“하던 얘기 계속해보지요. 흑왕 에 대한 정보. 뭡니까?”

“흑왕이 로드만 왕국에 온다는 정보야.”

요한의 눈이 빛났다.

흑왕 역시 쳐내야 할 존재.

그가 로드만 왕국까지 온다면 반 드시 잡아야 한다.

"필로틴 제국의 도둑 길드는 암 살 업무도 해. 그건 알지?”

“도둑 길드 중에 암살 임무 안 하는 곳도 있습니까?”

“하하…… 그렇긴 한데. 아무튼 정보가 하나 들어왔어.”

흑왕이 필로틴 제국에서 떠났고.

그가 암살을 위해 직접 움직인다 는 것이었다.

“누굴 치러 온답니까?”

‘나 치러 왔으면 좋겠다.’

율경과 싸운 것도 있고.

또 이번에 위조 금화 사건의 범 인이 흑왕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친다면 충분히 암살 대상이 될 만도 했다.

"자. 이제부터 거래를 하는 거지. 어때? 받아들일 생각 있어?”

일단 정보의 진위부터 확인해야 한다.

요한이 빤히 바라보자 레일라는 쓰게 웃었다.

"진짜 철저하네. 만약 이 정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배상해줄게.”

“뭐로 배상해주실 겁니까?”

“글쎄…… 드워븐 스틸 괴 열 개 어때?”

마드모스 왕국은 드워프들의 성 지라 할 수 있는 검은 무쇠산이 있 는 곳이다.

그곳에서 많은 무기와 괴들이 만 들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소수의 드워 프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금속이 있었다.

바로 드워븐 스틸.

오러 블레이드까지 막아낼 수 있 는 강력한 금속이 바로 그것이었 다.

"흠……그 드워븐 스틸 괴가 열 개라면.

이 티켓의 가격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계약서부터 쓰지요.”

“좋아,레일라는 허공에 손을 넣었다.

잠시 후 빠져나온 그녀의 손에는 깨끗한 계약서가 들려 있었다.

빠르게 계약서에 내용을 적고, 서명하여 그녀가 내밀자 요한도 내 용을 읽고 바로 서명했다.

“좋은 거래군요.”

요한은 봉투를 내밀었다.

안에 들어 있는 두 장의 티켓을 확인한 레일라는 빙긋 웃었다.

"칼리안. 너 로바네치의 연주를 들어 본 적이 없지?”

로바네치는 마드모스 왕국의 귀 족이다.

마드모스 왕국의 왕녀인 레일라 라면 당연히 연주를 들어봤을 터.

그런데도 그녀가 티켓을 구한 이 유는 하나였다.

칼리안을 위해서였다.

“네. 들어 본 적 없어요.”

“후후. 아주 좋은 연주야. 같이 듣자.”

레일라는 칼리안의 머리를 쓰다 듬어주었다.

무척이나 행복해하는 레일라.

그리고 그 손길을 받아들이며 얼 굴을 붉힌 칼리안.

둘을 빤히 보던 요한은 타르트를 씹으며 말했다.

“사이가 꽤 좋군요.”

“칼리안이 얼마나 도움이 많이 되는데. 고양이일 때는 만지면 치 유되고……"되고?”

“그리고 묘인족일 때는 끌어안고 자면 따뜻해서 무척 좋아!”

레일라는 칼리안을 꽉 끌어안았 다.

색기 넘치는 소년은 레일라의 품 에 안긴 채 당황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부끄러워하는 칼리안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레일 라는 빙긋 웃었다.

“네가 말해줬다면서?”

“무엇을 말입니까?”

“내게 묘인족인 것을 밝히라고.”

“예. 뭐 그러기는 했죠.”

요한이 무덤덤하게 답하자 레일 라는 칼리안의 머리를 쓰다듬었 다.

“나는 왕녀라서…… 옆에 두는 사람은 항상 선발될 수밖에 없었어. 아카데미에서 친구가 생기기는 했 지만……그래도 이렇게 가깝게.

함께 지낼 수 있는 이는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소년이 함께 있을 수 있다니.

거기에 떼도 안 쓰고,오직 귀엽 고 사랑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칼리안의 고양이 귀가 얼마나 만지기 좋은 줄 알아? 꼬리 는 얼마나 부드럽고.”

“예 예. 고양이 자랑은 나중에 하십시오.”

칼리안이 만지면 어떤지 관심 없 다.

요한은 퉁명스레 답한 후 탁자를 톡톡 쳤다.

“문댄서의 목표. 누굽니까?”

“너.”

“좋았어!”

요한은 주먹을 꽉 쥐며 포효했 다.

그의 반응에 레일라는 깜짝 놀랐 다.

천하십강 중 하나인 문댄서다.

암살자로도 이름 높은 그가 죽이 러 온다는데 왜 저렇게 좋아한단 말인가.

