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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76화 (176/400)

- 8권 1화

176. 보고 싶었어요 선배 (1).

“일단 여기서 이렇게 얘기할 건 아닌 것 같고. 일단 들어오시죠.”

“여기는 마고 후작의 저택 아닌 가?”

“예.”

“그런데 마음대로 네가 들어오라 말라 해도 되는 건가?”

“뭐라고 하면 나가죠.”

물론 마고 후작이 그럴 리는 없 었다.

상대는 천하십강이며 상아탑의 로드인 암왕 레이몬이다.

레이몬이 대놓고 무례를 저지르 지 않는 이상 웃으며 환영할 것이 분명했다.

요한은 레이몬 뒤의 두 마법사를 힐끔 보았다.

그들 중 하나는 꽤나 기분이 나 쁜 듯 보였다.

“암왕. 저자는 들어오기 싫은가 봅니다.”

“칼라츠. 네가 파보와 친한 것은 알고 있다.”

“로드 레이몬. 저희는 치안통제 국의 부탁을 받고 온 것입니다.”

"그래서?”

레이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 미소가 무엇을 뜻하는지 칼라 츠는 모르지 않았다.

움찔한 그가 고개를 떨구자 레이 몬은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너는 역시 상아탑과 어울리지 않는구나.”

“죄,죄송합니다!”

“이번 일을 맡은 것은 나다. 명 령을 따르기 싫다면 상아탑으로 돌아가라.”

“……요한의 손을 잡는 것이 로 드만 왕국 치안통제국과,그리고 동문인 파보를 지원하는 것보다 중 요하다는 말씀이십니까?”

“현재로써는 그렇다.”

이번에 요한이 얻은 사베트의 연 구자료 역시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 었다.

그 소유권이 현재 요한에게 있다 면,그와 친분을 다지는 것 역시 중요했다.

“시간과 차원 마법은 금기입니 다. 그것을 왜 얻으시려는 겁니까.

로드 레이몬. 전 이해할 수 없습니 다.”

칼라츠가 투정부리듯 말하자 레 이몬은 웃었다.

“네가 내 소속의 마법사였다면 지금 당장 너를 상아탑에서 쫓아냈 을 것이다.”

“으 ”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칼라츠는 상아탑 내의 다른 파벌 의 제자.

그런 만큼 레이몬이라도 함부로 처벌할 수는 없었다.

“운영과에 엘릭서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빚진 것이 아니었다면. 지 금 네가 내 앞에서 고개를 들지도 못했겠지.”

“……죄송합니다. 로드.”

칼라츠는 겨우 흥분을 가라앉혔 다.

상대는 천하십강 중 한 명이고.

상아탑 내에서 최강의 반열에 있 는 로드다.

그런 이에게 이유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실례였다.

운영과의 임무를 못할지도 모른 다는 초조함 때문에 큰 실례를 저 질러버렸다.

“마법사라면 항상 냉정하고,냉 철해야 하는 법.”

“ 99“서류 작업을 잘하고,실제로 나 선 경험이 없으니 그 경험이나 하라 고 운영과에서 널 보내줬지만……레이몬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지 워 졌다.

그의 분노가 한계치에 도달했다 는 의미였다.

“그들이 너를 골칫거리라고 생각 한 것이 아닌가 싶구나.”

칼라츠가 레이몬의 심기를 거슬 리게 하여 제거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닐까.

뒷말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 다.

칼라츠는 고개를 조아렸다.

"죄송합니다. 로드.”

“나는 엘릭서를 만들기 위해 운 영과에 빚을 졌지.”

“즉 운영과인 네 녀석을 내가 마 음대로 처벌할 수는 없다. 그들에 게 더 빚을 질 수는 없으니까.”

엘릭서를 만드는 것은 레이몬이 다.

하지만 그 엘릭서의 주인은 요한 이나 다름없다.

즉 지금 레이몬이 칼라츠를 치지 못하는 이유는 넓게 말한다면?

요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을 설명한 레이몬은 요한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에게 사죄하라.”

칼라츠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친구인 파보의 적이고 또 후배인 아리오스를 죽인 자다.

그런 만큼 절대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았다.

“……미안하오. 요한 공자.”

하지만 칼라츠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최악의 경우 레이몬이 칼라츠의 행동을 상아탑에 이야기하고.

