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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82화 (182/400)

- 8권 7화

182. 너희 좀 늦었다 (3).

기습으로 마스터 한 명을 보내버 린 덕분에 전투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빠르게 덤벼드는 놈들을 해치운 요한은 검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남은 것은 셋뿐이군.”

“……크윽.”

단 세 명.

그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무 기만 겨누고 있었다.

망설이는 그들에게 요한은 여유 롭게 말했다.

“기회라는 게 항상 있는 건 아니 더라고.”

이미 경고는 했다.

항복하고 정보 제공하면 목숨은 살려준다고.

그의 말에 흑왕의 부하 중 하나 가 악을 썼다.

“흐,흑왕을 배신하면 우린 죽 어!!”

“내 말 무시해도 너희는 죽어.”

“그,그건.”

“나라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걸 선택하겠다. 빠져나갈 구멍이 있으면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

요한은 히죽 웃으며 여유롭게 말 했다.

“그 구멍 바깥이 지옥이라고 하 더라도. 살아야지. 개똥밭에 굴러도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 어?”

빈민굴의 거지들과 다르게 이들 은 요한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필로틴 제국에서 요한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제국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율 경을 패퇴시킨 강력한 마스터다.

그런 이를 앞에 두고 싸운다는 것은 만용이나 다름없었다.

“저……“뭐냐.”

“증언은 힘들지만. 이,이 일과 관련된 이들에 대한 그,즈,증거 자료가 있습니다.”

“오. 그래? 그런 게 있으면 가져 와 봐.”

머뭇거리던 이들이 고개를 끄덕 였다.

흑왕의 추격은 무섭다.

하지만 요한과 싸우면 무조건 죽 는다.

결국 그들은 조금이라도 살 가능 성이 있는 길을 택했다.

구석에 있는 상자들과 그림 뒤에 있는 연판장.

그리고 두 권의 장부와 문서들.

그것을 가지고 나온 이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저,정말 살려주시는 겁니까?”

“일단 이게 뭔지 좀 보고. 어디 보자……그들이 준 자료들을 차분히 읽어 본 요한은 피식 웃었다.

‘역시 귀족들 중에도 개입되어 있는 자들이 있군.’

위조 금화를 만들어 유통시킨다 는 것.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는 일이 다.

현재 만들어진 위조 금화에서 금 의 비율은 상당히 낮다.

일만 골드로 무려 삼만 골드 이 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꽤나 정교하게 되어 있는 만큼 걸릴 확률도 낮았다.

“현재 로드만 왕국에 유통된 위 조 금화는 총 팔십만 골드 정도라.”

“더,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이곳에 왔던 분들 중에 그냥 가져 가신 분들도 있어서……“그래?”

"예.”

“언제부터 이 짓을 한 거지?”

“한…… 일년쯤 전이었습니다.”

일년 전이면 을해 봄쯤이다.

그때부터 천천히 위조 금화를 유 통했고.

그것이 근래가 되어서야 밝혀지 기 시작한 것이다.

요한은 웃으며 자료를 덮었다.

“좋아. 일단 난 살려줄게. 그런데 너희들도 이제 열심히 도망 다녀야 겠는데.”

“으윽……“한번 잘 살아나 봐. 그리고 흑 왕의 추격은…… 동쪽으로 가면 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기. 그 동쪽이라는 것이……"돌아오지 않는 자의 숲이 있는 곳이지,요한의 말에 셋의 표정은 어두워 졌다.

로드만 왕국에서 동쪽으로 가면 마주하는 나라인 도브다만 왕국.

그 도브다만 왕국에서도 동쪽 끝 으로 더 가면 있는 것이 바로 돌아 오지 않는 자의 숲이다.

말 그대로 한번 숲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 이다다.

속설에는 숲에 괴물이 산다는 이 야기가 있고.

또 어떤 자는 그 숲이 요정의 세 계와 연결되어 요정과 함께 산다는 말도 있었다.

정확한 것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요한은 알고 있었다.

거기에 있는 자가 누군지.

그리고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그곳에 가서 살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주지. 거기서 만나는 자에게 전해.”

“뭐,뭐라고 전합니까?”

“조만간 드라이어드 데리고 간다 고.”

“……예?”

“그게 무슨……드라이어드라면 꽤 유명한 식물 계 몬스터다.

그런 몬스터를 데리고 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혹시 그게 암호문이 아닐까 싶었 다.

"그쪽에…… 혹시 요한 공자님의 영역이거나 그런 겁니까?”

“그럴 리가. 아무튼 그거면 될 거야. 그럼 그가 은신처를 마련해 주겠지.”

