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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87화 (187/400)

- 8권 12화

187. 알아서 와준다 (1).

매년 여름과 가을.

아카데미에서는 한 번씩 축제가 열린다.

여름의 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하 성제.

그리고 가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추기 제.

두 가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로 드만 왕국을 방문하는 귀족들은 많 다.

그때는 아카데미에 입학식이 있 을 때처럼 여관은 항상 가득 차기 마련이었다.

“영지 다스리는 것도 바쁠 텐데 뭐 볼 것 있다고 이렇게 모이는지.”

“하하……"그나마 이렇게 저택이 있으니 참 좋지. 안 그러냐?”

“그렇습니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마세츠는 훈훈하게 웃었다.

요한 덕분에 바그너 영지에서 땅 을 가는 웃기지도 않은 경험을 했지만.

그 경험.

이 정도라면 할만했다.

“그래서. 너희는 언제 나간다 고?”

“추기제 끝나면 갈 겁니다.”

추기제가 끝나면 당분간은 아카 데미도 휴식 기간을 가진다.

그런 만큼 의뢰도 많이 줄어드니 다른 지역으로 가야 했다.

“바그너 영지에 모험가 길드 지 부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 다.”

요한 덕분에 엄청나게 번 만큼 솔라나 마세츠는 그에게 호감을 보 이고 있었다.

비록 요한의 성격이 더럽긴 하지 만.

그래도 따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사람이 바로 요한이다.

어쨌든 엄청나게 강하니 말이다.

“공자님. 혹시 장기고용하실 생 각 없으십니까?”

“저희도 한 이,삼 년만 있으면 은 등급 될 것 같습니다만.”

솔라와 마세츠는 진심을 담아 물 었다.

그와 함께 있는 동안 의뢰에 대 해 상담을 했었다.

몬스터의 상대법이라거나,혹은 전설에 대한 것들.

놀랍게도 요한은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강한 몬스터의 약점이라든가.

채집하기 힘든 물품을 구하는 방 법이라든가.

어지간한 자료를 뒤지는 것보다 요한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빠를 정도였다.

“헤헤. 공자님 덕분에 의뢰 하나 를 쉽게 끝냈습니다. 그레이트 슬 라임을 이리 쉽게 잡을 줄 누가 알 았겠습니까.”

요미안도 손바닥을 비비며 히죽 거렸다.

그레이트 슬라임은 슬라임의 상 위 종족이다.

다른 슬라임들과 다르게 화염 속 성의 공격에도 큰 피해를 받지 않 는다.

상대법은 단 하나.

오러를 통해 핵을 단번에 꿰뚫는 것.

그것을 요한 덕분에 쉽게 끝냈 다.

“그건 나한테 감사하지 말고 재 한테 감사해라.”

프란츠는 움찔했다.

요미안이 말한 그레이트 슬라임 을 상대한 것은 프란츠였다.

오러를 단련하는 법을 익히게 하 기 위해 요한이 혼자 싸우게 한 것 이었다.

“으…… 생각만 해도…… 아찔하 다.”

하마터면 산성액에 죽을 뻔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프란츠가 부르르 몸을 떨자 그의 옆에 앉아 있던 헤이로나는 빙긋 웃었다.

“그럼 프란츠가 이번 추기제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요?”

“아마 그러겠지?”

“오호. 프란츠. 이따가 한번 붙어 볼까?”

“아서라. 나 익스퍼트다.”

프란츠가 웃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을 때.

헤이로나는 나이프를 들었다.

그 순간 나이프에 금색의 오러가 치솟았다.

“아니!?”

분명 하성제까지만 해도 유저였 었던 헤이로나다.

그녀가 나이프에 오러를 입히자 프란츠는 입을 쩍 벌렸다.

“너,너,너…… 어,어떻게!?”

“나도 놀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 라고. 엣햄.”

헤이로나가 우줄해 하자 프란츠 는 요한을 보았다.

“형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뭐. 나보고 어쩌라고.”

오믈렛 한 그릇을 다 먹은 요한 은 빵을 잡았다.

빵에 마멀레이드를 발라 한입 베 어 문 요한은 헤이로나를 향해 포 크를 겨눴다.

“재는 백왕에게도 인정받을 정도 의 재능을 가졌어.”

재능의 차이라는 한마디로 설명 이 끝났다.

익스퍼트에 오르고 추기제에서 우승할 자신을 가졌단 프란츠는 순 간 우울해졌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이기지 못하 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라.”

"에이〜 그럴 리가요.”

아무리 헤이로나가 프란츠를 좋 아한다고 하더라도.

그냥은 져 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의 말에 요한은 탁자를 톡톡 쳤다.