그것이 문제가 되어 그가 속한 운영과가 큰 피해를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존심을 꺾고 사 과했다.

“너 지금 그걸 사과라고 하는 거 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요한이 그 냥 사과를 받아 줄 사람은 아니었 다.

“암왕 어르신. 엘릭서 제조 잘 돼 갑니까?”

“재료가 좀 모자라지.”

“그렇다면 거기…… 칼라츠라고 했나? 운영과가 상아탑의 자금 및 재료 분배와 운영을 맡았지?”

싱글벙글 웃으며 요한은 그에게 미스릴 검을 겨눴다.

“이 사과의 대가는 엘릭서를 만 들기 위한 재료를 받는 것으로 하 지.”

“그건!”

지금까지 엘릭서를 만드는 데 들 어간 비용과 재료는 상당하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내야 한다니.

요한의 제안을 들은 레이몬의 표 정에 순간 이채가 서렸다.

“그것도 나쁘지 않군. 너는 엘릭 서를 빨리 받고 싶을 테니.”

“그깟 엘릭서 하나 만드는데 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립니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 텐 더L”

둘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것을 본 칼라츠가 살짝 주먹을 쥐자 요한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대답은?”

“……과에 한 번 문의해보겠소.”

“음. 암왕 어르신. 한번 잘 받아 보십시오.”

“그래야겠군.”

칼라츠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를 향해 웃은 요한은 빙글 몸 을 돌렸다.

그가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암왕 은 뒤의 두 마법사에게 명령했다.

“안에 들어가서 쓸데없는 짓은하지 말도록.”

그 쓸데없는 짓은 요한을 도발하 거나.

혹은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건드 리지 말라는 것이다.

괜히 저주 같은 것을 걸어 요한 과의 사이가 나빠질 필요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예. 로드.”

칼라츠를 힐끔 본 레이몬은 짧게 혀를 차고 안으로 향했다.

* * ♦저택으로 요한이 들어오자 시종 은 깜짝 놀랐다.

요한이 풀려났다는 이야기는 이 미 들었다.

하지만 그의 뒤에 있는 마법사들 이 올 줄은 몰랐다.

"후작님과 아버지는?”

“잠깐 외출하셨습니다.”

“그래?”

“예. 그런데 저. 공자님. 저분 으......w후작가의 시종이니만큼 중요한 인물들의 얼굴 정도는 익혀두었다.

저 검은 로브를 입은 노인.

그의 얼굴을 시종은 똑똑히 기억 하고 있었다.

“암왕 레이몬 로드 아니십니까?”

“맞아.”

“영광입니다! 암왕니 타이론 후작 가에서는 암왕께서 방문해주신 것 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원래라면 마고 후작이 그를 접대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외출 중이니 시종이 라도 최대한 공손히 접대하려는 것 이다.

그의 인사에 레이몬은 귀찮다는 듯 가볍게 손을 들었다.

“비공식적으로 온 것이니 쓸데없 는 예는 관두도록.”

“예!”

“마고 후작께서는 언제 오시나?”

"그,금방 오실 것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가신지라.”

“그래? 그렇다면 잠시 요한과 이야기를 나눌 곳이 필요한데……“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공손히 답한 시종은 요한과 레이 몬을 데리고 안쪽의 응접실로 모셨 다.

“다과는 금방 준비해드리겠습니 다. 그럼,편히 말씀 나누십시오.”

그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레이몬 은 피식 웃었다.

“후작가가 좋긴 좋군. 수도에도 저택을 둘 줄이야.”

“레이몬. 당신도 저택 정도는 얼 마든지 가질 수 있는것 아닙니 까?”

“수도 같은 곳에 저택을 둘 돈이 있다면 재료를 더 구하겠다.”

마법의 극을 추구하는 이들이 원 하는 것은 그런 것들뿐이다.

세상의 시선.

그리고 금기에 대한 위험.

돈이나 재료가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

그런 것 따위는 없었다.

그저 마법의 극의만 바라보는 것상아탑에 소속된 마법사들 대부 분은 그런 이들뿐이었다.

“그런데 왜 오셨습니까? 치안통 제국의 요청을 받아 저를 치시려 고?”

“로드만 왕국의 치안통제국과 상 아탑의 관계는 알고 있나?”

“예. 헨드릭 때 이후로 상아탑과 로드만 왕국의 치안통제국은 꽤 좋 은 관계라고 들었습니다.”