놀라는 그녀에게 요한은 웃으며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으음. 아냐. 흑왕이 널 노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같아. 첫 번 째는 네가 율경을 이겼다는 것.”

천하십강끼리 모두 서로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몇몇은 경쟁 관계고,또 몇몇은 서로를 보면 죽이려 들기도 한다.

백왕처럼 모든 천하십강이 싫어 하는 자들도 있었다.

율경과 문댄서는 경쟁 사이였다.

한 명은 황족 중 하나로 모두에 게 존경받는 천하십강.

또 하나는 항상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모두에게 질시 받는 천하 십 강.

둘의 사이가 좋을 리는 없었다.

“율경을 이긴 너를 꺾어서 자신 이 필로틴 제국 내에서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이겠지.”

“뭐. 하나는 그렇다고 치지요. 두 번째도 대충은 예상이 가는군요.”

이번 위조 금화 사건.

그 사건을 해결한 것은 요한이 다.

흑왕 입장에서는 요한이 자신의 일을 방해한 것이다.

그런 만큼 그를 죽이고 싶을 것 이다.

"그 외에도 이유는 여럿 있을 거 야. 너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 많 잖아?”

"그렇죠.”

당장 로만 후작만 봐도 그렇다.

일황자나 에슐론도 요한을 싫어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흑왕이 요한 을 노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언제 온다는 말은 없었죠?”

“나도 이틀 전에 들은 정보야. 그때는 이미 흑왕이 한 달 전에 출 발했다고 하네.”

그 말은 이미 흑왕이 캐슬 오브 로디악에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다.

요한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기대되는군요.”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사람이 많을 때도.

사람이 적을 때도.

어쩌면 자거나 화장실에 있을 때 도.

문댄서는 그것을 가리지 않고 덤 벼들 것이다.

“그건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시 지요. 하하.”

'아. 너무 좋아서 입가에서 미소 가 안 풀리네.’

어차피 잡아 죽여야 할 놈이 찾 아와준다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나.

싱글벙글 웃는 요한을 보던 레일 라는 떨떠름히 물었다.

“혹시 무서워서 미친 것은 아닐 것이고.”

“설마 그러겠습니까. 아무튼 좋 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예 몰랐다면 모를까.

온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당할 이유는 없었다.

요한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 다.

“그럼 다음에 또 뵙도록 하지요. 칼리안. 공연 재밌게 봐라.”

“아…… 예.”

요한이 축객령을 내리자 레일라 는 고양이로 변한 칼리안을 안아 들었다.

나가려던 그녀는 발걸음을 멈췄 다.

"아. 그리고 말야.”

“뭡니까?”

"수도에 언제까지 있을 생각이 지?”

“추기제의 대전이 끝날 때까지는 있을 생각입니다만.”

“그래?”

“왜 그러십니까?”

“아니…… 빌헬미나 님 때문에. 종종 찾아뵈어도 되나 싶어서.”

빌헬미나를 꽤나 동경하는 모양 이다.

그녀의 반응에 요한은 고개를 저 었다.

“할머니는 상아탑의 로드로 불리 는 것을 싫어하시니까. 그것만 아 니라면 괜찮습니다.”

“알았어. 마법에 대한 질문은 하 지 않을게.”

“그거라면 괜찮습니다.”

레일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 다.

그녀가 호위들과 함께 가는 것을본 요한은 씩 웃었다.

‘문댄서 그놈이 온다 이거지 ......?’

자신을 치기 위해서 문댄서가 무 슨 짓을 할까?

그는 로만 후작과 다르다.

요한만 칠 수 있으면 만족이니 그의 주변 인물을 건드리려 할 가 능성이 컸다.

‘지금 내 주변 인물이라고 하 면……/일단은 윌카스트 백작.

그리고 프란츠.

나머지는 빌헬미나와 마고 후작, 그리고 예만 원장 정도다.

‘아버지는 광약보고 암행하면서 지키라고 하면 되겠고. 프란츠 는…… 뭐 생활은 대부분 아카데미 에서 할 테니까. 괜찮겠지.’

요한도 아카데미에 들어가려면 엄청난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흑왕이 프란츠를 잡으러 아카데미에 들어간다?

그러다가 걸려서 죽을지도 모른 다.

그럼 프란츠를 노릴 가능성은 거 의 없다고 봐야 한다.

‘남은 것은 예만 원장과 할머니 정도군.’

그럼 해야 할 일은 정해졌다.

요한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웃 으며 걸어나갔다.

‘차라리 바로 와줬으면 좋겠는 더L’

멈추지 않는 웃음을 요한은 간신 히 참아내며 걸었다.

잰걸음으로 걸어 주방에 도착한 요한은 요리를 준비하려는 빌헬미 나를 잡았다.

“할머니. 잠깐 저랑 같이 좀 가시죠.”

“응? 왜 그러니?”

“흑왕이 절 노린다네요.”

요한의 말에 빌헬미나의 표정이 딱딱히 굳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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