요한의 말에 셋은 고민했다.

흑왕의 추적은 집요하다.

하지만 그라고 하더라도 돌아오 지 않는 자의 숲에 추적자를 보내 지는 않을 거다.

어쩌면 이것이 유일한 살 방도일 지도 몰랐다.

“하,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가는 김에 이것도 가져 가라.”

품에서 꺼낸 것은 천 골드짜리 전표 다섯 장이다.

그 정도라면 아껴 쓴다면 도브다 만 왕국을 지나가는 여비는 될 것 이다.

“나중에 볼 날을 기대하겠다.”

“공자님께서도 오시는 겁니까?”

“그래.”

더 이상 할 말이 없기에 요한은 입구를 막은 사슬을 풀어주었다.

문이 열리자 그들은 눈치를 살피 다 빠르게 올라갔다.

그들이 나간 것을 확인한 요한은 자료로 눈길을 옮겼다.

‘그나저나 귀족들이 생각보다 많 이 개입되었네.’

중앙 귀족들뿐만이 아니다.

귀족원의 원로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 할 만한 것은 지방 귀족들은 개입이 안 되었다는 정도였다.

‘애초에 수도에서 벌어진 일이니 지방 귀족이 개입하기는 힘들겠지.’

바쁜 지방 귀족들 중에 팔자 좋 게 수도에서 머무를 수 있는 사람 은 적다.

그리고 머물러도 금방 떠난다.

그런 이들이 이런 일에 가담하기 는 어려울 것이다.

‘그나저나 이게 알려지면 난리가 나겠군.’

연루된 귀족들은 아니라고 발버 둥을 칠 것이고.

연루되지 않은 귀족들은 그들을 쳐 그들의 것을 얻기 위해 공격할 것이다.

‘이래저래 협박해봤자 의미도 없 을 테고. 그냥 넘겨버리는 것이 맞 겠군.’

요한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이 위조 금화 사건으로 다들 알 게 될 것이다.

그러니 굳이 이걸 가지고 협박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예만에게 넘기자.’

요한은 장부와 연판장을 챙겨 넣 은 후 인부들을 보았다.

“여기서 일한 너희들도 솔직히 연루된 것이기는 한데……아무리 잡힌 것이라고 하더라도 위조 금화를 만드는 일이다.

최악의 경우 저들이 극형에 처해 질 수도 있었다.

"아이고……“사,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희는 그냥…… 자,잡혀 와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그렇겠지? 그럼 이렇게 하자고. 내가 병사들을 데리고 올 테니까. 그때 내가 시키는 대로 말해.”

“……알겠습니다! 뭐든 하겠습니 다!”

그들의 외침을 들으며 요한은 빙 긋 웃었다.

* * *“이게 무슨……하이마스는 주변을 둘러보며 기 겁 했다.

빈민가의 지하에 이런 시설이 있 을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하이마스는 부들부들 떨었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한 그를 잡 아 준 요한은 차분히 말했다.

“이것 참. 봉사활동 하러 왔다가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바론이시여…… 그런데 공자님. 저들은……?”

하이마스는 구석에 모여서 덜덜 떨고 있는 이들을 가리켰다.

그저 공포에 질려 있는 이들이었 다.

발에는 도망치지 못하게 사슬과 족갑이 채워져 있다.

그들을 보고.

또 쓰러진 이들의 시체를 보고.

하이마스는 대충이나마 내막을 알게 되었다.

“설마 저들이 빈민들을 잡아 노 예로 부린 것입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도대체 누가……?”

“흑왕 문댄서의 부하들입니다.

여기 증거 자료가 있습니다.”

가장 처음 잡은 마스터의 시체를 가져온 요한은 그의 상의를 벗겼다.

드러난 탄탄한 가슴에는 검은색 달의 문신이 있었다.

“그게 뭡니까?”

“문댄서가 자기 직속 간부들에게 만 새겨준다는 문신입니다. 저게 있으면 필로틴 제국 지하세계에서 알아준다지요.”

빙긋 웃은 요한은 시체를 휙 던 졌다.

“아무튼 바론님의 은총입니다. 바론님 덕분에 실종된 빈민들을 구 할 수 있었고……그리고 위조 금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과정에 바론의 은총 따 위는 없었지만.

요한은 일부러 하이마스를 의식 하며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하이마스는 분통 을 터트렸다.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 습니까!!!”

“세상에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 게 저지르는 놈들은 많습니다.”

“흑왕 그자뿐입니까!?”

다른 관련된 이들이 있냐는 말이 다.

그 질문에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 다.