로드만 왕국의 치안통제국은 과 거 헨드릭 때 이후로 상아탑과 깊 게 연관되어 있었다.

그 연을 이어 치안통제국에서는 재능있는 이들을 상아탑으로 보냈 고.

상아탑에서는 그들을 쓸만한 마 법사로 만들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오고 가는 이권은 상당했다.

“특히나 운영과에서 꽤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그거 설명하러 오신 건 아닌 것 같고. 뭡니까? 이것 때문에 오셨습 니까?”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사베 트의 자료를 꺼냈다.

그것을 본 레이몬은 작게 고개를 주억 거렸다.

“반쯤은.”

“그럼 나머지 반은?”

단순히 거래를 할 것이라면 통신 마법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도 레이몬이 직접 온 이유 가 있었다.

“에밀리에게 들었다.”

“어? 에밀리랑 무슨 사이십니 까?”

“예전에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었 지. 그때 이후로 연을 맺고 있었 다.”

"어……요한은 볼을 긁적거렸다.

그리고 슬쩍 레이몬에게서 거리 를 벌렸다.

“혹시 에밀리에게 관심 있으십니 까?”

"뭐?”

요한의 농담과 같은 질문에 레이 몬은 한점의 미소도 짓지 않았다.

그저 정색하며 부정할 뿐이었다.

“그저 업무상 연락을 주고받았을 뿐이다.”

“하하. 그렇겠죠?”

“그래.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지.”

레이몬의 얼굴에 아련함이 떠올 탔다.

늘 삭막한 표정만 짓는 레이몬이 이런 표정을 짓는다는 것.

상아탑의 마법사들이 본다면 다 들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뭔 첫사랑을 그렇게……“나의 아름다운 사랑을 얕보지 마라.”

요한은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의 반응에 레이몬은 한숨을 쉬 었다.

“톨라이도의 개.”

요한의 웃음기가 천천히 지워졌 다.

그의 바뀐 분위기를 확인한 레이 몬은 진지하게 물었다.

“그곳에서 톨라이도의 개를 만났 나?”

“예.”

에밀리에게 사베트의 연구실에서 본 것을 함구하라는 말은 하지 않 았다.

딱히 숨길 일도 아니기에 요한은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왜 톨라이도의 개가 나온 거 지?”

"상아탑에서도 시간과 차원에 관 해 연구를 하고 있지요?”

레이몬은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침묵이 긍정이라는 것 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만약의 사태를 막아야 하니까.”

금기를 어기는 자들은 많다.

상아탑에 있는 마법사들은 그 연 구를 하지 못하게 철저한 감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에드몬드나 사베트.

그 외에 상아탑에서 벗어난 마법 사와 연금술사들.

그런 이들의 통제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

“행여나 톨라이도 때와 같은 일 이 생길까 싶어 대비를 위해 연구 하는 정도다.”

“그 마법을 시험하지는 않고?”

“안 한다. 상아탑에 걸고 맹세하 지.”

‘그 맹세는 어긴 놈이 있어 서……야오도 요한과 손을 잡을 때 그 런 맹세를 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과연 레이몬을 믿는 것이 맞나 싶었다.

“롤라이도에 남아 있던 자료는 상아탑에 있을 것이고…… 그 자료 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톨라이도의 개가 나온 이유.

간단했다.

그들은 차원 마법에 실패했고, 그 대가를 치렀을 뿐이다.

“그래. 그건 나도 알고 있다. 그 렇다면 사베트의 자료도 실패나 다 름없다는 것인데……“예.”

“그걸 너는 어떻게 알았지? 그리 고.”

제일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요한이 어떻게 톨라이도의 개를 되돌려 보냈는가.

그것을 알아야 했다.

“요한. 혹시 너는 뭘 알고 있 지?”

"그게 말입니다.”

그가 설명을 하려고 할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요한이 허락하자 문이 열렸다.

고급스러운 트레이를 밀고 들어 온 것은 하녀복을 입은 노파였다.

“요한!”

“어라!? 할머니!?”

노파의 정체는 바로 빌헬미나였 다.

그녀가 왔을 줄은 요한도 몰랐 다.

요한이 당황하는 사이.

레이몬은 요한보다 더 당황하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무척이나 아련한 어조로 말했다.

"서,선배.”

‘뭐야? 왜 저래?’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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