“싸움이라는 것은 꼭 정정당당할 필요는 없지. 안 그래?”

세 모험가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 였다.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

상대의 심리를 공략하는 것도 있 고.

거래를 해도 된다.

“그건 모험가들의 방식이잖습니 까.”

“아카데미에 있다고 해서 기사의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빵을 다 먹고 스테이크를 잘라 먹는 요한을 보며 프란츠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식사 다 했으면 너희는 이제 가라. 내일부터 추기제 시작하는 거 지?”

요한은 힐끔 창밖을 보았다.

바깥은 벌써 추기제를 축하하고 홍보하기 위한 행렬로 시끄러웠다.

"형님은 추기제 때 뭐 하실 생각 이십니까?”

“할머니 모시고 구경이나 가려 고.”

요한의 답에 헤이로나는 번쩍 손 을 들었다.

“저희 제과제빵 동호회에서 아카 데미 거리에 가게 여는데요!”

“아. 그래?”

헤이로나의 쿠키는 전에 먹어봤 었다.

그 정도면 꽤 괜찮은 맛이니 충 분히 가볼 만했다.

“공자님 오시면 잘해드릴게요.”

요한은 대식가다.

거기에 돈도 많다.

요한만 손님으로 모실 수 있다면 한 시간 안에 하루 장사를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맛에는 자신이 있는 헤이로나가 당당히 말하자 요한은 웃었다.

“가서 얼굴은 비춰주지.”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한 헤이로나는 자리에 서 일어났다.

그녀가 일어나자 프란츠도 따라 일어났다.

“아. 형님. 그리고 이거•"…프란츠는 품에서 고급스러운 봉 투를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티켓 두 장이 들어 있었다.

“이건 뭐냐?”

“부끄럽지만 제가 참가하는 공연티켓입니다.”

물론 메인 연주자는 아니다.

메인은 아카데미의 음악 교관이 자 악성이라 불리는 로바네치 팔 로.

프란츠는 그저 개막 공연에 불과 했다.

“VIP석입니다. 두 장 있으니 형 님께서 원하시는 분과 함께 오시 면……솔라와 마세츠,요미안은 눈을 반짝거 렸다.

로바네치는 마드모스 왕국 소속 의 귀족이다.

귀족이면서도 음악에 능해 악성 이라 불리는 뛰어난 연주자였다.

그의 피아노 연주를 한번이라도 듣고 싶어하는 귀족들은 마드모스 왕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얼마든지 있었다.

“이건 어떻게 구했냐?”

“사실 로바네치 교관님께 받은 겁니다.”

“왜?”

“제가 로바네치 교관님의 수제자 가 되었거든요.”

“어째서?”

"그게…… 형님이 주신 악보를 한 번만 보게 해주면 개인강의를 해주겠다고 하셔서……그의 수제자가 된 덕분에 연주 실력이 늘었다.

프란츠가 설명하자 요한은 고개 를 끄덕였다.

“그래? 잘했다. 로바네치에게 배 울 수 있으면 좋은 거지.”

30번째 환생을 했을 때..

그 차원에서 힘의 기준은 음악이 었다.

그곳에서 얻은 악보를 살짝 변형 했던 것이 바로 프란츠에게 준 악 보다.

그런 만큼 로바네치도 뭔가 느꼈 을 것이다.

“로바네치 스승님께서 형님을 꼭 한번 뵙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 뭐 이런 거 안 줘도 그냥 찾아오면 만나줄 텐데.”

요한은 티켓을 가볍게 툭 치며 흥미 없다는 듯 말했다.

그의 반응에 세 모험가는 더욱 눈을 빛냈다.

‘요한 공자님 성격상 저기 가실 분은 아닌데……‘안 가신다고 하면 팔아달라고 해야겠다.’

‘오만 공국의 공녀가 로바네치의 팬이었지? 흐흐. 잘만 하면 오만 공국에서의 인지도를……“참고로 말하는데 이거 너희들한 테 줄 생각 없어.”

셋은 순식간에 시무룩해졌다.

그들을 향해 프란츠는 피식 웃었 다.

안 그래도 저 티켓을 바라는 사 람들은 무척이나 많았다.

“그런데 누구랑 오실 겁니까?”

이런 공연은 원래 연인들끼리 오 는 법.

프란츠가 궁금해했지만 요한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티켓을 품에 넣을 뿐.

"볼일 다 봤으면 가라.”

요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슬슬 훈련을 시작할 시간이었다.

그가 나가버리자 헤이로나는 프 란츠를 잡았다.

“공자님께서 어떤 분을 데리고 오실까? 저번에 얘기 들었는데 요 한 공자님이 엘레나 교관님과 같이 돌아다니셨다는데. ”

엘레나는 그 미모 덕분에 아카데 미에서도 선망의 대상이다.