“관련된 자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제가 알아서 처리하지요.”

“하지만……!!”

“대부님.”

요한은 하이마스의 손을 꼭 잡았 다.

“이번 일은 제가 처리할 테니. 대부님께서는 그냥 증언만 해주십시오.”

“증언이요? 어떤……“빈민가에 있었던 이번 일들. 확 인하시고…… 바론교에서 용서할 수 없다는 정도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것을 왕궁에서 말해주면 된다.

병사들이 정리를 하는 것을 보던 하이마스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해야지요. 당연히 해야지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이마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으 니 바로 움직일 수 있었다.

수레들에 위조된 금화.

그리고 금화의 형틀을 담아 캐슬 오브 로디악으로 복귀한 요한은 바 로 로디악 기사단으로 향했다.

“사건 해결!”

“영!?”

갑자기 들어와서 이게 무슨 소리 인가.

기사단을 지키고 있던 셀렌은 어 이없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밖으로 나가보니.

위조 금화가 가득 담긴 상자와 금괴,그리고 주조된 동전.

그리고 금화를 찍어내기 위한 형 틀이 있었다.

“이,이거 진깝니까!?”

“너희들도 가지고 있을 것 아니 야. 가져와서 비교해봐.”

허둥거리며 안으로 들어간 셀렌 은 증거품으로 모아 둔 위조 금화 를 가져왔다.

완성된 위조 금화와 비교해보니 똑같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어디서 발견하신 겁니까?”

“빈민가에서. 아. 이거 우리끼리 얘기할 거리는 아닌 것 같은데? 일 단 에밀리든 미하엘이든 좀 불러주 겠어? 그리고 왕가에서도 한 분 와달라고 하고.”

귀족원에도 사람을 보내놨으니 예만도 곧 올 거다.

“그동안 배 좀 채우게 타르트 좀 사와라. 저번에 그거 맛있더만.”

요한의 여유로운 표정에 셀렌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녀가 타르트와 케이크를 사러 갔다 왔을 때쯤.

모두가 모였다.

왕가에서는 소식을 듣고 헤르듀 크와 나마스가.

그리고 로디악 기사단에서는 에 밀리.

귀족원에서는 예만이 찾아왔다.

“치안통제국에서는 왜 오지 않는 거지?”

떨떠름해 하는 헤르듀크에게 요 한은 피식 웃었다.

"올 염치가 없나 보죠. 에…… 일단 이번 일의 흉수는 필로틴 제 국의 천하십강. 흑왕 문댄서입니 다.”

“그가!?”

“증거는 있나?”

“이것들이 발견된 곳에서 흑왕문댄서의 부하. 라이네스를 잡았습 니다. 그 시체는 저기 증거품에 따 로 있고.”

천으로 덮어 둔 라이네스의 시체 를 본 헤르듀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에 하이마스 님께서도 확인 하셨습니다. 그곳에 빈민가의 거지 들이 잡혀서 노역을 하고 있더군 요.”

“ —O ■으斤 ....... ”

신음한 나마스는 위조 금화를 들 었다.

진짜 금화와 비교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금화였다.

“빈민가라. 하지만 빈민가에서 수도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검문이 필요한데. 그건 어떻게……? 설마 병사들 중에서?”

“하이마스 님께서 빈민구제활동 을 가시잖습니까.”

“그렇지.”

“그때 가는 수레에 섞어서 가지 고 온 것입니다. 이번에는 헬도위 남작가에서 수레를 보냈더군요 ,,“헬도위 남작가라면……헤르듀크와 나마스는 생각을 이 어나갔다.

그때 대답한 것은 에밀리였다.

“마드모스 왕국에 속한 남작가입 니다. 저희와 국경이 닿아 있는 가 문이라……“그곳에서 위조 금화를 유통시켰 단 말인가? 그뿐인가!?”

‘사실 더 있기는 하지만.’

그 사실은 쏙 빼놓은 요한은 웃 으며 말했다.

“아무튼 위조 금화 사건의 흉수. 그리고 현장을 발견했으니. 이 사 건은 해결된 것이다…… 라고 생각 해도 되는 겁니까?”

뭔가 찜찝했다.

하지만 증거품이나 다른 자료들 에서는 뭔가 더 찾을 것이 없었다.

“일단은…… 그런 셈이지.”

헤르듀크의 대답에 요한은 씩 웃 었다.

“그럼 내일. 정례 회의 때 치안 통제국이 해체되겠군요.”

요한의 답에 이 자리에 있던 이 들은 진한 찜찝함에 쓴 입맛을 다 셨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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