그녀와 요한이 함께 거리를 걸 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헤이로나는 흥미진진해 하며 물었 다.

하지만 프란츠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하…… 뭐. 형님께서 알아서 쓰시 겠지.”

* * *오후 훈련을 마친 요한은 저녁 시간을 이용해 모험가 길드로 향했 다.

추기제 때문에 몰려든 모험가들 을 처리하느라 모험가 길드는 꽤나 바빠 보였다.

“의뢰 발주서 확인 가능한가?”

“예? 아. 예…… 헉!! 요,요한 공자님!?”

접수대에서 바쁘게 일하던 여직 원은 놀라며 외쳤다.

“요한 공자님!?”

“공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 등급 모험가 에비스찬이라고 합니 다!”

“켈린 마호가니입니다! 요미안과 친구고! 솔라나 마세츠와도 잘 아 는 사이입니다!”

“요한 공자님! 저도! 저도!”

솔라와 마세츠가 요정의 숲에 다 녀왔다는 이야기는 모험가 길드에 알려진 지 오래다.

그것 때문일까?

모험가들은 어떻게든 요한과 연 을 쌓고 싶어 하고 있었다.

물론 요한이 또 요정의 숲에 들 어간다는 말은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달라붙는 이유 는 하나.

요한이 가진 요정의 피리 때문이 었다.

“요한 공자님!! 저희 캐슬 오브 로디악 지부 길드와 계약을 하시 면…… 아니지!! 바그너 영지에 모 험가 길드를 두시면!!”

요정을 불러낼 수 있는 피리.

그것을 가진 요한이라면 요정의 가루를 안정적으로 보급받을 수 있 다.

그것 때문에라도 요한과 어떻게 든 손을 잡아야 했다.

모험가들과 길드 사무원들.

그들 모두가 요한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시끄럽다. 나 볼일 보러 온 거 니까 좀 조용히 해.”

요한은 인상을 쓰며 검 자루에 손을 가져갔다.

그의 살벌한 기세에 다들 움찔했 다.

요정의 피리 때문에 흥분해서 잊 고 있었다.

그는 펠론 백작을 죽이고,로만 후작과 싸울 정도로 막 나가는 남 자.

거기에 천하십강 율경을 패퇴시 킨 강자이기도 했다.

그의 신경을 거슬렸다가 무슨 일 이 생길지는 다들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전에 놈들보다는 낫네.”

“저,전에 놈들이라 하시면……r"보반 숲에 있던 모험가들. 개들 이 뭐라고 했더라…… 마스터라고 하더라도 다 같이 달려들면 잡을 수 있다고 했던가?”

요한은 천천히 사무실을 둘러보 았다.

아쉽게도 그때 있었던 모험가들 은 이곳에 없었다.

“어떤 놈들입니까!”

“저희가 잡아오겠습니다!”

"어이! 헬로민!! 현상수배 걸어! 현상수배!!”

요정의 가루를 원하는 모험가들.

요한과 계약하고 싶어 하는 길드 원들.

그들이 흥분하며 외쳤을 때 요한 은 손을 들었다.

“그건 나중에 솔라랑 마세츠에게 물어봐. 나 할 일 있어서 온 거거 든?”

“아. 예.”

다들 요한의 눈치를 살폈다.

그들을 힐끔 본 요한은 접수대에 기댄 채 말했다.

"악성. 로바네치의 연주회 티켓 이 두 장 있다. 그것도 VIPS.”

“……예?”

직원은 당황하며 요한이 꺼낸 티 켓을 보았다.

지금은 웃돈을 줘도 못 구하는 티켓이 다.

그것을 들고 왔을 줄은 몰랐던 그녀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걸…… 파시려는 겁니까?”

“모험가 길드에 이런 거 구해오 라고 요청하는 사람들 있지 않나?”

“그,그렇긴 합니다만.”

“명단 있으면 줘봐.”

놀란 그녀가 명단을 뒤지려고 할 때.

요한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티켓. 나한테 파는 것은 어 때?”

요한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서 있는 것은 두 명의 기 사를 대동한 한 소녀였다.

어깨에 고양이를 달고 있는 소녀 를 향해 요한은 씩 웃었다.

“레일라 왕녀님 아니십니까.”

“꽤 좋은 정보가 있으니까. 그걸 로 거래하자.”

그녀의 제안에 요한은 미소 지었 다.

“무슨 정보길래 그러십니까?”

“흑왕 문댄서에 대한 정보야. 어 때?”

그 말을 들은 순간 요한의 입가 에 걸린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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